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꼼데가르송 전체글ll조회 703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그 날은, 아마 비가 내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에게서 내가 좋아하는 냄새가 났었기 때문이다. 

 

 

 

사랑니와 비 냄새의 상관관계 

 

 

 

대수롭지 않게 넘긴 날들이 때로는 큰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아주 작아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눈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게 커지고 커지더니 이제는 형체를 다 들어내고 고통까지 주고있다. 

 

 

"왜 이제 오셨어요." 

 

 

나는 아이처럼 입을 아 벌리고 있었기 때문에 대답은 할 수 없었다. 그저 민망함에 손가락만 꼼지락 거릴뿐.  

 

 

"아무래도 발치를 해야할 것 같은데, 예약을 잡고 다시 오셔야 겠어요." 

 

 

사랑니라니. 이 나이먹고 사랑니라니. 학창시절 사랑니가 났다며 고통스러워하는 친구들을 보며 비웃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째서 나는 이제야 고통스러운것인가. 

 

처음 사랑니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때였다. 당시 짝지였던 재환이 퉁퉁부은 볼을 하고 나타났었기 때문이다. 물만두 같은 재환의 볼이 퉁퉁 부었다. 불어터진 만두같다고 생각했다.  

 

 

"재화나. 어제 17대 1로 싸웠어?" 

 

 

내 물음에 재환은 헛웃음을 치며 내 이마를 검지손가락으로 툭 밀었다. 

 

[워너원/황민현/김재환] 사랑니와 비 냄새의 상관관계 A | 인스티즈

 

"사랑니나서 뽑은거거든?" 

 

 

"사랑니? 너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누군데? 응? 응?" 

 

 

촐싹거리며 묻는 나에 재환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바보야. 사랑니는 그런 거 아니거든. 

 

그 날 나는 집에가서 한참을 사랑니에 대해서 검색해봤던 것 같다. 17살에서 25살 사이에 나는 거구나. 그럼 25살까지 안 나면 안 나는건가? 나는 정말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한 20대 중반의 지금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던 내 사랑니이기에 나는 사랑니가 안 나는 줄만 알았다. 

 

 

"멍청이." 

 

 

"너는 꼭 말을 해도." 

 

 

"예전에 나 놀릴때는 언제고 성이름 꼴 좋다, 꼴 좋아."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부른 재환은 사랑니가 났다는 내 말에 고등학생때의 나처럼 나를 놀려왔다. 사랑니가 난 자리가 살짝 욱씬거렸다. 나는 술잔에 술을 따르며 생각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진통제는 역시 소주지. 

 

 

"재화나 마셔마셔 먹고 죽어- 네 발로 기어가 네 발로 기어가-" 

[워너원/황민현/김재환] 사랑니와 비 냄새의 상관관계 A | 인스티즈

 

"아... 성이름 진짜 미치겠네, 미치겠어. 내가 작작 마시랬지. 이 술주정뱅이가..." 

 

한참을 부어라 마셔라 하며 술을 축냈을까. 취기때문인지 더 이상 아프지도 않았고 기분 마저 좋아졌다. 밖에는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소주잔에는 이슬이 맺혔고, 얼마나 마신건지 우리의 테이블엔 참이슬이 한 가득 놓여있었다.  

 

재환은 술에 취한 나를 욕하면서도 나를 두고 가지 않는다. 나는 그걸 안다. 그래서 나는 재환과 술을 마시는게 좋다.  

 

 

"언제까지 마실거냐?" 

 

 

"개 될 때 까지." 

[워너원/황민현/김재환] 사랑니와 비 냄새의 상관관계 A | 인스티즈

 

"너 이미 개거든? 멍멍 개 몰라? 모르냐?" 

 

 

"야옹." 

 

 

개 아니야. 아직 고양이야. 내 말에 재환은 졌다는 듯 손을 저었다.  

 

 

"재화나. 나는 비 오는 게 좋아." 

 

 

"알아. 비 냄새 좋다고 말한게 벌써 몇 년 전이더라." 

 

 

"크- 역시 재환이. 다 알아. 착하다 착해 우쭈쭈." 

