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잖아요. 남친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집에 잘 왔습니까.
*는 블라비나 처먹어라.
*에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치킨' '새주' '이불' 님 뽀뽀 : .
I'm Your Santa.0
"아이, 형. 잠깐 기다려봐요."
또 뭘 할라고. 지호는 목께로 다가오는 지훈의 손을 느끼면서도 몸을 가만히 했다. 티셔츠 목부분을 더듬거리는 손길에 슬쩍 눈길을 주자 나름 진지하게 턱받이를 만드는 있는 녀석. 야아, 뭐하냐. 있어봐요.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는 분명 약간은 지호를 놀리는 것이다. 그냥저냥 관대한 마음이 든 지호는 눈을 감았다. 이쁘게 해줘. 낮은 소리로 흐흫, 하고 웃는 게 또 심장떨리게 귀엽다.
"됐어요."
"엏, 그래.ㅎ, 고맙,"
다. 순간 목덜미를 쓸고가는 커다랗지만 섬세한 손이 명백히 야한 의도로 닿은 손길. 야, 표지…,
"이뻐."
모자를 정리해주는 척 뒷통수를 더듬으며 귀를 만진다. 툭, 지훈이 애써 만들어준 턱받이가 떨어졌지만 그것을 잡을 겨를이 지호에겐 없었다.
"표지훈, 보고있나."
"뭐."
지훈은 오랜만에 한가한 시간이 생겼다. 형들 모두는 낮잠을 자거나 개인 스케쥴을 소화하러 나간상태. 편하게 앉아 컴퓨터를 킨 지훈이 심심한 감에 자신들의 인지도나 확인할 겸 검색창에 '블락비'를 쳤다.
"피이,오. 오오, 꽤 있네."
개중에서도 자신의 예명이나 이름이 뜨는 글도 많았다. 조금쯤 좋은 기분이 되어 지훈은 여러가지를 클릭했다. 하다 발견한 웰컴비비씨라는 익명의 블로그. 가서전해로 한참 활동하는 중이었기에 그런 사진이나 움직이는 그림이 많았다. 그러다 발견한 얼굴을 달아오르게 만든 것 하나.
"으아."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웃었단 말이야, 내가? 지호가 제 어깨에 기댔던 무대는 아직도 생생하다. 카메라를 카리키며 손가락을 찍는데 순간 느껴졌던 어깨의 몽글몽글함이 뺨이라는 것은 뒤늦은 깨달음. 이어 귀를 간질이는 부드러운 머리카락. 몸이 닿아있음에 뚜렷하게 느껴지는 숨소리에 옅게 배어나오는 우유향까지. 옷가지 위로도 느껴졌던 부드러움을 눈으로 보게되니 민망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좋아하는 게 빤히 보이는 표정. 입 가까이 들고있던 마이크로도 가려지지 않은 웃음이 부끄럽다. 이게 뭐야아, 우지호! 이게 뭐냐고, 부끄럽게ㅔ에!
그와중에 뺨이 꾹 눌러지는 우지호에 계속해서 눈이 가는건 망할 본능. 고개를 툭 떨구는 모양이 퍽 귀여워 지훈은 온몸을 꼬며 앉은채로 발을 동동 굴렀다. 지훈은 슬쩍 이불을 꼭 끌어안고 낮잠에 빠져있을 지호가 갑자기 보고싶어져 방문을 열었다.
"아."
는 리더를 꼭 껴안고 자고있는 민혁형의 모습. 형이고 뭐고 냅다 돌려치훈 후 곱게 잠는 지호의 뺨을 꼭꼭 눌러본다. 이거지. 나한테 닿았던 게. 조심스럽게 지호의 옆으로 기어들어가 누운 지훈이 흰 뺨에 입술을 부볐다. 아직 일어나지 마요….
"자 여러분 빗자루를 바닥에 놓고 손을 올리고 강하게 따라해보세요, Up."
"…업."
*알오감 쓰다가 지쳐서 짤둘러보다 크리스마스 이벤!
*이짤로 글 좀 써봐라 하시는 거 띄워주세요
*개그글이 될지 떡글이 될지는 제 필이 결정합니닼ㅋ
*암호닉 적어주시면 For. 로 써드립니다
*아 근데 암호닉 첫작부터 계속 이어서 다 쓰는거에요? 아님 바로 전작 신청닉만 쓰는건가 ..
*읽어줘서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