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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인자다. 살인이 내 직업이며 업보이고 또 속죄의 방법이다. 날 철저히 망가뜨려야한다. 그게 내가 사는 방법이며 또한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이다.

누군가를 죽이고 나면 공허함이 찾아온다. 아무런 감정없이 사람의 몸에 칼을 꽂고 빼면 나오는 피분수를 바라본다. 그래도 ' 아 현장 더럽히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뿐. 그걸보며 죄책감이라던지 공포감은 느끼지 못한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상부에 보고 전화를 한 뒤 집으로 터덜터덜 향한다. 하필 비가 내린다.

"정말 살인하기 좋은 날씨네."

실없는 한마디를 뱉고 나도 이런 내가 우스워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비가 쏟아지는데 우비나 우산 하나 없이 길을 걷는다. 옷이 젖으니 가뜩이나 무거운 몸이 몇배는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았다. 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으슬으슬해질때쯤 집이 멀리 보였다. 그곳엔 낯선 누군가가 있었다. 설마 적인가. 긴장하며 다가갔는데 그는 집앞에 거의 쓰러지듯 앉아있었다. 비에 홀딱 젖은채로 무기력하게. 마치 나처럼. 원래 같았으면 무시하고 들어갔겠지만 무시할 수 없었다.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무시할 수가 없다.

"저기....."

힘없이 눈커풀을 들어올린다. 앳되보이는 남자. 해봐야 10대의 끝자락에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남자였다.

"도와.....주ㅅ....."

외모와 마찬가지로 앳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앳된 목소리와는 다르게 애처로운 분위기로 도와달라하다가 다시 힘없이 눈커풀을 내린다.

그리고 나는 낯설디 낯선 감정을 느꼈다. 도와주고싶다. 너무도.

말랐지만 남자라는건지 엄청 무거운 남자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무얼해야할지 몰라 일단 바닥에 두었다. (두었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러자 그 남자는 눈을 번쩍뜨더니 일어난다.

"아니 큰일나면 어쩌려구 이렇게 외간남자를 어? 집에 들여요! 어이구어이구"

정말 어리둥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지금 이 위급해보이는 남자를 집에들였는데 갑자기 일어나더니 나에게 훈계를 한다. 어이구 어이구 하며. 지금 내표정을 문장부호로 설명한다면 '?' 이겠지. 한참을 멍하게 있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저기... 아까 도와달라고 하셨잖아요?"

"아 감사하단 말을 잊었네요. 감사합니다! 정말루요! 아 제가 가출청소년이라서 그런데 며칠 신세좀 질 수 있을까요? 헤헤"

정말 당당하게 자신을 가출청소년이라고 표현한다. 신세져도 되냐는 말과함께. 온지 2분이나 되었을까. 이 남자는 2분만에 당황하는 일이 드문 나를 2번이나 당황을 넘어 멍하게 만들었다. 근데 정말 왜일까. 거절할 수가 없다. 아니 거절하기 싫은 것 같다.

"...며칠이나요?"

하. 지금 내가 뱉은말이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말이 튀어나갔다. 며칠이나요라니 말도안돼. 이 집에 누군가를 들이겠다고? 내가?

"흠.. 그건 잘모르겠는데! 일단 한달이라고 해둘까요? 부담스럽지 않게?"

한달이 어디가 부담스럽지 않다는건지. 그런데 늘 어둡던 이 집이 불도 켜지 않았는데 이 남자의 등장으로 뭔가 환해진것만 같았다. 그게 뭔가 이질감이 들어서 속이 거북했다. 그리고 머리가 띵해졌다. 이 낯선 빛때문인건지 아님 아까 맞은 비때문인지. 쿵. 눈앞이 깜깜해졌다.

뭐지. 나 쓰러졌던건가. 머리가 무겁고 몸도 무겁다. 푹신한게 침대같은데 아까 전에 있던 일이 꿈인 것 같다. 꿈이겠지. 하긴 너무 터무니없고 개연성없는 전개였다. 시간은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살짝 떠보니 역시나 캄캄하다. 근데 나 왜 바닥에 누워있는거지 이불은 덮고있는데. 몸을 일으켰다. 몸살인지 몸이 너무 무겁다.

