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당신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
새들은 아름답게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고
나는 여느때와같이 등교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넌 사고를 당할 뻔 했지.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큰 화물트럭이 한 여자아이를 덮칠 뻔 했다.
물론 나는(어디서 나온 순발력인지 모르지만)그아이를 끌어안고 인도까지 굴렀다.
정말 뛴것도 아니고 그아이를 바닥에서 끌어안고 굴렀다.
우리의 교복은 더러워질대로 더러워졌고 머리도 엉망이 되었다.
괜찮냐고 묻고싶었다. 하지만...
난 벙어리잖아?
그러자 그 아이는 손을 뻗어 내 손을 맞잡고는 학교로 갔다.
나를 아는가 모르는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이찝찝한 기분을 씻고싶었을 뿐이다.
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학교안 샤워실에 들어가 머리를 감고 옷도 대강 털고나니 손을 뻗는 여자아이였다.
"구해줘서 고마워! 난 박별아라고 해. 너는?"
웃는게 참 예뻤다. 그냥 별같았다, 같은 별인데 난 지는별이고 넌 떠있는 별일까?
뭐, 내가 누군지 모른다는게 이렇게 좋을 수는 없었다.
그 아이는 나를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나는 말을 할 수 없으니
간단한 수화로 안녕이라고만 했다.
"아..미안. 몰랐어.."
착한것 같다. 다른애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이 아이에게는 있는것 같다.
그렇게 머리를 말리고 교실로 올라가자 선생님께서 우리 둘을 불렀다.
괜찮냐고, 다친데는 없냐고 물어보셨는데 왜 나는 그 말이
너는 다치면 우리책임이니까 행동 똑바로해
로 들릴까, 뭐. 개인차이려나
그렇게 교실로 돌아오자 내옆자리에 앉는 별아라는 아이는
붙임성도 좋고 친구도 많은건지 헤실헤실 웃으며 자리를 바꿔앉았다.
"너 학교 끝나고 뭐 하는거 있어?"
나는 주섬주섬 노트를 꺼내들어 펜으로 글씨를 써내려 갔다.
'아깐 말 못해서 미안. 나는 성아야, 이성아. 학교 끝나고는 하는거 없는데 왜?'
"우와, 너 이름만큼이나 글씨도 예쁘구나? 학교끝나고 하는거 없으면, 우리집 갈래?"
'나는 상관없는데 너희 부모님이 된다고 하시면'
"그래! 내가 우리오빠 보여줄게, 완전 짱 잘생겼어"
'그래'
난 누군가와 말을 하고싶지도 않았고 걸어주는 이도 없었기에
별아는 나에게는 정말
태양과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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