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은 여섯명이 한데 모였다.
외관상으로는 평범한 3층주택이지만 복층까지 있는 넓은 내부와 지하로 2층까지 있는 큰 집에 모두 함께 살기로 했다.
무기고와 정보실, 훈련장으로 이루어진 지하부터 1층의 복층까지는 여섯 명이, 2층과 3층에는 수하들이 감시를 교대로 바꿔가며 지냈다.
숙소 내에 별다른 규칙은 없었지만, 딱 한가지.
"서로에게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냐고는 묻지 마, 절대로."
그 사람이 자발적으로 말하기 전까지는 서로의 과거에 대해 궁금해하지 말자, 이것 하나만 지키자며 리더인 N
-가명을 만들어 조금은 익숙해지기 위해 종종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 이 단호하게 말했다.
앞으로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서 지금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하며 살아갈 거야, 하고 무미건조하게 말하는 학연의 눈은 마치 인형과도 같았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 정도로 아름다웠으나,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다.
옆에 앉아있던 택운이 물끄러미 바닥만 쳐다보던 눈을 들어 학연의 얼굴을 보곤, 말없이 손을 꾹, 잡았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학연의 눈이 다시 휘어지며 예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 모든 순간을 지켜보던 나머지 넷은,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택운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곰곰히 생각하던 학연이 다시 입술을 떼었다.
"..음..또 내가 개인적으로 좀 부탁하는건.."
"?"
"..다들 잘 좀 씻고 다녀!!!특히 막내!!!발 좀 씻어!!!"
"..아 좀 아줌마 진짜 왜그래여!!!"
"아줌마????넌 엄마한테 아줌마가 뭐야!!!"
"아 아줌마가 진짜!!!"
"시끄러워, 밥 안 줄거야."
"....."
"....."
옆에서 이기는 편 내 편이라며 물개박수를 치는 재환과 썩어가는 표정으로 이 모자간의 말싸움을 지켜보던 홍빈과 원식까지,
모든 걸 정리한 건 싸늘하게 던진 택운의 한 마디였다.
긴 다리를 휘적거리며 유유히 부엌으로 사라진 택운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셋은 동시에 학연과 상혁을 째려봤다. 이 사람들이.....
".....아 운아 잘못했어 운아아아아아아...."
"너 절로 가."
쪼르르 택운의 뒤를 따라가 허리를 껴안고 목에 얼굴을 부비는 학연을 보며 고개를 내젓는다.
저런 사람이 우리 팀의 리더구나, 휴...
-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일 년이 넘도록 훈련을 하며 익숙해진 택운과 학연, 그리고 원래 머리가 좋아 자폐가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던 재환,
갱단 생활로 누구보다 노련한 원식을 뺀 두 명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로 해서,
총기를 다루는 상혁에게는 택운과 원식을, 홍빈에게는 학연과 재환이 붙어 이것저것 가르쳐주기로 하고 각자 훈련소로 향했다.
스코프 안으로 들어오면, 숨 멈추고. 당겨.
소음기를 달아 크게 소음도 없이 꽤나 먼 표적의 중앙에 총알이 꽂혔다.
상혁의 성격 상 돌격소총을 주 무기로 꼽긴 했지만, 어느 정도 저격도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택운의 압박에 못 이겨 훈련 중인데,
콰앙- 하고 문이 열리며 입에 담배를 꼬나문 원식이 들어왔다. 이야~ 뭐하세요? 숨 참고들 계신가?
낄낄거리며 다가오는 원식에 택운이 이마를 짚고 눈을 감았다.
또 시작이다..상혁은 슬슬 웃으며 자리를 조금씩 옮겼다. 티가 나지 않도록.
"아직 시간 안 됐어. 왜 왔는데."
"에이, 2분 남았는데? 이제 우리 혁이 숨 좀 트여줘야죠~"
...형이 안 그러면 숨이 트일 것 같은데?! 원식은 입 안쪽 살을 씹으며 입밖으로 튀어나오려는 말을 삼켰다.
"2분에 죽일 수 있는 사람이 몇인데."
"저격보다는 돌격이 훨씬 많이 죽일 수 있는 건 알죠. 그러니까 이만 ㄴ"
"나가."
"1분 지났어요, 옷 좀 털고 나가시면 시간 딱 되겠네. 상혁아! 택운이형 코트 없냐?"
상혁이 도리도리, 하고 고개를 내젓자 흠, 하고 담배를 밟아 비벼끄며 원식이 말했다.
아 형, 왜 그렇게 사람이 융통성이 없어요- 그냥 좀 쉬면 되지. 입안의 연기를 후- 하고 택운의 쪽으로 뱉자 택운의 눈썹이 꿈틀, 하고 순간적으로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상혁은 재빨리 뛰어들어 택운과 원식의 사이를 가로막고 웃으며 말했다.
