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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83l

 

 

 

조직 보스인 공은 어느날 부하의 배신을 당해서 피투성이가 된 채 쫓기다가 지훈의 집 앞에서 벽에 기대 쓰러지고,

그걸 우연히 발견해서는 '의사의 본능'이 발동해서 공을 치료해준 이후부터 공에게 완전히 코 꿰인 박지훈.

 

사실 공은 보스이니만큼 실제로 싸울 일도 없고, 실력으로는 더더욱이나 다칠 일이 없는데,

꼭 쓸데없이 한발짝 앞으로 나가서 어딘가 한군데 긁혀서 조직원들에게 거품물게 하고는,

정작 본인은 못내 즐겁다는 표정으로 냉큼 지훈의 병원이나 집으로 직행하는게 일상이 됐어.

 

지훈은 어쩌다 우연히 치료해준 사람이 거대한 조직의 보스라는 사실에

어쩌다가 내가 그런 세계에 발을 들였나 싶어 머리를 쥐어 뜯었는데,

이런 식으로 강제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점점 공에게 익숙해져가고

요즘은 공이 찾아오면 한숨을 쉬면서도 자연스럽게 치료해주면서 잔소리도 늘어놓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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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라이관린, 황민현, 옹성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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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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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강다니엘
보스님, 또 다쳐오셨어요? 이건 또 어떻게 해서 생긴 상처래요? 소독 먼저 할 거니까 따끔해도 참아요. 그러니까 누가 다쳐서 오래. 말이라도 계속해야 신경이 다른 곳으로 쏠리니까 대답해요. 왜 자꾸 나만 쳐다봐.
6년 전
글쓴이
입술 그렇게 조잘거리까 예쁘다 싶어서. 보면 닳는 것도 아닌데 되게 짜게 구네, 의사선생. (별로 티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으면서도 서둘러 소독약이며 솜 따위를 가져와 내 팔을 끌어당기는 네 자연스러운 반응이 즐거워서,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끌어올리며 대답하는)
6년 전
독자1
남자한테 예쁘다는 말은 좀 안 어울리지 않나요? 짜게 굴지 않았는데 혼자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고. (다친 팔을 잡고 소독을 하다 네 얼굴을 슬쩍 봤는데 입꼬리가 올라가 있자 눈을 가늘게 뜨고 널 보는) 좋은 일 있어요? 이렇게 다쳤는데? 혹시 머리를 다친 건가.
6년 전
글쓴이
정말이지, 박지훈은 능력도 좋아. 그렇게 차갑게 말하는 것도 예뻐보이게 하는 재주도 다 있고. (네 독설에도 이미 익숙해진 듯이 받아치면서, 이제는 다른 쪽 손에 턱을 괴고 너를 바라보는) ... 그동안 좀 바빠서 한동안 못 찾아왔는데, 가끔 생각나진 않았어, 내가?
6년 전
독자3
칭찬으로 듣도록 할게요. (어깨를 으쓱이며 네 말을 듣다 마지막 말에 소독약이 묻은 솜으로 네 다친 부위를 꾹 누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글쎄요. 저도 워낙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었던 것 같은데. 보스님은 내 생각했나요?
6년 전
글쓴이
3에게
아야야, 이런 식으로 복수하는게 어딨어? (방심한 상태에서 소독솜으로 상처를 꾹 눌러오자, 미간을 조금 찌푸리면서도 여전히 웃는 낯을 못 지우는) 나? 설마 나한테 그걸 묻는거야? (구급통을 정리하는 널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손을 뻗어 네 앞머리를 조금 매만지는) 가끔, 아니, 그보다 조금 더 많이 생각했지, 난. 매일매일 다치면 볼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

6년 전
독자5
글쓴이에게
진짜 바보 맞죠? 어떤 사람이 미련하게 누굴 만나러 다쳐서 와요? 몸 소중하게 생각 안 해요? 그 잠깐 실수가 나중에 더 크게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요. 내가 이렇게 말해도 안 들을 거 아는데 이런 상처들은 다른 사람들한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처가 아니에요. 잘못하다 크게 다친다고요. (속사포로 빠르게 얘기하고 거즈와 붕대를 이용해 네 팔에 돌돌 말아주는) 꼭 다쳐야 저한테 올 수 있어요?

6년 전
글쓴이
5에게
(네 잔소리 정도는 이제 애교로 들릴 수준이라 그저 즐거운 표정으로 듣고 있다가, 네 마지막 말에 잠시 정적이 찾아왔다가 이내 다시 입을 여는) ... 안 다쳐서 찾아와도 그렇게 맞아줄거야? (날이 더운 탓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분홍빛 네 뺨에 손을 대고 스치듯이 만지면서 묻는) 내가 뒷세계에 있어서 꺼리는거 아니었어? 의사잖아, 박지훈.

