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워너원/강다니엘/황민현] 화창한 날이 싫은 이유 01



 

 

[프로듀스101/워너원/강다니엘/황민현]

화창한 날이 싫은 이유 01

 

 

w. h_jin

 

 

 

 

 

 

 

 

"무서워"

"왜무서워 국프야"

"니가 있어서, 니가 있어 무서워"

"그럼 내가 없으면 안무서워?"

"아니, 너가 없으면 더 무서워"

"."

"."

"국프야 내가 처음부터 없었어야했을까"

"."

"그럼 국프가 안 무서웠을까"

"아니 그게 제일 무서워"

"그렇지, 그게 제일 무서운 거지

너에겐 그게 제일 무서운거야. 기억해 국프야"

 

 

 

-

 

 

또 이 꿈이다

옛날부터 나를 찾아오는 꿈

누구와 대화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목소리만은 이토록 선명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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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습해지는 것을 보니 비가 올 것만 같다

이제 곧 있으면 장마철이 오려는 걸까

 

보통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난 비가 오는 날이 차라리 더 좋았다

화창한 날이면 너무 슬펐다

그 햇빛이 싫었다

뜨거워서 타버릴 것만 같은

그냥 그랬다.

 

 

--

 

 

화창한 날이다

기분이 이상하리만큼 좋은.

 

 

 

"일어났어 국프야?"

 

그 목소리에 흐릿한 시선이나 분명했다

 

 

 

"건아"

 

"응. 오늘은 늦게 일어났네

나보다 늦게 일어난 적 처음이지 않아?"

 

"건아"

 

"점심만들어 놨어

오늘은 동료가 실수를 했나봐 내가 수습해야 될 것 같아

늦게 올지도 모르니까 기다리지말고

무서우면 문자해"

 

"의건아"

 

"응 왜그래?"

 

"그냥... 갑자기 불러보고 싶었어"

 

말문이 트인 느낌이다

햇빛이 날 비춘다

따스하다

 

"국프야"

 

"응"

 

"나도 그냥 불러보고 싶었어"

 

"응"

 

"좋다 부르기만 해도

갔다올게 사랑해"

 

"."

 

건이가 나를 가득 안아줄 때면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없었다

나의 모든 것을 안아주는 느낌

 

 

--

 

 

건이가 나가고 식탁에 앉았다

 

'오늘은 아침이 아니라 점심이네

사랑해'

 

매일 나를 위해 차린 음식 옆에

뚤삐뚤하게 쓴 건이의 메모지가 있다

 

메모지를 떼서 항상 두는 서랍을 열었다

벌써 이만큼이나 같이 지낸 걸까

가득히 쌓여있는 메모지를 보며 왠지 편안해졌다

 

"아"

 

날씨가 좋아서 열어둔 창문때문에 바람이 들어왔다

들어오기만 해야할 바람이 건이의 메모지를 가져갔다

오랜만에 이 집 밖으로 나가야 겠다

바람이 가져간 메모지를 찾아와야겠다

 

 

--

 

 

"이쯤으로 날라갔을텐데..."

옷을 입고 나와봤지만 어디로 갔는지 메모지는 보이지 않았다

역시 작은 메모지를 찾으러 나오는 것은 무리수였을까

 

"아"

 

땅만 보고 걸었더니 누군가와 부딪쳤다

 

 

 

 

 

"괜찮으세요?"

 

처음만난 사람이지만 알 수 있었다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닌 듯 싶었다

엮이면 좋지 않을 것 같은.

 

"아 괜찮습니다"

 

사과를 하고 지나가려고 했지만

나의 손목을 붙잡았다

 

"다리에서 피가 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병원에 데려다 드릴까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아니 묻는 건 예의상 물어본 겁니다

병원에 데려다 드릴게요

저 때문에 다치신건데 제 차 타세요"

 

얼떨결에 그의 차에 탔고 그는 곧바로 운전을 했다

 

큰일이다

벌써 엮인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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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억쓰...뒷이야기가 엄청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