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오백] 왕뚜껑과 참치마요
'백현아 나오늘 같이 못간다'
"뭐?"
'귀찮아…너 혼자가'
"같이 가기로 했잖아!!! 야 나 혼자 편의점가서 라면먹으면 얼마나 슬픈줄알아??!"
'아몰라…귀찮아…나 오늘 야자도 안해서 지금 집에 짱 박혀있는데 나가기도 싫어'
"야 너 그러면 너 아프다고 뻥치고 야자 뺀거 담임한테 꼰지름. 빠이"
'뭐??? 야 그럼 나도 너 저번에 뻥치고 야자 뺀거 다 꼰지름. 빠이'
"아 씨발…아 몰라! 끊어"
김종대 하여튼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건 알아줘야되 망할놈.
나는 김종대땜에 저번에도 혼자 편의점에서 라면먹은적 있었는데 알바누나가 불쌍하게 쳐다봐서 얼마나 쪽팔렸는데…
나는 그때의 기억을 곱씹으며 라면코너에서 왕뚜껑과 김밥코너에서 참치마요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1500원입니다"
나는 폰을 마지작거리다가 가격을 듣고 교복바지에 꾸겨넣었던 이천원을 펴서 알바생에게 건네주었다.
"알바생 바꼈나봐요…원래 어떤 누나였는데"
"아…네"
**
그 후로 나는 평소처럼 편의점에 들러 왕뚜껑이랑 참치마요를 먹었다.
그 알바형은 매일 졸다가 내가 문열고 들어가면 깜짝 놀란모습으로 일어나 인사하는데 꽤나 귀여웠다.
오늘은 종대가 여친이랑 데이트를 해야한다며 날 버리고 떠났다. 덕분에 또 혼자 편의점으로 향했다.
또 그 알바형의 인사를 받고 삼각김밥을 들고 컵라면을 집었을때쯤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크게났다.
난 그렇게 까지 배가 고프지 않았고…분명 알바형의 꼬르륵소리였을것이다.
저녁도 안먹고 알바하나……
형은 배가 많이 고팠는지 삼각김밥코너로 걸어왔다.
무슨맛 먹을지 고민하는것 같았고 나는 내가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내 김밥을 주고싶었다.
"어?"
"10분만 지나면 폐기네요. 드세요"
"참치마요 좋아하시지 않아요? 저는 다른맛도 괜찮은데…"
"아…오늘은 새로운것도 먹어볼까 싶어서…"
"아…그렇구나"
나는 그 옆에 있던 김치볶음 삼각김밥을 집어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
"백현아!!!"
"응,왜"
"야 너 그 너네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 거기서 알바하는 형있잖아. 맨날 우리 갈때마다 있는형"
"응"
"그 형, 우리 1학년때 축제때 여장대회 기억나냐? 그때 존나 이쁜형있었잖아…너 막 넉놓고 쳐다보고 우리학교 난리났었잖아. 그때 그 형이래"
"뭐?"
고1 축제때 여장대회에서 진짜 완전 내 이상형이였던 형이 있었다. 물론 여장한모습이…
정말 예뻤다. 말로 표현못할만큼. 강당이 난리가 났었다.
그 이후로는 여장을 안하고 다니니깐 누군지도 모르고 종대에겐 비밀이였지만 밤마다 그 형 생각에 밤잠설쳤는데…편의점알바형이 그 형일줄이야…
그러고 보니 좀 닮은것 같기도 하고…
**
"어서오세요~"
"형!"
"어? 종대구나"
나는 어느샌가 종대와 친해져있었다.
그 옆에 변백현은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냥 음식만 사느라 친해질기미도 안보였지만 종대는 음식을 먹기보다는 내 따분한 알바시간을 즐겁게 해줬다.
덕분에 지루하지도 않았고…
"아 맞다, 형!"
"어 왜?"
"형 우리학교 나왔죠?"
"수만고?"
"네!"
"응, 왜? 너네도 거기 다니잖아"
"형 혹시 2학년때 축제때 여장대회나갔었어요?"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헐 씨발. 내 존나 흑역사.
원래 그런거 정말 싫어하는데 박찬열이 내기하자고 하는 바람에 나갔다가 의외로 인기가 많아서…1등을 했었던…
그리고 남은 고등학교생활동안 박찬열에게 놀림거리가 되었었던…술안주거리가 되버린…그런 흑역사를
"사진봤어요!! 방송실에 있던데?"
방송부는 왜 쓸데없이 부지런하고 난리야!!!!! 그런건 잃어버리라고!!!
"그거 나 아니야"
"헐. 정말요? 딱봐도 형이던데"
"무슨…야 그거 나 아니야"
"에이~형 맞나보네"
"아니라고"
김종대는 옆에서 날 계속 놀려대는데 박찬열이 놀리던 모습이랑 오버랩되서 한대 쳐버릴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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