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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탈 좀 벗어 봐요. ? 나는 이름이 누나가 보고 싶어서 이렇게 탈도 벗었는데.”


어떻게,”


?”


어떻게 제 이름을?”



잘 생긴 건 둘째 치고 난 생 처음 보는 사람이 내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가히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되었건 저렇게 되었건 어떻게든 죽을 목숨이었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물음을 던졌다.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푸하! 누나는 농담도, 여전히 장난치는 건 좋아해서 말이야, 그러니까 지금은 탈부터 벗으시고





그는 말을 끝마치자 기다렸다는 듯 내가 쓰고 있던 고양이 탈을 벗겨냈다. 후덥지근하게 느껴지던 공기가 그제 서야 탁 트이는 느낌과 동시에 여전히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눈이 마주쳐 버렸다.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


…?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어떻게 하면 이렇게 더 예뻐지지?”



? 이게 아닌데……?










,










#005. 누난 너무 예뻐



나 감동이야,”


?”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이름이 누나는 왜 날이 갈수록 예뻐져선.”



잠시, 잠시.”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거리가 좁혀지고 있었다. 솔직히 나는 모르겠다. 이 사람이 누군지 도무지 기억해 낼 수 없었다. 오히려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만 아파오는 느낌이었다. 나는 묘하게 올라오는 지끈거림에 한 손으로 관자놀이를 부여잡고 한 손으로는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손짓을 취했다.



머리가 아프면 괜히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좋아요. 천천히 기억해줘도 좋으니까 얼굴 찌푸리지 마요, 누나.”



그런 네 모습을 걱정스레 바라보다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걸치며 입을 열어주는 그였다. 손짓을 취하던 손은 어느새 그의 손길이 닿았고, 꽤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누나는 너무 예쁘니까, 무엇보다도 지금 제 곁에 함께 하고 있으니까. 저는 지금 그걸 로도 충분해요.”





#006.



번져 오른 네온사인이 한 번, 두 번, 세 번깜빡이다 힘없이 꺼져버렸다. 다시금 주변은 온통 검게 물들였고 내 손을 감싸던 온기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져갔다.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만 하는 분주한 발소리만이 울려올 뿐 그 외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덜컹,



덜컹.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아니, 그 말 취소










#007.



부산하던 소리는 덜컹이는 소리와 함께 허공 위로 흩어졌다. 그것은 찰나의 순간이었다. 내리쬐는 강한 빛에 눈을 잠깐 깜빡이는 순간, 부서지는 빛이 천천히 감기는 필름 영화 마냥 느릿하게 허우적거리다 사라져갔다.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갑작스럽게 미안해요, 소개가 늦었나?”




순진무구하다는 말을 저런 데 쓰는 걸까 싶다는 생각이 팍, 하고 느껴질 정도로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그였다. 그러고 보니 아직 저의 이름을 듣지 못했다. 나는 그 물음에 고개를 슬쩍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자 조금 더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천천히 동시에 나긋이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은 정국이요, 전정국.”



그리고 짧은 침묵 잠깐.



기억해주세요, 잊지 말아 줘. 다시는




밝은 웃음은 갈수록 흐려지는 끝말에 먹혀 들어갔다.









#008. 식사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세상은 자연스러웠다. 짧은 시간에 사람들은 모든 것을 적응해 나아갔고, 실제로 인육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암암리의 시장들이 아니었다. 그것들은 곧 큰 사업으로 확장되어갔고 합법적으로 인간을 사고 파는 경우까지 늘어났다. 그중 대부분은 삶을 포기한 젊은 계층의 사람들이거나 이미 병원에서 삶을 마감해야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실제 그들은 매우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처음 그 말을 들은 나는 아닐 거라며 부정을 해보았지만 결코 단호한 표정으로 내게 말하는 정국이라는 녀석을 보면 거짓은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누나는그래도 나가보셔야겠어요?”





세로로 기다란 테이블이었다. 마치 중세 귀족들이나 펼쳐놓고 먹을 법한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나는 그곳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갖춰진 음식을 뱃속에 겨우 구겨 넣을 수 있었다. 접시에 담긴 스테이크가 어쩌면 누군가의 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쉽사리 입에 들어가지 않았다. 다행히 먹기에 앞서 소고기라고 말해주었지만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지금은 더 이상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먹음으로써 배를 채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너무 싫었다. 혐오감이 들었다. 정성스럽게 구워준 사람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아마도 이걸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 뱉어 낼 지도 모른다. 왜 젊은 계층의 사람들이 사서 죽음을 자처하는지 조금 이해가 될 정도였다.


음식에 잠시 정신에 팔려 물음에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었던 찰나 그의 아랫사람으로 추정되는 자의 작은 헛기침 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두어 번 정도 고개를 끄덕이다 결국 식기를 먼저 내려놓았다.



왜 그래요, 맛이 별로에요?”



