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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엔택] 너에게 03 (부제: 차학연 이야기)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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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는 학연이로 바뀌기 전 이름입니다)

(뒷부분에 나오는 랍콩주의)

댓글감사합니다ㅜㅜㅠㅠㅠ

제사랑받으시죠(하뜌)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해보일 것만 같은 학연의 마음엔 보이지 않는 그늘이 있었다.

학연이 태어난 그 날, 학연의 어머니는 뱃 속에서 학연의 숨을 끊지 못했다며 슬퍼했다. 그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갓 태어난 아기는 울어대기 시작했다.

학연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학연을 낳고 말았다. 학연은 잠깐의 실수로 생긴 아이, 태어나서는 안될 존재였다. 학연이 하루하루 크는 동안,

학연의 부모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남의 자식인것 마냥 사랑스러운 눈길을 한 번도 주지 않았다. 첫 걸음마를 뗄떼도, 처음으로 옹알이를 할때도.

학연은 항상 부모가 아닌 사회의 도움을 받았다. 시간이 흘러 학연이 돌아다닐 수 있게되자, 집안을 어지럽히고 다녔다. 밤에 나가 아침에 들어오는 학연의 어머니는

집을 보고 학연을 때리기 시작했고, 그럴 때마다 말도 잘 하지 못하던 아기의 몸의 곳곳엔 퍼런 멍자국이 피어올랐다. 물론 아버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연의 부모는 가끔 학연을 사회 복지시설에 맞기고 나가곤 했다. 그 때마다 학연이 사회복지사에게 웅얼거리며 한 말이 있었다.

 

 

"빈이 아,파-"

 

 

 

**

 

 

 

결국 학연의 부모는 책임지지 못했고, 학연은 4살 때부터 보육원에 보내졌다. 같은 또래보다 체구가 작고, 말도 어눌한 학연은 항상 다른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어린 학연은 자신과 다른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자, 좋은 방법을 떠올렸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걸 따라하며

아이들에게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는 학연이었다. 학연의 성격은 점점 밝아지는 듯 했고, 학연을 돌봐주던 선생님들도 걱정을 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친해진 친구들과 하루는 소꿉놀이를 하던 중 학연이 아빠역을 맡게 되었다. 학연은 평소처럼 웃긴 표정과 과장된 행동을 하며 친구들을 웃겼다.

아이들과, 옆에 있던 여럿 어른들의 반응이 점점 사라질 때쯤 학연이 작은 가방을 들고 뚜벅뚜벅 걸어가 앞치마를 매고 요리하는 시늉을 하는 여자아이에게 다가갔다.

 

 

"오늘 우리 여보 보고싶어서, 빨리 왔어요-"

 

"정말요?"

 

"당연하죠, 난 우리가족을 사랑하니까."

"그래서 빨리, 빨리 온거에요,"

 

"여보, 우리 아기 저기에서 울고있어요."

 

 "아가, 울지마아-"

 "아이, 이쁘네 우리애기."

 

 

그 때, 학연의 곁에서 역할놀이를 보고있던 한 젊은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여자는 밖에 나가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학연은 갸우뚱거리며 뛰어 나가는 여자를 보고 가방을 놓고 종종걸음으로 따라갔다. 울고있던 여자를 올려다 보며, 학연은 작은 손으로 여자의 손을 겹쳐 잡았다.

 여자는 소매 끝으로 눈물을 닦고, 자신과 눈높이가 맞지 않는 학연을 위해 그 자리에 무릎을 반쯤 꿇고 앉았다. 학연은 여자의 눈물이 그친것을 확인하고 활짝 웃으며

안아주었다. 학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학연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빈아, 앞으로 아줌마랑 살까?"

"빈이 생각은 어때?"

 

 "음, 좋아요!"

 "아줌마는, 날 사랑해주잖아-"

 

"그러엄, 당연하지."

"우리 빈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그럼, 앞으로 두달만 더 있다가 아줌마랑 같이 살자, 응?"

 

"진짜요? 두달이면,.. 제 생일날요?"

