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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황민현] 황민현 경찰관님 | 인스티즈 

 

'딸랑' 

 

 

언제적 종이야 요즘 카페문에도 종이 달려 있었나? 굉장히 아날로그 감성이라는 생각으로 체리에이드를 한모금 들이키고 있자  

낯익은 얼굴 한개가 숨에 헐떡이면서 빠른걸음으로 내가있는 테이블 앞까지 온다 

 

 

"왜이렇게 늦었어 황민현 " 

 

"미안해 늦어서" 

 


숨을 한번고른뒤 민현이는 멋쩍은 웃음을 풍기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뛰어온건지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고 

평소에도 그 빨갛던 귀가 지금은 살짝만 깨물어도 터져버릴것 같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괜찮아 뭐 늦을려고 늦은건 아니였으닌깐" 

 

 

애써 쿨한척 하면서 체리에이드를 쾅 소리나게 테이블에 내려놓자  

이상황을 예상이나 한듯 민현이는 한번 피식 웃더니 검지 손가락을 들어서 내 볼을 쿡쿡 찌른다. 


 

"삐졌네 삐졌어" 


"안삐졌어 얼른 영화나 보러가자 늦었다닌깐" 


"거짓말 누굴 속일려고" 

 


내얼굴이나 손짓하나만 봐도 금새 내감정을 캐치해서는 이리저리 날 잘 구슬리는 황민현은 참 저것도 별난 재주다 재주야 

그래 너 잘났다 나삐졌다 삐졌어 뭐! 잔뜩 뿔난 어조로 황민현을 잔뜩 흘기며 쏘아대자 

평소처럼 미동없이 차분한 목소리지만 얼굴에는 한껏 우쭈쭈 그래쪄여? 라는 표정으로 테이블위에 올려진 내오른손에 깍지를 낀다. 


 

"내가 빨리 오려고 했는데 3중 추돌사고건 처리한다고 어쩔 수 없었어 

그래도 나 마치자마자 진짜빨리 뛰어왔어 " 

 


마지못해 알겠어 어쩔 수 없지 뭐 하면서 풀어진표정을 내비쳤다. 

민현이도 그제서야 만족을했는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영화늦겠다며 나를 재촉했다. 역시 몇년이 지났지만 황민현한테는 못 당하겠다. 

카페를 빠져나와 교차로앞에 있던 횡단보도에 섰다.잔뜩 쌀쌀해진 칼바람이 옷끝을 스쳤다. 

바람에 따라 채 정리 되지 못했던 민현이 머리칼이 날렸다. 오늘따라 유독 부슬부슬뻣댄 머리를 정리하려고 손을들자  

내키에 맞쳐서 머리를 앞으로 살짝 숙였다. 

그러고보니 한달전에 같이 미용실가서 잘랐던 머리인데 벌써 한마디 정도가 길은것 같았다 


 

 

 

"머리 엄청 빨리긴다" 

 

"그런가" 

 

"어머 밤에 야한생각을 많이 하시는가봐요?" 

 

 

 


내가 능글맞게 물어보자 머리를 숙이고 있던 민현이가 고개를들어 나를 한번 빤히 쳐다보더니 

 

 

"야한생각이 어떤생각을 말하는 거죠?" 

 


예상치못한 답변에 머리칼을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머뭇거리자 민현이가 씨익하고 웃는다. 

 

 

 

"아 야한생각은안하는데 니생각은 한다 그래서 그런가" 

 

"뭐래" 

 

"신호 바꼈다 건너자" 

 

 


괜히 머쩍어서 시선을 회피했더니 이 반응이 재밌다는 듯이 날보던 민현이가 금새 초록불이된 신호등을 발견하고는 내손을 잡아 이끈다.  

민현이가 앞서 나가게 되니 그제서야 민현이의 셔츠 등부분이 땀으로 물들여져 있는게 보였다. 

얼마나 어디서 부터 열심히 뛰어온 것일까 머리가 해진지도 모르고 거리를 열심히 달렸을 민현이 생각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프로듀스101/황민현] 황민현 경찰관님 | 인스티즈 

 

 

 

"오마이갓" 


아무래도 좆됐다. 이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결론이다. 나는 좆됬다. 쉣! 

