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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링  타 임  ( ; K I L L I N G   T I M E )


1. ; 시간을 죽이다, 심심풀이

2. 'Killing' Time. ; '죽이는' 시간





이 글이 여러분의 킬링타임에 도움이 되기를.

그리고,




이들의 킬링타임에 행운이 따르기를.


[VIXX/엔택/랍콩/혁켄] 킬링 타임 (KILLING TIME) : 그들의 이야기 - HONGBIN, RAVI, HYUK | 인스티즈





Story Of 'HONGBIN'




"저기요, 미남씨."

"....."

"일단 거기서 내려와서 얘기해요, 우리."

"....."



살아가고 싶은 이유가 없다.

살기 힘든 건 아니였지만 세상에 나 하나쯤 없어진다고 해서 슬퍼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부유한 집안에서 늦둥이 둘째로 태어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났고,

남들 사이에서 조금 더 돋보이는 외모로 연예인을 하지 않겠냐는 길거리 캐스팅도 몇 번이나 거절해가며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생각에 열심히 공부해서 약대를 갔다.

새내기라며 선배들에게 예쁨도 받고, 장학금을 타고 입학한 나였기에 아르바이트로 하던 쇼핑몰 모델 일로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 유럽 여행을 보내드렸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비행기가 갱단에게 테러를 당했다.



한순간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내게 남은 가족이라고는 형 뿐이였다,

반듯하게 자라났다며 주위에 칭찬이 끊기지 않던 나와는 달리 형은 서른이 가까워오도록 부유한 집안에 기대어 백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유산은, 약속한 듯이 나에게로 돌아왔고, 하나 남은 피붙이인 형과 그 넓은 집을 떠나 작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형의 눈빛이 조금 달라졌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조금 무서워져, 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냈다.








“홍빈아, 괜찮아? 학교는 몇일 쉬어도 되는데,.. 왜 무리해서 왔어.”

“..그냥,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아서.”

“...뭐, 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 우리가 같이 있어줄게, 응? 뭐 할래?”





아니라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다들 이야기하지만 무리해서 만류하는 부모님께 효도랍시고 여행을 보내드린 내 잘못이였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렇다고 우울해하기에는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싫어하실 것 같아, 새벽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학교에서 돌아와

옷도 벗지 않은 채 앓는 소리를 내며 침대에 그대로 쓰러지듯 누웠다. 몇 분 뒤, 노크도 없이 형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 형, 술 마셨어? 왜 아직도 안 자고 있ㅇ...형?




"ㅎ,형, 형, 왜이래...형!!!

""..홍빈아, 어? 너 왜 이렇게 이쁘냐, 씨발."

"형!!! 정신차려!!! 잠깐만! 형!! ㅇ-..."

"가만히 있어봐, 좀..."




나는 형에게 강간당했다.





몇 주 동안 친구의 집을 전전했지만 끝끝내 돌아갈 곳은, 집이였다.

Home Sweet Home은 씨발, 누가 한 소린진 모르겠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늦은 밤, 몰래 집으로 들어가 짐만 챙겨 들고 나오려고 했다.

들어가자 뜬눈으로 날 기다렸다는 듯 반기는 형의 발 아래, 집안 바닥에 무수히 깔려있는 나의 나체사진들에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 그날 밤, 나에게 쓰려고 했던 청산가리를 내 위에 올라타 개처럼 헉헉대는 형의 목에 찔러넣었다.



정당방위로 풀려났지만 이제 정말 나에게 남은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들은 제 형을 홀려 죽인 년이라며 손가락질해댔고, 그렇게 나를 아껴주던 사람들도 말을 하지 않을 뿐, 모두 멀어졌다.

건물 옥상 난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그렇지만, 뒤에서 내 손을 잡아준 누군가의 온기가 느껴지자, 눈물부터 터져나오더라.

난 그렇게 내 마지막을 막아준 택운이형을 따라 조직에 들어왔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배운 것들을, 죽이는 데에 쓰기로 했다.




[VIXX/엔택/랍콩/혁켄] 킬링 타임 (KILLING TIME) : 그들의 이야기 - HONGBIN, RAVI, HYUK | 인스티즈


이름 : 이홍빈

주특기 : 맹독, 변장술




Story Of 'RAVI'



친구들을 잘못 사귀는 게 아니였다, 아니. 애초에 유학을 오는 게 아니였다.