 

 

재환은 그 뒤로 몇 번이나 식어버린 어묵탕을 다시 데웠고, 그걸 나한테 떠주기를 반복했다. 착한 녀석.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는 사람은 재환 혼자뿐이다. 심성이 착한건지. 아니면 같이 술 마실 친구도 없는 내가 불쌍해 보이는건지. 그 뒤로 소주를 몇 병을 더 비우고 나서야 우리 둘은 알딸딸해진 기분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는 어느새 그친 후였고,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해서 비틀거리는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때 그를 만났다. 

 

비 냄새. 

 

그에게서 강하게 풍겨오던 냄새였다. 어쩌면 비 향기라고 해야할까. 나는 본능적으로 그를 팔을 붙잡았고 그는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워너원/황민현/김재환] 사랑니와 비 냄새의 상관관계 A | 인스티즈

 

 

 

 

 

 

 

안녕하세욧. 처음 뵙겠읍니다... 소재는 바로 제가 사랑니가 났기 때문이죠^^* 사랑니 아프네유ㅜㅜ 재밌지는 않지만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암호닉 신청하실 독자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신청해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신알신 하고 갈게요! 재밌게 봤어요!!!
6년 전
독자2
재밌슴니다!!!!!!신알신 하고갑니다❤ 재환이 만두같다는게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후하 삼각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너무 떨리네요!!!
6년 전
독자3
너무 기대되요...❤️작가님 완전!!!!!!! 꺄>_< 너무 재밌을꺼같아요ㅠㅠ 소재도 신선 신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콜라에 멘토스! 0351 오애오 06.10 22:37
엔시티 [NCT/이태용] 여자친구가 진성 국프가 돼버려서 환멸난 태용 보고싶다 /썰169 /ssul 06.10 22:33
프로듀스 [프로듀스101/임영민] 나는 널 못 잃는다25 꿀빈 06.10 22:2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그래 너 예쁜거 알어 D: 갑같은 을27 미샹스 06.10 22:0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느낌의 공동체' 1ST PROJECT [일곱번째.어린왕자]59 느낌의 공동체 06.10 22:00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배진영주학년안형섭이의웅라이관린유선호] 미자단 내맘대로 페이스북.facebook57 윙딥학관섢섭웅.. 06.10 21:2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석진] 남사친 관찰일기 59 시작은친구. 06.10 21:21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 애아빠 박지훈 0380 뷔메랑 06.10 21:02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너듀] 우리의 페이스북에는 무엇이? 무엇이! 있을까요.facebook (+ 투표 있읍..108 06.10 20:07
프로듀스 [프로듀스101/안형섭] 왜_쪽팔림은_쟤_앞에서만_계속되는가_? B21 취취 06.10 20:05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김용국] 어플에서의 만남 C-1 +새 글 공지 15 꼬뮤이 06.10 20:01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 경국지색 (傾國之色) 0115 훈딱 06.10 19:1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짝사랑의 과정 完7 옅은 06.10 15:4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날라리 박지민은 나한테만 이상하다 E33 미샹스 06.10 14:08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 당신의 남자친구에게 투표하세요! A27 남친아 06.10 13:13
프로듀스 [프로듀스101] 왜 카톡에는 강퇴 기능이 없는걸까. kakaotalk 0985 우진뽀렙어 06.10 11:10
프로듀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TIMELESS 0025 닻 별, 06.10 02:2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그 녀석, 전고딩 prologue1 수피아 06.10 01:2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남사친 관찰일기 410 시작은친구. 06.10 01:04
프로듀스 [프로듀스101/박지훈] 내겐 너무 무서운 그대 27 지훈이 셔틀 06.10 01:0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남사친 관찰일기 3 시작은친구. 06.10 00:5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남사친 관찰일기 2 시작은친구. 06.10 00:4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남사친 관찰일기 17 시작은친구. 06.10 00:4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오늘을 끝으로 짝사랑을 끝냈어요 -익명 게시판46 만개하리 망개 06.09 22:1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나랑 친구할래? 中1 Y4ever 06.09 22:19
엔시티 [NCT/마크] 4살 연하남이랑 알콩달콩 사는 신혼일기 (13)11 봄아씨 06.09 22:18
기타 우진뽀렙어 입니다 ^0^ [Q&A]74 우진뽀렙어 06.09 21:20
전체 인기글 l 안내
6/16 18:06 ~ 6/16 18:0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