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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X 전체글ll조회 29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너무 오래 기다린건지 울다가 지친건지 쇼파에서 잠들었나보다. 우리 둘은 서로에게 기댄채 아침을 맞았다. 복부에서 고통이 느껴졌다. 조심스레 너를 쇼파에 눕히고 진통제를 먹으며 휴대폰을 확인했더니 역시나 성우에게 부재중 52건. 보스에게 부재중 4건이 와있었다. 미안한 마음에 성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 멋없는 컬러링이 잠시 가는 듯하다가 달칵. 하며 성우가 전화를 받는다.


"야! 이계집애야!!"


"응. 미안미안."


"정신이 있냐? 정신이 있냐고."


"미안해~ 정리는 잘했고?"


"진짜....다친거냐."


"응 좀 긁혔어."


"긁힌걸로 네가 잘도 혼자가겠다."


화가 엄청 난건지 한참을 잔소리 폭격하던 성우에게 미안해 미안해 했더니 금새 어느정도 누그러진다.


"집이야?"


"응. 집이지."


"....오빠가 가줘?"


"응?"


"아니. 너 상처 치료 잘 못하잖아."


"야 이제 나 잘하거든"


"뻔하지 뭐 대충 붕대로 칭칭 감아뒀겠지."


"아니거든. 다 했어. 지혈도 했고 꿰메기도 했어."


"...봐 엄청 심하게 다쳤네."


"함정수사냐. 이제 경찰한다고 하겠네."


걱정하는 성우에게 괜찮다고 됐다고 한참을 얘기하고 겨우 얘기를 마무리하고 전화를 끊었다. 뒤늦게 느껴지는 시선에 등을 돌렸더니 네가 나를 보고있다. 또 뾰루퉁 해져서.


"누구야."


"응? 아 같이 일하는 동료."


"근데 왜 누나집 온다구해!"


"응?"


"왜 남자 동료가 어 누나집 온다구하냐구!"


어디서 기분이 상한건지 또 입은 나와서 누나 그러면 안돼 막 외간남자 어 집에들이구 그러면 안된다구 한다.


"너도 외간남잔데...?"


하니 네 얼굴색이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아니 내가 보통 외간남자야? 누나랑 지금 어? 한참을 살았는데??"


우리가 얼마나 살았는데~ 하면서 놀리듯 웃었다. 그러자 한참을 자신이 보통 외간남자가 아니라는 무논리를 펼쳐나가다가 자신도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잠시 눈꼬리가 쳐지더니 다시 세모눈이 되어 나를 보고 흥! 하며 거실로 나간다. 그에 대휘야~ 하니 왜! 한다.


"피자 먹을까?"


"응!"


정말 단순하다니까. 식은 피자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따뜻한거 시켜먹자니까 또 좋다고 팔짝팔짝뛴다.


피자가 오고 한참을 오물오물 먹던 네가 갑자기 나를 본다.


"누나."


"응?"


"누나 어렸을땐 어땠어?"


"나? 나 그냥... 학교다니고 다른 애들이랑 똑같지 뭐."


"아니. 학교다니기 전 그 완전 어릴때는?"


"응? 그때는 너무 어렸어서 기억이 안나는데...?"


"그렇구나...."


"갑자기 그게 왜 궁금해?"


"그냥~ 얼른 먹어 누나 다 식겠다."


뭔가 눈치가 이상했다. 이상할 것 없는 대화지만 이상했다. 하지만 더 물어보는건 내키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고 싶었다.


"대휘야."


"응?"


"너는? 너는 어렸을 때 어땠는데?"


"나? 나는 공부도 잘했구~ 애들한테 인기도 많았어! 막 이렇게 이렇게 하면 애들이 귀엽다구 막 그랬다니까!"


손을 들었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며 자기 자랑에 푹 빠졌다. 그 모습이 귀여워 웃으며 들어주다가 문득 이 장면이 익숙하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와 이랬던 적이 있었던 듯한. 그런 묘한 기시감이 몸을 휘감았다. 그저 기시감일 뿐인걸까.


"대휘야."


"어?"


"넌 그보다 어릴 땐 어땠는데?"


"응? 아 나도 기억안나!"


