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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보고서 06

(부제:됴덕후 변백현)

 

 


"경수야 좋은 아침!"


"경수야 좋은 자습!"


"경수야 좋은 1교시!


"경수야 좋은 2교시!"


"경수야 좋은 3..."

 

 

 

닥쳐 제발.매 시간 종이칠때마다 경수네 반 앞문으로 쪼르르 달려가선 저딴말이나 외쳐대고있는 됴덕후 변백현의 옆에있던 세훈이 결국 참다못해 초를쳤다.그냥 좋아한다 해.사랑한다고 해.병신같은놈아.나름 배려해준답시고 백현만 들을 수 있게 음소거로 속삭인 세훈이었지만 백현의 표정을 보아하니 딱히 고맙진 않은듯 했다.

 

 


"내 청춘사업 방해말아라."


"야,관심없거든?너가 나 데려왔잖아."


"이 의리없는..."


"변백현?"

 

 


앞문에서 혼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백현을 발견한 경수가 손을 흔들며 이름을 불렀다.덕후레이더망에 접수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백현은 응,경수 하며 무장해제.세훈은 백현의 이중성에 입이벌어질 지경이었다.있는 눈 없는 눈 다접어가며 칠렐레팔렐레 달려가는 꼴이란.제가 왜 이 후로게이를 서포트해주고 있는건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백현이 남아있던 자리에서 덕후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세훈은 코를 막았다.

 

어느새 경수의 책상앞까지 달려온 백현은 앉아있는 경수와 눈높이를 맞추기위해 책상앞에 손을 짚고선 쭈그려 앉았다.오늘도 반짝반짝 빛나는 경수의 눈망울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경수야,수업 잘들었어?어땠어?안졸려?숨어있던 백현의 꼬리가 튀어나와 살랑살랑 흔들린다.제 주인에게 절대복종을 맹세한 강아지마냥 살쿵살쿵 애교를 부려대는 백현에 세훈을 비롯한 주위 학우들의 표정이 심각해져갔다.성격더럽기로 세간에 유명한 변백현의 애교라니.그 유아독존이!저 사근사근한 말투는 또 뭐야!

 

 


"응,너는 안졸렸어?"


"어..?어!나는 안졸렸지.나 열심히 하잖아."

 

 


뭐라고?멀리서 다 보고있던 세훈이 귀를 후벼팠다.안졸려?열심히해?변백현의 자기포장 실력이 날로 늘어간다.분명 전 시간까지만 해도 백현은 책상에 엎드려 꿈나라 마이웨이를 실현하고 있었다.그 전시간도,그 전전시간도.도대체 언제까지 잘거냐는 세훈의 물음에,경수 보러가기 전에 에너지 보충.이라는 시크한 말만 남긴채 다시 엎드리기 일쑤였다.근데 뭐?열심히 해?아무리 생각해도 변백현은 소름돋는 놈임에 분명했다.


한창 경수의 앞에서 있는애교 없는애교 짤짤 털어대던 백현은 갑자기 저를 벗어난 경수의 시선에 뭔가싶어 잽사게 그 시선을 쫒았다.멀리 돌고 돌아서 경수의 눈길이 미친곳은 세훈이 서있는 교실 앞문이었다.백현은 경수를 한번.교실 앞문의 세훈을 한번.다시 경수를 한번 쳐다보았다.경수의 입이 뻐끔이며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벌어졌다.

 

 

 

"오세훈,혼자 뭐해?이리와."


"아냐!오세훈 바쁠거야,그렇지?"

 

 

 

그렇다고 말해라.백현의 마음이 급해졌다.알콩달콩 우리사이에 왠 훼방꾼이람.우리 착한 경수는 제 사람들 챙기기를 너무 좋아했다.그치만 이건 아냐.백현은 잽싸게 세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백현의 텔레파시가 세훈에게 무차별적으로 퍼부어졌다.바쁘다고 해.바쁘다고 하라고.대충 백현의 심정을 읽은 세훈의 한심한 눈길이 백현에게 쏟아졌다.요컨대 번역기로 번역을 돌려보자면,속좁고 치졸한 씹덕후씹게이라고 말하는 듯 했다.세훈이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뗐다.

 

 


"나중에 밥먹을때 보자."


"바빠?"


"아니,딱히 뭐..."

