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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대는사랑이다 전체글ll조회 1815l 18

   

[EXO/찬백카디] 라디오 로맨스 (wonderful radio) :: 4 | 인스티즈

 

[EXO/찬백카디] 라디오 로맨스 (wonderful radio) :: 4 | 인스티즈

   

 

 

                                    라디오 ROMANCE

                                                                                   w.피크닉

                                                                                                                                                      

                                    

 

 

                                                                               #  중장편 팬픽 '라디오 로맨스'  커플링 : 메인커플 '찬백' / 사이드 커플 '카디'

                                               # 극중 인물들 나이: 박찬열 '32' / 변백현 '25' / 김종인 '27' / 도경수 '24' / 권작가 '33' / DJ유빈 '24' 입니다.

                                                        # 라디오 로맨스 4편에서 시간적 배경은 2013 현재가 아니라 2012년 입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CHAPTER 4. Black Christmas or White Christmas ?

 

 

 

 

" 아, 트리 그쪽 아닌데. 조금 왼쪽이요! "

" 여기요? "

" 네. 그쪽이요! "

" 변 작가. 마이크 테스트 해봤어? 선 체크랑 말이야. 저번에 선진씨 방송하는데 마이크가 말썽이라 방송사고 났었나봐. 자자, 서둘러요! "

 

당연히 체크했죠. 상태 좋던데요? 백현의 말에 큐씨트를 들고 현장 점검을 하던 권 작가는 손으로 오케이 싸인을 보냈다. 와 드디어 크리스마스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권 작가를 향해 샐샐 웃으며 무대 뒷편으로 발걸음을 옮긴 백현은 손에 쥐고 있던 큐씨트를 촬영 장비 위에 올려놓고선 으쌰, 하며 기지개를 쭉 폈다.

 

" 으아. 끝났다. "

" 변 작가. 오늘따라 기분 좋아보인다? "

" 당연하죠. 오늘이 무슨 날인데요! "

" 크리스마스라서? 에이 크리스마스면 뭐해. 밤까지 공개방송 진행해야 하는데. "

" 그래도 크리스마스인건 변함 없잖아요. 그쵸? "

 

박 피디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쵸? 백현은 옆에서 현 무대상황을 쓱 둘러보던 찬열을 툭툭 치며 말했다. 뭐가 말입니까? 허리춤에 손을 올려놓고선 영문을 모른다는듯 내려다보는 찬열의 시선에 백현은 환하게 웃었다.

 

" 크리스마스니까 좋으시죠? "

" 저도 권 작가님의 말에 공감한다만. "

"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이렇게 사람이 재미가 없어서! "

" 그럼 도대체 변 작가님이 안 재밌는건 뭡니까? "

" 전 다 재밌는데요. "

" 세상에 재밌는거 투성이셔서 참 하루하루 즐거우시겠습니다. "

 

물론 너만 빼면요. 백현은 차마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말을 꾸역꾸역 삼키고는 헤헤 거리며 크게 웃었다. 모든게 다 즐겁다. 옛날에는 친구들 가족들과 보냈다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가족같은 새로운 식구들과 맞는 첫번째 잊지 못할 기념일이니까. 겉으로 다 들어나는 백현의 들뜬 표정에 찬열은 픽 웃음을 흘렸다. 어 웃었다? 내가 잘못 본건가.무심코 고개를 돌리던 백현은 잔잔한 미소가 드리워진 찬열의 얼굴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웃는건 같이 일하면서 처음 본듯한 착각이 든다.

 

" 우와. 평소에도 좀 이렇게 웃으시지. "

" 제가 뭘 말입니까? 전 항상 웃는데요. "

" 마지막에 거짓말 하시면 큰일나요! 무튼 웃으시니까 쬐끔 멋있으시네요 뭐. "

" 이제야 아셨습니까? "

" 뭐요? 우웩. 무슨 농담을 그렇게 소름돋게 해요. "

 

우웩. 그런 농담은 옷장에 쑤셔 넣고 절대 꺼내지 마요. 찬열은 입술을 씰룩대며 자신을 아니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백현의 시선에 어깨를 으쓱였다. 나 은근 미소천사인데.

