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7299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감쟁이 전체글ll조회 556


[이상함주의,진지주의]

 

피터팬에게

W.감쟁이

 

찰박- 찰박-

들려오는 바닷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푸른빛 바다가 이쪽으로 몰려와 땅을 치며 경쾌한 소리를 내온다

하얀색 거품이 생기며 곧바로 다시 사라진다

 

"...예쁘네.."

 

다시 고개를 돌려 이불속으로 파고들었다

 

"00아 너 오늘 그애 온다하지 않았어?"

"아!맞다!백현이!왜 이제말해주고그래!!"

"...나도 이제 기억났어 이 기지배야"

 

급히 머리를 정리하고 내몰골을 살폈다

...맙소사 나 여태까지 이러고있던거야?

진짜 눈에낀 눈곱하며

진하게 내려앉은 다크서클하며...

 

"최악이다 진짜.."

 

하여튼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해서

덜 아파보이게,덜 걱정하게 해서 마을 입구로 발길을 향했다

 

"00아!"

 

앞에서 캐리어를 들고 걸어오는 실루엣에

급히 뛰어가 그 실루엣에게 다가갔다

역시 내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그 실루엣의 주인공은 백현이였다

들고있던 캐리어를 뺏어 질질 끌면서 말했다

 

"오랜만이다?왜이렇게 자주 안내려와~"

"어후...내가 저번시험망쳐서 이번시험 턱걸이라도 못했으면 지금 여기에 없었어~고마워해라!'

 

내가 왜 고마워하냐?

장난스레 뱉은말에 상처밭은척하더니 내 손을 보았다

 

"야!그거 왜 니가끌고있어! 내가끌게!"

"아 됫어 몸도 약한게"

"나보다 더 약한게?"

"나 무시하냐 지금?"

"무시한다 지금!"

 

어느세 캐리어는 다시 백현이의 손에 들렸고

나는 계속 내가 들겠다며 마을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저 멀리서 찬열이와 진리가 뛰어왔다

 

"오오~최진리~박찬열~이형님 보고싶어서 달려왔냐?"

"쬐그만게"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새에 다시 찾아온 고통에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뭐야 너 왜그래갑자기?"

"아...아무것도"

 

계속 배를 바늘로 쿵쿵 쳐오는 느낌에

눈물이 올라왔다

점점 숨이가빠오자

상황의 심각성을 아는 찬열이가 나를 업더니 급히 우리집으로 뛰어갔다

 

"천...천히 나 머리울려..."

"괜찮냐?!아 왜또 나와가지고는...!"

"괜찮으니까..제발 천천히가.."

"아..빨리 가야될텐데..."

 

걱정하는 찬열이를 어루고 달래어 집에 도착했을쯤에는

이미 진리한테 연락을 받았는지 엄마가 헐래벌떡 뛰어왔다

 

"우리딸!괜찮아?아...무리하지 말랬잖니..."

엄마도 꽤 걱정이 됬던건지 나를보자마자 눈물이 그렁그렁 달리셨다

괜스레 미안한마음이들어 찬열이의 등에서 내려와 엄마를 꼭 껴안았다

 

"엄마...울지마 내가 더 안아플게.."

---

 

밤이되었다

아침에서 환하게 빛나던 해는 이미 산속으로 숨어버리고

밝고 영롱한빛을 뽐내는 달이 떠올라 우리 마을을 비췄다

 

[띠리링-]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행여 엄마가 그소리에 깰까봐 조심히 전화기를 들어올렸다

 

"...여보세요.."

"어?00이야?"

"응...무슨일이야?"

"잠깐 우리집 앞으로 나와볼래?"

"어.."

 

추울까봐 가디건을 하나 걸치고 밖으로나갔다

여름이라도 일교차가커서 밤에는 매우 추웠다

밖으로 나가니 예상대로 백현이가 덜덜떨며 기다리고 있었다

 

"바보야!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어쩌냐!"

"니가 하도 안나와서 그렇게...우흐...춥다"

"멍청이...그러니까 니가 잔병치레가 많지.."

 

웃으며 들고있던 가디건을 하나 던져주자 고맙다는 듯이 받아들고는 웃었다

 

"근데..너 아침에 말이야.."

