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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박지훈] 메이드, 조각 | 인스티즈



 이름이는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는 행동을 반복했다. 긴장한 티가 새어 나오는 모습이었다. 차와 찻잔이 담긴 쟁반을 들고 있는 손은 미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 커다란 저택에서 일한 지는 꼬박 며칠이 지났는데, 지훈과의 만남은 이 집에 들어와서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 떨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름이는 세련된 장식이 자리 잡은 커다란 문 앞에 멈추어 서서 아직도 떨리고 있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았다. 끼익, 하며 문이 열리는 소리가 고요한 정적 속 작은 소음을 만들어내었다.


 "도련님, 차 가지고 왔…"
 "책상 위에 두고 가."


 지훈은 말을 하면서도 손에 쥐어진 서류들에게서 눈을 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름이는 찻잔에 차를 따라서 지훈의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달콤한 차의 향기가 방 안을 감싸 안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지훈이 느릿하게 이름이에게 시선을 돌렸다. 못 보던 얼굴인데, 들어온 지 얼마 안 됐군. 처음 입어보는 메이드복이 익숙지 않은 듯 자꾸 손가락을 꼼질이며 치맛단을 만지작거리는 것이 꽤나 귀엽다. 가엽게도, 심술궂다는 지훈의 소문을 다 듣고 온 건지 벌벌 떨고 있는 것이 안쓰럽게도 비친다. 지훈이 이름이 알아차리지는 못하게, 비릿하게 웃어 보였다.

 그 뒤로 지훈이 이름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지훈의 호출에 의해 방을 찾아가면 딱히 지훈이 시키는 일은 없었다. 지훈을 꽤 오랫동안 보조하던 유모는 이렇게 도련님이 사람을 자주 찾는 것은 처음 본다며 놀라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한탄하듯 말했다. 유모의 말로는 이름이는 지훈이 들인 100번째 메이드라고 했다. 워낙 까칠하고 어떻게 보면 싸가지가 없다고 생각될 수 있는 지훈의 행동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 메이드들만 수두룩하다고. 이곳에서 몇 년간 일을 해왔지만 도련님의 입맛, 취향 같은 것은 구구절절 늘어놓을 수는 있어도 성격 하나는 감 잡을 수 없다고 했다. 이름이는 갑자기 으스스 돋는 소름에 몸을 떨었다. 무슨 생각이신 걸까.

 그리고 평소와 같이 지훈이 이름을 호출했을 때였다. 그날따라 지훈의 눈빛이 무언가 다르다고는 생각했었는데, 무슨 생각인 건지 가만히 앉아 말도 하지 않고 있던 지훈이 입을 열었다. 


 "유모가 얘기해줬나?"
 "…네?"


 지훈은 의자에서 일어서서는 이름이에게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매번 의자에 앉아 품위 있게 차만 홀짝이는 모습만 훔쳐봤었다. 그런데, 지금 둘 사이의 거리는 지훈이 고개만 까딱이면 입술이 맞닿을 정도로 가깝다. 그것도 너무, 가깝다. 지훈을 이렇게 가까이 보는 건 처음이라 이름이는 헙, 하고 들이킨 숨을 다시 내뱉을 수가 없었다. 차마 지훈의 눈을 바라볼 수가 없어 급히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끈질기게 쫓아오는 지훈의 시선이 느껴졌다.


 "왜 그 많던 메이드들이 다 떨어져 나갔는지."
 "…모, 모릅니다."
 "맨날 호출 시키고, 하루 종일 하기만 했어."
 "……!"
 "그렇게 좋다고 울더니, 창피했는지 뭔지. 다 나가고 없더라."
 "…아."
 "재미도 없더만.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지훈은 한 손을 올려 이름이의 턱을 붙잡았다. 이리저리 갈 곳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는 이름이의 동공을 주시하던 지훈이 이야기를 계속해나갔다.


 "그런데 너는."
 "……."
 "망가트리고 싶기보다는."
 "……."
 "호기심이 생긴단 말이지. 흐음, 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말해줄 수 있어."
 "……."
 "너에 대해 더 알고 싶어."
 "……."
 "내가 널 자주 불렀던 것도 그 이유에서야."


 지훈의 고개가 숙여지고 이름과 입술이 맞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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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로는 처음 글잡 진입하네요 

모자란 글이지만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저는 이제 글을 다 썼으니 자러 갑니다,,, 밤을 샜어요 껄껄

그... 근데 수위 걸리진 않겠죠 저 애썼습니다 표현 안하려고 ㅠㅠ ㅠ ㅠㅋ ㅋ ㅋㅋ ㅋㅋ  ㅋㅋ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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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워너원/박지훈] 메이드, 조각  9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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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싸라해오 ㅠ 다음편 더 써주새오 (하닥하닥)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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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ㅜㅜㅜㅜ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 써주시면 안되겠죠??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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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이런 분위기 너무 취적입니다ㅜㅠㅜㅜ여운이 남는 글이네요ㅠㅜㅜ작가님 다음 편도 써주시면 안될까요ㅜㅠㅠ(광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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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격허게 그 다음화를 원해뇨ㅜㅜㅜㅜㅜㅜㅜ작가니무ㅜㅜ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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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멍머ㅓ 뒤에 내용이 잘렸습니다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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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흐어 섹시해요 ㅠㅠㅠㅠㅠ
다음 편 내실 샐각없으신지요 ㅠㅠㅠㅠㅠ
장짱맨!!!!!
너무 지훈이 ㅠㅠㅠㅠㅠㅠ 섹시해 ㅠㅠㅠㅠㅠ 사랑해 ㅠㅠㅠㅠㅠㅜㅠㅠ 하유ㅠㅠㅠㅠㅠ3 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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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와 쩐다 ㅠㅠ... 진짜 쩔어요 저 쩐다는 말 잘 안 하는데 진짜 쩔어요.. 다음 화는 없나요?? 브금부터 미쳤다 진짜 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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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세상에 지훈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미 망가뜨리고싶지않다 에서 이미 난 죽어써 .....(영혼 아 분위기 너무 좋아요ㅠㅠㅠㅠ노래도 너무 잘 어울림니다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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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 ㅠ ㅠ ㅠ좀 더 자세하게 써주세요 지훈이 이런글 첨봐 ㅠ ㅠ ㅠ 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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