 

 

 

 

RADIO ROMANCE

W. 피크닉

 

 

 

 

최종 점검을 하기 위해 다다다, 무대 밑으로 내려가 위를 올려다 보던 백현의 입이 반쯤 저절로 벌려졌다. 우와. 남자들로 가득하여 특유의 칙칙한 분위기를 풍기는 본래 스튜디오와 차원이 다른 상황이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내는 거대형 트리에 형형 색깔의 장식. 그리고 신나게 울려퍼지는 캐롤까지. 맨날 여기서 방송하면 좋겠다.

 

" 변 작가님. 거기서 뭐하십니까? "

" 어, 박 피디님 이리 와보세요! "

" 저 바쁩니다. "

" 아 좀. 와보라니까요? 제가 에스코트라도 해드려요? "

 

내부가 울릴듯한 백현의 우렁찬 목소리에 찬열은 인상을 찌푸리며 귀를 손으로 흝었다. 찬열은 조명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종인의 호출에 음향실로 가려던 참이었다. 한시가 바쁜데 관객도 아니고. 뭐라 말을 하기 위해 입을 떼려는 찬열의 모습을 눈치챈 백현은 실실 웃으며 찬열의 팔을 질질 끌기 시작했다.

 

" 지금 음향에 문제 있다고 호출 와서 가봐야 합니다! "

" 뭐 1시간 걸리는 것도 아닌데요. "

" 그나저나 변 작가님은 최종 점검 하셨습니까? "

" 당연히 다했죠. 저기 좀 보세요! "

 

이렇게 사람이 천하태평 해서야. 찬열은 자신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어디론가 손가락질을 하는 백현의 모습에 따라 한숨을 폭 내쉬며 시선을 돌렸다.

 

" 뭐가 말입니까? "

" 저기 트리랑 장식들 좀 봐요! "

" 그래서 저 트리랑 장식들이 뭐 어쨌단 말입니까? 이상 있어요? "

" 아니. 분위기를 보세요. "

" 분위기가 뭘요. "

 

뭔가 딱 느껴지는게 없으세요? 백현의 말에 찬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뭐 어쩌라는 이야긴지. 트리가 뭘 어쨌다고. 정말 뭘 말하는지 의미를 모르겠는지 트리를 뚫어져라 쳐다봤다가 결국 백현으로 시선을 돌리는 찬열이다. 내가 이런 사람이랑 계속 방송을 해야 한다니. 한심스럽다는 찬열의 시선에 백현의 환한 얼굴이 굳어졌다.

 

" 오늘 크리스마스잖아요. 그쵸. "

" 근데 뭐 어쩌라구요. "

" 아. 그 놈의 어쩌라고 어쩌라고! 됬어요! 사람이 무드가 없어 진짜. "

" 예? "

" 와 이쁘네요. 이런 한마디 못해요? 무슨 자기가 기계야? "

" 뭐요? 그게 무슨. "

" 아 됬어요. 박 피디님이 그렇게 하고 싶어하시는 음향 테스트나 하러 가세요. "

 

내가 이런 인간이랑 지내야 한다니. 들으라는듯 중얼 거리더니 이내 홱 노려보는 시선에 찬열은 당황한듯 큰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아니 무슨 자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 아니, 저는 그게 워낙 바쁘니까. "

" 됬다구요. 그럼 전 이만. "

" 변 작가님? 작가님! "

" 아아아아. 안들려요. 부르지 마요. "

 

아아아아 안들린다. 귀를 탕탕 치며 쿵쿵 빠르게 시야에서 멀어지는 백현을 멍하니 바라보던 찬열이는 이내 시야에서 사라진 백현의 모습에 억눌린 한숨을 하, 하며 뱉었다. 피곤하다 피곤해. 진짜 보면 볼수록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인게 틀림없다. 복잡해. 찬열은 잘 정돈된 가지런한 머릿칼을 거칠게 헤집었다.

 

 

 

* * *

 

 

 

" 변 작가, 수정 대본 어디갔지? "

" 아. 수정 대본요? "

" 응. 수정 대본! 내가 아까 변 작가한테 줬잖아. "

 

그걸 어디다 뒀더라. 권 작가님 잠시만요. 백현은 분주하게, 약간은 정신 없을정도로 주위를 빠르게 휙휙 둘러봤다. 이에 따라 눈이 따라 빠르게 굴러간다. 분명히 아까 큐시트와 같이 올려놨었던건 확실하다. 권 작가에게 외친 백현이 혹여나, 바닥에서 굴러 다니는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밑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 순간이었다.

