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 달님아 내 달님아
W.커덕
쿵-. 종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다가 옆에 경수가 없는 것을 알아 차렸다. '으이그' 종인은 둔해진 몸을 스트레칭하며 방을 나섰다. 역시나 몸을 쭈그려 다리를 부여잡고 있는 경수가 보였다. 인기척에 경수는 오늘도 실패 했다 속으로 자책했다. 경수와 같이 쭈그려 앉은 종인이 경수가 부여잡고 있는 무릎에 얼굴을 가까이 대더니 '호-' 하며 바람을 분다.
"내가 아침에 혼자 일어나라고 했어- 안했어?"
"..했어..요"
"근데 왜 혼자 일어났어. 홀몸도 아닌데"
"..딸기먹고싶어서..근데..아저씨..피곤하니깐..."
"..으유. 그런 거 생각하지 말라니깐?"
"..그래도"
'팔 벌려' 종인의 소리에 경수는 양팔을 벌린다. 곧 이어 종인의 품안으로 안겼다. 경수는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래서 한시조차 떨어져 본적이 거의 없다. 무턱대고 나가다가 지금처럼 부딪혀 몸에 생채기가 나고 무엇보다 홀몸이 아닌 뱃속에 아이가 있어 더욱 조심해야한다. 몸에 상처 나는 걸 매우 싫어하는 종인은 매일 당부한다. 곁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그런 종인의 마음을 잘 알고 있지만 경수는 종인에게 패끼치기 싫어 고집을 부렸다. 그럴 때마다 콩-. 하고 꿀밤을 먹었지만..
"아! 아포!"
"아파? 어? 이게 아파?"
"..칫"
*
경수는 종인이 서재에서 일을 할 동안 더듬더듬 벽을 짚으며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가 익숙하게 의자에 앉아 건반 위에 손을 얹어 저가 생각해둔 악보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두들기 시작했다. 문을 닫았다고 생각했지만 살짝 문이 열려 그틈사이로 피아노 소리가 흘러 나왔다. 서류를 보던 종인이 귓가에 들리는 피아노 소리에 금세 찡그렸던 인상을 풀며 웃어보였다. 오랜 시간 앉아 둔해진 몸을 풀고 서재에 나와 피아노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반쯤 문이 열린 틈사이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경수가 보였다. 피아노를 칠 때면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과 편안해 보이는 경수에 종인은 따로 방을 만들었다. 온 벽지 안에 방음벽으로 설치하고 그랜드 피아노와 소파를 배치했다. 무척이나 좋아하던 경수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종인의 웃음소리에 피아노소리가 멈추었다.
"큼..아."
"왔으면 말하지-"
"미안미안"
"옆에 앉아요."
경수 옆에 앉은 종인은 아직 많이 나오지 않은 배를 만지며 부럽다는 듯이 투정했다. '작은 달님 이는 좋겠다. 엄마가 피아노도 쳐주고' 자꾸만 배 쪽으로 몸을 숙여 말을 하는 종인에 간지러워 종인의 어깨를 살짝 밀어냈다 '간지러워요' '내 달님 너무 예뻐 쪼옥-쪽!' 두 볼을 감싸오며 뽀뽀를 마고자비로 해온다. 'ㅇ.아! 그만!' 종인의 손을 잡아 내렸다. 얼굴이 축축하다. '진짜..이게 뭐야 작은달님 이가 보면 뭐라 생각하겠어.' '뭐라 생각하긴 엄마아빠가 서로 사랑하다고 느낄 거야' '핑계는-' 종인의 말이 어이가 없는지 바람 빠진 웃음을 지은다. 경수의 웃는 얼굴에 종인은 마음 한 구석이 일렁였다. 이 예쁜 아이가.. 종인에게서 아무 말이 없자. 경수는 불안해져 더듬더듬 종인의 팔뚝을 잡았다. '왜 그래요-' 경수의 손길에 종인은 금세 정신을 차리곤 불안해하는 경수 쪽으로 몸을 틀어 안았다. 등을 쓸어내리자 두 팔로 종인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불안감이 가신건지 끌어안은 손이 느슨해졌다. 그것에 종인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달님이 이제 잘 시간이다"
"응..졸려"
"팔-"
영차, 종인이게 안겨 뒤뚱뒤뚱 침실로 갔다. 얼마 전에 바꾼 킹사이즈의 침대에 경수를 눕히고 자신도 누웠다. 침대를 바꾼 이유는 경수가 아침에 잠에 깨서 방을 나서려 하면 침대크기가 얼마 되지 않아 발을 접질리거나 몸 중심을 못 잡아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 종인으로서 특단의 조치를 한 것이다. 더듬더듬 손으로 인식하게 말이다. 끔뻑끔뻑 눈을 느리게 떴다 감았다 하는 경수의 눈 위로 짧게 베이비키스를 했다. 그러자 종인 쪽으로 몸을 틀어 종인의 손을 잡고선 저위 허리 위로 옮겼다. 그 행동에 귀여워 웃음이 터진 종인이 키득키득 웃기 바빴다. '귀여워 도경수'
"아저씨-"
"크흠.큭 응?"
"아저씨는 내 어디가 좋아?"
"음..어려운데"
"..."
"아저씨는..경수라서 다 좋은데?"
"애에에"
"에에- 라ㄴ..ㅣ"
-쪽 입술에 느껴지는 감촉에 종인의 눈이 커졌다. '아저씨 아저씨 사랑해' '..아저씨도 경수 사랑해-' 끌어안은 그 몸이 따듯하고 포근해 경수의 눈이 차차 감겼다.
"잘자 내 달님"
쓰니주저리
오랜만이에요~!!! 우왕!!~~ 방학이다~!! 근데 할게 없다...ㅁ7ㅁ8
본격 잉여 생활 시작 ㄸㄹㄹ..
↖암호닉↗샤시니 / 깔깔 / 준짱맨 / 볼링공 / 사탕 / 딸기밀크 / 칰칰 / 빙따기 / 매미 / 초코푸딩 / 파리채 / 하이데거 / 봉봉 / 텐더 / 세모네모 / 쌀떡 / 립밤 / 민트춐 / 치즈마우스 /소금소금 / 울지요 그 외 신알신해주신 독자분들^*^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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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아내의 바람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