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선생님한테 이번에도 깨지면 큰일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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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중 답답함을 느끼곤 음료수를 사러 갔다 오겠다며 웃어 보인 호석이었다. 평소 잘만 입고 몸을 움직이던 후드 집업의 모자가 자꾸만 옥죄어 오는듯한 느낌에 몇 번이나 힘을 주곤 헝클어뜰인다. 마트에 다녀오는 잠깐 사이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온다. 정말 오늘 기분은 최악이라고 생각하며 같은 연습생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려 주머니를 뒤적이다 깨닫는다. 아, 핸드폰도 연습실에 두고 왔구나, 결국 호석은 한숨을 크게 내쉰 다음 크게 중얼거리고는 빗속으로 몸을 향한다. 회색후드는 비를 만나서 아니, 검은 밤을 만나서 더욱 어둡게 물들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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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한 지 5년, 대상가수. 그곳의 메인댄서. 제이홉.
새벽 연습으로 해 뜨는 것을 두 눈으로 보고 잠들었는데 암막커튼 사이로 어두운 회색빛이 나의 눈을 찌른다. 그렇게 오래 잤나? 몇 시지? 손을 더듬거려 베개 주위에 있던 핸드폰을 집어 시간을 확인한다. 오후 2시 38분. 많이 잔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 시간에 몸을 일으켜 애매하게 가려져 있던 커튼을 옆으로 걷는다. 어두운 회색의 하늘인 것 같은데 물방울로 앞이 흐려 정확히 보이지 않는다. 괜시리 창문에 입김을 후- 하고 불어본다. 하얗게 서리가 끼면 그것을 닦아 본다, 밖의 유리에 물방울이 고였음을 알지만.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펼쳐 조심스레 글자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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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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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밑에 한번 더 입김을 만들어 글자가 깨지기라도 하는 듯 조심스레 검지 손가락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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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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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은 자신이 쓴 글자를 한참이나 쳐다본다. 그리고 창문에 머리를 살포기 기댄다.
팬, 가족, 멤버들과 다른 느낌으로 나를 버티고 일어나게 해 준 사람. 짧은 만남이 오래된 열병의 잔기침처럼 남아있는 사람.
“7년이 지났어요. 어디 있어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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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ing in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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