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말처럼 우린 노력하지 않아도 함께였다. 분명 나의 처음도 너의 처음처럼 어떤 노력도 없었다. 허나 곧 너보다 이른 나이에 나는 노력하게 되었다.
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함께 장식할 추억이 갖고싶었다. 그러면서도 또 이런 나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내 감정을 들킨다 해도 아니다 라고 말하면 나를, 널 편하게 해줄 그 마음을 믿어줄 너란걸 알았다. 우리가 보낸 많은 시간은 나에게 널 보여주는 답이였다.
넌 모른다. 내가 너에게 스며들기 위해 수 없이 노력한것을
넌 알아선 안된다. 부담스러워 날 피할 널 아니까
[너 편한 시간에 만나]
아.. 느꼈다. 오늘이 우리 마지막이 되는 날이다.
참 잔인하게도 난 이제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다. 너에게도 내가 스며들었으니까 조금 덜 노력해도 네 눈이 날 쫒을거라 잔인하게 자만했다.
나는 널 그 오랜 시간 봐왔음에도 멍쳥하게도 널 몰랐다.
널 탓하고 싶었다. 왜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지. 왜 날 위해 노력해주지 않는지. 너와 난 같은 마음이 아닌지
다 널 탓하고 싶었다. 그러다 곧 알았다. 네 감정은 내가 만든거란것을 내 노력으로 생긴 마음이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사라지는건 당연했다.
너무 당연한 사실을 찾으니 힘이 빠졌다.
널 보내야된다.
싫어도 보내야된다
"헤어지자"
싫다.
못 한다.
미안한데 못 헤어진다.
넘어졌다. 팽팽하게 잡고있던 줄을 한쪽에서 놓았고 힘줘 잡고있던 과거의 내가 독이되어 나를 밀쳤다.
성한곳이 없다. 아프다.
내가 넘언진 곳엔 늪이 날 기다리고 있었고 무기력하게 아래로 아래로 끝 나지 않을 추락에 울어야 했다.
내가 사랑하는 너는
참 나쁘게도 날 사랑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널 사랑해버린 나는
참 눈물나게 아픈 이별을 맞이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너는 내 아픔을 모르길 바라며
"..밤하늘 헤어지지 말자 우리"
전하지 못 하는 말을 삼켜내며 깊이 모를 늪 속에 나를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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