너는 다시 피자에 집중한다. 중간 중간에 아 너무 맛있다. 하면서.


띠리링. 또 다시 전화가 울렸다. 피자를 맛있게 먹고 있던 네가 먼저 흠칫. 하며 내 눈치를 본다.

일어나서 휴대폰을 확인한다.


<연락이 통 없네. 이거보면 전화해. - 보스>


"전화 좀 하고올게."


"응."


뭔가 불안해 보이는 너를 피해 방으로 들어와서 전화를 걸었다.


"응 밤아."


"네 보스."


"넌 어떻게 보고 하나 없냐."


"죄송합니다."


"여태 일처리 깔끔하게 잘 하더니 왜이래. 프로답지 못하게."


"...죄송합니다."


"그래. 뭐 일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론 잘하자."


"...네."


뚝. 전화가 끊기고 무거워진 마음으로 거실에 나가니 어느샌가 쇼파에 자리잡고 앉아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네가 눈에 들어왔다.


"누나."


"응?"


"이밤"


"왜~"


"밤아~"


"왜~"


기분이 안좋아진걸 알고 기분을 풀어주려는 건지 또 히히 웃으며 이름을 부르기에 나도 웃으며 왜 했다. 나는 너를 안지 얼마 안됐는데도 이상하게 너는 나를 잘 아는 사람같이 군다.


"왜 전화만 하고 오면 기분이 안좋아~?"


"기분 안좋지않은데?"


"안좋은데~?"


"아닌데..."


"표정에 다 써있는데~ 누구길래 그래~"


"상사지 뭐."


"누나 회사 다니는거야? 나는 누나에 대해 아는게 없네..."


그저 머쓱하게 웃었다. 이 상황이 견딜 수 없을만큼 힘이 들었다.


미안해. 말해줄 수 없어서. 나라는 사람을 네가 알게되면 너는 내게 얼마만큼 실망할까. 날 떠나겠지. 이 곳에서 살았다는게 너무 끔찍하고 무서울거다.


"괜찮아! 알아가면 되지! 남는게 시간인걸~"


너는 티내지 않으려했던 나의 감정을 그새 읽었는지 말을 돌린다.


나도 너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데 나는 네게 답해줄 수 없어서 이 수많은 물음표들을 마음속에 묻는다.


"그럼. 남는게 시간인걸."


미안해. 미안해 대휘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처음엔 길 것만 같던 한달이 반이나 지났고, 네가 더 있는다해도 우리가. 아니 내가 이 비밀을 얼마나 유지시킬 수 있을까.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 너는 내게 벌인걸까. 너로인해 아파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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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 8ㅅ8 어제 못와서 죄송합니당...

제가 글을 처음 올렸을때 글솜씨가 부족하니 부지런히라도 쓰자고 다짐했었거든요.

이걸 그새 못지켜버렸네요 8ㅅ8

한가지 변명을 하자면 지금 학교다니면서 알바도 하고 곧 중요한 시험도 있어서 워낙 정신이 없습니당 ㅠㅠ

그래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게 다 제 게으름 때문입니다 8ㅅ8

아직 풀어나가야 할 이야기가 많은데 말이죠....!

오늘은 분량도 짜고... 내용도 없고...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당 ㅜㅜ 죄송해요ㅜㅜ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요ㅠㅠ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사랑스러운 대휘를 위해! 사랑스러운 여러분들을 위해!!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언제나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사랑해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안오시길래 좀 걱정했어영! 아프신게 아니라서 다행이네요ㅠㅠㅠ 일주일에 한번씩 글 올려주셔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않고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정이 안좋다면 한달에 한번도 괜찮아요!! 그냥 쭉 연재만 해주신다는거에 감사하니까요! 시험에서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네뇨ㅠㅠㅠ 시험이랑 글이랑 병행하신다고 힘드실텐데 감사합니당❤❤❤❤❤
8년 전
대표 사진
HPX
8ㅅ8 정말 감사드려용! 너무 힘이 되는 댓글이네용ㅠㅠ 독자님은 말 예쁘게하기 학원에라도 다니시는건가요?ㅠㅠㅠㅠ❤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당 앞으로도 열심히 연재할게요! 사랑합니당❤❤❤❤❤❤❤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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