어제까지만해도 모든게 완벽했다.그 뭣같던 조별과제 발표하며 동아리 뒷풀이 술자리까지 모든것이 완벽했다.  

허나 지금은 밧데리가 나간 내폰을 붙잡고 아무리 물어봐도 소용없었다.  

 

 

'오늘도 늦으면 오분당 오백원씩 시급깐다' 

 


라는 사장님의말을 싸그리 곱게접어 다시는 그런일 없을꺼라며 웃어 넘겼는데 난 정말이지 될사람이 아니 였나보다, 

허탈한 웃음과 함께 전날 잔뜩먹은 술에의해 쓰라린 속을 부여 잡았다. 

 

가만히 있어보자 알바 출근시간 까지 10분남은 지금 이러고 있을때가아니다. 얼른 준비하고 나가서 택시를 잡아 타야했다. 

그 생각을 마치자마자 일어나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머리감고 샤워할 시간없이 대충 양치후 얼굴과 머리에 물한번 적시고 분주하게 옷을 입었다. 

거울로 들여다본 내몰골은 정말 말로 표현못할정도로 처참했다. 잔뜩 술에 불어 터진 얼굴하며 사방팔방 헝클어진 머리가 전날얼마나  

불타는 금요일을 즐겼는지 보여주는것 같았다. 잠깐 화장이라도 해야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시계를 보고는 전혀 그럴시간이 없다는걸  

다시한번 느끼면서 구석에 박혀있던 모자하나를 찾아서 꾹눌러 썻다. 

 

 

집에서 나와 택시를 잡아 타려면 큰길가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야했다 시간을 확인하자 이미 야속한시간은 12시를 향해있었다.  

택시 타면 10분정도 걸리닌깐 횡단보도만 빨리건너고 타면 되겠다. 좋았어, 아직까지는 승산이 좀 남아있다. 적어도 이천원 안팍으로 까일수 있겠지 

그러나 오늘따라, 아니, 꼭 이럴때만 죽어라 뛰어도 내앞에서 신호가 바뀐다닌깐 

이미 빨간불로 넘어간 횡단보도 신호에 발만 동동 구르면서 다음신호가 바뀌길 기다렸다. 

 


" 늦었는데"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생각해보니 신호를 기다릴 시간따위는 없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10분이상 지각을 하게 될꺼고 사장님이 내피같은 알바비를 깐다며  

이를 바득바득갈고 있는 시점에 칼같이 깔게 분명하다. 그래 이럴때 필요한게 무단횡단아닌가 가끔은 무단횡단 한번쯤 하고사는게 사람아니겠냐만  

마침 딱 타이밍도 무단횡단을 하라는건지 주위 차들도 한적했다. 이때가 기회였다 주위슬쩍 한번 둘러보고는 재빠르게 횡단보도를 지나  

눈앞에 보이는 맞은편 택시로 향하는 그 찰나 

 

 

"삐삑-." 

 

 

그래, 이건 쉣이 였다 내가만난 두번째 쉣이였다. 

호각소리에 깜짝놀라 뒤를 돌아보자 오 신이시여 하필이면 

 

 

 

 

[프로듀스101/황민현] 황민현 경찰관님 | 인스티즈 

 

 

"보행자분 방금 무단횡단 하셨어요" 

 


저멀리서 큰키로 서벅서벅 걸어오는 흰색 경찰복차림에 남자가 보었다. 

하필이면 이 시점에서 그것도 남들 한번쯤은 한다는 무단횡단에 눈앞에 딱 경찰을 만날께 뭐람 

금새 내눈앞에 온 경찰의 가슴팍에는 자수로 새겨진 '황민현' 이라는 이름이 눈에 보였다. 

 

 

"무단횡단 하신거 인정하시죠?" 

 


날카로운 눈매로 날 매섭게 쳐다보는 얼굴에서 자비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였다. 

그 모습에 마른침을 꿀꺽 한번 삼키고는  

 

 

"아...그게 제가 사실은" 


"신분증 확인 좀 할께요" 

 


신분증...예...달라면 줘야줘 예... 

