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김종인은 남자에여 남잡니다.
![[EXO/카디] 김종인의 오피스텔에 가면 가정부 도경수도 있고 11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23/10/13/3/0/f/30f2124c25b66ed0d6b299611d9d46be.jpg)
![[EXO/카디] 김종인의 오피스텔에 가면 가정부 도경수도 있고 11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23/10/19/e/0/2/e02b00c24e0feb89412409cc8dc7580d.jpg)
종인이네 귤 |
궁디/이도내/린기린/비타민/귤/조무래기/쥬이/녹두/ㅅㅇ/슘슘/새벽별/체리밤/검은별/어바/누나/단호박/타이/경듀듀/경상도/초두/새우튀김/뽀송뽀송/망고 /종구멍멍/변맥현/올빼미/다람/저녁/후야/숮/콜팝/삐약삐약/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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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 꿈을꾸긴 꿨는데 어떤 내용인지도 짐작이 가지 않았고 몸도 뻐근한게 영 상쾌한 아침이 아니었다.
그 아침의 원인이라면 원인일 어젯밤의 김종인의 행동. 같은 남자에다가 나또한 그 영상을 보긴 보는데 왜 기분이 야리꼬리한게
영탐탁치 않고 두볼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게 느껴진다.
따끔따끔한 눈을 손가락으로 벅벅 비비며 이불을 옆으로 거둔 뒤 그 상태로 침대에 가만 앉아있었다.
지금 나가서 김종인의 얼굴을 본다면 어떤말을 건네야하며 어떤 표정을 지어야하며 어젯밤에는 왜 몰래 들어갔는지에 대해
다 설명을 해 주어야할 것같아 쉽사리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 훔쳐본건 아니지만 훔쳐봐서 미안한데 솔직히 김종인이 소리를 너무 크게 해둔 이유도 없지않아 있으니까
너무 기죽어서 민망해 할 필요가 없다. 그래, 한숨 푹 쉬며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어 공기가 꽤 차가운 거실밖으로 발을 들여놓으니
웬일인지 먼저 일어나 김종인은 주방에서 귤을 까먹고 있다.
순간 눈이 마주치고 어제밤의 얼굴과 오버랩되어 다시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두 볼을 감추려 고개를 돌리자 귤을 쩝쩝 씹어대던 김종인의 소리도 줄어들었다.
어떻게 먼저 말을 꺼내야하나 아니면 김종인이 말을 꺼낼때까지 기다려야하나
잔잔하게 뛰어오는 심장을 느끼며 한참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김종인은 야, 하며 운을 띄었다.
아무 대답없이 고개만 살짝 돌려 쳐다보는데 김종인은 침을 한번 꿀꺽삼키고는 나와 눈을 마주친다.
"어제.."
"아, 어제 일은 정말 미안! 그게 어..사실은 막 보려고 본게 아니라 놀려줄..미안해"
김종인은 주방에서 우뚝 선채로 내 대답을 들으며 마른세수를 하다가 머리카락을 신경질 적으로 넘기고는 나를 다시 죽일듯이 처다본다.
나는 지금 거실에 쇼파에 앉아서 그런 김종인을 미안하게 처다보고 김종인은 으아악! 하며 소리를 지르더니 갑자기 내가 있는
거실로 성큼성큼 걸어와서는 잔뜩 잔인함이 묻어나오는 눈동자로 나를 가만히 처다보다가 허리를 숙여 내 멱살을 살짝 잡아 올린다.
걱정은 했지만 예상 하지 못했던 행동에 조금 당황한 나는 아무 말도 못한채 김종인을 꿈뻑꿈뻑 올려다 보고
김종인은 화를 삭히는 중인지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피했다가 다시 나를 처다보고를 반복했다.
"사실대로 말해 어디까지 봤어"
"..."
"대답하라고!"
"다.."