 

무슨 질문을 할거인지 알거 같아서 급히 대화주제를 바꿨다

 

"아!너 그래서 이번시험은 잘 본거야?"

"어..어?당연하지~내가누군데!"

 

살짝은 당황했는지 조금 대화하다가 집으로 향하는것을 보고는 다시 들어왔다

이불속으로 들어와 으슬으슬추워 몸을 떨었다

가끔 나는 백현이에게 매우 고맙다

만약 백현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찾지못했다면

그때는 아마 살 의욕이 없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꼭 위험한 상황에 웬디를 도와주러온 피터팬같다고...

 

---

 

백현이를 그렇게 만나고 몇일후부터 일기를 하나 쓰고있다

[피터팬에게]

병원에서 들으니 이상태로는 몇달 못 버틴다면서 나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했다

마음의 준비...라고 해봤자 얼마없었다

그냥 내가 죽으면 내 주위사람들이 흘릴 눈물이 걱정되는거지

그닥 걱정될게 없었다

충분히 재밌는 인생이라고

충분히 즐긴 인생이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RRR

 

"여보세요"

[어...가민이야?"]

"어?백현아 왜?"

[..나오늘간다?이형님 배웅좀 해 주지?]

"헐 왜 벌써가!"

[집안에 일이생겼다네...]

"음....알았어 어디쯤이야?"

[마을입구]

 

전화를 끊고 옷을 입었다

벌써 가는구나...온지 몇일됬다고 벌써갈까..

못내 아쉬움을 숨기지는 못할거 같았다

헐래벌떡 마을입구로 뛰어가자 차를 타고있던 백현이를 보았다

 

"변백현!!'

"어!000!왜 이제와!"

"멍청아!나 뛰어온거거든?"

"나 빨리 가야돼 할말만 하고갈께"

"..응"

"내년 1월1일에 이곳으로와"

"어?그럼 그동안은?"

"그동안은 못와 지금 우리집에서 큰일이 나서 여튼 그날 이곳으로오면 내가 해줄말이 있으니까.."

"..응..."

 

웃으며 뒤돌아가는 백현이에게 잘 가라며 손인사를 해주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못본다는게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백현이에게 생각이 있으리라 라고 나를 위로했다

 

---

 

백현이가 말했던 집에서 난 큰일이라는것은 이것인가..싶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큰 통신기기 회사인

BH그룹의 회장인 변주호사장이 급작스럽게 심장 마비로 사망한지 3달이 지났습니다

변주호 회장의 아들인 변백현군은 지금 그자리를 물려받기위해 공부중이라고합니다

변주호 회장의 빈자리때문인지 BH그룹의 주식이 날로 떨어져가고있...]

 

백현이가 떠나간지 약 3달후인 지금 12월

밖에서 찰박거리던 파도는 잠잠해지고

그위로 생긴 얼음에는 하얀눈이 수북히 쌓였다

저기위로 수북히 쌓인 눈처럼 나도 백현이에게 하고싶은말이

계속늘어났다

요즘은 병이 악화되고있는건지

숨이 자주자주 턱턱 막혀오고

몇주에 한번씩은 피토를 하기도 했다

 

"흐아...하..."

 

곁에 같이있어주던 진리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지금 우리마을에 내또래라곤 찬열이 밖에 남지 않았다

혹시라도 내가 내년까지 살이남지 못하면 어쩌나..

먼저 가버리면 갑자기 가버리면

백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서 어쩌나...

 

"00아...정신좀 차려봐 왜자꾸 숨을 못쉬어.."

 

정신을 차리고 엄마를 쳐다봤다

정신차리고 있지 못해서 못봤는데

내가 피토를 했던건지 엄마의 웃옷에는 붉은 피자국이 묻어있었다

날마다 죽어가는 내가 무서웠다

어서 피터팬이 나에게 다가와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나에게 다가와 이마에 입을맞추며

괜찮다고하면 정말 무엇이든 낳을 수 있을거 같은데...

 

---

 

1월 1일

날짜가 흐르고 흘러 그날이 되었다

TV에서 재야의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일기장을 들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한걸음 한걸을 발을땔 때 마다 머리가 딩- 하고 울렸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마을 입구를 향했다

동화속에서 웬디는 늘 피터팬에게 도움을 받고 기다리기만했다

하지만 나를 그런웬디가 아니다

나는 나의 피터팬을 찾아 걸어간다

 

"하아...하아..."