하, 하하, 형들? 조금 있으면 점심시간인데 저 배고프니까 우리 그냥 다 밥먹으러 가요, 네? 오늘 학연이형이 뭐 맛있는 거 시켜준다 그랬는데!
"벌써 점심시간이야? 에이, 씨...밥 먹고 나면 몸 무거워져서 안되는데. 빨리 하고 끝낼랬더니 기어이..."
"김원식."
"?"
"담배 피지 마."
"왜요, 또. 형도 끊은지 얼마 안 돼서?"
"...차학연, 담배 싫어하는거 알잖아."
"...에이, 씨발.."
리더 아주머니 되게 챙겨주시네.
신경질적으로 바닥에 침을 뱉은 원식이 안주머니에 있던 담배곽을 꺼내 택운의 눈 앞에 흔들어보이곤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던졌다.
갑시다! 배가 고프긴 하네~ 하고 흥얼거리며 원식이 문을 나서자, 그제서야 상혁이 한숨을 쉬며 택운과 마주보고 섰다.
"형, 놀랬잖아요. 나 진짜 사람 하나 죽는 거 보는 줄 알았네..."
"...참았잖아."
"잘했어요. 원식이형 원래 저런거 알죠? 조금만 참아요 우리가."
몇일 전 택운과 저격 훈련을 하던 도중, 상혁이 갑자기 궁금하다는 듯 물어보았었다.
형은 왜 돌격으로 안 해요? 우리중에 몸도 제일 좋고. 키도 크고. 운동도 잘 하면서. 답답하지 않아요? 택운은 한참을 말없이 있었다.
그제서야 상혁은 깨달았다. 아, 과거와 관련된 일이구나. 하고는 ...대답 안 해줘도 돼요. 뒤늦게 말했다.
그런데 의외로 택운이 입을 열었다.
"처음엔 나도 돌격이였어. 그런데.."
"..."
"...사람이 내 앞에서 하나하나 쓰러지는 걸 보면, 내가 아닌 누군가가 자꾸 내 안에서 기어나오는 것 같더라."
"...?"
"뭔지는 모르지만, 그게 완전히 날 잡아먹으면, 굉장히 난폭해질거라는 건 알아."
"어...지킬 앤 하이드 같은건가..."
"...비슷해, 그런데 조금 더 위험해."
"왜요?"
"꼭 피를 흘리고 죽어간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야. 그냥.. 말만으로도, 자칫하면 총칼보다 사람을 괴롭게 할 수 있는거니까.."
몇 번이고 스스로 밀어넣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스나이퍼가 되더라, 하고 말을 끝낸 택운이 다시 스코프에 눈을 가져다댔다.
한 손으로는 상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차가워보이는 택운의 투명한 피부와는 다르게 손은 따뜻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데, 아름다움과 비례하여 날이 선 사람이다.
"...너도, 앞으로 날 도와줄 수 있을 거야."
응, 꼭 그럴게요.
상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
홍빈은 딱 지쳐서 돌아버리기 직전이였다.
불과 세시간 전, 학연과 재환을 앞에 앉혀두고 모든 독극물들을 나열한 작은 병 하나하나를 설명하며 이건 신경독,
이건 혈액을 응고시키는 건데, 내가 제일 자주 쓰고 잘 쓰는 거에요. 하고 조곤조곤 설명할 때만 해도
꾸벅꾸벅 졸다가 코를 책상에 부딪혔다며 찡찡대는 재환과
제 눈에는 다 그게 그것 같다며 재환에게 실험을 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학연에 설명을 포기했던 홍빈이였다.
그런데 지금, 변장술을 해 보자며 정보실로 끌려들어가선 몸 여기저기에 실리콘을 붙인 채 변장술을 가장한 여장을 당하고 있었다.
지쳐선 거울 앞에 서 있는 홍빈의 몸에 옷을 이것저것 대 보며 이게 더 이쁘다, 아니다 이게 더 어울린다 하고 투닥대는 두 아줌마에
홍빈은 변장술이고 뭐고 당장에 뛰쳐나가고 싶었다.
가발은 뭐 그렇다 치자. 실리콘이라면 대학교에서 수도 없이 만져봤지만, 이게 왜 지금...
"...내 가슴에 붙어있는건데요."
"아 잠깐만 홍빈아!! 이게 더 이쁘지!!"
"...형, 나 피곤한데..."
"아오 아니라니까!!! 이게 더 이쁘다니까요 아 진짜 형 보는 눈이 없어가지고!! 여친 옷도 한번 안 사줘봤어요?!"
"ㄴ..너는 사줘봤냐?!!어?!!!"