어떻게 따지고 보면 다 본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멱살을 잡힌채로 눈만 깜빡일 수 있는게 다인 내가 어제 일을 자초지종 설명하기에는
자세가 참 애매했기 때문에 그냥 될대로 돼라 라는 식으로 눈을 질끈 감고는 대답하자 내 멱살을 잡아 올린 손의 힘이 조금씩 풀려오기 시작하고
눈을 떳을때 김종인은 쇼파밑에 털썩 주저앉아 뒤통수만 내보일 뿐이다.
야, 미안..아무런 대답없는 뒷통수를 가만 내려다 보고 있자니 갑자기 또 밀려오는 미안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한숨만 푹푹 쉬었다.
"음, 야,야동 쯤이야 나도 보는데 뭘.."
"...아니 놀려주,줄거면 놀려주고 나가던가..왜 거기서.."
말을 더듬거나 말을 하다가 멈춰버리는 낯선 김종인의 반응에 나도 안절부절못해 발하나 움찔거리기도 상당히 눈치를 봐가며 움직였다.
아까전부터 계속 쇼파위에서 아빠다리를 하고 있는 터라 조금만 더 버티면 다리에 쥐가날것 같아 자세를 고치고 싶지만 쇼파앞에는
김종인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있었다. 평소대로라면 발로 툭툭 밀며 꺼지라고 하면 될것을
고작 그 야동과 자..위를하는 것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지금 이렇게 잔뜩 긴장하는걸 보아하니 남자의 성욕의 위력은 참 다른 의미로 대단한 것 같다.
"시발 꺼져"
"..."
사실 아까전부터 꺼져버리고 싶었어. 그런데 움직일 기회를 안 줬잖아 니가.
지금 이 집에서 나간 후 밤쯤에 돌아오면 그래도 덜 어색하겠지. 나는 방으로 들어가 대충 옷을 차려입고 살금살금 집 안을 빠져나오려
휴대폰을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아직도 거실에서 쇼파에 기대 앉아서 멍하니 허공이나 보고있는 김종인을 처다보고 나..갈게 하고는 재빨리 문을 닫고
오피스텔 밖으로 나와버렸다. 사실 갈 곳도 없지만 저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집 안에 있는거 보다야 밖에서 방황하며 돌아다니는게 더 낫다고
생각되자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겨울의 바람은 여전히 차갑고 매서웠다.
패딩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있자니 얼굴이 시려 잔뜩 인상을 찌푸린 뒤 갈만한 곳을 물색했고 결국 하나 떠오른 것은.
병원에 들어서 주저없이 어머니가 누워계신 병동을 향해 뛰어올라갔다.
병실 문을 여는 느낌은 언제나 무겁고 뻑뻑했다 어쩌면 오늘따라 더 무겁고 뻑뻑했을지도 모른다.
자연스럽게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려 발걸음을 옮긴 후 옆에 있는 의자를 당겨 어머니 앞에 털석 주저 앉아버렸다.
잠이 드신건지 가만히 천장을 보며 눈을 감고 계시는 어머니의 피부는 거칠고 창백하기 그지 없었다.
이불 밖으로 살짝 튀어나온 발을 덮어주려 이불 끝자락을 잡아 당겼을 때 어머니의 가슴언저리에 가있던 이불이 배쪽으로 끌어내려 오면서
가지런히 모아 배위로 올린 두 손을 잡아 내 볼에 가져다 대었다.
"엄마 아들 왔어"
"..."
미동없이 아무런 대꾸 없는 어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보니 갑자기 엄습해오는 불안함이 온몸을 덮쳤다.
입안의 침이 퍼석하게 말라버리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온다 그렇지만 막상 손을 쓸수 없어, 현실으로 받아드리면 바로 미처버릴까봐
떨리는 손으로 어머니의 코 밑에 손을 천천히 대어보았다.
내가 너무 긴장을 해버려서 손에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정말로 내 손이 떨리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라면, 정말로 그런게 아니면..
