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실수 죄송해요ㅠㅠ
Who are you? D
(부제 : 너 때문에)
오늘따라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른지 벌써 퇴근시간이다. 여주는 괜히 밍기적거리며 책상도 느릿느릿 정리하고 짐도 챙기는 둥 마는 둥 하는데 이미 퇴근준비를 마친 대휘가 여주를 향해 '누나, 퇴근 안 해요?' 하고 묻는다. 몸은 이미 바깥으로 반 이상 돌았으면서.
"먼저 가. 난 조금 있다가 가려구."
"알았어요. 내일 봐요."
여주는 제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대휘에게 같이 손을 흔들흔들 해주곤 한숨을 그득 내쉬며 책상에 얼굴을 묻는다. 아직도 머릿속이 복잡하다. 강팀장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는데 저한테 물어볼 얘기는 또 뭐일지 궁금하고.
강팀장과 저를 빼고 모두가 퇴근한 사무실.
여전히 책상에 얼굴을 묻고 손으로 머리카락을 쥐었다 놓았다하며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는 여주의 귀에 팀장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순간 얼음이 되었다. 문을 살며시 닫는 소리도 제 근처로 걸어오는 발소리도 괜히 평소보다 10배는 크게 들리는 거 같다. 슬쩍 고개를 들자 제 책상 칸막이 앞에 팔을 기대고 저를 쳐다보고 있는 강팀장과 눈이 마주쳤고 여주는 화들짝 놀라버렸다.
강팀장은 그런 여주를 보고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피식 웃는다. 거기에 여주의 볼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퇴근 준비 다 한 거죠?"
"네."
"같이 밥 먹자고 하면."
"..........................."
본의 아니게 여주의 눈은 동공지진을 일으켰고 강팀장은 여주가 그럴 줄 알았는지 별로 개의치 않아했다.
"김여주씨 기절할 거 같아서 그건 다음으로 미루고. "
"아...."
"오늘은 차 마시러 가죠."
"....네."
여주는 항상 저를 야근시키고 퇴근하는 뒷모습만 봤었는데 나란히 퇴근하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닌가보다. 사무실을 나와 엘리베이터까지 걸어가는 중에도,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한시를 가만히 있지 못했다. 강팀장은 그런 여주를 잠깐 힐끗 쳐다보곤 여주의 손을 확 잡았다가 놓았고 덕분에 여주의 부산스러운 움직임은 멈춰졌지만 숨 쉬는 것도 같이 멈춰버렸다. 마침 지하주차장에 도착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여주 숨넘어갈 뻔 했다. 진심이다.
먼저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서는 강팀장 뒤로 여주는 참았던 숨을 몰아쉬고 심장부근도 톡톡 두드리고 뒤따라 나섰다. 여전히 긴장한 채로 차에 올라탔고 강팀장은 짧게 '안전벨트.' 라고 말해주고 차를 부드럽게 출발시켰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두 곡이 채 끝나기도 전에 차는 번화가에 도착했고 주차를 한 번에 성공하는 강팀장에 여주는 팀장님은 못하는 게 없구나, 하며 속으로 감탄하곤 차에서 내려 함께 카페로 들어섰다. 주문을 하면서 지갑을 꺼내려고 가방을 여는 여주의 손을 강팀장은 다시 한 번 잡았다 놓고는 제 카드로 계산했다. 여주 또 숨 못 쉬고 있다. 벌써 두 번의 어레스트를 당한 여주는 이러다가 나 오늘 심장마비로 죽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커피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여주의 부산스러움은 사라질 생각이 없나보다. 계속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탁자도 문질러보다가 소파도 꾹꾹 눌러보고 창밖을 쳐다보기도 했다가 입구에서 종소리가 들리면 거기로 고개가 따라가고.
꼭 강아지처럼 구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다니엘은 여주가 모르게 슬쩍 웃는다.
"오늘 유난히 가만히 있지를 못하네요?"
"...원래 얌전한편은 아닙니다."
"보는 재미는 있네요."
"재밌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여주는 제발 커피라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심장마비고 뭐고 숨 막혀서 죽게 생겼다. 그런 여주의 생각을 읽기라도 했는지 다니엘은 뜻밖의 말을 건넨다.
"김여주씨한테 나는 마냥 불편한 사람이에요?"
"아뇨!!! ......그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편하지는 않죠."
"역시 솔직하네."
"하핫."
마침 울리는 진동벨이 여주는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
어색한 침묵 속에 커피만 마셔대고 있는데 여주는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강팀장이 먼저 말 꺼내기가 영 힘들어 보여서 제가 먼저 말을 건네 본다.
"팀장님. 물어보실 거 있다고...."
"아."
"......................"
"내 말이 되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고, 미친놈 아닌가 싶을 수도 있을 거예요."
"......................."
"그래도 김여주씨라면 이해해줄 거 같아서."
"네. 말씀하세요."
한참을 망설이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다니엘은 이내 입을 열었다.
"내가 강다니엘이 아니라면 어떨 거 같아요?"
"네? 그게 무슨...."
"말 그대로. 내가 강다니엘이지만 또 강다니엘이 아니기도 하다면."
그 때 여주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있었다.
"내가 좀 급하게 굴지도 모르겠어요."
"네?"
"나중에 다 알게 되더라도 나 안 미워했으면 좋겠다."
"........................."
"들어가요, 춥겠다.'"
그 얘기랑 관련이 있는 건가 싶은 여주는 너무 어려우니까 조금만 쉽게 얘기해달라고 말을 건넸고 다니엘은 며칠 전 보여줬던 그 예쁜 웃음을 띤 얼굴로 여주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조금 더 쉬운 질문부터 할게요."
"아, 네."
"나 어때요?"
"네?"
-
꺄!!!!!!!!!!!!!!!!!!!!!!!
벌써 고백이다 에헤라디야
저 금방와쬬!!!!!!!
더 늦으면 여러분들 숨 넘어갈 거 같아서 급하게 써왔어요!
여러분 다니엘의 정체를 눈치채셨나요!!!!
전 오늘로 힌트 다 드림...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저도 몰라영ㅋ.ㅋ
오늘도 이렇게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길게 쓰여질 글은 아니라서 한 4,5편? 안에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 함께 달려요!!!
아 그리고 BGM 문의가 있었는데
*김이지 - 눈맞춤 inst (수상한 파트너 OST)*
이것입니당!
나중에 완결내면 싹 정리해서 올려드릴게요!
모두들 굿밤!'-'
암호닉(신청은 가장 최근화에 부탁드려요'-') |
숮어 / 다니엘부인 / 일오 / 비타오녤 / 유자청 / 녤내희망 / 우쥐녕 / 0226 / 대니캉 / 김까닥 / 재뀨 / 수거함 / 꽁뚠 / 브로콜리 / 지훈마크 / 리무버 / 초코뀨 / ■계란말이■ / 녤라판타지아 / 뀨쮸 / 쿠마몬 / 갤3 / 녜리 / 삐삐걸즈 / 잰 / 달빛 / 자몽몽 / 곰지 / 99 / 짹짹 / 루이비 / 애정 / 뽀쪼쪼뽀 / 입틀막 / 깡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