열심히 공부해서 뭐라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온 미국 유학에서, 생각치도 못한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그 새끼들이 갱단인지 뭔지 내가 알 바 없잖아. 씨발, 왜 내가 여기 지금 이렇게 얽혀서 나가지도 못하고, 왜 난 나가고 싶다 생각을 해도 행동으로 옮기질 못하냔 말이다.

김원식 많이 죽었다. 손에 쥐고 있던 권총을 바닥에 던지고 신경질적으로 씨발!!!!! 하고 소리를 지르자

[다른 건 몰라도 그게 욕인건 알겠어, Ravi.]하고 마약에 취한 새끼들 여럿이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대문짝만하게 기사가 난 신문을 팔랑거리며 벽에 기대 낄낄거린다.

미친놈들. 미국 땅덩어리가 크다고 일도 크게 벌릴 줄 이야 -생각은 물론 했지만- 설마설마 했건만, 비행기를 격추시켰단다. 격추?



[-격추는 전쟁때나 쓰는 단어인거 몰라 병신들아?]

[우린 언제나 전쟁중이지! 이 썩은 정부와 어...]

[...우리를 갈망하는 여자들?]

[그래, 그거. 그걸 말하려던 참이였어.]

[-FUCK. 말을 말자.]



요 근래 좀 잠잠하다 싶었더니 비행기를 떨어뜨렸다.

곧 경찰이 또 한번 우릴 잡겠답시고 온 나라를 들쑤시고 다니겠지.

차라리 그냥 잡혀서 싸그리 다 불어버리고 나도 잡혀갈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죽인 사람의 수도 상당해서 차마 그러진 못하겠다.

더 신기한 건, 사람도 많고 퍼지기도 많이 퍼졌는데, 잡힌 조직원의 수도 몇백 명인데 어쩌면 그렇게 입이 무거운지.

신상 하나 털리지 않고 무사히 2년째 조직생활을 잘 이어가고 있다는 거다.

한국으로 튈까, 말만 한 건 아니다. 몇 번 도망치려고 이사도 해 보고 잠적도 탔지만 이내 이 잡듯 털려서 고스란히 조직으로 돌아왔다.

어딜 간다고 해도 지금 이곳보단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하느님 아버지, 거기 있는지 없는지는 내 알바 아니지만 있다면 제발 내 기도 좀 들어주십사 합니다, 네?

어디든 좋으니 이 좆같은 곳에서만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멘.




그리고 이틀 뒤,


내 기도를 들었다는 듯, 경찰이 들이닥쳐 나를 포함한 한국인 다섯 명은 한국으로 안전인도 되었고,

다른 조직원들은 -몇 없지만 도망치거나- 그 자리에서 총살당하거나 감옥으로 끌려들어갔다.




몇 년 만에 밟아보는 한국땅에 당장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었다.

좋게 벌어들인 돈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 돈으로 집도 사고, 공부나 다시 해서 대학을 갈까, 아니면 그냥 직장을 찾아볼까, 했는데,

입국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혼자서 클럽에 갔다 돌아오는 어두운 골목에서 누군가 따라온다는 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걸어가다 그대로 옆구리에 바람구멍이 생겼다.

도망친 몇몇 조직원들의 타겟은 안전인도된 한국인 뿐이겠지.

칼 끝에 독을 묻힌 건지, 소리를 지를 힘도 나질 않아 헛웃음만 나왔다. 그래 뭐, 내 인생이 이따구지, 하고 눈을 감으려던 찰나

흐린 시야로 누군가 다가와 팔에 주사를 놓고, 나를 부축하는 게 내 기억의 끝이였다. 눈을 떠보니, 알 수 없는 집의 침대 위였고.



아려오는 옆구리를 붙잡고 방을 나가니 쇼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굳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웬 까만 남자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썼다.



"이봐요, 사람 처음 봐요? 표정이 왜 그따구야."

"내가 누군줄 알고 그렇게 입이 날아다니실까."

"일단 확실한 건 날 구해준 사람은 아니네."

"확신해?"

