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이다 고남순 "
내가 이 년 동안 잊으려고 애쓴 그가 나를 찾아왔다. 다 잊었다고 생각 했는 데 그게 아닌가 보다.
" 너 찾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 데 "
아무렇지 않게 우리집 현관 앞에서 웃는 그의 모습이 소름이 끼친다. 나를 찾아왔다는 것과 그리고 웃고있지만 나를 노려보는 눈빛.
" 몸 굴려서 좋은 집 살고 있는 줄 알았더니 고작 이런 집에서 살 고 있어? "
그의 한 마디에 가슴이 욱씬 거린다. 그의 말대로 나는 걸레가 맞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딴 사람과 몸을 섞은 나는 걸레가 맞다.
" 박.. 흥수.. "
" 앞으로 자주 찾아올테니까 왠만해서 집에 잘 붙어 있어라 "
웃으며 손까지 흔드는 흥수를 말없이 쳐다봤는 데 내 행동이 맘에 안 드는 지 웃고 있던 표정을 싹 굳혀 들려있던 손을 내려놓곤 내 어깨를 밀쳐 나를 넘어뜨리 게 만든 후 내 배 위에 앉아 멱살을 잡아 올려 입술이 닿을랑 말랑하는 거리로 만든다.
" 입이 얼었어? 난 오래만에 너봐서 기분 좋은데 너는 그 게 아닌 가봐? "
흥수는 입을 마침과 동시에 내 입술에 입을 맞추더니 입술을 잘근잘근 씹은 후 더럽다는 듯이 내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휙 떨궈 내곤 내 배 위에서 일어나 옷을 툭툭 털어냈다.
" 나중에 또 보자 고남순 "
흥수가 현관을 벗어나 사라지는 데도 나는 말을 하지 못했다. '흥수야 박흥수 할 말이 있어' 작게 내뱉어 보지만 흥수는 이미 눈 앞에서 사라진지 오래였고 현관도 닫혀있다. 흥수와 맞다은 입술을 매만져보지만 온기조차 사라졌다. 할 말이 있었는 데 이 년 전엔 하지 못한 말이 있었는 데 흥수는 말없이 사라져 버렸다.
" 아아.. 아!! 아아!! 흐.. "
자리에서 일어나 무작정 침대로 뛰어 들어 이불 속에 머리를 박고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터트렸다. 눈물은 침대를 적셔갔고 눈물을 너무 빼서 그런지 나는 그렇게 정신을 잃은 거 같다.
> 아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 쓰는 건데도 아직도 어색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처음 써보는 거라 암호닉이 뭔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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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현상 진짜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