6년 전
독자7
글쓴이에게
아마 그럴걸요.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네 말에 부끄러워 조심스럽게 대답을 하다 제 뺨을 만지며 묻는 말에 고개를 살짝 뒤로 뺐다가 다시 제자리에 두고 한참을 고민하다 얘기하는) ... 조금요. 사실 무섭기도 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보면 보스, 좋은 사람인 거 알아요? 나한테만 그러는 건지는 몰라도 괜찮은 것 같아요.

6년 전
글쓴이
7에게
... 더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기쁘다. (낮은 목소리로 솔직하게 얘기하더니,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우고 너를 바라보는) 나야, 믿어줘서 고마운데... 너무 사람을 쉽게 믿는거 아니야? 나 처음 치료해주던 날, 피투성이인 내 모습을 보고 무서워했었잖아, 너. (네 마음을 재차 확인하듯, 나답지 않게 조심스러운 어투로 느릿하게 묻는)

6년 전
독자9
글쓴이에게
음, 저 사람 좋아해요. 그래서 더 쉽게 믿는 걸로 보이겠죠? (이 말을 하며 환하게 웃다 처음 네가 온몸에 피가 범벅이 된 채 제게 모습을 보인 날을 생각하자 소름이 돋은 팔을 문지르는) 으, 생각났다. 엄청 무서웠죠. 근데 일단 의자는 사람을 살리는 게 일이니까 최선을 다 했죠. 그래서 지금 보스가 내 앞에 있는 거고. 그것보다 무서웠던 건 그런 세계에서 보스가 엄청나게 막강하고, 이렇게 다정하지도 않고, 막무가내라고 들었을 때였어요. 지금도 사실 조금?

6년 전
글쓴이
9에게
막강하고 다정하지 않고 막무가내라... 뭐, 딱히 틀린 말은 아닌 거 같은데. (약간 긴장이 풀린 듯한 네 말에 약간 소리내어 웃는) 내가 다정한 사람이었으면 이렇게 대놓고 의사를 꼬시진 않아. 나와 만나서 좋을게 없을거 아니까. 이건 순전히, 내 마음만 밀어붙이는 내 이기심. 그래도 괜찮은거야? (느릿하게 네 한쪽 손을 쥐고 네 눈을 바라보는) 앞으로도 그때처럼 심하게 다쳐 올 가능성이 있는, 그런 사람인데도?

6년 전
독자11
글쓴이에게
봐봐요. 막무가내 맞다니까. 원래 보스가 어떤지는 몰라도 되게 다른 사람이란 건 알겠어. (네가 슬쩍 손을 잡아오자 그 손을 한 번 보고 너와 눈을 마주치는) 그럼 내가 또 살려야죠. 의사의 본분을 다 하면서. 보스가 엄청나게 나쁜 사람이었어도 전 살렸겠죠. 저랑 만나게 된다고 하면 안 다쳐 오는 게 좋긴 하겠지만 더 열심히 치료해줄게요. 보스도 위험할 거 알고 나한테 들이댄 거 아닌가.

6년 전
글쓴이
11에게
그래, 맞아. (네 마지막 말이 어쩐지 당돌하면서도 새침해서, 소리내어 웃어버리는) 성우가 널 계속 만나러 다니는걸 알고 괜찮겠냐고 물었을 정도니까. 아, 성우는 그 첫날에 나 데리러 왔던 사람. (계속 네 눈과 마주치면서 얘기를 하는) 그럼 이젠 치료받으러 오는 거 말고, 박지훈 만나러 올테니까. 오늘처럼 문 열어줘.

6년 전
독자42
글쓴이에게
성우, 맞나요? 그 성우 씨가 저번 주쯤에 와서 저한테 그랬거든요. 보스한테 좀 잘해주라고. 그리고 그 분도 치료하고 가셨어요. 근데 저는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냥 무서워서 알겠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무슨 말인지 알겠네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네 마지막 말에 부끄러워 제가 감아줬던 붕대만 보며 만지작거리는) 저 일은 해야죠. 아니면 뭐, 밖에서 봐도 되는데. 그건 보스가 안 되겠죠?

6년 전
글쓴이
42에게
뭐? 그 녀석이 왜 여길 와서 치료를 받아. 누구 맘대로. (사실은 나에 대한 얘기를 건네려고 너에게 왔다가, 네가 우연히 성우의 얕은 상처를 발견해서 치료해준거였지만, 그 조그만 일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눈썹을 찌푸리는)

6년 전
독자43
글쓴이에게
치료받을 수도 있죠. 왜 인상을 쓰고 그래요. 나는 인상 쓸 때 조금 무섭더라. (네 찡그린 미간을 꾹 눌러주고 예쁘게 웃는) 아직도 안 풀렸네. 혹시 질투해요? 나한테 잘해보라고 응원해주고 간 사람한테?

6년 전
박지훈
옹성우

(오늘도 연락을 받고 내려오자 응급실 침대에 앉아 웃는 널 보며 한숨을 내쉬어 옆에 서 있던 간호사에게 대충 상황을 전해 듣고 네게 다가가는) 무슨 조직 보스라는 사람이 하루가 다르게 다쳐서 옵니까.

