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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적은 없었다.

W. 코딱지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하늘에선 쉴 틈도 주지않고 쏟아져 내리는 비,

그 속에 서있는 12명의 남자들은 서로가 지쳤있다는 것을 듣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자신들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더이상 궁금해 하는 자는 없었고,

그저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 존재에 대한 원망뿐이였다.

 

 

 

 

 

"... 나는 더이상 못하겠어.."

" 시발."

 

 

 

 

한 사람이 자신을 포기하는 말을 내뱉었을 때, 마주보고 서 있던 사람은 비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신을 원망하고 있었다.

 어째서 자신들은 이런 운명을 격어야하고 왜 소중한 사람들에 눈물을 봐야하며, 잃고싶지 않은 것들을 모두 잃고,

서로 왜 싸워야하며 그 이유조자 모른채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한순간에 다 일어나야 했는지..

 

 

 

 

 

" .. 우리끼리 이래도 해결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 그럼 대체.. 왜 내가 왜 이런 고통을 격어야하는데? "

" 더 고통스러운 사람은 왜 생각안하는거야!"

" 누가.. 누가 나보다 더! 아니 우리보다 고통스러운 사람이 어디있는데!"

" ....."

" 자기생각밖에 안해.. 봐 우리는 이런데 웃고있잖아.. "

 

 

 

 

그 말을 마친 남자가 주저앉으며 오열하며 울었다.

그 남자를 보는 남은 사람들은 자신들도 울고싶었지만 참았다.

자신이 울면 찬열이 얼마나 더 고통스러워 하는지 잘 알고있었다.

 

 

 

 

" 찬열아 조금만.. 조금만 더 참아보자."

" 조금? 지금 조금이라 했어? 그럼 백현이는.. 우리 백현이는 불쌍해서.."

" .... "

 

 

 

 

찬열은 말을 마치지 못하고 또 한번 오열했다.

자신의 가장 친한친구 백현, 그의 생각이 오늘따라 더 많이 나는 날이였다.

백현을 자신만 걱정하는게 아니라는 건 자신도 잘 알고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매정한 반응을 보일때면 이기적인 생각이 든다.

 

 

 

' 그때, 백현이말고 다른 누군가가 희생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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