 

" 아! "

" 괜찮아요? "

 

아! 열심히 바닥을 흝던 백현의 몸이 무언가와 부딪히면서 꽤나 큰 충격으로 흠짓, 밀려났다. 뭐야. 혹시나 방송 장비랑 부딪힌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서둘러 고개를 든 백현의 시선에 익숙한 사원증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게 들어왔다. 아니, 제대로 말하자면 목에 매달려 있는. 사원증을 보던 중,그나마 무표정이던 백현의 시선이 놀란 표정의 찬열에 점점 굳어져만 간다.

 

" 그니까 제대로 보고 다니셔야죠. 밑에만 쳐다보고 걸으면 됩니까? "

" 그러면 박 피디님은요! "

" 제가 뭘요. "

" 피디님이야 말로 눈 어디다 두고 다니세요? 좀 피하시지? "

" 뭐요? 전 가던길 잘 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변 작가님이 방향 못 잡고 부딪힌거죠. "

" 무튼 부딪히셨잖아요! "

 

도대체 저한테 왜 그러십니까? 내가 뭐 실수했어요? 관객석 의자에 입고 있던 검정 계열의 정장 마이를 탁, 걸쳐 놓고선 찬열은 의자에 걸터 앉았다. 이러는 이유가 뭔지 한번 얘기나 들어봅시다. 찬열의 말에 백현은 뾰루퉁한 표정으로 말했다.

 

" 몰라요. 저 바빠요. "

" 뭐가 바쁜데요? 점검 완료 했다면서요. "

" 경수씨 대본 수정본을 잃어 버렸어요. 프린트 된게 그거 밖에 없어요. 스크립트 담긴 usb도 집에 있고. "

" 혹시 이거 찾는거에요? "

 

뭐요. 서류를 든 손을 눈 앞에다 흔들어대며 웃는 찬열의 모습에 시큰둥하게 물음에 대답하던 백현은 이내 서류의 정체를 알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게 왜 피디님 손에 있어요. 백현은 찬열의 손에 들려진 서류를 홱, 낚아 챘다. 고맙단 말 안합니까. 찬열의 어이없단 표정에 백현도 따라 퉁명스레 말했다.

 

" 그게 왜 피디님 손에 있어요? "

" 바닥에 밟혀서 굴러 다니더라구요. 근데, 고맙단 말 안합니까? "

" 왜 해야 되는데요? "

" 네? 지금 그걸 말이라고. "

" 제자리에 놨어야죠. "

" 아니, 뭐든 우선 찾아준 사람한테 고맙단 말이 먼저 아니에요? "

 

만약 그 자리에 두셨다면 제가 다리 아프게 찾아 다닐일도 없었겠죠. 당당한 백현의 말투에 오히려 기가차 하는건 찬열쪽이다. 아니 무슨 도움을 줘도 이딴 대우야.

 

" 아, 알았어요. 감사해요. 됬죠? "

" 진짜 왜 그래요? "

" 몰라서 물어요? 평소에 피디님이 하시는 행동 따라서 한거거든요. "

" 제가 언제 그랬습니까? "

" 아 몰라요. 권 작가님! 대본 찾았어요. "

" 얼른 가지고 와 변 작가. 이제 곧 방송 시작이다. 아참, 박 피디님도 얼른 준비해 주세요. 유빈씨랑 경수씨 대기실에 있어요. 부탁해요! "

 

네. 얼른 갈게요!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따발따발 말을 내뱉는 권 작가를 가만히 바라보던 찬열은 이내 옆에서 들리는 조금 큰 발걸음 소리에 급하게 고개를 돌렸다. 변 작가님! 찬열의 목소리에 힐끗 돌아보던 백현이지만 곧 아무렇지 않게 권 작가에게 뛰어간다.

