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한여름이었다. 창문에 걸터앉아있던 작은 아이 그 아이의 등장은 나를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이는 나를 보며 해맑게 웃어줬고 그런 아이를 보며 나도 환하게 웃었다 그 아이는 나에게 이렇게 말을 했었다 "겉을 포장하는건 좋지않아" 나는 말없이 포장이라는 단어에 벙쪄있었고 그 아이는 다시 말하였다 "나와 함께 가는건 어때 그곳은 아무도 늙지않고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는곳이야" 그 아이의 말은 마치 사탕처럼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나를 현혹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그의 부름으로 인해 아무런 포장도 없고 아무런 간섭도 없는 이곳에 왔다 처음에 어린 나는 이곳이 그저 자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린 나는 어리석었다. 어린 나는 무언가에 대해 생각할 능력이 부족했다. 어린 나는 이 곳에서 버티기에는 너무 나약한 존재였다. 결국 내가 얻게된건 상처뿐이었다. 남겨진건 자유도 그리고 사랑도 정도 아닌 그저 늙지않는, 하찮은, 어리기만한 몸뚱아리였다. 나는 한없이 울었고 그 상황은 결국 한여름밤의 꿈이 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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