가방 깊숙히 있던 지갑을 꺼내서 신분증을 보여주자 힐끔 신분증한번 내얼굴 한번 확인한다. 

아...안돼, 이렇게까지 갈 수 는 없다. 그알바비 아끼려고 범칙금 물을 수 는 없다. 최대한 애절하고 불쌍해 보이는 표정으로 경찰관의  

소맷자락을 부여잡고 쳐다보았다. 


 

"저 근데 제가 진짜 진짜 급한일 때문에 무단횡단한건데 한번만 봐주시면 안돼요? 

안그래도 하루하루 알바비로 사는 가난한 대학생이라 지금 벌금낼 돈도 없구..." 


 

그러자 경찰관이 무의미한 표정으로 소맷자락을 잡은 내손을 탁 쳐내더니 

 


 

"요즘 세상 참 좋아졌죠?" 


"네?" 

 

"범칙금 3만원 계좌이체 하시면 됩니다." 

 

 


내눈앞에 통고서를 척 하니 보여주면서 기한내로 범칙금 납부하시란다.오 정말이지 자비라고는 1도 없네요 황민현 경찰관님,  

더욱더 도드라지는 그의 날카로운 눈매가 돋보였다. 정말이지 날선 제복하며 삐뚤어짐없이 쓴 새하얀 모자는  

딱 틀에 정해놓은 FM 대로만 살아갈꺼같은 모습이였다. 아예 알겠습니다.  

씁쓸한 웃음을짓고 신분증을 받아 챙겼다. 그냥 더 말해봤자 씨알도 안먹힐 사람이 분명했다. 

기한내에 납부안하시면 벌금 배로 붙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일을 마치자 경찰관이 뒤돌아 간다. 

 

 

그렇게 우역곡절끝에 알바하는 카페로 도착하니 무단횡단 때문에 시간을 뺏긴 탓에 20분이나 지각을 했고 

그덕에 내가언제오나 눈에 불을키며 오매불망 기다리던 사장님에게 손이 발이되게 싹싹 빌면서 

갖은 애교로 분명 제시간에 일어나서 나왔지만 타고가던차 앞차가 때마침 사고가 났었다면서 되도 않는 거짓말을 잘포장해서 알바비 천원만 까이는걸로 

상황을면할 수 있었다. 다시한번 더 늦으면 그때 진짜 얄짤없이 깔꺼야 라는 사장님의 목소리와 의심에 눈초리에 식은땀이 절로 나왔다.  

 

 

 서둘러 창고로 들어가 유니폼을 입고 급하게 화장하며 망에 머리를 쑤셔넣었다. 

그제서야 오늘아침에 있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절로 욕이 나오는 상황이였다. 

 오늘 마가 꼈나 안그래도 이번년도가 삼재라더니 굿이라도 해야하나 싶었다. 

그생각도 잠시 카페는 눈코 뜰새없이 바빴고 온종일 밀려드는 손님에 주문받고 만들기 바빴다. 

한참 3시가 넘어가면서 손님들의 줄잇던 발길이 끊기고 한산해질 무렵  


 

"어서오세요" 

 


문을열고 흰색제복차림에 경찰관 3명이 들어오는것이 보였다. 

가뜩이나 아침에 범칙금 떼인마당에 한산해질때 오는 경찰손님에 짜증이 나있었다. 아-빨리 보내고 좀 쉬고 싶다. 라는생각이 머리속을 멤돌았다. 

 

"네 주문하시겠어요" 

 


눈도 안마주치고 대충 포스트기만 쳐다보면서 설렁설렁 말하자 

그중에 제일 나이 지긋해보이는 경찰관 한명이 메뉴판을 잠시보고는 주문을한다. 

 

"여기 아메리카노 아이스 두잔이랑....그리고...황순경은 뭐 먹을건가?" 

 


주문하는사람의 시선을 따라서 황순경이라는 사람에게 시선이 꽂혔다 

 그리고 직감하였다. 이건 세번째 쉣이라고 

 


"저는 딸기스무디요" 

 


딸기 스무디하고는 전혀 어울릴꺼 같지않은 얼굴에 그는, 범칙금을 얄짤없이 끊어가던 그 경찰관이였다. 

