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팬과 가수의 거리(부제: 넌 가수고 나는 수많은 팬 중 하나)
Written by.콩진호
나는 매일 밤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무도. 그래, 신이라고 해도 밤을 지배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나는 하늘이 어두워지고, 해가 사라지고, 달이 환하게 비추는 그 시점에서. 항상 같은 자세, 같은 장소에서 눈을 감는다.
그러면 이제 너와 나를 방해할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진다.
내가 눈을 뜨면, 매일 같이 너는 너의 그 특유, 매력적인 웃음으로 내 앞에 있는다.
너는 나의 손을 잡고, 나는 너와 눈을 마주하며 우리는 늘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달의 모습이 희미해지고, 다시 해가 모습을 들어낼 때쯤 나는 다시 눈을 감는다.
더이상 너는 나에게 웃음을 지어 주지도, 나의 손을 잡아주지도, 나와 눈을 마주해주지도 않는다.
나는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니야. 나의 꿈은, 소원은 이토록 단순한데..
아침은 늘 너로부터 시작한다. 가족들은 이제 익숙해졌다는듯이 묵묵히 TV를 튼채 엄마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고,
나는 아무도 듣지 않는 너의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이야기한다.
학교에 와서도 나의 행동은 집과 거의 다르지 않다.
언제나 나는 너의 이야기로 가득했고. 그래, 집과 학교의 차이가 있다면, 학교에는 나의 이야기.
즉, 너의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 꽤 있다는 점이다.
공부를 할 때에는 너의 생각을 접도록 상당한 노력을 가한다.
나는 공부를 해야했고, 너는 나의 공부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이 마음에 아팠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밤이 되면 나는 다시 너를 볼 것이다. 그런, 부푼 마음을 마음 깊숙이 닫아두고, 나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칠판과 공책을 번갈아 열심히 노려본다.
수업이 끝나고, 신청한 보충이 끝나고, 야자가 끝나야지 비로소 나는 너의 대한 생각을 마음껏 할 수 있다.
나는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니야. 나의 꿈은, 소원은 이토록 단순한데.
남들은 말해, 허망일 뿐이라고 어서 꿈에서 깨어나라고.
핸드폰으로 만족하지 못해, 나는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킨다. 너의 대한 모든 것을 알고싶다.
남들보다 더. 더 많이.
이미 내 핸드폰 갤러리에는 너의 사진이 몇십 아니, 몇백장으로 가득차있다
내 컴퓨터엔 너의 관한 것으로 이미 용량이 초과 될 정도지. 오늘도 너의 관한 무엇을 지워야 할까. 수많은 고민에 빠진다.
너의 대한 단 한가지도 지우고 싶지 않은데. 놓치고 싶지 않은데 그건 나만의 욕심일까.
결국은 고심하고 고심해 몇개를 삭제한다. 그리고 그 비어진 자리에는 또 다른 네가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다 문득, 열심히 클릭하던 손이, 돌아가던 눈이 멈추는 일이 일어난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수십 아니, 수백, 수천명인데. 과연 너는 그 수천명 중 나 하나를 기억이나 할까.
아니, 너는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 조차 알기나 할까.
나는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할때마다, 숨이 막혀온다. 눈 앞이 안개가 낀것마냥 뿌옇게 흐려진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눈을 감는 것을 선택한다.
나는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니야. 나의 꿈은, 소원은 이토록 단순한데.
남들은 말해, 허망일 뿐이라고 어서 꿈에서 깨어나라고.
듣고 싶지 않아. 뜨고 싶지 않아. 현실이 아닌 곳에서 눈을 감고 싶어.
너는 결국,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앞에 설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하고,
너의 그 예쁜 웃음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지어줄 것이다.
그럼 나는 결국 눈을 감아 버리고 말 거야. 차라리 눈일 멀고, 귀가 멀고, 영원히 잠들었으면 하지.
하지만 안다. 이 모든것이 순간이고 찰나일 것을.
그러나 나는 지금 이 순간 너를 좋아한다.
네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을 잡는다 하여도 지금의 나는 아마 계속 너를 좋아할 것이다.
나는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니야. 나의 꿈은, 소원은 이토록 단순한데.
남들은 말해, 허망일 뿐이라고 어서 꿈에서 깨어나라고.
듣고 싶지 않아. 뜨고 싶지 않아. 현실이 아닌 곳에서 눈을 감고 싶어.
매일밤 밤이 오길 고대해. 너를 만나는 바로 그 순간.
나는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니야. 나의 꿈은, 소원은 이토록 단순한데.
남들은 말해, 허망일 뿐이라고 어서 꿈에서 깨어나라고.
듣고 싶지 않아. 뜨고 싶지 않아. 현실이 아닌 곳에서 눈을 감고 싶어.
매일밤 밤이 오길 고대해. 너를 만나는 바로 그 순간.
결코, 눈을 뜨면 볼 수 없는 너를. 잡을 수 없는 너를.
작가사담 |
역시 새벽은 감수성이 풍부할 때가 맞는말 같다.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주제. 에픽하이의 팬 샤이니의 너와 나의 거리 가사들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너무 슬프고, 좋당. 키키키- .EXO인 이유는 엑소를 생각하며 썼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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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