 

"우와, 우리 빈이 똑똑하네-"

"그래, 그대신 아줌마가 빈이 보러 매일 올게, 알겠지?"

 "이름도, 빈이 생일 부터는 학연이가 될거야."

 "차, 학연."

 

 

학연을 후원하고, 주기적으로 보러오던 여자는 그 날, 집으로 돌아가 남편과 이야기를 했고, 고민 끝에 학연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를 낳지 못했던 여자는 학연의 생일에 학연을 데려왔고, 이름도 개명해주었다. 학연의 인생은 그렇게 새롭게 다시 시작되었다.

빈이가 아닌, 차학연으로.

 

 

 

**

 

 

 

"홍빈아, 이번에 우리 담임 누구래?"

 

"그 있잖아, 키 크고 예전에 운동했다던,"

 

 "아, 그니까 그게 누군ㄷ..."

 

 

학연이 홍빈에게 툭툭치며 누구냐고 물으려고 하는데 교실 문을 열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홍빈의 말대로 그 남자는 키가 너무 컸다.

정말 운동이라도 했던건지, 다부진 어깨와 그에 알맞지 않게 얇은 허리를 가지고 있던 그 남자, 택운은 학연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을만 했다.

교실 맨 뒷자리에 나란히 앉은 홍빈과 학연은 택운의 눈에 들어왔다. 학연은 택운과 눈이 마주치자 급하게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고,

홍빈은 새로 담임으로 온 택운을 보지 않고 그저 묵묵히 책을 읽었다. 학연은 자신과는 달리 큰 키와, 넓은 어깨, 하얀 얼굴을 가진 택운을 부러워했다.

택운은 항상 수트를 입었고, 가끔은 캐주얼하게 입기도 했다. 그래도 주로 셔츠를 입었기에 학교에서 유명해졌다. 제일 첫번째 단추는 풀고, 소매를 걷어올리고

다니는 택운을 보며 학연은 남몰래 택운을 동경하게 되었다. 학연의 마음은 어느새 택운을 향한 동경을 넘어 사랑 까지도 하고 있었다.

주위에 여자가 많았던 학연이지만 학연의 눈엔 택운만 보일뿐이었다.

 

 

 

**

 

 

 

"택운쌤, 이번주 토요일에 시간 되요?"

"저랑 영화보러 갈래요?"

 "우리 둘다 여자친구도 없는데, 솔로들끼리 같이가요-"

 

 "그럼, 그러죠, 뭐."

 "무슨 영화 보고 싶으신데요?"

 

 "음, 전 요즘에 그 여자배우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그 배우가 나오는거 보려고요-"

"택운쌤도 한번 보면 좋아질지도 몰라ㅇ..."

 

 

하루는 학연이 보건실에 들어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택운이 보건선생님과 웃으며 약간 하이톤인 목소리로 대화하는 걸 보곤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엉킨 듯 답답한 걸 느꼈다. 알 수 없는 마음에 학연은 고개를 흔들고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다.

손가락에 난 상처를 휴지로 감싸고 학연은 다시 교실로 올라갔다. 홍빈은 빨갛게 적셔들어가고 있는 손가락을 감은 휴지에 놀라 학연에게 미쳤냐며

 다시 보건실로 데려갔다. 학연이 눈을 꾹 감고 문을 연 순간, 택운은 온데간데 없었고, 보건선생님, 원식만 자리에 있었다. 홍빈은 학연을 원식에게 데려갔다.

학연은 허, 하고 한숨을 쉬곤 피가 나는 손가락을 내밀었다. 뭔가 뾰루퉁한 학연의 표정을 본 원식은 웃으며 옆에서 자신을 빤히 쳐다보던 홍빈에게 말을 걸었다.

 

 

 "홍빈아, 학연이 왜이러니-"

 

 "모르죠, 저야."

"수업 늦겠어요, 빨리 밴드나 감아주세요."

 

 

홍빈의 날이 선 말에 원식의 웃던 입꼬리는 제자리를 찾았고, 그런 원식을 보는 홍빈의 입가엔 살며시 미소가 걸렸다.