그때와 달리 모자를 벗고 있었지만 저 날카로웠던 눈매로 단숨에 알 수 있었다 안그래도 사고나서 늦었다며 사장님께 말했는데 

혹시라도 저 경찰관이 날 알아버리면 안그래도 뒤에서 열내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만드는 사장님한테 무단횡단 한거는 뭐라고 변명한단 말인가 

 그생각에 머리가 아파오는 느낌이다. 아 몰라- 그냥 무단횡단도 걸리고 앞차 사고도 나게되었다고 하면 되지  

그래, 그래도 제발 알아보지는 마라 하고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외쳤다 

 


"어? 아까 12시쯤에 대학교앞에서 무단횡단 맞죠?" 

 


신이시여 제발 누가 저자의 입을꼬매주소서  

그냥 무단횡단하시던 분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12시 대학교 앞이라고 말하면 참 고맙게도 사장님이 내가 12시쯤에 집에서 나오게되었다는것을 증명해준 셈이다. 

그말에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뒤에서 커피를 내리다 나를 뚫지게 쳐다보는 사장님의 시선이 느껴졌다. 

 


"사람 잘못 보신것 같은데요" 

 


최대한 얼굴을 숙이면서 대답하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말한다. 

 


"아닌데 맞는것 같은데.." 


"다음 딸기 스무디하나랑 다른 필요하신건 없으세요?" 

 

 

재빨리 말을 돌리기위해서 분주히 움직이자 옆에있던 다른 경찰관이 잘못본거 아니냐면서 말했다.  

그런가봐요 하면서 빈테이블을 찾아 떠나는 뒷모습을보고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곧 주문을 마치고 스무디를 만들기위해 뒤를 돌자 사장님이 한껏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본다 아무렇지 않은척 옆에 서서 

사람을 착각하네요 하하 하면서 얼음을 꺼내자 사장님이 의심에 눈초리를 거두고 제하던일을 마저한다. 

 저 경찰관들이 갈때까지 조용히 카운터에 박혀있어야 겠다.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소매로 훔치고 곧 만들어진 음료를 쟁반위에 올려두었다 

 

 

 


"주문하신 아이스아메리카노 두잔 딸기스무디 한잔 나왔습니다." 

 

 

 

그말에 그 황민현 경찰관이 픽업 하는 곳으로 걸어왔다. 

아까볼때 몰랐지만 꽤 훤칠한외모에 제복까지 갖춰입으니 앉아있던 카페 여자손님들도 다시금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감사합니다" 

 


그생각도 잠시 아차 싶어서 애먼 바닥을 응시하면서 쟁반을 건네자  

그가 쟁반을 잡으려는 찰나 나를 빤히쳐다 보았다. 그러고는 한번 피식 웃더니 검지로 내이름표를 척하니 가르킨다. 

 

 

 

 

[프로듀스101/황민현] 황민현 경찰관님 | 인스티즈 

 

 

 "맞네, 그 무단횡단" 

 

 

 

 

아주 큰 네번째 쉣이였다  

 


 

 - 

 

 

 

픽션이라 실제와는 사실이 다를 수 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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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햐....대박.....진심설레... 제복이라뇨 민현이가 제복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ㅠ치이고가요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
경찰 미녀니라니... 세상... 저런 경찰관 현실에는 없죠? ㅋㅋㅋ큐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거의 뭐...하루종일 쉣같은 일만 벌어지는ㅋㅋㅋㅋㅋㅌ그나저나 경찰관이 민현이라니...ㅠㅠㅠㅠ몇번이고 범죄를 저질ㄹ..
6년 전
독자4
헐 작가님 완전 설레요ㅠㅠ 경찰 황민현이라뇨...이걸 왜 이제 봤을까요,,연재 계속 해주세요 진짜 너무너무 설레요!! 황민현 빙의글중 체고인 것같습니다 정말..❤️
6년 전
독자5
이런글 왜 이제본거죠 ㅠㅠㅠㅠㅠㅠㅠ 2편은 안나오나요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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