 

 

세훈의 말에 백현의 인상이 험상궃게 찌그러졌다.해맑은 경수의 표정과 똥같은 백현의 표정이 확연히도 대비되었다.세훈은 문득 제 친구가 안쓰러워졌다.변백현은 도경수옆에 있으면 불쌍한 놈이 되어갔다.아무것도 모르는애를 데리고...도경수 숨쉬는 것만으로도 껌뻑죽는 저 덕후새끼를 위해선 자리를 비켜주는게 정답인 듯 했다.큼.한번 헛기침을 한 세훈이 경수에게 손을 흔들었다.점심시간에 보자,도경수.

 

 

 

백현은 세훈이 떠난자리를 계속 쳐다보고있는 경수에 골이나 책상을 탁탁쳤다.그제야 자신을 쳐다본다.폭팔하는 질투심에 속이 부글부글끓는것도 잠시,경수가 백현을 향해 입을뗐다.오늘 점심 뭔지알아?

 

 

 

 

 

 


"이것도 먹어!"

 

 


백현은 제 식판에 있던 햄 구이들을 뭉터그려 경수의 식판으로 옮겼다.그에 경수가 숟가락에 얹은 밥을 입안에 집어넣으려던 동작을 멈추곤 백현을 바라보았다.이걸 왜 나한테 줘? 라는 물음이 가득담긴 눈망울에 백현이 눈을 접었다.나 이거 안좋아해,그니깐 너 다먹어.그렇게 돈육장조림도,두부구이도 모두 백현의 식판을 떠났고,최종 도착지는 경수의 식판이었다.오늘의 식단은 백현이 제일 좋아하는 한식모음이었다.그리고 짭쪼름한 장조림과 고소한 두부구이는 이름하야 백현의 최애반찬임에 틀림이 없는 사실이었다.백현은 제 식판에 외로이 남아있는 흰 쌀밥과 시레기국을 바라보았다.아니지,아냐.백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제 앞의 경수의 볼이 터져나갈듯 빵빵하다.입 안 한가득 맛있는 반찬들을 집어 넣고선 우물우물.

 

백현은 금세 미소를 지었다.이런게 바로 먹는것만 봐도 배부른 어머니의 마음일까.백현은 어느새 손에 든 수저를 내려놓았다.그게아니라 뭐든 다 주고싶은 경수를 향한 백현의 마음이었다.

 

 

"백현아,이거 맛있다."

 

 

경수가 젓가락에 꽂은 장조림 몇개를 백현에게 내밀었다.백현은 자신의 앞에 다가온 장조림을 멍하니 쳐다보았다.장조림을 꽂은 젓가락이 왔다갔다 흔들렸다.빨리 먹어봐.경수가 백현을 재촉했다.뭔가 싶은 얼떨떨함에 백현이 살짝 입을 벌렸다..그 틈에 잽싸게 장조림을 집어넣은 경수가 백현에게 물었다.어때?백현은 제 입안에 들어온 짭짤한 돈육을 우물우물 씹었다.맛있지.대답을 바라는 듯한 경수의 눈빛이 반짝인다.백현은 씹었다.씹고 또 씹었다.장조림의 맛따윈 느끼지 못한지 오래였다.이게 똥이든 쓰레기든 경수가 먹여줬다는게 중요했다.갑자기 욱하고 가슴 깊은 곳에서 무언가 치밀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백현아..?"


"맛있어,죽겠어..."


"야...왜울어..."

 

 

울지마,내꺼 다 줄게.백현의 국보급 리액션에 화들짝 놀란 경수가 제 식판에 있는 반찬들을 모두 모아 백현의 식판에 쏟아부었다.그득히 쌓여있던 반찬들이 후르르륵 백현의 식판위로 쌓였다.백현은 제 식판에 쏟아져있는 반찬들을 쳐다보았다.흘러내리는 눈물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쪽팔려 시발.장조림 하나 받아먹고 질질짜고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지만 흘러넘치는 영광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경수야...

 

 


"더 받아올까?"


"아니 경수야..."


"왜 자꾸 울고그래,니꺼 먹어서 미안해...울지마."


"나 또 먹여주면 안돼?"

