오늘도 어김없이 기숙사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었어요 생각해보니 우리 기숙사 형들과 동생들은 학교에서 난다 긴다 하는
문제아들이 틀림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준면이형은 학생회장이라 기숙사에 자주 붙어있지 않아요
그리고 1학년인 종인이와 세훈이는 꼴도 보기 싫어요
4명이서 자꾸 절 괴롭히고 카톡으로 먹어버린다느니 오빠라고 불러보라느니 정말 낯간지러운 말들을 서슴없이 하거든요
옆에 있으면서도 단체카톡으로 그런말을 하는걸 보면 또 형들과 동생들의 머리를 후려치고 싶어요
카톡내용을 보여주고 싶지만 저만 불쌍해지는 것 같아 넣어둘게요
"도순아~이리와봐라!!!!!!"
전화통화를 하나본지 도순이라는 낯선이의 이름을 불러재끼는 백현이형이었어요 익숙한 '도'씨었지만 애써 외면했어요
"경수새끼 어디갔냐!!!!!"
저승사자가 저를 향해 손짓하는게 눈 앞에서 어른어른 어렸어요 저기로 가면 찬열이형이 또 내 바지를 벗기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거실로 나갔어요
무슨일인지 찬열이형을 시작해 세훈이까지 준면이형빼고 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었어요
오늘은 어제같이 음흉한 짓을 (예를 들면 바지를 벗긴다던지 엉덩이를 쓰다듬는다던지) 할 생각으로 부른건 아닌 것 같았어요
다행이에요
저에게 기숙사메이트인 4명은 생각만 해도 무서운 변태로 낙인이 찍혀있었기 때문이에요
"왜 불렀어요?"
가장 정상적인 세훈이 옆에 앉으며 물어봤어요 세훈이가 종인이쪽으로 자리를 조금 옮기며 제가 앉을 틈을 만들어줬어요
"맛있는거 시켜먹자"
백현이형이 잔뜩 들뜬 목소리로 탁자를 둑두구둑두구두구 치며 말했어요
뭐먹고 싶냐? 백현이형이 묻는 대답에 우리는 미친소처럼 대답하기 시작했어요
「 회먹고 싶어요
저는 육회가 땡기는데요
됐고 뷔페나 먹으러 가요
그래 다 먹자 오늘 변백현이 사준대!!!!!」
백현이형이 루머생성을 하는 찬열이형의 머리를 후려치고는 전화기를 들어 짜장면 4개를 시켰어요
"형 근데 어떡하죠?"
뭐가. 백현이형이 안절부절 못하는 종인이의 말에 대답하였어요
" 돈이..
"
.
잠시후 종인이는 어깨에 시퍼런 멍을 하나 달고 화장실에서 나왔어요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알고싶지도 않아요 다만 백현이형이 웃는모습을 보고 떨고있는 종인이가 불쌍할 뿐이에요
띵동
시킨지 약 16분 만에 짜장면이 도착했어요 찬열이형이
"무슨 짜장면이 이렇게 늦게 오냐? 오기만 해라 시발"하고 이를 가는 도중 바로 벨이 울렸어요
찬열이형이 백현이형의 지갑을 낚아채 가져가 급히 문을 열어줬어요 물론 저희를 향해 형만 믿으라며 쎈척을 하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그 앞에는
늦어서 죄송하다며 사과를 건네는 예쁘장한 여자 배달원이었어요 사실 찬열이형의 표정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형의 만개가 훌쩍 넘는듯한 이빨은 광을 내며 드러내보이고 있어요
이빨_만개_gif
그 모습에 백현이형이 상을 펴며 한심하다는듯 쯧쯧 혀를 차요
"미친새끼 남자가 벨도 없냐?시원하게 욕이라도 하고 오지"
제 말이 그말이에요 하지만 저라도 못할 것 같아요 여자잖아요..백현이형은 피도 눈물도 인정도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돌았냐!!!내 눈에 마그마가 들어가도 안돼!!!어떻게 화를 내냐!!!!"
진짜 눈에 마그마를 쳐넣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생겼어요 종인이와 세훈이는 갈갈이 날뛰는 찬열이형의 모습에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자리에 앉았어요
그리고 그런 찬열이형을 가뿐히 무시한 백현이형이 제 손에 젓가락을 쥐어주며 많이 먹으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어요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요
그렇게 여럿이 모여 짜장면을 후루룩후루룩 먹고있을때 세훈이가 입을 열었어요
"형들 이제 기숙사에 준면이 형이 빠지니까 2:2인데 경수형 뺏아가기 게임이나 한판하죠?"