6년 전
글쓴이
그러게? 이렇게 무능한 보스 밑에 있는 부하들은 어쩌나 모르겠네. (네가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자 여유롭게 손까지 들어보이더니,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하는) 그나저나 요즘 나 너무 안 다쳤나... 머리색이 조금 밝아졌네? 좀 더 자주 다쳐야 자주 볼텐데.
6년 전
독자2
날이 더워져서 좀 바꿨습니다. 안 그래도 일반 사람들보다 많이 다쳐 오는 편이니까 그런 무서운 소리는 하지 마시고요. (네 손등에 꽂혀있는 주삿바늘에 수액을 한번 확인하곤 옆에 있던 트레이를 끌어오는) 다친데 보여줘요.
6년 전
글쓴이
요기요기. (다른 조직원들이 옆에 있었다면 식겁할 말투를 구사하면서 유난스럽게 한쪽 팔을 들어올려보이는데, 핏방울이 조금 비칠 정도로 긁혀서 온 상처가 보이는) ... 그렇게 노골적으로 에게- 하는 표정을 지으면 환자가 너무 상처받는데. (너무나 별 거 아닌 상처로 생난리를 쳐 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태연하게 널 바라보며 짓궂게 웃는)
6년 전
독자4
(이번엔 또 얼마나 큰 상처일지 내심 걱정하며 네가 하는 낯을 가만히 바라보다 생각보다 별거 아닌 상처에 허무해져 다시금 한숨을 내쉬는) 여덟 살짜리 초등학생도 이런 상처로 응급실까진 안 와요. 일하는 곳에 후시딘이랑 밴드 정도는 있을 거 아니에요.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으면서도 소독솜으로 네 상처를 톡톡 두드리곤 면봉을 꺼내 약을 바르는)
6년 전
글쓴이
4에게
있지. 전담 의료반도 있으니까. 치료하겠다고 난리법석을 떠는걸 어떻게 말렸는데. 하지 말라고. (무슨 소리냐는 듯이 네가 바라보자, 얼굴에 띄웠던 미소가 조금 더 장난스레 짙어지는) 이거 치료하면 여기 올 구실이 없잖아? 그냥 오면 일 하는데 방해된다고 의사선생이 떽떽거릴 테니까. 이러니저러니해도 환자한테는 약하잖아? 그때 날 구해줬던 것만 봐도 그랬고.

6년 전
독자6
글쓴이에게
(저를 볼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치료도 마다한다는 너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 짓다 트레이를 정리하며 입을 여는) 그때 이런 사람인 줄 알았으면 구급차만 불러주고 마는 건데. 이럴 때보면 직업병이 참 무서워요. 밴드나 붕대는 따로 안 할게요. 그런 상처는 안 하는 게 더 빨리 나아. 이제 볼 일 끝났죠.

6년 전
글쓴이
6에게
뭐야, 치료 끝났어? (벌써 손을 딱 떼면서 끝났다는 네 말에, 본인이 되레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억울한듯 말하는) 아니, 환자면 다 똑같은 환자지, 왜 어떤 환자는 한시간씩 봐주고 나는 1분인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면서 우기더니, 침대에 털썩 누워 얼굴을 찡그리는) 아이고... 그러고보니 갑자기 배가 아픈 거 같은데.... 아, 다친건 팔이었지. 팔이 갑자기 막....

6년 전
독자8
글쓴이에게
환자가 다 같은 환자는 맞는데 얼마나 위급하냐에 따라 상황이 다르죠. 그쪽은 너무 멀쩡한 쪽에 속하고. (간호사에게 차트를 넘기며 따로 치료비는 받지 말라 일러두곤 침대에 누워 딱 봐도 티 나는 연기를 펼치는 너에 얼이 빠져 웃어, 이내 주머니에 들어있던 사탕 하나를 꺼내 건네는) 치료비 따로 안 받을 테니까 엄살 말고 일어나요.

6년 전
글쓴이
8에게
... 날 애 취급하는건 의사선생 뿐일거야, 아마. (자신에게 들이민 사탕을 잠시 바라보더니 조금 꿍얼거리듯이 말하고는, 그러면서도 네가 내민 사탕을 받아서 포장지를 벗겨 입에 쏙 집어넣는) 치료비를 안 받긴 왜 안 받아. 이거 다 박선생 월급 아니야? 얼마든지 낸다고 그래. 아, 박선생 시간까지 살 수 있다고 하면 더 내고.

6년 전
독자10
글쓴이에게
(네 손에 들린 포장지를 가져다 쓰레기통에 넣고는 줄줄이 말을 늘어놓는 널 가만히 바라봐 제가 생각하고 봐왔던 조직 이미지와는 너무 다름에 진짜 보스는 맞을까 생각하다 대꾸하는) 병원 단골 서비스요. 돈 받기 민망할 정도이기도 하고. 제 시간은 값을 못 치를 정도로 비싸니까 떠보지 마요.

6년 전
글쓴이
10에게
얼마나 비싸길래 그래? 어디 한번 불러나 봐. (네 말에 흥미가 생긴 표정으로 빙글빙글 웃으면서 널 바라보는) 얼마정도면 박선생에게 비싼 축에 끼는건데?