"내가 정신이 헤까닥하기 전에, 그 흐릿한 시야에서, 그것도 오밤중에, 얼굴 하얀 건 보였거든. 그쪽이라면 눈알이랑 이빨만 보였을 것 같은데?"

".....얘 왜 데려왔어."




민감한 부분인건지 피부색으로 신랄하게 까대자 표정이 ㅇ슢ㅇ 이렇게 일그러지며 쇼파 뒤에 등을 보이고 서 있는 남자를 툭툭 건드린다.

운아, 쟤 혼내줘. 어?

시끄러워. 맞는 말이잖아.

으이이....정택운.....




다시 목을 흠흠, 하고 가다듬더니 한층 밝아진 얼굴로 웃으며 이야기한다.
내가 널 구해준 건 아니지만, 여긴 내 집이야. 그리고 넌 지금 나가면 이번엔 옆구리가 아니라 심장에 구멍이 날 거야. 그렇지?
맞는 말만 하는 남자에 조금은 자존심이 상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시선을 회피했다.
갑자기 옆 방에서 문을 쾅- 하고, 한손에 노트북을 든 코 큰 남자가 내 얼굴 앞에 노트북을 들이밀었다. 아 깜짝이야.




"보여?"
"...!!!"



뭐가 엄청나게 많아서 잘은 못 봤지만, 저건 분명히 나의 신상 정보였다.
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 흘러가고 있는 시간동안 있었던 모든 정보. 그리고 옆에 떡하니 박혀있는 내 여권 사진.
반사적으로 손을 뻗자 놀리듯 노트북을 치우곤 까만 남자의 옆에 앉아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둔 채 뭐가 그리 재밌는지
이상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고개를 까닥거리는데, 보통 사람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이 사람들 지금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키보드 하나만 누르면 넌 이제 죽은 사람이 되는거야."
".....뭐 어쩌라고, 나한테 왜 이래."
"그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날거야! 괜찮지 않아?"
"아니 씨ㅂ"
"그리고 나 너보다 나이 많으니까 반말하지마."







남자의 표정이 일순 싸늘해졌다. 무서운 남자다.








"그래서 내가 뭐 어떡해야되는데요.""
음..그냥 간단해, 미국에서 했던 대로 우리랑 일하면 돼."
"아....뭐 여기도 갱단같은거죠? 그냥 나가서 심장이던 목이던 구멍 뚫리고 말지, 전 갑니다."
"야, 너!!!"




내가 미쳤다고 다시 갱단에 기어들어가냐, 하고 코웃음을 치며 뒤를 돌았을 때,
나에게 가져다주려던 건지 붕대와 약들을 품에 안고 부딪힐 뻔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아...



"....."
"...어...저....음...."
"....."
".....상처는 괜찮아요?"
"....."


다시 뒤돌아서서, 나를 비웃듯 쳐다보는 남자에게 또박또박 말했다.



나 권총 잘 써요. 맨몸으로도 잘 싸우고.




탁- 하고 울리는 키보드 소리와 함께 나는 새로운,그러나 반복되는 삶을 시작했다.



[VIXX/엔택/랍콩/혁켄] 킬링 타임 (KILLING TIME) : 그들의 이야기 - HONGBIN, RAVI, HYUK | 인스티즈


이름 : 김원식 (RAVI)

주특기 : 권총, 호신술





Story Of 'HYUK'




부모님은 없다. 고아원에서 태어나 고아원에서 자라났다.

부모님이 없는 대신 하늘과 같다는 고아원 원장이라는 작자에게 비 오는 날 먼지 털리듯 맞아가며 15년을 살았다.

초등학교를 가야 할 나이에, 나는 나보다 몇 살 더 많은 형들의 손에 이끌려 출퇴근길의 지하철이나 버스를 전전했고, 사람들의 가방과 주머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많이 모으는 날은 백만원까지 간 적도 있었고, 잘못 걸려 경찰서에 끌려간 적도 다분했지만,

아직 어리고 생각이 없다는 이유로 항상 별 말 없이 고아원으로 다시 끌려들어와 몇일을 굶으면 끝이였다.