 

" 권 작가님. 이거 맞죠? "

" 응. 2부꺼도 포함 된거지? "

" 네. 김 감독님이 온에어 불 켜지며 바로 시그널로 브리트니 스피어스 앨범에 있는 캐롤 트신데요. "

" 그래? "

" 아까 말씀 하셨어요. 그때 유빈씨한테 수신호 보내면 된다구, 라고도 하셨구요. "

 

그래 수고했어. 백현의 어깨를 응원의 느낌으로 아프지 않게 툭툭 치는 권 작가. 그리고 강아지 마냥 해맑게 웃는 백현, 두 사람을 멀리서 바라보던 찬열의 입에서 자동적으로 허, 하며 헛웃음이 퍼져 나갔다. 피디 생활 5년만에 1년도 안된 신입 작가한테 무시 받는건 처음이네. 착하던 사람이 변하면 더 무섭다던데. 복수 시작인가. 찬열은 왼쪽손을 다른쪽 손으로 살짝 흝었다. 대본을 전해줄때 스쳤던 차가운 백현의 손길. 뭔가 자신을 대하는 진심인 것만 같아 괜히 씁쓸해 지는 찬열만의 크리스마스다.

 

 

* * *

 

 

" 경수씨. 스크립트 다 읽어 봤어요? "

" 아, 네 권 작가님. "

" 첫방송이라 떨리긴 하지만 그래도 경수씨는 카메라 앞에 서는게 익숙하니까, 너무 떨지 말고 해요. 유빈씨도 화이팅. "

" 알았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

 

웅성웅성. 꽤 많은 자리수 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관객들도 꽉 채워져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주위를 둘러보던 경수는 긴장되는지 눈을 느리게 꿈뻑였다. 아에이오우. 라디오 3년차 유빈도 공개 방송은 익숙치 않은지 오늘따라 긴장한 표정으로 입을 푸는듯 보인다. 너무 긴장하지마요. 권 작가의 말에 경수는 긴장감에 잘 올라가지 않는 입꼬리를 어색하게 올리고는 권 작가에게 스크립트를 받았다. 빨간 초록 계열을 색깔로 이루어진 스크립트에 쓰여진 '사랑은 라디오를 타고'. 첫 라디오 시작부터 공개 방송이라니. 운이 좋은거긴 하지만 말이다. 책임감이 왠지 더욱 묵직하게 느껴진다.

 

" 권 작가님. 유빈씨 경수씨 준비 다 됬습니까? 이제 1분뒤 방송 시작입니다. "

" 아, 예 준비 됬어요. "

 

말 하던 도중 지지직 거리는 잡음과 함께 무전기 너머에서 들리는 찬열의 목소리에 권 작가는 고개를 끄덕이며 관객석 위쪽에 자리잡힌 음향실을 바라보았다. 이내 마주치는 찬열의 시선에 손으로 오케이 사인을 그려낸다. 유빈씨 경수씨 스탠바이. 찬열의 목소리에 물을 들이키던 경수는 급하게 손을 거두곤 고개를 끄덕 거린다. 탁. 온에어 전광판의 빨간 불빛이 켜지자 그것을 바라보고 있던 찬열은 말했다.

 

" 스탠바이. "

 

스탠바이. 낮게 들리는 찬열의 목소리에 두 사람을 감추고 있던 빨간색의 커텐이 양쪽으로 갈라진다. 큐. 경수와 유빈은 마주보고 씩 웃고는 걷혀지는 커텐, 그리고 사람들의 환호성에 따라 무대 앞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뚜벅뚜벅. 또각또각. 약간 잔잔히 울려 퍼지는 시그널 캐롤에 맞게 두 사람의 발걸음 소리가 조화를 이루는듯 하다.

 

" 안녕하세요. 라디오는 사랑을 타고 DJ 이유빈 입니다. "

" 새 DJ 도경수입니다. 반가워요! "

 

헐, 진짜 잘생겼다. 관객석 위 음향실에서 사람들을 반응을 살피려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던 찬열과 백현은 놀라움에 서로를 바라보며 빠르게 눈을 깜빡였다. 저게 진짜 아이돌들 이구나. 콘서트장도 가보지 않은 두 사람에겐 이렇게 크나큰 함성소린 처음이었다. 물론 찬열은 공개 방송 경험이 있었지만 두명의 아이돌이 합쳐져 나오는 함성 소리란 가히 새로울만 했다. 멋있네요. 백현의 감탄에 찬 목소리에 찬열의 입꼬리가 씩 올려졌다.