(원래는 준면,찬열,세훈 이렇게 같은방이고 세훈,백현 이 같은방이었어요 어제 저는 거실에서 외로이 잤었어요
절대 저런 사람들과 한방에 자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에요)
세훈이의 뜬금없는 말에 종인이가 동의한다는듯이 짜장면을 입에 가득넣고 발을 동동 굴렸어요
"아냐 무슨 그런게임을 해..그냥 우리가 선심쓸게 경수는 우리방으로 데리고 갈게 됐지?"
찬열이형이 젓가락을 들고 측은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씹새야 니가 언제부터 그런 선심이 있었다고 지랄이야 러시아노모도 혼자본다고 지 컴퓨터에 다 숨겨놓고 시발"
그러자 가만히 있을 백현이형이 아니였어요.백현이형이 그것만 생각하면 분하다는듯이 주먹을 꽉 쥐고 말했어요
"아니 이 개새끼가!!!!!!!!!"
찬열이형이 입안에 있는 짜장면을 마치 분수대처럼 백현이형얼굴에 쏘아붙였어요
.
.
.
....
결국 저는 긴 게임끝에 세훈,백현방으로 당첨이 되었어요 찬열이형은 울기 직전이었어요
"시발..경순이..도순아..오빠랑 자야지..도순아.."
에잇!
또 찬열이형은 저에게 어퍼컷을 맞고 종인이에게 강제연행 되었어요 잘가요 형
네 그렇게 우리의 토요일은 끝났어요 지금시각은 11시 38분이에요 PM!
세훈이의 에스코트에 따라 방으로 들어갔어요 나름 깔끔하고 정돈이 되어있었어요 다행이에요
저희 방 구조예요
다 알아보셨죠?네 그렇게 믿을게요
지금 저는 저기 2층침대의 1층에 자리를 잡고 누웠고 세훈이(2층침대의 2층)와 백현이 형(침대)은 각자 누워 잠이 들랑말랑 하는중이에요
몇분후
조금 시간이 지나자 백현이형은 노래없이는 잠을 자지 못해 약간의 클래식을 틀어놓은채로 잠이 들었어요
세훈이는 보이지 않아요 윗층이라 볼 수가 없네요 그렇게 우리는 모두 잠이 들었어요
...
한창 잘자던 내 눈이 번쩍뜨였어요 숨을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눈을 살며시 뜨고 아래를 보았어요
제 몸뚱아리위에 올라 온 이 다리의 정체는 뭐죠?
다리를 저리 치워버리고 고개를 돌리니 새근새근 잘 자고 있는 세훈이의 모습이 보였어요
에이 설마..
눈을 감았다 떠보았어요 다시 감았다 떠보아도 세훈이는 제 옆에서 자고 있었어요
어이가 없었어요 절 잠에서 깨워놓고 잠이 잘 오긴 하는지 쿨쿨대며 자고있는 세훈이를 가만히 쳐다보았어요
가만히 있어주니까 이제는 자기 손을 내 배에 올리기도 하고 내 옷을 벗기려고 하기도 하고
내 어깨에 얼굴을 비비적 거리고 별 지랄을 다 하는 오세훈새끼였어요
아까 오세훈이 정상적이라고 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졌어요..정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수가 없어요
그래.나는 동상이야. 나는 생명이 없어.나는 그저 돌에 불과할 뿐이야.
저새끼가 아무리 별 짓을 다해도 난 신경쓰지 않아.나무아비타불..
그렇ㄱㅔ 해탈한채로 몸을 맡겼더니 세훈이가 잠잠해졌어요 곤히 잠이 든 세훈이에게 아까의 찬열이형처럼 어퍼컷을 날릴까 하다가
몰려오는 잠에 그냥 포기하고 그냥 오른발 하나로 오세훈을 침대 밑으로 떨어뜨렸어요
정말 이 기숙사에 들어온 이후로는 한시간도 조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
어제에 걸쳐 부쩍이나 보고싶은 엄마의 얼굴을 떠올리며 다시 잠을 청했어요 오늘도 재수없는 하루였어요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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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 댓글 남겨주신 떡덕후,에그랑,이에스씨,존횬,새싹,유네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점말점말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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