"에? 일어났어요? 일어나면 안되는데 아직 열 안내렸는데!"

아까 그 남자다. 아 꿈이 아니었구나.

"좀 더 누워있어요. 아 일어났으면 약부터 먹을래요? 약이 어디있지? 약 어디있어요?"

약? 그런게 있을리가 없지않나.... 이 암울한 집에 말이다.

"없는데...."

"엥?! 무슨 집에 그런 상비약하나 없어요?"

참 부산스럽고 시끄럽고 정신없고 밝은 사람이구나. 저 남자에게서 풍겨나오는 빛이 마음에 안든다. 거북해.

"...아이고~ 그럴줄알구 제가 또 센스있게 약을 사왔답니다! 나갈 필요가 없어요~ 물 떠다 줄테니까 기다려요!"

대답없이 생각에 잠긴 내 모습을 보고 내쫓길 것 같았는지 약을 흔들어 보이며 말한다. 진짜 부산스러워.

아직도 옷이 젖어있는걸 눈치채고 몸을 일으키는데 저 남자도 마찬가지다.

"입을옷... 없어요?"

"아. 넹. 헤헤"

저 남자는 뭐가 그리 천하태평인지. 옷장에서 클만한 옷을 찾아보고 가장 구석에 박혀있던 사놓고 불편할정도로 헐렁한 티와 운동할때 몇번입은 바지를 건넸다. 아 내가 먼저 씻을거니까 좀만 기다려요 빨리 씻을게요. 하고 욕실에 들어와 내가 이렇게 빨리 씻은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빨리 씻고 나왔다. 젖은 옷 때문에 쇼파가 젖을까봐 걱정되어서인지 바닥에 불편하게 앉아서 기다리던 남자는 오 엄청 빠르네요! 하고 쏙 들어갔다.

"아 테이블위에 약있으니까 일단 그거먹어야해요! 음 아직 열도 안내렸네!"

들어가다말고 내 이마를 짚으며 얼굴을 찌푸린다. 누군가의 손길이 참 오랜만이라 피식. 웃음이 났다. 테이블을 보니 종합감기약과 물이 있다. 대충 입에 털어넣고 이불을 들고 침대로 향하는데 생각해보니 저 남자 방을 안내하지 않았다. 사실 혼자 살지만 집은 쓸데없이 커서 문제였는데 방 하나를 줘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처음 보는 남자에게 내가 방을 하나 내준다니 미쳤구나 싶었다. 그래도 뭐 방 하나 쯤은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가출 청소년과 이상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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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쓰고나니 정말... (입틀막)

제 첫 글입니당... 넘나 망글이지만... 그래도 예쁘게 봐주세요 ㅠㅠ

아직 프롤로그 격이라서 좀.... 문제가 많아 보일 수 있으나 앞으로 열심히 풀어나가 보겠습니당!

많은 응원 부탁드리구 용기를 주세여!!!ㅠㅠㅠ

언제나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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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이야ㅠㅠㅠㅍㅍ 진짜 내가 첫댓인게 너무 감격스럽고ㅠㅠㅠㅠㅠ 대휘가 눈앞에 있는 느낌이에요ㅠㅠㅠㅠㅠ
6년 전
HPX
감사합니당! 열심히 연재할게요!!ㅎㅎ
6년 전
독자2
헐 제발요 진짜...ㅠㅠㅠㅠㅠㅠ제 심장을 오조오억번 드릴테니ㅠㅠㅠ 진짜 마구마구 써주세요ㅠㅠㅠㅠㅠ사룽햐요❤❤❤❤❤❤❤❤❤❤
6년 전
HPX
제가 더사랑합니다!! 마구마구 쓸게요❤❤❤❤❤❤❤❤❤❤❤❤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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