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소속 비밀요원인 공과 박지훈.
오늘은 어느 거대한 마피아 조직에서 열리는 파티에 잠입하여 기밀을 빼내야 하는 임무를 수행 예정인데,
평소같으면 총기를 점검하면서 눈을 빛내고 있어야 할 박지훈의 표정이 매우 뚱해.
그 이유가 뭔고 하니, 파티가 파티인지라 남남으로 섞여들기가 어색해서 남녀로 맞춰 들어가기로 했거든.
갑자기 여자요원을 잠입시키자니 공과 지훈의 팀에는 여자요원이 없고,
그렇다고 공이 여장을 하자니... 이건 뭐 잠입 전에 들키기 딱 좋은 상황이라
지훈의 의사와는 전혀 별개로 상부에서 명령이 떨어져.
가뜩이나 보통 요원들에 비해 작은 체구며 예쁜 얼굴이 컴플렉스인지라 절대 싫다고 우겨봤지만 이길 수 있을리가.
영락없이 남의 손에 얼굴을 맡겨 화장을 하고 헤어스타일을 만지고,
그야말로 '정말 일하기 싫다'라는 표정으로 멍하니 남이 채워주는 마이크를 차고 있는 지훈을 보자니
공은 절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저도 모르게 웃고 있는 공을 눈치챈 지훈이 파직 소리가 날 정도로 확 째려보고, 공이 헛기침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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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다니엘, 라이관린, 황민현 중 선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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