원식이 학연의 상처를 소독하고 밴드를 붙이는 동안, 학연은 고개를 푹 숙이곤, 바닥을 뚫어져라 보기 시작했다.

홍빈은 입모양으로 원식에게 '택운쌤이랑 같이 있었어요?' 라고 하자 무언가가 생각난듯이 원식은 학연에게 물었다.

 

 

"너, 설마 아까 여기 왔었니?"

 

"..네?"

 

 "아니, 너랑 닮은 애가 쉬는시간 종치자마자 들어오려다가 다시 나갔었어."

"그 때, 정택운 선생님이랑 같이있었거든."

 "그 것 때문에 못들어왔나, 싶어서."

 

"저, 아닌데요?" "잘못보셨나봐요."

 

 

학연은 퉁명스럽게 대답을 하고 보건실을 빠져나갔다. 홍빈은 자신이 따라가야하는지 한참을 망설이다 일하고 있는 원식을 멀뚱히 쳐다보았다.

원식은 홍빈의 눈치를 살피다 멍하게 서있는 홍빈에게 다가갔다. 홍빈과 원식의 사이가 좁아질수록 홍빈의 볼은 점점 달아올랐고,

원식과 홍빈 사이의 거리가 한뼘 정도 일때, 부끄러웠는지 잔뜩 달아오른 홍빈을 보고 원식은 웃으며 주위를 살피고 활짝 열린 문을 닫았다.

 

 

"홍빈아, 선생님이 뭐라 했어."

 "자꾸 그렇게 말하지 말라 그랬지, 응?"

"기분 나빠질라 그랬어, 정말로."

 "암튼 아가, 선생님은 우리 아가가 스무 살이 되는 날 까지 참고 기다릴거야,"

"절대 안건드릴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빈아."

"이렇게 귀여운데 도망가면 어떡하냐-"

 

 "안 갈거에요, 절대로."

"난 선생님이 장가 가버릴까봐 걱정이네요-"

 

 

 

 **

 

 

학연은 홍빈이 뒤따라오지 않자, 보건실로 다시 갔고, 얼굴에 부채질을 하며 나오는 홍빈을 발견했다.

홍빈은 학연을 말 없이 안아주었다. 두 소년 다 똑같이 선생님을 좋아했으니까.

 

 

 

 

 

 

 

 

 

 

 

 

 

 

 

 

 

 

 

이번 편은 너무 짧았죠..(눈물)
움..제 생각에 4편은 다시 5월의 편지를 쓸거같아요!
중간중간에 이번편처럼 번외로 재환이랑의 관계나 택운이 학창시절 선생님이야기도 쓸거구요!
거의 마지막 쯤에 다시 현실로 돌아갈거같아요, 지금은 과거 회상이니까.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한번은 원식이랑 홍빈이 이야기도 쓸까 생각중이에요ㅎㅎ
아, 그리고 암호닉은 언제든지 받고 있어요!! 주저하지말고 말하셔도 됩니다 (박력)
마지막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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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정모카)학연이에게 저런 과거가 있었다니ㅠㅠㅠㅠ이번 편 그렇게 짧진않았어요ㅋㅋ잘 읽고 갑니다.나비효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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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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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블루밍이예요! 학연이랑 홍빈이랑 둘 다 선생님을 좋아한다는게 뭔가 왜때문에 아련하죠? 랍콩 귀엽기도 하고ㅠㅠㅠㅠㅠ 우이엔택이들은 언제 행쇼하나요ㅠㅠㅠㅠ 이번편도 잘 읽고 가요! 다음 편 기다릴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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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ㅠㅠㅠ블루밍님감사합니다ㅠㅠ엔택은꼭행쇼할거에요ㅠㅠ조금만기다려주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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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학연이한테 저런 과거가....있었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좋은 분을 만나서 저렇게 좋은 아이로 커서 다행이네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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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그렇죠..ㅠㅠ댓글감사합니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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