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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당신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

 

그렇게 학교가 끝나고 처음으로 혼자가 아닌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이 길이 처음으로 좋다고 생각을 했다.

다른사람손을 잡아본게 언제더라..

 

"그럼 성아야, 너는 다른사람들이랑 어떻게 말해?"

 

상당히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질문이였지만 빠르게 핸드폰을 꺼내들어

메세지 창에

'이렇게 이야기해'라고 써 보여줬다.

솔직히 기분이 나쁘진 않았던것 같았다. 나를 그만큼 배려 했다는 뜻이니까.

 

"그럼 대답하기 편하게 맞으면 끄덕이고 아니면 도리도리. 알겠지?"

 

도리도리라니, 퍽 귀여웠다.

어떻게 말을해도 꼭 자기같은 말만 하는건지.

알았다는 제스쳐로 고개를 끄덕여 주니 신이났는지 내 뒤통수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럼...가족은 계셔?"

 

첫 질문부터 쎄다... 이제는 빈자리가 익숙하지만 그래도 영 좋은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개를 저으니 미안했는지 가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는 너는 몇명이나 계셔?'

"나는 나하구, 엄마아빠하구, 오빠까지 해서 네명!"

 

현관문을 열면서 들어가 다녀왔습니다라고 말을 하는데 왜그렇게 부러운지..

 

"별아친구니?"

"어서와라, 좀 늦었구나 오늘은"

"야 꼬맹아 일찍좀 다녀. 옆에 이쁜이는 친구?"

 

차례로 별아의 어머니, 아버지, 오빠분순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외관상 보이는것 처럼 정말 사랑을 많이받고 자란것 같았다.

 

"네. 얘는 제 친구 성아구요, 같은반 친구에요!"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처음부터 쐐기를 박아야될 것 같은 분위기에

수화로 안녕하냐고 물었더니 의외로 어머니와 오빠분의 얼굴이 화색에 돌았다. 왜지?

 

"아, 아빠는 병원 원장님이고, 엄마는 소아과 의사. 오빠는 장애우 요양센터에서 일하고 있어."

 

그래서였을까 오빠라는 사람의 얼굴에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보였고

나를 재미있는 장난감이라 생각하는듯 개구지게 웃어보였다.

수화를 할줄 아는 모양인지 어설프게 이름이 뭐냐고 물어 성아라고했더니

 

"우와, 우리 별아랑 이름은 같은데 얼굴은 니가 더 예쁘다."

"어머, 이름이 뭔데? 뭔데?"

"성아래요. 이쁘죠,"

"어머어머 너무 예쁜 이름이다. 올라가있으렴 간식만들어 줄께"

 

별아와함께 2층에 있는 방으로 가려는 순간 오빠라는 사람이 나의 팔을 붙잡고 통성명을 해준다.

물론 수화로.

[VIXX] 오늘도 나는 행복합니다02(부제; 새로운만남) | 인스티즈

'안녕? 난 홍빈이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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