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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정일훈] 치과, 맑음 ! - 01 | 인스티즈


"나 지금 왔어요, 이 위생사님."




" 예? "




"방금 저 언제 오냐고 질문한거 아닙니까?"










깜짝이야!

어깨를 들썩이며 놀란 눈으로 뒤를 보니 어느새 바짝 다가온 정원장이 보였다.

바람냄새, 급하게 뛰어온건지 옷깃에 묻은 바람냄새가 코끝을 건드렸다.

저기, 너무 가까운데..








[비투비/정일훈] 치과, 맑음 ! - 01 | 인스티즈


"이은솔씨, 방금 제가 잘못들은거 아닌거면 이은솔씨가 말한 무례가 뭔지 깊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저, 그게 뭐냐면,"



"환복하고 제 방으로 오세요. 정말 심도있게 이야기 할거니까 수첩있음 챙기고."












제대로, 정말 제대로 잘못 걸렸다.
























치과, 맑음 ! - 01





















아, 어떡해.. 나 진짜 이러다 맞아 죽는거 아니야?


나는 지금 원장실 앞이다.

오늘 안에는 들어가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거다.

몇분을 원장실 문에 머리를 밖고 고민을 했을까, 저 멀리 복도에서 떠드는 소리에

애써 당황스러운 얼굴을 감췄다.









[비투비/정일훈] 치과, 맑음 ! - 01 | 인스티즈


"어! 그분이다! 여기서 뭐해요?"



"제발 조용히 좀.."










제발 조용히좀 하라고요! 제발!

손이 점점 저릿해지고 등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제발 꺼지라구요, 정원장이 이게 무슨 소란인가 하고 나오기 전에!









[비투비/정일훈] 치과, 맑음 ! - 01 | 인스티즈



"병원내에서는 정숙하라고 내가 말했을텐데,"



"으악!"











진짜 죽을까..?

원장실 방 문에 기대어 있다 문이 열리는 바람에 얼떨결에 정원장 앞에 무릎을 꿇어버렸다.

이대로 사과하고 끝내자. 그러자.

당황한 정원장의 얼굴을 올려다보니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순간 이놈의 입이 본드로 붙여놓은듯 옴짝달싹하지 않는게 꼭 방석 밑에 비상금을 숨겨두고 일어나지 않는 아빠와도 같았다.










[비투비/정일훈] 치과, 맑음 ! - 01 | 인스티즈



"이은솔씨는 언제봐도 신기한 사람이네요. 사과할거 있음 하고, 아님 들어와요. 이닥터는 진료준비 하고."



"네. 화이팅하세요, 은솔씨!"





















***


















"앉으세요."








정원장의 안내에 냉큼 앉긴 앉았지만,

봐도봐도 정원장의 성격과 너무나도 닮아있는 원장실에 애써 돌아가는 눈을 붙잡았다.







[비투비/정일훈] 치과, 맑음 ! - 01 | 인스티즈


"커피?"



"아, 커피는 안돼요, 잠을 못자서.."



"정말 별게 다 있네요."









죄송합니다.. 커피마시면 잠을 못자는 사람이라서 정말 죄송해요..

정원장의 말도안되는 핀잔에 입꼬리를 폭 내렸다.

이내 내 앞에 놓인 코코아에 그만 픽- 웃음이 터졌다.








[비투비/정일훈] 치과, 맑음 ! - 01 | 인스티즈


"그럼 이야기 나눠봐요. 은솔씨가 생각한 무례는 뭔가요?"



"솔직히, 면접날 제가 너무 무례하지 않았나 생각해서요."



"아는거 같아서 다행이긴 한데, 그렇게 큰 무례는 아니었어요. 꽤 재밌었고,

매력있었으니까."



"감사합니다."











[비투비/정일훈] 치과, 맑음 ! - 01 | 인스티즈


정원장의 입에서 예상치도 못한 말이 나와 순간 들었던 잔을 떨어트릴 뻔 했다.

조심스레 잔을 놓는데,

아니, 왜이렇게 쳐다보는거야 !







"저, 제 얼굴이 맘에 안드시는지.."



"역시, 예상치 못한 저런 질문."



"네? 그게아니라, 뚫어져라 쳐다보셔서.."




[비투비/정일훈] 치과, 맑음 ! - 01 | 인스티즈


"불편해요? 사실 불편하라고 쳐다본거, 맞아요. 정답."



"좀 부담스럽기도.."



"은솔씨는 직구가 남다르게 묵직하네요. 속으로 해야할 말도 잘 내뱉는거 보면."



"죄송합니다. 정정할게요,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아요."



"좋아요, 그런 태도. 앞으로도 이런태도 유지해 줬으면 좋겠어요, 면접때의 그 당찬 모습도."


















***






















달칵- 원장실의 문이 완전히 닫혔나 손잡이를 놓고 문을 손으로 살짝 밀었다.

음, 잘 닫혔네. 윽, 한시간은 이야기 한 것 같았는데

시계를 바라보니 십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정원장이랑 있는 시간이 이렇게나 느리게 가다니, 정말 끔찍하다.

앞으로는 어떤 긴 시간을(체감상) 보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지만

둘만의 대화에서 오간 월급 이야기에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병원에 뼈를 묻기로.








----------------------------------------------------------------------------------------------------------------------------







글을 쓸 시간이 안나네요ㅠ_ㅠ

한자라도 더 쓰고싶지만 넘나 졸려서 힝..ㅎㅎ

내일이나 금요일날 다시 오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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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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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뼈를 묻기롴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ㄱㅋㅋㄱ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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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재밌어요 ㅎㅎㅎㅎㅎ 뼈 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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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꺄 넘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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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 일훈 사랑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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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보고 시퍼용 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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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얼른 와주세여 자까님,,,,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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