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기적은 없었다.
W.코딱지
' 그때, 백현이말고 다른 누군가가 희생했다면..'
나는 꿈을 꾼다.
내가 엑소의 일원이 아니였다면, 그저 평범한 인간들처럼 엑소의 보살핌아래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간이였다면.
그러면 조금 더 행복하고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나는 왜 엑소에 일원이며, 인간을 보살피고 이해하고 다스리는 사람이여야했을까.
하지만, 이 꿈도 다 부질없는 나의 희망일 뿐.
지금은 그저 나를 이렇게 만든 신을 원망하고,
백현이를 빼앗아간 그들을 원망하며, 그들손에 있는 백현이가 걱정될 뿐이다.
" 형.. 백현이는.. 지금 어떨까. "
" 백현이는 약한 아이가 아니야. "
" 그래도.."
" 너까지 약해지지마."
안다, 지금 누구보다도 찬열이 힘들고 슬프다는 것 쯤은.
그러나 나는 아이들을 이끌고 주관적으로 사고를 해야한다는 것도 알고있다.
나라고 백현이가 걱정되지 않고 신이 원망스럽지 않은 건 아니다.
' 왜 저희를 이런 운명에 빠지게 하셨나요.. 왜 저희를 이런 고통속에 빠트리셨나요..'
한참을 침묵속에 모두 입을 다물고 있었을까 침묵을 깬 건 다름아닌 종인이였다.
" 가자. "
" ..... "
" 이렇게 약한모습 보이지말고 변백현한테 가자고 "
" 김종인 "
".... "
" 너 지금 애들 상태 안보여? 우리도 힘들어 "
평소에도 말이 별로없는 크리스가 반박했다.
크리스와 종인이 눈을 마주하고 오랜시간이 지났다.
" ....가자. "
" 박찬열! "
" 가자 제발.. 응? 알잖아 그들이 얼마나 잔인한지 "
" 이상태로 가면 당하기밖에 더해?! "
" 그럼 시발! 백현이는 모르고 잡혀갔냐? 어? "
" ...... "
" 그새끼 다 알고 잡혀간거야 아니면 우리중 누가 잡혀갈게 뻔하니까! "
"......... "
" 자기를 희생한 거라고 그 미친놈은! "
모두 백현의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웃고있었다. 이상황을 다 아는 듯이.
몇 안되는 능력이였다. 이세계에서도 소수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
그는 우리의 미래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보고 희생한거다 바보같이.
아직도 백현이의 마지막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 누구의 탓도 하지마. 그저 우리의 운명을 받아드려. '
신의 뜻을 그는 알고있는 걸까.
어째서 그순간까지 그리 평온할 수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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