 

" 어, 경수씨. 이렇게 만나게 되서 반가워요. "

" 하하 저도 반갑습니다. "

" 사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만난게 오늘로 세번째거든요. 경수씨가 워낙 바쁘셔서.. 인기 진짜 대단하신데요? "

" 에이. 유빈씨 인기도 장난 아닌걸로 알아요. 칭찬이 살아있네! "

 

저 대본은 누가 쓴거에요. 재치있게 맞받아치는 경수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찬열은 인상을 찌푸렸다. 제가 쓴건데요? 이내 뿌듯한지 어깨를 으쓱거리며 흐뭇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는 백현의 모습에 찬열은 몰래 혀를 끌끌 찼다. 저것도 개그라고 참나.

 

" 우리 그럼 코너를 설명해 볼까요? "

" 네. 우선 공개 방송은 3시간 동안 알맹이 가득찬 빵빵한 방송으로 진행 됩니다. "

" 그렇죠! 우선 첫 코너는 누가누가 잘하나 코너 입니다. 사랑은 라디오를 타고 홈페이지로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연중 몇개를 저희가 직접 다 읽고 추첨했어요. 연락 드리지 않았구요, 말그대로 즉석으로 진행되는 코너에요. 무대위로 나오셔서 올려주신 사연과 부르고자 하는 노래를 끝까지 완창 하신다면 거대한 상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 그럼 두번째 코너는 제가 설명 할게요. 두번째는 저희 두 디제이가 또한 여러분들이 이 트리에 직접 걸어주신 신청곡을 신나게 불러드려요! 기대되세요? "

" 와, 함성소리 장난 아니네요 유빈씨. "

 

잘하네. 어느샌가 음향실로 들어와 흐뭇하게 두 디제이를 바라보는 권 작가의 모습에 백현과 찬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방송에 익숙해서 그런가 아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프로의 모습으로 생긋생긋 웃으며 방송을 진행하는 경수와 유빈은 멋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멋있다. 백현은 작게 중얼거렸다.

 

" 이제 마지막 코너 설명만 남았네요! 오늘이 무슨날이죠 경수씨? "

" 크리스마스죠! "

" 네. 그렇죠! 크리스마스때 이젠 집과 안녕을 고하고 싶죠?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크리스마스 기념! 고백 타임을 준비했습니다. "

" 고백하고 싶은 여자나 남자분이 있다. 오늘 만큼은 용기 내고 싶다, 하신 분들은 올라 오셔서 저희가 나눠 드리는 장미로 고백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

" 만약 성공하시면 100만원권의 백화점 상품권과 커플 반지를 드려요. "

" 그럼 노래 하나 듣고 사랑은 라디오를 타고 공개 방송, 시작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김 감독님 스탠바이. 음향실에 울려 퍼지는 찬열의 목소리에 종인은 음향 기기의 버튼을 위로 올렸다. 큐. 큐 싸인에 앰프와 오디오 믹서의 온 버튼을 누르는 종인의 손길이 분주하다. 온 버튼을 누르자 발랄한 캐롤이 스튜디오 내부를 들어찰만큼 크게 들렸다.

 

" 김 감독님. 콤프레셔 어택 타임이랑 릴리즈 타임 조절 하셨습니까? "

" 네. 일정 주파수 이상 이하도 다 컷트 했습니다. 음 세기 기준점도 맞췄구요.   "

" 아 맞다. 변 작가 출연자 프로필 명단은? 미리 연락 넣어놔. 방송사고 나면 국장님한테 우리 다 죽음이야. "

" 왜요? "

" 그걸 말이라고 해? 국장님 딸이 경수씨 팬이라고 엄청 기대하나봐. 국장님도 경수씨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고 기대하시는 거겠지 뭐. "

" 경수씨 큰일났네요. "

" 조금? 이번에 청취율도 엄청 오를거라고 기대하시고. 무튼 명단 줘. "

 

경수씨 큰일났네. 백현은 혀를 끌끌 찼다. 분명 명단 서랍에 넣어놨을텐데. 이 생각까지 닿은 백현은 손을 더듬대며 음향 기기 밑에 있는 서랍을 열었다. 여깄어요. 서류를 내미는 백현의 행동에 권 작가는 할말이 있는듯 입을 떼었다.

