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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랍콩] 봄을 그리다 00 | 인스티즈  

  

    


"빈아, 아직도 날 떠나고 싶은것이냐."
"넌 그리도 나의 마음은 생각해 주지 않는구나."

"제게는, 오직, 한 분밖엔 없습니다."
"전, 그 분을 찾으러 가야 합니다."

"어쩔수 없구나, 앞으로 항상 내 곁에서 날 지키거라."
"내 곁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떨어진다면, 네 목숨은 지켜지지 못할 것이다."
  

   



**
  

   

   


10년 전, 어느덧 아이의 티를 벗고 사내의 모습으로 변해가던 열 일곱살의 소년, 원식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원식의 주위엔 티없이 하얀 눈들이 쌓인지 오래였다. 한창 꽃을 피우던 나무에는 아름다운 색을 뽐내던 꽃의 흔적도 없이 앙상한 가지만 놓여있었다.   

원식은 괜히 마음에 울적함을 느껴 옷을 갖춰입고 집 밖으로 발을 내딛었다. 한숨을 깊게 쉬곤 문을 열고 앞을 본 순간 원식은 집 앞에 쓰러져 있던 홍빈을 발견했다.   

같은 또래로 보였던 홍빈은 원식과 달리 작은 체구, 작은 손발을 가진 아이였다. 원식이 홍빈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몸에 쌓인 눈과 같이   

하얀 홍빈의 뺨을 조심스럽게 감쌌다. 홍빈의 어깨를 감싸고 있던 하얀 천은 붉은 피로 적셔져있었다. 그 주위에 쌓인 하얀 눈은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원식은 아무리 흔들어도 의식이 없는 홍빈의 어깨를 한참동안 보다 고개를 저었다. 원식은 망설임없이 곧장 집으로 들어가 눈을 쓸던 노비들을 불러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노비와 하인들은 원식을 따라 나와 홍빈을 업었다. 홍빈을 사랑채에 뉘인 하인은 원식의 명령에 연고를 가져왔다.
  

   


"모두 나가있거라, 내가 할 터이니."
"이 아이는 내가 맡을 것이오."
  

   


약을 바르려 하나, 하나 벗겨가던 원식은 홍빈의 하얀 어깨에 난 상처를 보고 눈을 찌푸렸다.꽤 깊게 패인 상처에 연고를 바르기 시작한 원식은   

눈을 질끈 감은 채 가쁜 숨을 쉬는 홍빈을 알아차렸다.그 것은 상처의 고통이 아니었다. 홍빈의 이마는 불덩이같이 뜨거웠고, 원식은 사랑채의 문을 열고   

물에 적신 수건을 가져오라며 소리쳤다. 원식은 홍빈의 이마에 차가운 수건을 올려놓곤 한참을 바라보다 이불을 꺼내어 덮어주었다. 사내답지 않게   

하얀 얼굴과, 날카로운 콧날과 눈매. 길게 뻗은 팔과 다리. 사내아이었지만 자신과 다르게 마치 계집아이처럼 고운 얼굴에 원식은 넋을 잃고 홍빈을   

바라보았다. 원식은 밖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몇시간이 흐르고, 밝았던 하늘이 어두워질때쯤, 홍빈은 힘겹게 눈을 떴다.홍빈은   

자신의 있었던 곳과 다른 환경에 놀라 몸을 일으키려 하던 홍빈은 윽, 하는 짧은 신음 소리와 다시 아려오는 어깨를 보았다. 어깨에 펴지지 않고  

 엉켜있는 약들을 펴바르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폈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사랑채와 점점 가까워지자, 홍빈은 다시 이불속으로 몸을 감추곤 눈을 감았다.   

자신이 밤에, 몰래 이 곳을 나갈 수 있게 제발 그냥 지나치길, 들어오지 않기를 바랬다. 그러나 문은 열렸고, 원식이 들어왔다. 원식은 추운지 손에   

입김을 불며 무언가를 안고 들어왔다. 홍빈이 궁금했는지 살며시 이불을 아래로 내리고, 자신의 곁에 앉던 원식을 보기 시작했다. 짙은 눈썹을 가진 원식의 눈매는   

꽤 사나웠지만 아래로 약간 내려간 눈꼬리와 웃을 때 생기는 눈웃음은 홍빈에겐 신기함, 그 자체였다. 홍빈이 다시 이불을 조심스럽게 올리고, 눈을 감는 그 순간,   

원식이 홍빈이 덮고 있던 이불을 가슴께 까지 내렸다. 눈을 뜨고 있던 홍빈은 원식과 눈이 마주쳤다.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숙인 홍빈은, 몸을 일으키려 했다.   

원식은 홍빈의 손을 잡았고, 홍빈이 뒤를 돌아 자신을 쳐다보자 원식은 가볍게 웃곤 앉으라며 손짓했다.  



"어딜 가려고 하는 것이냐-"
"네 몸이 성치 않아보이는데."
"이름이 무엇이냐, 난 원식이라고 한다."
"김,원식."

"이..홍빈 이라 하옵니다."
"제가 왜 이곳에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네 어깨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다."
"넌 이 곳앞에서 어깨를 움켜쥐곤 쓰러져있었다."  

"내가 아는건, 그것 뿐이다."
  

   

   


**

  

   

   

   

   

 

  

  

  

   



   

   

더보기

   

끄아너무이상하다(눈ㄴ물)  

이건처음이니까짧은거에요!  

너무똥글이어서죄송합니ㄷ..  

항상읽고댓글달아주시는분들너무코ㅎ맙습니다ㅠㅠㅠ  

원하시는지모르겠지만..암호닉받고있어요! (소금이 되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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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왓구나왓어ㅠㅠㅠ 글잡에왔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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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첫댓글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하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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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웅웅 신알신하께 암호닉은 잠식이로부타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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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잠식이님..사랑합니다(눈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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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ㅋ난생첨 암호닉이야 좋은글 써줘서 고마워 나라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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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3에게
우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나라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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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아련랍콩... 암호닉 '바비펫' 신청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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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왠지아까내가제목보고들어왔는데펑되있는글이어ㅛ던거같네옇...그글을드디어보다니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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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맞아요..ㅋㅋㅋㅋ펑했었는데..ㅠㅠ아무튼 바비펫님 댓글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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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까본것같기도하고..?암튼완전저격당해쒀여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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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감사합니다ㅠㅠㅠ♥독방에서올렸다가펑한거맞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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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와ㅠㅠㅠㅠㅠ이런 느낌 너무 좋앙소ㅠㅠㅠㅜ 아련아련한 이느낌!! 다음편도 짱짱 기대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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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댓글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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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독방에서 보고 달려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이런글 좋아하는건 어떻게 아시고 이런 글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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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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