그러나 몸이 커 가면서 반항심도 커졌고, 여느 때와 같이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맞다가 반항한답시고 소리를 질렀던 날,

반나절을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고 난 이후 아무 말 없이 일상으로 돌아갔다.


16살때 나를 예쁘게 본 건지, 데리고 가겠다는 양부모님의 집에서 입양절차를 채 밟기도 전에 항상 도망나왔다.

내가 봐도 나는 예쁜 구석 하나 없었다. 뭐 그렇게 좋다고 나같은 새끼를 데려가.

별 쓸모도 없는 거 데려갔다가 나중에 다시 버려질 바에야 그냥 내 발로 나와야지, 하는 생각이였다.

집도 없어서 지하철역이나 거리, 폐건물 전전했지만 절대로, 절대로 다른 사람들의 주머니에 다시 손을 대지 않았다.




내겐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였다.


돈을 많이 훔친 날이면 형들에게 어리다는 이유로 터무니없이 작은 일부를 떼어 받았고,

가져오지 못한 날이면 원장과 똑같은 패턴으로 형들에게 구타당했다.

그냥 길거리에서 굶어 죽고 말지. 아르바이트를 해 볼까 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녔지만

사는 곳도, 다니는 학교도 없는 신원 불분명한 나를 받아주려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소매치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역은 잠실, 잠실역 입니다, 내리실 문은...]



"..어..어? 어?? 야!! 아 저새끼!!!!!!! 저새끼 내 지갑 가져갔어!!!!!!!!!!"



후드를 뒤집어쓰고, 퇴근길이라 혼잡한 지하철 안, 한 손은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핸드폰으로 무언갈 바쁘게 보는 남자의 주머니에

나 가져가세요- 하고 고개를 빼꼼 내민 지갑이 보여 그대로 들고  도망쳤다.

빠른 속도의 나를 쫒아오진 못했는지, 포기가 빠른 건지 몇 분 뛰지 않았는데 잠잠한 뒤를 보며 골목길로 숨어들어 지갑을 확인했다.

오, 돈 많이 가지고 다니네. 이러면 큰일나지. 낄낄거리며 오만 원 권 여섯 장을 뒷주머니에 찔러넣고, 지갑은 바닥에 버려둔 채 휘파람을 불며 발걸음을 옮겼다.




30만원은 생각보다 빨리 사라졌다. 나름 아껴 쓴다고 쓴건데, 쓰다보니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주머니가 텅텅 비었다.

아이,씨... 옷을 사지 말걸 그랬나, 속으로 툴툴거리며 다시 지하철역 근처를 배회하다, 일곱 시쯤 되자 몰려드는 인파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지하철을 탔다.

이번엔 누구 없나- 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양복을 입은 검은 머리의 남자가 손잡이를 잡고, 이어폰을 낀 채 고개를 까닥거리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뒷주머니에 마치 가져가라는 듯 꽂혀있는 장지갑.




[이번역은 강남, 강남역 입니다, 내리실 문은...]




장지갑이지만 무게가 있어 보이진 않아, 조심스레 지갑을 빼냈는데도 미동 없이 고개만 까닥거리는 남자에

조금은 어이가 없어 뛰지 않고 자연스레 열리는 문을 빠져나왔다.

문이 닫히기 직전, 살짝 뒤를 돌아보니 아직도 눈을 감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병신같은새끼... 네 불찰이다, 하고 계단을 올라가던 중,

누군가에게 덥석 손목이 잡혔다,

아, 잠깐만, 좆됐...




"아갸아, 나랑 얘기 좀 할까?"



...언제 내린건지, 지갑의 주인이 내 손목을 세게 붙잡고 웃으며 뒤에 서 있었다.






처음엔 혼나는 걸로 시작했다. 어린 놈이 뭘 벌써 이런 짓을 하냐며.

무슨 오지랖인가 싶었지만 경찰서로 끌고 갈 것만 같아 그냥 조용히 지갑만 돌려주고 도망가려고 했는데,

끝끝내 날 잡고 카페로 가선 커피며 꿀우유며 이것저것 사 들고 내 손에 쥐어준 채 -그러면서도 손목은 절대 놓지 않았다-

갈 곳 없는거 아니까 자신의 집으로 가자며 끌고 가는 남자에 마냥 나쁜 생각으로 이러는 것 같지는 않아 그냥 고분고분 따랐다.