6년 전
독자12
글쓴이에게
(액수는 별 상관도 없다는 냥 웃으며 물어오는 너에 얼마라 이야기하면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다 이내 웃으며 시선을 마주하는) 사람 살리는 의사의 시간은 돈으로 환산 못 하죠. 안 그래요?

6년 전
글쓴이
12에게
... 이래서 내가 좋아하지, 박지훈. (영리하게 넘기는 네 말에 소리내서 웃는) 머리 좋아, 얼굴도 예뻐, 마음씨도 착해, 거기에 가시까지 가지고 있으니. 놀라울 정도로 내 취향이라니까.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력한 얼굴로 널 바라보는) 사람을 살리는게 의사라면, 당장 눈 앞의 사람부터 살려야 할 걸? 내가 지금 당신때문에 죽을 거 같으니까. (때마침 내 수하가 방으로 들어오더니 뭔가 종이를 나에게 건네는) 어디보자... 박지훈선생의 오프가 당장 이번주 금요일이네?

6년 전
독자13
글쓴이에게
(줄줄이 늘어지는 낯부끄러운 말에 안 들리는 척 옷매무새만 정리하다 무심하게 대꾸하는) 놀라울 정도로 그쪽 취향이라니 영광이고, 지금 당장 죽을 거 같다는 사람치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고. (적당히 대답하다 갑작스레 들어오는 검은 정장의 사람에 놀라 두어 걸음 물러서는) 어, 내 뒷조사했어요?

6년 전
글쓴이
13에게
뒷조사라니, 뉘앙스가 너무 안 좋네. 음... 이건 그냥 사전조사 정도로 치지. (빙글빙글 웃으면서 널 바라보곤, 수하들에게 손을 흔들어 나가는 뜻을 전하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잖아? 박선생을 우선 알아야 내가 이기지, 이런 식으로. (종이를 팔랑팔랑 흔들어 보이는) 그런 뜻에서, 금요일은 비워둬. 환자 살리는 일이니까, 거절하지 말고.

6년 전
독자14
글쓴이에게
이런 거 영화에서나 보는 건 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까 신기하네요. 그래서 나 이겨 먹으면 뭐 하려고요. 난 뭐 그쪽 사전조사할 방법도 없는데. (팔짱을 낀 채 네 손에 들린 종이를 바라보다 네게로 시선을 옮기는) 금요일에 시간 비울 테니까 나도 그쪽 정보 하나만 줘요. 이 정도면 괜찮은 거래 같은데.

6년 전
글쓴이
14에게
여태까지 날 뭘로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신기한거야?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다시 널 바라보는) 내가 궁금하다는데, 얼마든지 알려드려야지. 뭐부터 알려줄까? 신체사이즈? 취향? 지금 좋아하는 사람?

6년 전
독자15
글쓴이에게
아니, 조직 보스인 건 알았는데 내가 이렇게 뒷, 아니 그쪽 말대로 사전조사 당할 줄은 몰랐어서요. (널 따라 웃으며 어깨를 으쓱이다 턱 언저리를 매만지는) 음, 그런 거 말고. 좀 민감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그날, 우리 처음 본 그날이요. 어쩌다 그렇게 다친 거예요. 그렇게 다치는 일 흔해요?

6년 전
글쓴이
15에게
아, 아직 얘기 안 해줬었나. 일부러 숨길 생각은 없었는데. (생각지도 못 한 네 질문에 조금 눈을 떴다가 이내 다시 웃음을 짓지만, 꽤 씁쓸한 기억이라 나도 모르게 조금 얼굴이 굳는) 사람 너무 믿지 말라고, 애들이 그렇게 해 줬던 얘기를 안 들은게 문제지. 꽤 믿었던 녀석한테 당했거든, 그날. (우울한 얘기를 꺼냈다 싶은건지 다시 평소처럼 장난스레 웃어보이는) 걱정마. 평소라면 그렇게 다칠 일 없으니까. 나도 꽤 오랜만에 당한거라 엄청 아팠다고, 그날.

6년 전
독자16
글쓴이에게
(역시나 저가 괜한 얘기를 꺼낸 건지 표정이 어두워진 너에 속으로 자책을 해,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그렇게 다쳤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인상을 썼다 네게 다가서는) 미안해요, 괜한 거 물어봤다. 안 그래도 아팠을 텐데 더 아팠겠네. (멋쩍게 웃으며 의자를 끌어다 네 앞에 앉는) 이제 그렇게 다쳐오면 안 돼요. 차라리 손가락 종이에 베어서 오는 게 나으니까.

6년 전
글쓴이
16에게
그날, 피 보고 그렇게 당황하던 의사선생이 날 위로하는거야? (진심인 표정으로 사과하면서 날 위로하는 네 모습에, 피식 웃으면서 별거 아니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는)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돼. 이런 일, 드문 것도 아니고. 아무도 믿지 않아야 하는 이 바닥에 내가 너무 물렀던거지. 공부 하나 했다 셈 치면 돼. (그리고 문득 조금 슬픈 눈빛으로 널 바라보는) ... 그런데 별 도움이 안 되는 공부였던거 같아. 또 누군가를 믿고 싶어지니까.