다 큰 어른 둘이 싸우는 꼴이 꽤나 귀여워 피식, 하고 홍빈이 웃자 둘이 동시에 홍빈을 쳐다보곤 다시 으르렁거렸다.
대학을 다닐 때 모델 일을 하면서 스타일링에는 제법 도가 텄다. 물론 여자 모델들도 많이 봤고.
재환이 들고 있는 짧은 H자 미니스커트와 검은색 탑, 학연이 들고 있는 와인색 코트를 뺏어든 채 화장실로 들어가선 대충 갈아입고 나왔다.
됐어요? 형들?
"....."
"....."
"...뭐, 표정이 왜그래요. 이상해요?"
"....."
"...형? 켄형?"
"...어?어?"
"..코피."
으어엌?!하고 괴상한 소리를 내던 재환이 휴지!!!하고 외치며 코를 부여잡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여전히 멍하니 저를 보는 학연의 눈 앞에 손을 흔들어보이자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왔는지 눈이 더 커질 수 없을 만큼 커졌다. ...홍빈아.....
"왜요, 왜그래요, 네?"
"...너...."
"네 형."
".....지이이이인짜 이쁘다 우리아들....."
네?
홍빈이 허탈한 듯 웃었다.
고개를 돌려 거울을 보니,
....그래...못생긴 건 아니네...
저를 껴안고 엄마는 기쁘다며 이상한 눈물을 흩뿌려대는 학연과
화장실에서 코를 휴지로 막은 채 뒤따라나와선 같이 껴안은 채 우리 팀은 성공했다며 이상한 소리를 지껄여대는 재환의 품을 살짝 빠져나와
둘을 껴안게 하고는 지친 몸을 이끌고 방으로 향했다. 딱 두 시간만 자자...
-
오랜만에 맛있는 걸 시켜먹자며 피자를 네 판이나 시킨 학연에 재환은 이걸 다 먹을 수 있겠냐며 걱정했지만 아무렴.
며칠 굶긴 사람처럼 피자가 오자마자 하이에나마냥 달려들어 먹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조용히 먹던 택운이 주위를 둘러봤다.
...홍빈이는?
"아, 홍비니 피고내서 잔대여."
"...더러워 이재환. 삼키고 말해."
"혀이 무러봐짜나여!!"
그러려니, 하고 고개를 끄덕인 택운과는 달리 관심 없는 척 다 듣고 있던 원식이 움찔했다.
배고프지도 않나...하고 잠시 머뭇거리다 옆에서 피자를 우겨넣는 상혁의 허벅지를 꾹 찔렀다.
아 혀 왜여!!!아프자나여!!!
'이홍빈 꺼 챙겨놔.'
입모양으로 작게 말한 원식이 상혁을 노려보자 그제서야 상혁이 하,하하! 하고 억지로 웃으며 그릇을 가져왔다.
홍빈이형 배고프겠네요!!! 나중에 혹시모르니까 남겨놔야지!!! 내가 왜 챙기는지는 모르겠지만!!!
막내가 형들 챙길 줄도 알고 참 착하다며 학연이 칭찬을 하자 옆에서 택운이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우리 운이! 내 말에 동의한고얅?!
절로가.
아프지 않게 머리를 콩,하고 쥐어박는 택운과 그에 더 달라붙는 학연을 보며 재환은 연신 헛구역질을 해 댔다.
오랜만에 너무 많이 먹었는지 속이 메슥거렸다.
한참을 쇼파에 앉아있다 소화제를 먹고 나서야 기지개를 켜며 몸을 일으킨 원식이 저와 홍빈이 함께 쓰는 방으로 향했다.
아직도 자나.. 하고 문을 조심스레 열자마자,
...?!!
불을 켜지 않았지만 창문으로 새어들어오는 빛에, 침대 위에 웬 여자가 누워있는 게 똑똑히 보였다.
문 옆의 책상 위에 놓인 권총을 집어들고 자동적으로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다.
이 여자 누구야, 씨발. 뭔데 여기 누워있어?! 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던 사이, 침대 위에서 잠들어있던 여자가 뒤척이더니 눈을 스르르 떴다.
...으으...?...김원식..?
"..ㅁ..뭐야, 너 씨발 뭔데 여기있는거야!!! 누구야 너!!내 이름은 어떻게 아는데!!!"
"...???..야, 무슨 소리 하는거야, 미쳤어? 총 내려놓고 말해!"
"그럼 니가 누군줄알고 지금 여기ㅅ..."
"야, 나잖아! 이홍빈! 니 룸메이트!"
순간적으로 원식의 숨이 멎었다. 이홍빈? 내가 아는 그 이홍빈? 나랑 동갑?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시 복잡해진 머리를 떨치고 다시 똑바로 보기위해 불을 켜자, 원식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아, 나 이대로 잠들었구나, 미안! 못 알아볼 만도 했다.. 아까 변장술 한다고 설치다가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자버렸네...중얼중얼.
