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18년인생동안 이렇게 끔찍한적은 없었다? 충실한 왕의 신하였던 아버지 호와인 스웨가드는 다른 귀족의 계략에의해 반란을 도모하는 배신자가 되어 사형당하셨고 어머니는 그 소식을듣자 엄청난 충격에 며칠간을 앓다 하늘로 가셨어 게다가 더 좆같은건 내 마지막 혈육인 스완 오라버니 까지 죽었어, 바로 내눈앞에서 파랗게 질린얼굴로 온몸을 떨고있었으면서... 자기도 무서운 주제에 울고있는 나한테 괜찮다며 울지말라고했어 순간 난 내자신이 얼마나 무능력하고 약한 존재인지 깨달았어 차갑게 식어가는 오라버니의몸에서 뜨뜻하게 배어나오는 피가 온몸에 달라붙어 날 끈적하게 삼키는것같았어 "오라버니.. 오라버니..." 금방이라도 눈을 떠 장난이었다고 말해줄것 같은데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꼬맹이라고 놀릴것같았는데.. 아직 오라버니가 기사가 된 모습도 보지못했는데.. 혼자가 된 나, 징어 스웨가드는 가족의 온기가 남아있는저택에 틀어박혀 밤낮없이 울었어 물한모금못먹은채 정신이 오락가락 하던날 그냥 이대로 죽어버릴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죽기에는 너무 허무하다고 적어도 가족들 복수는 해야되지않겠냐는생각 말이야 진짜 머리를 한대맞은듯한 기분이었어 그때서야 비로소 정신이 차려지더라 초인적인 힘으로 몸을 이끌고 마을의 우물가로 가서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마셨어 살아야한다 살아야한다 이 일념 하나로 나는 다시 일어섰지 그리고 정말 운좋게도 아버지의 측근이셨던 스웨칸 비레아트 백작님께서 날 양녀로 들어주셨어 백작님께서도 나만한 딸을 불의의 사고로 잃으시고 한동안 무척 괴로우셨다던데 마지막에는 눈시울을 붉히시더라고 그 이야기를 듣던 나도 가족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 어쨌든 다시 귀족영애가된 나는 그동안 소홀히 여기던 공부에 매진하고 어떻게하면 복수를 할수있을지 고민했어 많은 연구와 계략을 주도한 사람과 협력자를 알아내는 노력을 했어 주도자는 바로 하이탄 아스안느 백작이었더라 그는 자신의 딸 올리비아 아스안느 를 황태자와 결혼시켜 왕권을 지배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어 근데 알게모르게 스웨가드 가문의 유일한 여식인 내가 황후의 후보에 오른다는 소문이 나돌더라고 아마 아버지의 충성심때문에 나돌던 소문이었을꺼라 짐작해 아무튼 불안해진 하이탄 백작은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우고 일이 이지경까지 오게된거지 그 사실을 알게된 나는 극한 분노에 빠졌어 그리고 나자신에게, 또 하늘에 있는 나의 가족들에게 맹세했어 내가 꼭 황후가 되어 복수하겠다고 그 맹세는 지금 이순간 황태자 직속 하녀가 되어 황태자 방문의 앞에 서있는 지금까지 마음속에 품고 살았어 2년이야.. 2년 2년동안 미치도록 노력했어 이 망할 황태자의 방문앞에 서기까지 ..2년이라고.. 나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어 기다린 세월 만큼 손도 덜덜 떨리더라 그렇게 문을 열려고 하는순간 화려한 문양이 새겨져있는 나무문이 삐거덕 불쾌한 소리를 내며 확 열렸어 난 손끝 하나 대지 않았는데도 말이야 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나는 하얀살결을 가지고 있는 단단한 품속에 쓰러졌어 "....." 단단한 가슴팍의 주인의 심장고동소리가 울리는데 정신이 번쩍들더라고 자세를 바로잡고 가슴팍의 주인을 올려다봤지 내 예상대로...
에스에므 제국의 황태자 카이 조인 에스에므 였어 역시 황태자답게 기품있게 생겼더라고 나는 예를 갖추며 황태자에게 인사를했지 "실례를 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황태자님을 보필할 전속시녀 징어 비레아트 라고 하옵니다" 최대한 예를 갖추어 자기소개를 하는데 황태자는 뭐가 맘에 안드는지 무표정한 얼굴로 날 계속 쳐다보더라 "혹 무언가 불편한게있으신가요 전하?" 아니 사람이 물으면 대답을 하세요좀 ! 무슨 시크 컨셉도 아니고 정말 내가 황후가 될수있을까라는 의심이 들기시작했어... 그렇게 몇십초동안 아이컨텍을 하다가 황태자의 기에 눌린 난 눈을깔았지 "전하 저는 문밖에서 대기를 하고있을테니 필요하실때 불러..." "닮았어" 내말을 치고들어온 황태자가 내 코앞으로 다가와 나를 빤히 쳐다봤어 머리에 수많은 물음표가 떠돌아다니더라 혹시 자신의 옛여인과 닮았더라던가... 이루지 못한 사랑? 만약 내가 그 여인과 닮았더라면 황태자를 꼬여내기 쉽지않을까싶어 실례를 무릎쓰고 황태자에게 물었어 "누구와... 닮으셨단건지...?" 무뚝뚝한 표정을 유지하던 황태자가 미간을 찡그렸어 내가 잘못본걸수도 있겠지만 조금 슬픈 표정을 짓더라 "나에게 많은것을 가르쳐주고 .. 나를 이만큼 크게해주었지만 지켜주지못한 ...스승같은사람" 아련한 표정을 짓던 황태자의 흐려진 눈동자가 안쓰러워보였어 눈물을 흘리고 있진 않았지만 마치 눈물을 흘리는것같았지 무언가를 말하려는듯 황태자는 붉은빛의 입술을 달싹였어 "..호와인 스웨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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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