6년 전
독자17
글쓴이에게
그렇게 피 흘리는 사람은 병원 응급 상황 때만 봤지 길가에서 보는 건 처음이어서 그랬어요. 상처도 단순 사고 같은 걸로는 볼 수 없었고. (나름대로 제 상황을 이야기하며 괜찮아진 널 보고 안심하다 다시금 서글픈 낯을 띄고 절 바라보는 너에 저도 뭔가 뭉클해 입술을 깨무는) ... 그냥 믿고 싶으면 믿어요. 어쩔 수 없는 사람인데 누구한테는 의지하고 살아야죠. 그게 맞는 거예요.

6년 전
글쓴이
17에게
그게 어렵네. 또 배신당하면 도저히 재기할 수 없을 거 같거든, 이번엔. (네 머릿속을 뒤집어보고 싶은 듯한 눈빛이, 차분히 가라앉은 그 눈빛이 너를 고요히 주시하는 것처럼 바라보는) 날 배신했던 그 녀석은 간단히 처리할 수 있지만, 난 아마, 박지훈이 날 배신했다 하더라도 손가락 하나 못 댈테니까.

6년 전
독자18
글쓴이에게
(담담한 듯 깊이 있는 눈을 하곤 절 바라보며 입을 여는 너에 그제야 네가 믿고 싶다던 사람이 저인 걸까 하는 생각을 해 배신이라는 말과 처리라는 단어가 낯설기만 하지만 네게 확신을 주고 싶은 마음에 입을 여는) 나 같으면 그쪽을 떠났으면 떠났지 배신할 생각 같은 건 안 해요. 아니, 못 해요. 그러니까 그쪽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적어도 난 믿어도 되니까.

6년 전
글쓴이
18에게
... 그렇게 어려운 말을 너무 쉽게 대답해주니까, 당황스럽네. 날 또다시, 누군가를 믿어버리는 무능한 보스로 만들어버리게? (깔끔할 정도로 간단히 하지만 명료하게 대답하는 널 바라보며, 피식 웃는) 왜 박지훈은 늘 내가 필요한 순간에 이렇게 등장하는걸까. 정말 훔쳐가고 싶게. (느릿하게 뻗은 손이 네 앞머리를 쓸고, 뺨을 스치듯이 만지는) 마음같아선 그대로 들어다가 우리 집에 데려다놓고 싶지만, 참고 있는거야. 이 병원 환자들에게 못할 짓인거 같아서.

6년 전
독자19
글쓴이에게
믿는 건 무능한 게 아니에요. 그쪽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그럼 무능한 사람들인가요. 아니잖아요. (제 앞머리를 헤집다 가볍게 볼을 쓰는 네 얼굴을 그저 빤히 바라보는) 그쪽이 내가 필요할 때마다 찾아오는 거겠죠. 막무가내로 데려가는 건 그쪽 말대로 곤란하지만 힘들 땐 이렇게 찾아와도 좋아요. 나도 나름 신뢰하고 있는 거 같으니까.

6년 전
글쓴이
19에게
(수많은 사람들을 아래에 두고 있는 나보다 더 심지 굳은 표정과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너에, 결국 졌다는 듯이 두 손을 들더니 웃는 얼굴로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는) 오늘 확실히 느낀건데 난 박지훈을 못 이겨, 아마 평생. 진짜 멋있고 예쁘다니까. (널 다시 바라보면서 씩 웃는) 그럼... 이제는 환자로 찾아오는거 말고, 그냥 옹성우로 찾아와도 괜찮겠어?

6년 전
독자20
글쓴이에게
(그런 너에 저도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구석으로 밀어 놓고는 가운 주머니에 양손을 넣은 채 네 앞에 서는) 원래도 저한텐 계속 옹성우 씨였는데 뭘 새삼스럽게. 전 그 정도 상처 달고 오는 사람은 환자로 안 봐요. 내 말 무슨 뜻인 줄 알죠. 찾아와도 좋다고.

6년 전
글쓴이
20에게
그런 얘기는 진작 좀 해 달라고. 낯간지럽지만, 난 누굴 이렇게 쫓아다닌 적이 없어서 이런 감정이 낯설단 말이야. (어느새 다시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돌아와 투정부리듯 말하더니, 내 앞에 서 있는 네 허리를 끌어당겨 안는) 애들이 좋아하겠네. 그동안 자꾸 쓸데없이 나서서 다쳐온다고 다들 잔소리가 많았는데.

6년 전
독자21
글쓴이에게
그런 건 원래 눈치껏 아는 거예요. 누구는 처음부터 알고 시작하나. (간간히 대꾸해주며 네 말을 들어주다 제 허리를 당겨 안는 너에 순간 흠칫 굳어, 이내 어색하게 웃으며 양손으로 네 어깨를 짚곤 얼굴을 마주보는) 옹성우 씨 아직 막 이렇게 안아도 좋다고는 한 적 없는데.