와인빛의 긴 가발을 손으로 연신 빗어내리며 저에게 사과를 하는 홍빈을 두고 방을 뛰쳐나왔다. 김원식!!! 야!!! 하고 저를 부르는 홍빈은.
"....씨발....."
미쳐버릴 정도로 유혹적이였다.
-
주말이니까 마트를 가야 한다며 이상한 신조를 내세우는 학연 덕에 여섯 명이 단체로 집을 나섰다.
신이 나는지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운전대를 잡은 재환의 옆 조수석에 앉은 학연이 꼬우! 하고 소리치자 시끄러. 하고 작게 핀잔을 주는 택운과 함께
일찌감치 이어폰으로 귀를 막은 원식. 재환의 뒤에서 연신 웃어대는 홍빈과 어머니 좀 조용히 해 주세요!! 하고 소리치는 되바라진 막내까지. 요란하게 마트에 도착했다.
운이랑 우리 그림이랑 나랑~ 그리고 너네 찌끄레기 셋. 같이 가서 사와! 나중에 보자! 하고 카트를 끌고 가버린 학연에 셋이 덩그러니 남았다.
원식과 상혁의 눈치를 보던 재환이 재빨리 카트에 올라타곤 실실 웃으며 우리도 출발하자고 부추기는 모습에,
원식은 당장이라도 학연을 뒤쫒아가 홍빈과 재환을 바꿔오고 싶었다. 그런데..
"아 형 제가 탈려고 했는데;"
"난즁에 바꿔타게해줄게 밀어줘!"
"알았어요~"
"아니 저기요, 뭘 안다는거야 도데체...!"
카트를 끌고 달려가는 상혁의 뒤를 쫒아가려다 재환에게 집중되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낀 원식이 조금 떨어져서 걷기 시작했다.
나름 직업이 킬러 아닌가? 하고 심각하게 의문이 들기 시작한 그였다.
-
유제품 코너에 도착하자마자 바나나우유를 쓸어담는 학연의 머리를 콩, 쥐어박은 택운이 바나나우유를 다시 진열대에 두고 네 개 묶음 두 개만 카트에 담았다.
아 왜!!! 내 뚱빠!!!
시끄러.
아 운아 나 저거 있어야된단말이야 운아...
저거 몸에 안좋아.
왜!!!우유잖아!!!
이이이.....
잔뜩 시무룩해져선 뭐라 중얼거리며 카트를 끄는 학연의 모습에 택운이 픽, 하고 실소를 흘렸다.
웃음 하나 놓치지 않고는 어! 운이 웃었다! 그치! 웃었지! 하고 조목조목 따져오는 게 또 시끄러워서, 한 발짝 뒤에서 걸어오는 홍빈의 뒤로 숨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점점 지쳐갈 때쯤, 시식 코너에서 풍겨오는 돼지고기의 냄새에
택운이 멈칫, 하고 앞서 카트를 끌고 가는 두 명의 눈치를 보더니 시식코너 앞으로 자리를 잡았다.
조심스레 고기 몇 개를 집어먹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따라 걸어가다, 중간에 또 수제 소세지를 만나고, 오리고기를 만나고.
후식 겸 파인애플을 집어먹으려고 다가가는데, 휙 돌아본 홍빈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엔형!!! 레오형 또 먹어요!!!"
"뭐?! 아 정레오 내가 먹지말라그랬지!!!! 나도 줘!!! 먹을꺼면!!!"
깜짝 놀라서 흠칫, 하고는 이쑤시개로 찍은 파인애플 하나를 학연의 눈 앞에 들이밀었다.
그래! 이래야지! 하고 밝게 웃으며 파인애플을 받아먹는 학연은,
택운의 눈에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작가의 말 |
너무 오랜만에 돌아왔네요 ;( 혹시 기다리신 몇 안되는 독자분들께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ㅠㅠㅠㅠㅠ 그래서 이번엔 분량을 좀 늘이고 구독료를 낮췄어요! 이전까지 너무 어두침침하고 우울한 내용이여서, 이번 화는 조금이나마 밝게 써 보았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 전 글을 쓰는 내내 자꾸 눈앞에 영상지원이 되고 음성지원이 되고 해서ㅋㅋㅋ 혼자 글 쓰다가 막 피식피식 웃고 (...) (ex. 아 정레오!!! 내가 먹찌말라그래찌!!!! 먹을꺼면 나도 줘 나도!!!!!!!) 다음화부터는 조금 진지한 내용으로 진짜 킬링타임에 들어갈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0^ 여러분의 댓글은 이들의 킬링타임에 큰 힘이 됩니다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