 

" 초청가수들도 문제 없이 오고 있댔지? "

" 네. "

" 경호팀들도 제대로 됬지? 누구 한명 튀어 들어오면 끝이다. "

" 하하. 누가 그래요. "

" 웃지마, 언제나 가능성을 열어놔야돼. "

 

자자, 다들 그만 하시고 얼른 첫 코너 준비나 해주시죠. 하하호호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웃던 권 작가와 백현은 종인의 바쁜 손놀림에 큼큼, 거리며 웃음을 참았다. 권 작가님 별 소리를 다 하신다니까.

 

" 그렇게 재밌어요? "

" 네? "

" 이런거 좋아하나봐요 변 작가님. "

" 뭐 그럭저럭? "

" 참. "

" 박 피디님도 김 감독님말 들으시고 얼른 싸인 준비나 하시죠? "

" 아, 예.예. "

 

팔로 툭 치곤 씩 웃는 백현의 모습에 찬열은 픽 웃으며 음향실 한가운데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수씨 유빈씨 노래 끝나가요. 스탠바이 하세요. 큼지막한 무전기 너머로 찬열의 소리를 들었는지 약간 먼 거리의 두 사람의 인영이 오케이 싸인을 보낸다.

 

" 큐. "

 

자, 그럼 첫 코너 시작이네요. 경수의 목소리로 '사랑은 라디오를 타고'의 막이 열렸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어두운 관객석과 대조되는 환한 조명이 두 사람을 비추기 시작했다. 두 디제이 위에 매달려 있는, 현수막 형태의 물체에 알록달록한 색으로 쓰여진 ' 크리스마스 특집 사랑은 라디오를 타고 공개방송' 이란 글씨가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반짝인다.

 

 

 

 

 

##########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들!! 저 피크닉이 돌아왔습니다 ㅎ.ㅎ

하핫 신년인데 크리스마스라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안쓰려 했는데 이미 소재가 있었고 버리기 아까워서

써보는 겁니당 ㅠ.ㅠ 조금 생생하게 써보려고 했는데.. ㅠㅠ.... 흡 역시 똥손

아 그리고 분량 죄송합니다 ㅠㅠ 짧네영 흡.ㅠㅠ취직한 친척 언니가 놀러 온다길래 집은 치워야겠고.. 소설은 써야 하구..

물논! 크리스 마스 특집은 여기서 끝이 아니구요 뒤에 내용이 더있습니다! 이건 1탄ㅎ.ㅎ 쓰지 못해서 ㅠㅠ.. 그건 월요일날.. 올라와요 흐흐..그럼 그때봐요 ♡


 

 

방송 용어+
♣ 수신호(Hand signal) : 유리로 차단된 스튜디오 안밖에서 출연자나 제작자 사이에 손을 이용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신호. 수신호에는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 대담을 끝내라는 신호, 음악을 내보내는 신호, 전화연결을 하겠다는 수신호 등이 있다.

♣ 콤프레셔 : 스피커 프로텍터라는 말로도 불린다. 기능으로는 음의 세기의 기준점을 정하고 압축할 비율을 정한뒤 어택타임(압축하는시간)과 릴리즈타임(풀리는시간)등을 설정한다.

♣ 앰프 : 소리신호를 증폭해 주어서 스피커로 보내준다.

 

암호닉 신청해주신 사랑하는 독자님들

볼매님/ 꿍니님/ 라망님/ 됴종님/ 패릿님/ 바나나맛우유님/ 한시님/ 엘리얼님/ 호빵맨님/ 큥님/ 콘타님/ 탱탱볼님/ 함박눈님/ 은하수님/ 맹구님/ 정강이요정님/ 딸기밀크님/ 백뭉이님/ 모카라떼님/ 뚱이님/ 슬구님/ 도도하디오님/ 삐약이님/ 제이님/ 콜라님/ 매미님/ 치즈님/ 변백님/ 똥개님/ 되돌리다님/ 아리님/ 장이씽님/ 벚꽃님/ 지렁이님/ 됴아님/ 식탁님/ 페팽님/ 쪼니쪼니님/ 빵떡님/ 롤리팝님/ 짜요님/ 비울님

 

 

암호닉 받습니다 ㅎ.ㅎ

 