 

일기장을 품에 안아들고 마을입구 장승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이렇게 기다리고있으면 백현이가 오리라..

차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

차에서 의젓한 모습으로 정장을 입고있는 백현이가 보였다

계속계속 머리를 누군가 때리는 것 같았다

 

"000!"

 

백현이가 내 눈을 바라보며 이쪽으로 뛰어왔다

반가워서 팔을 들어올리려고했지만 역부족이였다

역시나

웬디는 피터팬을 기다린다

피터팬도 웬디를 기다린다

웬디는 위험한 상황이였을때는 네버랜드에서 피터팬이 자신을 구해주기를..

피터팬은 돌아올 수 없는 지구로 떠나버린 웬디를 기다린다

나도 그런 웬디가 되고자

나도 그런 웬디가 되고싶어서...

눈을 감았다

나는 피터팬을 떠나 네버랜드에서 지구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곳으로...

 

---여기서 부터는 백현이ver.---

 

아줌마께 말을 들어보니 몇일전부터 00이가 조금 이상했다고 했다

맨날 한 일기장에 일기를 쓰면서 웃기도하고

울기도하고..

그 일기장이 나에게 쓰는것이라는것을 알았을때는 조금 놀랬다

받아 들은 일기장을 펼쳐보았다

 

[10월 22일

오늘은 참 좋았다

내가 키우던 강아지 초코가 별이되었다

백현이를 닮아 귀엽던 초코는 네버랜드를 찾아 떠난듯했다

나도 언제가는 피터팬을 위해 네버랜드로 떠나야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11월 4일

진리가 유학을 간다고했다

우리마을 사람들이 점점 이마을을 떠나갔다

그래서 진리도 그런것인가보다

다행이 우리 찬열이는 떠나지 않는다

내 옆방에서 나를 지켜주려

몇일째 공부만 하고있나보다]

 

[12월 31일

드디어 이번년도 마지막 날이다

진리는 유학을떠나 다시는 안온다고했다

찬열이또한 사라졌다

하지만 나는 괜찮다

우리 피터팬이 곧 나를 만나러 올 것이다

우리 피터팬도 나를 기다리겠지?

아아 보고싶다

우리 진리도 떠나기전에 울었고

찬열이도 떠나기 전에 울었다

우리 백현이..

우리 백현이...]

 

...이게 무슨내용일까

진리가 유학을 갔다니

찬열이도 사라졌다니

분명히 사고사로 다들 죽었을텐데

의문을 가지고 00이의 마지막 일기장을 펼쳐보았다

 

[1월1일

드디어 그날이다

백현아 우리 사랑하는 백현이

우리 이제 같이 네버랜드로 갈래?]

 

---

 

끝!!와!!끝!!!드디어!!!

자 그럼 이해가 안가실테니 해석을해드릴께여

처음에는 우리 여주가 백현이를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게되는데요

우리 여주는 얼마 살지 못해서 얼마 못살고 떠나가야하는것을 알게되니까

점점 미쳐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한명한명 죽어갈때마다 일기에 쓰면서

네버랜드로 떠났다 라고 생각하고

자신과 백현이를 피터팬에 비유하면서 점점더 미쳐가게되는거죠

일기 내용을 보시면

찬열이가 자신을 지켜주기위해 자기 옆방에서 공부한다고 안나오는것은..

무슨말이겠어요

죽었다는 말이겠지

그리고 진리는 유학을 간 것이 아니라

사실은 도망을 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여주한테잡혀서 돌아오지 않게되는거고

점점 싸이코로 변하는 여주를 보는 마을사람들은 무서워서 다들 이사를 가죠

그렇게 결국에는 저렇게 까지 미쳐버려서

자기도죽고 백현이도 죽이고 그럴 생각이여서

자기가 먼저 표백제를 들이마시고

갑니다

그러니까 일기에 쓴내용이 저런거죠

백현이보고 같이 네버랜드로 가자는것은 같이 죽자는얘기고..

나머지는 우리 독자님께 맡길게요!

똥망이여서 죄송합니다..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5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