그런 나를 보며 의아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물음을 던지는 그였다. 하지만 나는 애써 아니라며 쓴 웃음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저었고 그저 묵묵히 앉아 잠시 생각에 잠기기로 했다. 덜그럭 거리며 그릇을 치는 식기의 소리가 공간을 한가득 채웠다. 탈을 쓴 사람들은 어째서인지 벗지 않고도 잘 먹는 모습이 조금 기괴하기도 다른 의미로는…….


그나저나 그 녀석은 이 난리 통에 연락 한 통 없다니. 나는 녀석의 감감 무소식에 조금 화가 나기라도 한 건지, 답지 않게 애꿎은 소고기만 포크로 푹푹 쑤셔댔다. 그러자 짐승의 시선들이 한꺼번에 나의 쪽으로 쏠렸다. 그리고 저 멀리 한 가운 데 앉은 정국의 시선도.


아무래도 식사는 이쯤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을 거 같네. 먼저 일어날 태니 알아서 마무리해.”


의자를 끄는 소리가 나쁘지 않을 정도로 길게 이어지다 멈추곤, 이내 저 만치에서 순식간에 내 곁으로 다가와 실실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여는 그였다.





그럼 나가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이 누나 혼자는 위험하니까.”



아니 괜찮아 그럴 필요 없어.”




[방탄소년단/전정국] 狼, 둠칫둠칫 아포칼립스 썰 #004~#009 | 인스티즈


제가 안 괜찮아서 그래요. 겨우 만났는데 이렇게 헤어지고 싶지도 않고.”




끝으로 갈수록 서글퍼지는 목소리는 기분 탓일까, 정국은 말을 끝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내 손 목을 덥석 잡더니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건물 구조가 꽤 넓고 특이한 걸 보아 아무래도 처음 발을 들인 사람들은 쉽게 길을 헤맬 수 있을 거 같았다.







009.



우선 밖으로 나가기 전에,”


얼마나 걸었을까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기 직전에 그는 걸음을 늦추고 어두운 공간에 인위적일 정도로 밝은 색채감을 띈 문 앞으로 날을 이끌었다. 기다란 문손잡이 두 개가 문 두 짝에 사이좋게 붙어 있었고 빛을 비추면 금방에라도 반짝일 것처럼, 아니 딱히 빛이 비추지 않아도 반짝였다. 정국은 말을 한 박자 끊고 내 손목을 놓고는 양 손으로 문손잡이를 잡곤 힘껏 밀었다.


분홍빛 네온이 은은히 방을 비추고 모서리 부분으로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는 새벽빛 네온이 꽤 인상 깊은 방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이나 수많은 동물 탈들이 걸려있었다. 컬렉션이라도 모아둔 것 마냥 그것들은 꽤나 정성스럽게 관리 된 모양인지 깔끔하고 정돈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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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고양이 탈을 덜렁 쓰고 나가기에는 누나 표적 될 확률이 높으니……, 물론 걱정 마세요.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제가 다 죽여 버림 되니까.”



아니, 그렇게 예쁘게 웃으면서 그런 잔인한 소리 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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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봐, 이름이 누나는 예쁘니까 뭘 해도 어울릴 거야.”




아니, 그렇게 예쁘게 웃으면서 심장 폭행 하는 것도 아니야.











---


흑흑 늦어서 죄송합니다! 최대한 빨리 쪄오려구 했는뎅... 이거시 저의 한 투더 계......, (쓰러짐)

생각보다 예쁘게 봐주시는 거 같아서 너무 좋구.., 감사하구....

언제 어떻게 분량이 늘어나고 줄어들지 몰라요! 본 스토리 진행은 아직 1도 안되었고...

음음! 충분히 배경 설명이 조각조각 풀어진다면 본 스토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직 멀고도 험난한 우리의 여정... (먼산)

오늘은 반응이 좋다면 진짜! 지인짜루! 또 쪄올게요!! 약속!



모든 반응은 달게 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감사해요 이름님!! ♥







SPECIAL THANKS TO,

밤하늘에 떠오른 달처럼 은은히 반짝이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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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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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2.134
[August_d]로 암호닉 신청이요! 정국이는 도대체 어떤 위치인가요..! (궁금) 다음 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당~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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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브금 첨 나올 때 제 폰 고장난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흐윽따 저 요런 거 넘 좋아해요 ㅠㅠ [금잔화] 암호닉 신청하겠슴니다 ㅠ 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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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정국이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여... 그리고 그 녀석이라니... 누구일까요 굵은 글씨면 중요한 사람같은데...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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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8.75
2월 2일 입니다!!!!!! 대박 ㅋㅋㅋ 진짜 매력적이에요 ㅠㅠㅠㅠ 글도 매력적이고 정국이도 매력적이고 ㅠㅠㅠㅠㅠ 다음이야기도 너무 궁금해요 ㅠㅠㅠㅠ 재밌게 잘 봤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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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소재완전신선하네여 !! 정국이가어떻게여주를아는지 궁금하네요 ㅠㅠ 암호닉[나로]로 신청하고가겠슴니당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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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정국이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네요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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