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님토끼입니다 ;))) 과연 이번 픽도 독자징들을 설레게 할지가 의문이네요ㅎㅎ 이번편은 일화가 짧다보니 픽도 짧아서 아쉽네요ㅠ.ㅠ * " 아..짜증나 " 해와 구름이 지나가는 나그네 옷벗기기 게임이라도 즐기는건지, 오늘따라 유난히 강하게 부는 바람에 자꾸만 패딩 모자가 벗겨졌다. 동화 속 엔딩과는 다르게 이번 게임에서는 구름이 이기겠네. 존나 축하합니다 구름씨. 괜히 애꿎은 하늘을 노려보며 경수는 입술을 부우 불며 모자를 뒤집어 썼다. 그리고 옆에서 군것질거리가 담겨있는 편의점 봉지를 손에 걸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백현을 힐끔 쳐다보았다. 백현은 캡모자를 눌러쓰고 그 위에 기모로 된 후드를 덮어쓰고 있어서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벗겨지지 않았다. 은근히 부럽기도하고..근데 생각해보니 경수 제가 패딩을 입고나온 것은 순전히 백현 때문이었다. 밖이 쌀쌀하고 다들 두껍게 입고 돌아다니니까 아무리 집앞이라도 꼭 패딩이나 야상을 입고 나오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래도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갸륵해서 경수는 그나마 패딩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입고 나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귀찮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백현에게 화풀이 하자니, 백현은 아무 잘못이 없고. 속으로 욕을 할 망정 귀찮더라도 계속 모자를 다시 쓰는 수 밖에 없었다. " 아이, 진짜..! " 개같은 바람새끼! 왜 자꾸 부는거야! 으어어.. 또 다시 바람이 훅 불어와 경수가 애써 뒤집어 쓰고있던 모자가 벗겨졌다. 경수가 발을 콩콩 구르며 짜증나,를 연발하자 묵묵히 걷고있던 백현의 시선이 경수에게 머물렀다. 만지면 말랑말랑할 것처럼 생긴 손으로 모자를 다시 뒤집어 쓰는 모습이 정말 조그맣다. 백현은 사실, 아까부터 경수가 모자 때문에 속을 태우는 걸 알고있었지만 성질부리는 경수의 모습이 꽤 귀엽기도 해서 모르는 척 하고 있었다. 볼이 시뻘개져서는 씩씩대는 경수를 보자 이제는 제가 도와줘야 될 듯 싶었다. 경수의 아파트 입구를 올라가는 길이다. 조금 경사진 오르막길이라 그런지 아까보다 더 바람이 불어왔다. 이번에도 벗겨지면 패딩이고 뭐고 벗어 던져버리라- 하고 결심했다. 어라? 그런데 바람이 분명 얼굴쪽으로 강하게 불어왔음에도 이상하리만치 모자가 멀쩡하게 경수의 머리에 씌워져 있었다. 경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문득 제 정수리가 묵직해졌다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 어? 너.. " " 이제 편하지? " 휴대폰이나 쳐다보고 있는 줄 알았는데, 한 쪽 손은 바짓춤에 꽂아넣고 왼손은 경수의 정수리 위에 올려놓은 백현이 경수의 모자가 벗겨지지 않게 잡아주고 있었다. 경수는 감동에 벅찬 표정을 지으며 백현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백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향해 살짝 치켜뜬 경수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고개를 살짝 움직여 경수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 ...! " " 그런 의미로 내가 받는 상 " " 야, 무ㅅ..읍..! " " 이건 내가 모른척했던거 사과하는 의미 " 이미 라면봉지는 땅에 떨어진 지 오래였지만, 둘 중 아무도 그에 신경쓰는 이 없었다. 키가 엇비슷한 둘은 서로의 허리를 감싸고 진하게 혀를 섞었다. 경수는 앞으로도 종종 패딩을 애용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백현의 목에 팔을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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