6년 전
글쓴이
21에게
아, 이건 아직 아니야? 존나 어렵네. 그 눈치가 없어서 눈치껏이 안 되거든, 나. (말만 그렇게 하면서 전혀 떨어질 생각이 없는 표정으로 그저 빙글빙글 웃으며 널 올려다보는데,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듯한 수하가 문을 두드리면서 '이젠 가실 시간입니다'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려 급격히 얼굴을 구기는) ... 저 새끼가, 지금이 하이라이트인거 뻔히 알면서 저러는거지, 저거.

6년 전
독자22
글쓴이에게
당연하죠. 우리 아직 사귀자는 얘기도 서로 안 했는데. (저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서도 허리를 감싼 팔을 풀지 않는 너에 웃다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인기척에 괜히 이 상황을 들킨냥 네게서 떨어지는) 빨리 가요. 이제 보니까 시간 너무 끌었네. 나도 슬슬 올라가봐야겠다.

6년 전
글쓴이
22에게
헤어지는건 싫지만, 너무 시간 오래 끌어서 박지훈이 다른 데에서 혼나는건 더 싫으니까 내가 참아야지. (어깨를 으쓱하더니, 가뿐히 침대에서 내려오는) 간다, 가. 그만 보채, 다니엘. (또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으르렁거리듯 말하고는, 다시 웃는 얼굴로 널 바라보는) 오늘 몇시 퇴근이야? 저 새끼 떨궈놓고 보러 갈게.

6년 전
독자23
글쓴이에게
뭐 칭찬이라도 해줄까요. 제 생각도 해주고 착하네, 이런 거. (원래도 제 생각을 잘 해주던 너였지만 어느 정도 마음이 통하고 나누는 얘기는 또 다르게 다가와 웃어 다시 한 번 들리는 노크 소리에 문으로 시선을 던졌다 퇴근 시간을 물어오는 너에 시계를 확인하는) 오늘은 11시요. 피곤할 텐데 괜찮겠어요?

6년 전
글쓴이
23에게
피곤한게 문제야? 다치지 않고도 널 보러 와도 된다는데. (즐거워 못 견디겠다는 것처럼 웃더니, 불시에 너를 꽉 껴안았다가 놓아주는) 아니, 나 피곤한건 괜찮은데... 무슨 놈의 병원이 11시까지 의사를 굴려? 의사는 사람 아니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눈썹을 움찔하는)

6년 전
독자24
글쓴이에게
못 말리는 거 알죠. 이럴 때 보면 애 같, (또다시 갑작스레 안아오는 너에 당황했다 이내 저도 네 허리를 감싸며 등을 토닥여주는) ... 병원 돌아가는 꼴이 원래 그래요. 환자는 언제 위급할지 모르고 응급 상황도 있으니까. 날 새서 근무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당연한 거니까 해야죠. 이제 가요. 밖에서 똥줄 타겠다.

6년 전
글쓴이
24에게
하여간 도움이 안 돼, 저 새끼. (누구보다 가까운 내 수하 중의 하나지만 괜히 툴툴거리며 그렇게 얘기하더니, 씩 웃으면서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이따가 봐, 박지훈. 좋아하는 딸기 사서 갈게. (내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냐는 듯이 네 눈이 동그래지자, 태연하게 아까 받았던 종이를 펄럭거리는) 그 정도의 탐문수사는 기본이지. 오후 일 힘내. (머리를 한번 헝클어주고는 병실문을 나서자 기다리고 있던 다니엘이 보이고, 너와 있는 내내 웃음이 지워지질 않던 얼굴이 이내 굳어지는) ... 혹시 모르니까 사람 하나만 붙여줘. 저 사람에게는 티 안 나게. (혹시나 다른 조직에서 너를 눈치챌까 무서워 낮게 명령하는 내 말에, 다니엘이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6년 전
독자25
글쓴이에게
(저가 좋아하는 음식까지 알고 있는 너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다 아까 그 종이를 흔들며 탐문수사라고 둘러대는 너에 기가 차 웃어 네 손길에 의해 헝크러진 머리를 대충 정리하며 함께 병실을 나서는) 저녁에 봐요. 오늘은 이미 한 번 다쳤으니까 그만 다치고 잘 가요. (네가 차에 올라 타는 모습까지 바라보다 병원 로비로 들어서며 저도 모르게 실실 웃는) 아, 번호도 못 물어봤네.

6년 전
글쓴이
25에게
(네가 내 사람인 것이 밝혀지면 분명 다른 조직에서 위해를 가하려 할테니, 일부러 차까지 바꿔타고, 절대 혼자서는 안 된다는 다니엘도 뿌리치고 혼자 운전해 네 집으로 향하는) 어라, 좀 일찍 왔나. (조금 일찍 온 듯 네가 아직 집에 없는 모양인지라, 어쩐지 묘한 기분으로 네 집 앞의 계단에 사 온 딸기를 내려놓고 벽에 기대더니, 익숙하게 네 번호로 문자를 찍는)

어디쯤이야, 박지훈?