경찰서로 가거나 죽이지만 않으면 되는거다.



몇 명이나 사는 건지, 현관 앞에 널려있는 신발들에 숨을 헛삼키고서는 조심스레 커피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기다렸다는 듯 나오는 몇몇 장신의 남자들에 -그래도 나보다 큰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어 시선을 회피했더니,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를 가진 남자가 내 손에 들린 캐리어에서 모카를 빼들고 나를 힐끗 보고는




"...얘야?"

"응, 소질 있더라. 오늘 시험해봤지."

"그럼 됐어."



뭐? 시험? 소질? 알 수 없는 말들에 잠시 멍하니 넋을 놓고 있는데, 방문을 열고 한 남자가 나왔...어.




"....."

"....."

"...이...이...이이이...."

"....어...음..."

"....내......ㄴ....."

"뭐야, 이재환, 왜그래."




"....내.....내 지갑!!!!!!!!!!!!!!!!!!! 야 임마!!!!!!!!!! 내 지갑!!!!!!!!!!"



.....생각보다 세상은 좀 많이 좁았다.




온 집안을 운동장삼아 도망다니고 몇 대 맞고 난 후에야 다른 형들이 말리면서 끝이 났다.

연신 씩씩거리는 코 큰 남자 -이름이 이재환이였나,- 를 방안에 가둬두고 내가 지갑을 훔치려던 남자, 차학연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형에게 모든 사연을 듣게 되었다.

짧게 말하자면,

여긴 조직이고, 내 이야기를 몇 번 들었고, 내가 필요하다고.





"...일할게요, 나 어차피 받아주는 데 아무도 없던데, 내가 필요로 하는 데가 있다니."





19살, 어리다면 어린 나이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고 위험한 길을 걷기로 했다.


[VIXX/엔택/랍콩/혁켄] 킬링 타임 (KILLING TIME) : 그들의 이야기 - HONGBIN, RAVI, HYUK | 인스티즈


이름 : 한상혁 (HYUK)

주특기 : 소총, 절도




작가의 말



한시간 반동안 머리 짜내가며 타자만 쳤더니 저 지금 죽을 맛입니다 ㅇ<-< 진짜 힘들어죽겠어요

ㅠㅜㅠㅜㅜㅠㅜㅜㅠㅜㅠㅜㅠㅠㅜ으어엉ㅇ어ㅓㅓㅠㅜㅠㅜㅠㅜㅠㅜ유ㅠㅜㅠ우ㅜㅠㅜㅠ



이로써 어떻게 멤버들이 조직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끝이 났네요!

홍빈이는 자살하려다가 택운이의 도움으로, 잠실 사는 원식씨는 이홍빈에게 반해서(...), 막내 효기는 엔줌마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어서!



본격적으로 시간도 안했는데 전 벌써 지쳐갑니다 ㅇㄴㅇ 오...오또카지



물론 제 글솜씨가 아직ㅠㅜㅠㅜㅠㅜㅠㅜ흡 많이 부족해서 많은 분들이 읽진 않는 것 같지만

조회수는 백이 넘는데 댓글은 다섯개....쿠크.......쿠크쿠크쿠ㅜㅋㅋ쿠킄ㅋ.......




휴...괜찮아요 쿠크단련좀 시키고올게요



다음화는 조금 늦어질 것 같습니다ㅠㅠㅠ

컴퓨터를 할 수가 없어서 모바일로 올리게 될 것 같아요.