* BGM : 브리트니 스피어스 - my only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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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올 일등!
11년 전
독자2
히히 안녕하세요 페팽이에여! 두근두근 크리스마스는 항상 두근거리져 박피디한테 틱틱대는 백현이귀엽네여 ㅋㅋㅋㅋㅋ어휴 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다 진짜 나중에 사고나서 우왕좌왕할때 박피디님이 백현이지켜주나여 ㅎㅎㅎ어제 보구 또 언제올라오나 기다리고있었는데 금방올라오니 기뻐여! 재밌게보구가용용
11년 전
독자3
매미예요!! 무심한 찬열이한테 삐져서 찬열이 따라하는 백현이ㅋㅋㅋㅋㅋ너무귀여워요!! 어서둘이 알콩달콩하는 모습을보고싶은데 이렇게 티격태격하는모습도 너무귀엽고 좋아요!!
11년 전
독자4
맹구에요 으어 진짜 왜이렇게 백현이 애기애기해요ㅜㅜ 둘이아주그냥애기같애요ㅜㅜ 둘이 어서 달달한 모습을 보고 싶어요!!! ㅎㅎ 잘읽고가요! 이건진짜..재밋어요ㅠㅜㅜ 피크닉님 옷 따뜻하게입고다니시고!감기조심하세요하트!
11년 전
독자5
공지글에서 암호닉 신청한 리플리예요! 으아아아ㅜ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일하는건 애들이나 저나 똑같네여 흑흑ㅠㅠ 이거 기다리느라 계속 왔다갔다 했어요! 5편도 완전 기대할게요! 옷 따숩게 입고 다니세요 뿅!
11년 전
독자6
변백입니당ㅠㅠ기다렸는데드디어두둥!변작가님너무귀여워요 살아있네ㅋㅋㅋㅋ
11년 전
독자7
지헝이에여 잉 늦게오실거같다고그러셔서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으아규ㅠㅠㅠ좋아ㅠㅠㅠㅠ고백하는시간 기대해도되겠습니꺼 제가 참여하겠슺니거ㅠㅠㅠㅠㅠㅠㅠ박차녈나랑사귀자ㅠㅠㅠ헝헐헝
11년 전
독자8
암호닉과 신알신이요! 암호닉 사탕으로 하겠습니다! 아 첫편부터 다 보고 왔는데 대박이네요ㅠㅠㅠㅠㅠ달달하고 재밌고ㅠㅠㅠ다음편도 기대되네요! 잘 부탁드려요~
11년 전
독자9
빵떡입니다!!아ㅠㅠㅠㅠㅠㅠㅠㅠ좋습니다!! 고백타임이 왠지모르게 기대가되는데요ㅎㅎ 담편 기다리고있겠습니다!!
11년 전
독자10
장이씽이예요!으아작가님 ㅠㅜㅜㅜㅜㅜ나이거너무좋아ㅜㅠㅜㅜㅜㅜ하ㅜㅜㅜㅜㅜ고백하는타임때고백햇음좋겟지만너무이른감잇으려나요...?ㅠㅠㅠㅠㅠ어찌됏든 오늘도 작가님금손에감탄하고갑니다ㅜㅜㅜㅜ
11년 전
독자11
우와, 평소 휴일같이 보냈던 크리스마스 기분을 신년이 되서 느끼네요 ㅋㅋ 저 은하수입니다. 이게 만약에 흘리듯 짧게 지나가거나 그랬다면 너무 아쉬웠을 것 같아요. 브금부터 철저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라서 그런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잘 느껴져서 저도 백현이를 따라 흥이 나는 느낌? 아, 정말 짧지만 집중해서 읽었어요 ㅎㅎ 공개방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부디 큰 일 없이 무사히 진행됬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겨우 주도권잡고 복수시작한 백현이가 계속 기세등등하겠죠? 찬열이에겐 미안하지만 왜 이렇게 백현이가 하는 말이나 그런게 통쾌할까요 ㅋㅋ 잘 읽고 갑니다. 다음편 기대할게요. ㅎㅎ
11년 전
독자11
암호닉됴블리로신청할께요!♥♥ㅠㅠ제가왜진작아글을못본걸까요 ㅠㅠㅠㅠㅠ작가님사랑합니당
11년 전
독자12
패릿입니다!!!우어 브금이 좋네옄ㅋㅋㅋ으아니 지금세해인데 크리스마스 같은 이느낌!!작가님.금손이시요ㅠㅠㅠㅠ고백타임.....기대.....해도...되....죠??ㅋㅋㅋㅋㅋㅋ다음편 기대하겠슺니다~~
11년 전
독자13
식탁이에요ㅎㅎ 으아 크리스마스에도 찬백이들은 어김없이 투닥투닥ㅋㅋㅋㅋ뭐 이러다가 정들고 행쇼하는거죠...ㅋㅋㅋㅋ 귀여워요ㅋㅋ
11년 전
독자13
우오! 콘타이어요!! 읽으면서 크리스마스는 지나갔지만 노래랑 글읽으면서 제가 다 설리설리두준두준하고 신나네용ㅎㅎㅎ
백현이 너무 귀엽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언제나 글 읽으면서 엄마미소 짓고 가는것 같네요!!
요즘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용 옷 따숩게 입고 나가셔요!ㅎㅎㅎ 오늘도 재밌게 보고갑니다!!