6년 전
독자26
글쓴이에게
(병원 업무를 끝내고 집으로 가던 도중 마땅히 대접할 차나 커피가 없어 마트에 들러 필요한 것들을 사가지고 나와 손에 들린 봉투를 보며 차를 줄지, 커피를 줄지 고민하다 울리는 제 핸드폰을 보는) ... 어, 모르는 번호인데, 옹성우 씨인가.

옹성우 씨 맞아요? 저 잠깐 마트 들렀다 가고 있어요. 도착했어요?

6년 전
글쓴이
26에게
와. 내 번호는 또 언제 훔쳐갔어? 아니면 느낌으로 아는거야?

6년 전
독자27
글쓴이에게
느낌으로요. 알려달라고 하는 걸 깜빡했어요. 저 3분 후면 도착해요.

6년 전
글쓴이
27에게
어두운데, 너무 늦게 다니지 마. 걱정되잖아. 나같은 남자가 어디서 채가면 어떡해.

(그렇게 문자를 치면서, 네가 걸어올 길을 향해서 마주 걸어가기 시작하는)

6년 전
독자28
글쓴이에게
옹성우 씨 같은 사람은 더 없을 거 같은데요. 그리고 저도 남자예요.

6년 전
글쓴이
28에게
응, 박지훈 남자지. 그것도 엄청나게 멋있고 예쁜 남자. 그리고 내 취향은 지극히 정상이라서, 제 2의 옹성우가 또 안 나온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6년 전
독자29
글쓴이에게
가끔 옹성우 씨 말하는 거 보면 못 받아칠 거 같을 때가 있어요. 물론 칭찬이에요, 언변 좋다는. 거의 다 왔어요.

(메시지를 보낸 후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마지막 커브길을 돌아)

6년 전
글쓴이
29에게
... 짠. (네가 커브를 돌자마자 눈이 마주쳐,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웃음을 짓는) 설마 거기에서 얌전히 기다릴거라고 생각한건 아니지?

6년 전
독자30
글쓴이에게
(갑자기 튀어나온 너에 놀라 소리도 못 지른 채 그대로 굳어, 네가 하는 말은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는) ... 아, 진짜. 놀랐잖아요.

6년 전
글쓴이
30에게
이런. (이렇게 놀라게 할 생각은 아니었어서, 조금 미안한 표정으로 네 손을 잡아 일으켜주는) 이렇게 놀랄 줄 몰랐지. 더 일찍 보고 싶을 뿐이었는데.

6년 전
독자31
글쓴이에게
(네 손을 잡고 일어나며 더 빨리 보고 싶었다는 말에 못 말린다는 듯 웃는) 어차피 볼 텐데 그 몇 분 더 빨리 봐서 뭐 하려고요. 그래도 이렇게 와주니까 고맙네.

6년 전
글쓴이
31에게
일찍 보고 싶은 것도 있고, 다른 사람이 채 갈까봐 걱정된다는 말도 진심이었고. (네 손에 들려 있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더니 안을 보는) 커피? 나 때문에 일부러 사 온거야, 혹시?

6년 전
독자32
글쓴이에게
(봉투를 가져가 내용물을 확인하는 널 흘긋 쳐다봤다 바지 뒷부분을 털며 대답하는) 네. 집에 마땅히 대접할 게 없어서 좀 샀어요. 커피 별로면 차도 있고. 괜찮아요?

6년 전
글쓴이
32에게
이런거 하나도 필요 없는데. 커피 말고 박지훈을 줘, 나는. (태연하게 대답하더니 봉투를 다른 쪽 손으로 들고, 네 쪽의 손으로 네 손을 잡으려다가 순간 멈추더니, 일부러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널 바라보며 말하는) 손은 잡아도 되는거야? 안는건 아직 안 된다며?

6년 전
독자33
글쓴이에게
(평소처럼 능글맞게 대답하며 제 손을 잡으려다가도 이번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절 바라보며 손을 잡아도 되냐고 묻는 너에 소리 내어 웃으며 손을 잡는) 아, 진짜 미치겠다. 생각보다 영 숙맥이네요, 아니면 고단수인 건가.

6년 전
글쓴이
33에게
그건 네 판단에 달렸지. (알듯 말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네 손을 꾹 잡고 밤거리를 걷는) 뭐,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의사선생님도 담력이 꽤 크네. 나 같은 사람은 주변에 없을텐데, 그렇게 경계를 금방 풀고 말이야.

6년 전
독자34
글쓴이에게
내 판단이랑은 별개인 거 같은데. (손을 잡은 채 얼마 남지 않은 길을 걷다 운을 떼는 널 바라보는) 그러게요. 저도 가끔 제 자신이 좀 신기하기는 한데, 뭐 어쩌겠어요. 안 그래야지 싶으면서도 걱정되고 신경이 쓰이는걸. 그냥 받아들여야지.

