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아 경수형"
"닥쳐 입꼬매버린다"
"아 경수혀-엉"
"그만부르라고 쫌!!"
"아 혀엉 왜그래여"
"내가 왜 널 집에 갔다버려야해?"
"형 갔다버리다뇨! 데려다주는거지 데려다주는거어-"
"술 한번만 더 쳐먹으면 고추에 불지를거야"
"파이어치토스?? 치토스 먹고싶다 형"
"니꺼 있잖아 그거 떼먹어"
"떼!줘!"
"바지 벗어"
"벗겨줘"
"아 욕나와 집가서 떼"
"음~ 그래!"
시발 깜댕이 새끼 누가 술 먹인거야 무엇보다 왜 나한테 버려? 경수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종인을 째려봤다. 덩치는 큰게 어깨에 매달려있으니 죽을맛이였다. 경순 가까운 종인의 집에 하늘에 감사하며 종인을 깨웠다.
"야 치토스 일어나"
"왜에? 형"
"도어락풀어"
"왜에-?"
"풀라면 좀 풀라고!"
"왜 화를 내- 혀엉 나 추워"
"아 그니까! 이거 열면 안춥다고!"
"왜에?"
"아...시발 나 몰라 간다"
"아 안돼에 혀엉!"
경수는 자꾸 매달리는 종인을 뿌리치곤 골목길로 들어갔다.
'아 진짜 저새낄 내가 후배라고'
경순 자신을 원망하며 큰 길로 걸어갔다. 아까 힘을 너무 쓴 탓인지 다리에 힘이 계속 풀렸다. 경순 이를 바득바득 갈며 차도에있는 택시를 불러 탔다.
"으아아 힘들어"
경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쇼파에 누웠다. 식빵이 버터에 눅눅해진 것처럼 몸이 쇼파를 끌고 내려갔다. 대충 손을 놀려 리모컨을 찾아 티비를 틀고 예능채널로 돌린 뒤 방으로 기어갔다. 진짜 기어가서인지 속도는 너무 느렸다.
그 때 전화벨이 울렸다.
"아...누구야!"
"혀엉!!"
"아 끊어"
"아 혀엉-"
"아 왜! 또 뭔데"
"치!토!스!"
"....끊어"
"치이토오스으 머억고오시잎다"
"아아악!! 니 꺼 떼먹으라고!"
"내꺼 너무 커 아님 작은 형 껄 떼주던가~"
"개만도못한놈"
"개 만한 놈"
"뭐? 아 진짜 고추떼라 진짜"
"떼달라니까?"
"나 진짜 뗀다 너 딱 기다려 니 정자 다 죽여버릴거야"
"헐 너무해! 내 정자자기를 죽이면 어떡해!"
"자기는 개뿔 나 간다 출발한다"
"아아아 아니야 오지마 형!"
"왜 막상 자른다니까 무섭냐?"
"응!"
"존나 해맑아"
"형 나 잘래"
경수는 더 이상 칭얼거림을 듣다간 귀까지 눅눅해질것 같아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