 

 


세훈은 제 옆에 놓인 됴스타와 계탄 씹덕후 변백현을 뚱하니 쳐다보았다.손수 반찬을 집어 백현의 입에 넣어주고있는 경수나,울면서 족족받아먹는 백현이나.쳐다보고있자니 뭣같은 기분이 들어 세훈은 그들을 외면했다.커플도 아닌데 커플같은 것들이.그것도 하나는 게이고.세훈은 쓸쓸한 제 식판을 바라보다 숟가락을 들어 밥을 퍼올렸다.그리곤 입안에 꾸역꾸역 집어넣었다.지금 내가 먹고있는게 밥인지 눈물인지.세훈은 경수와 덕후를 한번 힐끔이곤 다시 눈물젖은 밥을 퍼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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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백도들 왜이렇게 귀여워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정파 백현이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 내취향이야ㅑ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항상 잘읽고있습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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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이구백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ㅓ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등장인물들다느무귀엽네여......백현이화이팅!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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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이곸ㅋㅋㅋㅋㅋ백현잌ㅋㅋㅋㅋㅋㅋ귀여워죽것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후니는 힘쇼...ㅁ7ㅁ8...그 사이에서 니가 고생이 많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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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으앜ㅋㅋㅋㅋ백현앜ㅋㅋ내갘ㅋㅋ진짴ㅋㅋㅋㅋ너때문엨ㅋㅋㅋㅋㅋㅋ죽을것갘닼ㅋㅋㅋㅋㅋ너뮤귀여웤ㅋㅋ경수돜ㅋㅋㅋㅋㅋ먹여쥬는경수낰ㅋㅋ받아먹ㅁ는백현이낰ㅋㅋㅋㅋㅋㅋ하...커플냄새!!!!!너네사구리ㅠㅠㅜㅜ세후니마음내가이해햏ㅎ...눈물젖은밥마싯게머겅세후나..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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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앜ㅋㅋㅋㅋㅋ백현이 완전귀엽네옄ㅋㅋㅋㅋㅋ울기까지해 너란덕후...진정한덕후구나...세후나이리온...밥은 나와같이 먹자꾸나...ㄸㄹㄹ부쨩한것...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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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백현이 왜 이렇게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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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앜ㅋㅋㄲㅋㅋㅋㅋㅋ진짜우는백현이나그걸또받아먹여주는경수나옆에서꾸역꾸역밥먹는세훈이나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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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백현이 진짜 너무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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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피치에요! 드디어 6편이!! 백현이는 어느새 자기포장의 달인이 되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좋아하는 사람앞에선 잘보이고 싶은게 당연하죠 꼭꼭 멋진 사람이 되서 경수랑 행쇼하거라ㅠㅠ우리 귀여운 백현이 오늘은 경수앞에서 울어 버렸네요 얼마나 감격스러웠으면..저번에 코피에 이어 아주ㅋㅋㅋㅋㅋ잘 생각하면 정말 백현이가 됴덕인거 티 팍팍 내고 있는거 같은데 경수는 백현이의 마음을 언제 쯤 알아줄까요ㅜㅡㅜ..혹 알게 되더라도 저번편에 보여졌던 상남자인 경수가 그런 백현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줄지 급 걱정이 되네요..아니야 그래도 잘 될거에요 백도니까!!! ㅂㄱㅂㄱ! 그나저나 우리의 백도 옆에서 눈물젖은밥을 꾸역꾸역 먹던 세훈이ㅠㅠㅠㅠ 오늘 처음으로 세훈이가 안쓰러웠네요..오늘은 세훈이 너가 힘내야겠다..............세훈아 힘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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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가먹여줘서좋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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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아낰ㅋㅋㅋㅋㅋㅋ변백현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귀엽다ㅠㅠㅠㅠㅠ빨리 고백햌ㅋㅋㅋㅋㅋㅋ사겨라(짝)사겨라(짝)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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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잇치 로암호닉신청이용ㅎ잘보구가영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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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정주행끝ㅋㅋㅋㅋㅋㅋㅋ와진짜백도짱짱
백현이너무귀여유ㅓㅛ요ㅠㅠㅠㅠㅠ언제행쇼해 둘이ㅠㅠㅠㅠㅠ다읍편은 언제오ㅈㅕㅠㅠ?
백도써치하구 이거다 하고 들어왓는데 2개월전...☆★....기다릴ㄲㅔ욬ㅋㅋㅋㅋㅋ진짜재밌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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