6년 전
글쓴이
34에게
잘못 걸렸다 싶지?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조용한 밤거리에 울리는) 그런데, 언제부터 내가 신경쓰였어? 설마 첫날부터 그랬던 거야? (짓궂게 묻는)

6년 전
독자35
글쓴이에게
네. 잘못 걸려도 진짜 잘못 걸렸다 싶었죠. (웃으며 대꾸하다 언제부터 신경 쓰였냐는 물음에 골똘히 생각하는) 첫날도 신경 쓰이긴 했죠. 잘 나을까, 일어나기는 할까. 그냥 딱 이 정도. 그 후에 얼굴 자주 보기 시작하면서 오늘은 어디 안 다쳤나, 다쳤다고 그러면 얼마나 다쳤나.

6년 전
글쓴이
35에게
아... 그런데에서 신경이 쓰였던건가. 그런 줄 알았으면 어디 긁힌 정도가 아니라 길게 베이기라도 했어야 좀 더 빨리 나한테 빠졌을.... 응, 이건 실언. (내 말을 듣던 네가 어느새 뾰족한 표정을 짓자, 알아서 자체 필터링하면서 입을 다무는)

6년 전
독자36
글쓴이에게
그런 소리 또 하기만 해요. (사람 속도 모르고 더 크게 다칠 걸 그랬다며 입을 여는 널 쏘아보다 어느덧 도착한 집에 앞장서 들어가며 현관문을 여는) 들어와요.

6년 전
글쓴이
36에게
(집 안까지는 처음 들어오는지라, 매우 흥미로운 표정으로 네 집으로 들어서는) ... 예상했지만, 정말 심플할 정도로 아무것도 없네. 대부분 병원에서 지내기 때문인건가. (내가 올 것을 대비해 커피를 사와야 할 정도였으니, 집 안이 거진 비어있을 거라 생각은 했어서 조금 웃음을 물고 말하는)

6년 전
독자37
글쓴이에게
네, 뭐. 집에선 대부분 잠만 자고 씻고 나가는 게 전부라. 볼 거 없어요. 소파에 편하게 앉아 있어요. (데려오긴 했지만 막상 텅 빈 집을 보여주려니 민망해 사온 것들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가는) 커피 마시죠?

6년 전
글쓴이
37에게
응, 좋아. (사실 뭐든 상관 없어서 대충 대답하면서 네 거실을 빙 둘러보고, 아무 것도 없는 거실 벽에 걸려 있는 네 사진들을 발견하곤 피식 웃는) ... 네 손으로 달았을 것 같진 않은데... 부모님 작품?

6년 전
독자38
글쓴이에게
네? 뭐가요. (커피포트에 물을 올려두곤 고개만 빼 네가 있는 곳을 바라보다 벽면에 붙어있는 사진들에 빠르게 다가서 사진을 가리는) 안돼요. 아, 떼놓을 걸.

6년 전
글쓴이
38에게
왜 가려, 좀 보자. (네가 필사적으로 가리니 더 장난기가 돌아, 네 양 손목을 한 손으로 붙들어 옆으로 끌어당기는) .... 이거이거, 존나 야한데? (아기 때 벗고 물장난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에 소리내서 웃는)

6년 전
독자39
글쓴이에게
아, 진짜... (야하다며 웃는 너에 벌게진 고개를 숙이며 발을 동동 굴리고는 중얼거리는) 막 데리고 들어오는 게 아닌데. 못 본 걸로 해요.

6년 전
글쓴이
39에게
이렇게 재밌는데 왜 못 본걸로 해. 이때랑 얼굴이 똑같아서 더 기분이 이상하네. 뭔가 미니어처 박지훈이 벗고 있는걸 보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짙은 농담을 던지면서 웃는)

6년 전
독자40
글쓴이에게
... 변태. 마음대로 하세요. (그런 널 쏘아보다 커피포트 끓는 소리에 주방으로 피신하듯 걸음을 옮기는)

6년 전
글쓴이
40에게
나 내일 계속 이을게. 졸려서 안 되겠다.

6년 전
독자41
글쓴이에게
네, 잘 자요.

6년 전
글쓴이
40에게
변태라니, 서운한데. 아무 사람에게나 이러는게 변태지. 한 사람에게만 이러는건 애정이라고. (능글맞을 수도 있는 말을 산뜻하게 하면서 소파에 앉고, 네가 가져다주는 커피잔을 받으며 '땡큐'라고 작게 응하는) ... 오늘 오후에는, 별 일 없었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묻는)

6년 전
독자44
글쓴이에게
그 애정도 지나치면 변태인 거 아시죠. (커피 잔 하나를 네 앞에 내려놓으며 얄궂게 웃고는 네 옆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셔, 오후에 별일 없었냐고 물어오는 너에 문득 네가 간 후 있었던 일이 생각나 입을 여는) 아. 혹시 옹성우 씨네 조직 사람 다치지 않았어요? 오후에 검은 양복 차려입고 병원 들른 사람이 있는데 상처가 그쪽 일하다 다친 거 같아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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