11년 전
독자14
큥이에요!! 크리스마스하니까 제 크리스마스가 생각나요 ㅎㅎ 모니터여친 변백희양과 함께 보냇습니다.. 하.. ㅠㅠㅠㅠ 고백타임이라니.. 기대해도 되겠죠?? 네?? 말해보시라구요 ㅠㅠ 말하세요 ㅠㅠㅠ 기대해도 된다고 말하세요!! 말하시라구요오오 ㅠㅠㅠㅠ 너무 재미있게 읽고 가요!! 기대한다고요.. 기대한다고요 ㅠㅠ
11년 전
독자15
정강이요정이예요ㅋㅋㅋㅋ박찬열미소천사설..☆ㅋㅋㅋㅋ진짜왜이리귀여워요ㅋㅋㅋ이런무드없는박찬열같으니라곤..백현이가옆에서뭐라구하면쿵짝이맞아야되는뎈ㅋㅋㅋ아직찬백이들은톰과제리네요ㅋㅋㅋㅋ크리스마스요소재버렸으면큰일날뻔했는데요?ㅋㅋㅋㅋ좋아요좋습니다ㅋㅋㅋㅋ다음편기대되여ㅋㅋ공개방송때무슨일이벌어질지두둥ㅋㅋㅋㅋㅋ잘보구가용ㅋㅋ아참..작가님날씨가추워요ㅠㅠ옷따시게입고다니기!!!!
11년 전
독자15
살아있네 살아있어!!!!! 완전 잼있어요ㅠㅠ찬백이들 티격태격 귀여워요ㅠㅠ엄청!
방송쪽얘기가 나와서 조아요! 암호닉은 행쇼로신청할께요!

11년 전
독자16
도도하디오 에요! 차녀리랑 배켜니랑 투탁거리는게 너무 귀여워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백이들만으로도 설레설레...♡ 다음편 기다릴게여!!
11년 전
독자17
딸기밀크예요! 다음편에서 배큥 신나있는데 방송사고 나거나 뭐 그러면.. 으헣 궁금해요!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ㅠㅠ
11년 전
독자18
안녕하세요! 슬구에요ㅎㅎ 늦었지만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좋습니다 클쑤마쑤!!!!!!! 잘읽었어요ㅠㅠ티격태격하는 찬백좋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11년 전
독자19
백뭉이에요~~찬백.티격태격 ㅠ 역시 착한사람이 변하면 무서운듯 ㅠ 백현이.무지 까칠모드네요 ㅋㅋ 찬열은 그래도 무지착한거같구..! 다음편 기대할게요~
11년 전
독자20
삐약이에요!!! 어후 작가님 글이 살아있네!!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좋은글 금손글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 쭉쭉 같이 달려요!!
11년 전
독자21
제이에요!! 헝ㅇ대본가져가는 백현이손이 쟈가워서 찬열이마음도 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 이제마음을좀열어 크리스마스잖니!!!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2
ㅇㅏㅠ_ㅠ 둘이 티격태격 귀여워요! ㅇㅣ제 마음을 열때가 되지않았니 백현아!!!!!!!!
11년 전
독자23
양배츄에요! 조금은 투닥거리는게 예전처럼 전쟁처럼 느껴지는게아니라 조금은 누그러진것처럼 느껴지네요ㅋㅋ! 찬열이가 조금 마음아파하는 부분이 나왔지만.. 그정도는 나중에 백현이의 사랑받고 나을수있을테니.. 쌀쌀맞은 변작가가 마음좀 어서 열어주길.. 잘보고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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