미친듯이 뛰어오는 심장과 손끝과 발끝이 저려와 앞으로 당겨 걸을 수도없는 다리가 민망하도록 우뚝 서있었다.
곧이어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가 병실로 들어오고 어머니에게 모든 관심을 쏟고있었다.
의사의 하얀 가운은 내 머릿속도 하얗게 바꾸어버리고 뒤를 따라 들어온 몇명의 간호사들은 호들갑을 떨며 나에게 물어온다.
언제부터 호흡이 없었어요, 수면은 언제부터 취했나요 분명 물어오는 상대방의 질문은 다 알아 들을 수 있는 말들이었지만
지금 내 머릿속에 들어오는 단어라고는 하나도 없을 뿐이었고
침대에 누워계신 어머니 주의를 감싸고 있던 의사와 간호사는 어디로 보이지도 않았고
정신을 차렸을때는 아까 그 자리 그대로, 의사와 간호사가 들이닥첬을 때 서있던 그대로 허공을 바라보며 우뚝 서있었다.
실감? 시간? 공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막연하게 들이닥친 어머니의 죽음은 나에게 또다른 죽음을 자극해 왔고 이젠 눈물조차 고이지 않았다.
자리에 주저앉아 가만히 내 발끝만 처다보고 아무런 생각도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 느낄 수 있었던것은 나는 혼자였다.
의사의 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에게는 너무 가혹하고 힘들었다. 어머니의 시한부.
처음부터 다시 돌릴수만 있다면 다시 돌려버리고 싶었다.
하긴 나는 항상 그렇게 해왔었다 무심하게 지나가 버린 일들에 후회를 하고 돌릴수 없는 시간을 원망하며
세상은 원래 다 그런것이라며 나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사람은 나와 같이 후회를 하며 살아간다고 현실을 피하고 나를 함정에 빠트렸다.
과연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무섭도록 나에게 가까워졌다.
나에게 부모님은 그닥 좋은 인상은 아니었지만 어머니,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지는감이 없지 않아있었다.
아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입술을 열어 어머니 하고 외쳐보면 가슴속에 어떤 한 인물이 떠오르고
어떤 한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나에게 어머니란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아버지를 부축해주시며, 아버지에게 맞아 눈주변이 시퍼렇게 멍이들어
밤에 잠이 들기 전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쓴 웃음 지어주시던 그런 어머니셨다.
그리고 나는 뜻하지 않은 책임감에, 어머니를 지켜야한다는 본능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그런 핑계로 어머니와 오랜시간을 못 보냈다.
병실에 누워 홀로 병과 싸우시던 어머니는 어젯 밤 새벽 3시 경 돌아가셨다고 한다.
저번에 했던 의사의 말이 가슴에 캥겨 심장을 아찔하게 조여왔다.
이번년도를 못넘길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조용히 속삭이듯 말씀하셨던, 어쩌면 압박이 들어간 충고일지도 몰랐던 말들이.
'보호자들은 모든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후회를 해요,
그 전에 막을 생각도 해보지만 막상 현실을 못 받아드리고 1분 1초가 아까운 그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걸어 쓸대없이 시간을 허비하곤 해요
그리고 나서 막상 일이 벌어지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며 후회를 하죠.
조금의 시간이라도 함께 있을걸, 잘해줄걸. 그리고 어쩌면 가장 쉽고 모든게 전달돼는 말을 하지 못했다는 것에 자괴감에 빠져요
사랑한다고 말해줄걸.'
그의 말은 모든게 사실이었고 내 심장을 터뜨리기에 가장 적합한 말들이었다.
나는 그의 충고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해준 충고의 내용들과 같은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입꼬리가 올라가 허탈한 웃음이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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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상도 카카오 썰은 안왔죠ㅠㅠㅠ 죄송해요ㅠㅠㅠㅠ 이거 퀄리티 높힐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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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ㅇㅇㅇ
요렇게 해주세요 아니면 헷갈려서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ㅠㅠ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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