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불리 받아주기도, 그렇다고 거절하기도 싫었다.
받아주기엔 아직까지 내 감정이 확실하지 않았다.
분명 심장은 전정국에게 반응하고 있었지만
확실하지 않은 감정으로 서로를 힘들게 하고 싶진 않았다.
내가 섣불리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전정국은 표정이 점차 굳어져 갔다.
정수정은 슬슬 눈치를 보다가 이내 자리를 피해버렸고
전정국은 얼굴이 완전히 굳어졌다가 애써 피며 말했다.
" 아...대답...별로 안듣고싶다 오늘 내가 한말은 잊어줘 안그럼 니얼굴 못볼것 같다"
그렇게 전정국은 나가버렸고
아침부터 어둑어둑하던 하늘에선 빗방울이 툭툭 떨어졌다.
그날 전정국은 나간 이후로 다시 학교에 돌아오지 않았고
다음날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학교에 오지않았다
'정국이가 많이 아프대 열도 많이 나고 감기몸살이라는데 프린트나 가정통신문은 여주가 잘 챙겨뒀다가 정국이 학교나오면 주자 알았지?'
전정국이 아프다는데 내 마음한켠이 아려왔다.
그날, 내가 그에게 큰 상처를 줬던 날 전정국은 우산도 없이 하복차림으로 학교를 나섰다.
그때문에 감기가 걸린걸까 결국은 나때문이라는 죄책감과 알 수 없는 감정이 뒤섞여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고 문자 한통을 계속해서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했다
[괜찮아? 그날 비맞아서..]
아니지 괜히 아픈애한테 그날 기억을 되살려줄 필요가 없지
[괜찮아?얼른 나아서 학교와 심심..]
이것도 아닌데
[그러게 몸좀 사리고 다니라고 내가 몇번..]
하...이것도 아닌데
결국은 핸드폰 화면을 꺼버렸고 휴대폰을 주머니속에 쳐박아 뒀다.
학교가 끝날때쯤이 되어서야 넣어뒀던 핸드폰을 꺼냈고
너무 놀라 휴대폰을 던질 뻔 했다.
[김여주 나 없는데 안심심하냐?]
전정국에서 먼저 문자가 왔고 정말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한 말투였다.
사실 그러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응 전혀 하나도 안심심하다 오히려 나 괴롭히는 사람없어서 학교다니는거 즐거움]
나를 위한 전정국의 배려임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나는 더욱더 아무일이 없다는 듯
평소와 같이 전정국에게 장난을 치듯 문자를 보냈다.
조금 마음이 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함이 잔뜩 몰려왔다.
내가 보낸 문자이후로는 계속해서 문자가 오지 않았다.
나의 아무렇지 않은듯한 반응에 상처를 받은걸까
아예 끝났다는 생각에 우울해진걸까
그렇게 답장을 보내면 안됐던걸까라고 온갖 생각이 다 들때즘 다시 문자가 도착했다
[미안]
두글자뿐인 답장이었지만 얼마나 고민하며 쓰고 지웠을지가 뻔히 보였다.
그리고 그 두글자에 난 마음이 더욱더 아려왔다.
저 두글자에 달라지는 건 없었다
나에대한 전정국의 마음도, 전정국에 대한 나의 마음도.
그저 지금은 아니라는 선이 하나 그어졌을뿐이다
다음날 전정국은 다시 학교에 왔다.
예전과는 다르게 밝은 얼굴로 들어서자마자 반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
웃으면서 인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쉽사리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전정국은 왜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니가 그동안 쌓아온 전적때문이지 않을까
" 여주야아 나없는동안 많이 심심했지 일로와 이 오빠가 놀아줄게"
"이게 아프더니 미쳤나 오빠는 개뿔 너 나보다 생일 늦을걸?"
전에 없던 능글거림을 시전하며 내게 다가왔고
그전과 다름없어 난 전정국을 밀어냈다
" 야 나와봐 할말 있으니까 "
전정국은 교실을 나가며 내게 말했고
반아이들을 드디어 올게 왔구나
맨날 나대더니 꼴좋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날 쳐다봤다
발걸음이 너무 빠른 전정국을 따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아무 생각없이 걷고 있다가 갑자기 멈춰선 전정국에 부딪혀버렸다.
" 아..! 갑자기 멈춰서면..!"
"야 내가 생각을 해봤거든?"
"무슨 생각?"
"아 왜 그...몰라! 알아서 알아들어 그냥! 집에 있는 동안에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생각해도 찌질하고 구차하지만 유예기간을 줘 1주일 아니아니 한달!"
유예기간...?
" 한달동안 내가 널 꼬셔볼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몸을 가누지 못하며 웃어제끼니 전정국도 덩달아 웃음이 터졌다.
"인소쓰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글거려 하지마"
" ㅋㅋㅋㅋㅋㅋ웃지마!! 나 진지해 너 나 안싫어하는거 알아 그렇다고 날 좋아하는것도 아닌거 알아 그니까..어...음..."
"좋아 어디한번 해봐 한달동안 잘해보자고"
흔쾌히 오케이한 내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잠깐 놀란 눈을 하다
보건실에서 보여줬던 그 환한 웃음을 보여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잘해봅시다 우리"
받아줄줄알았던 여주가 받아주지 않았어요....!!
이제 양탄자 전정국 시리즈는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다른 멤버들이 하나 둘씩 등장할 차례네요!!
한달의 유예기간 동안의 진전은 다른 에피소드들 사이에 많이 등장할예정이니
한달의 유예기간 동안의 진전은 다른 에피소드들 사이에 많이 등장할예정이니
정국이를 못본다고 슬퍼하시는 분은 없겠쬬..?
다음 시리즈의 제목은 민슈가 입니다!!
제목만 봐도 누군지 알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다음 에피소드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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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김우빈 암 투병할 때 공양미 이고 기도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