그럼 저 사진들과...퀼리티는 어쩌죠....사진이 반 먹고 들어가는데...난 망해써......ㅇ슢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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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섯명이 저마다 각자의 사정이 다 있네요... 드디어 하나의 조직으로 뭉쳤어요 아 제가 다 기쁩니다 어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쁜것들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재밌는 글 감사드려요 덕분에 무지 행복합니다ㅠㅠㅠ♡ 작가님 새해복 많이많이 받으시길!!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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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부족한 글 사랑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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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겁나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이콩이ㅠㅠㅠㅠㅠㅠㅠㅠ안쓰러워ㅠㅠㅠㅠㅠㅠㅠ내시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여곡절 끝에 여섯명이 다 모였네요! 효기랑 쟈니는...ㅋㅋㅋㅋㅋㅋㅋ세상 참 좁고 좋네영 다음 편 기다릴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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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암호닉 받으시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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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하다보니 콩이가 너무 안쓰러웠네요ㅠㅠㅜㅠㅜㅜㅇ..암호닉이라니...(수줍) 바..받아볼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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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자까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 블루밍으로 신청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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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동생라인 왤케 슬프죠ㅠㅠㅠ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고 기대돼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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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감사합니다ㅠㅠ열심히 쪄올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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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 진짜 너무 좋네요ㅠㅠㅠㅠ 설정이나 막 무기 같은것들도 너무 잘어울려서 쥬금요ㅠㅠㅠㅠㅠ 쟈니 30만원은 그렇게 날라가 버리고ㅋㅋㅋㅋㅋ 요니 정장 입은거 상상되네요ㅠㅠㅠㅠ 세쿠시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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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상상만 하면 정말 휴....저는 글을 쓰다가도 몇번이고 죽습니다ㅠㅠㅜㅠㅠㅜ무기설정한다고 머리좀 굴렸는데 어울린다니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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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콩이 너무 안쓰러워요ㅠㅠㅠㅠㅠㅠㅠ 다른 동생들 이야기도 너무 불쌍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화에서는 좀 밝은 모습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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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콩아미안해내가많이애껴ㅠㅠㅜㅜㅠㅜㅜ열심히쪄올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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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및 미칰 헐 야이씨 헐 야헐 엄마야 이거댜박이다 손떨려 헐 닥치고 신알신하고갈게요 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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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으잌 그정도는아니에요...(수줍수줍) 모바일이라도 열심히 쪄오겠습니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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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오또카지?ㅠㅠㅠㅠㅠㅠㅜ작가님 진짜 사랑스럽네요ㅠㅠㅠㅜ제 사랑의 댓글을 받아랏!♥♥♥ 홍빈이는 너무 안타깝고 식이는 너무 귀엽고 혁이는 너무 다행(?)인것같아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싸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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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독자님도 제 사랑 받으세요 싸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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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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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탕탕) 모바일이지만 열심히 쪄올게요ㅠㅠㅜ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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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으 멤버 하나하나 스토리 구성 짱짱이네요 다 몰입해서 읽었어, 암호닉 신청 가능하면 힐링이로 할게요 킬링타임이니 작가님한테 힐링이 되고싶으니까:^) 여튼 정말 좋아요 소재도 소재지만 작가님 문체가 대다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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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힐링!이름만 들어도 막 힐링이 되네요 독자님 댓글 문체도 짱짱...막 읽다가 경건해지는기분이에요 나름 며칠 고민하며 짠 구성이라 아끼고 있었는데 좋다니 다행이에요ㅠㅠㅜ제 문체는...아직 많이 부족해요ㅎ...열심히 쪄올게요 감사합니다 :)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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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조직물을읽는게 얼마만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캐발랄한거만 보다가 이러케 사연잇고 분위기묘하고 싱숭싱숭한 마음들게하는 요런거!ㅠㅠㅠㅠㅠㅠㅠㅠ죠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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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조직물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써보겠....는 너무 힘들어요 제가 어디 조직에 들어가본적이 있어야 잘 쓸 수 있을까 싶네요ㅠㅜㅠㅜㅠㅠㅜㅠㅠㅜㅜㅠ그래도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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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재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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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효기 인듕 털릴지도몰라여 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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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악 진짜 소름 돋아요. 너무 멋있어서. 핡. 개인적으로 혁이 캐릭터 진짜 맘에 들어요ㅠㅠ 되게 진짜같고 또 멋있어ㅠㅠㅠㅠㅠ 진짜 이런 글 주셔서 감사해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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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이미지 맞춘다고 애좀 먹었는데 잘 맞는것같단 다행이에요ㅠㅜㅠㅠㅠㅠ저야말로 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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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 진짜 넘 재밌어요.. 제거 이런 장르 좋아하는지는 어떻게 아시구 작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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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저도 조직물 참 좋아하죠 물론 보는것과 쓰는건 참 난이도 차이가 엄청나네요...☆★힘들어쥬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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