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시리즈 03
- 김재환 -
" 오늘도 독서실 가? "
" 아니, 오늘은 집 가서 쉬려고. "
" 그럼, 집 가서 전화 할래? "
" 전화? "
" 싫으면 말고. "
" 싫은 건 아닌데. "
" 부담스럽구나, 이해해. "
" 아니, 부끄러우니까. "
" 11시? "
" ㄱ, 그래. "
-
[김재환] 나 지금 끝나서 집 가고 있어요 PM 10:36
[나] 얼른 가세욤 PM 10:38
[김재환] 집 도착했다 씻고 옷만 갈아입고 전화 할게 PM 10:43
-
벌써부터, 마음이 떨리기 시작했다.
유정이가 말하는 썸남과의 통화가 이렇게나 두근 거릴 지는 꿈에도 몰랐다 그저 그냥 그냥
재환이가 씻고 옷 갈아입는 데에 하루종일 걸린다면 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만 하며 침대에 누워 발만 동동 굴렀다.
-
[김재환] 전화 할게 PM 11:12
-
〈 AM 12:16 >
- 남자애들 사이에서 네 이름 많이 나오던데.
" 아, 진짜? 욕? "
- 아, 진짜 생각 하는 거 봐ㅋㅋㅋ. 너 예쁘다 그래 다.
" 헐. "
- 그 중에서 내가 제일 많이 말 해.
" 뭐래ㅋㅋㅋㅋ."
- 하는 짓도 예쁘고, 다 예뻐
-
〈 AM 12:34 >
" 전화 끊고 싶어? "
- 헛소리 할래?
" 피곤 한 거 같아서. "
- 신경쓰고 있었어?
" 조금? "
- 귀여워. 진짜.
☎ |
솔직히, 너무 쓰고 싶었어요 김재환 글.. 좀이따가 또 올 거 같아요.. 그럴 거 같아요.. [인연]님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