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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종] 흔한 남남 권태기 커플의 관계는 (부제:악몽) | 인스티즈


316 - 다시, 첫눈







"추우니까 할 말 있으면 얼른 해."


" 야. 지금부터 내가 하자는대로 해야 돼.


"또 뭔데 그래."


"김종인,

너 나랑 연애해."


"..."


"싫어, 아니, 그런 거 없어. 네 대답은 무조건 '그래' 야."







꿈이다. 눈을 뜨기 전까지도 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차라리 모든 걸 처음으로 돌리고 싶다. 세훈은 마음만 먹는다면 종인의 머릿속을 헤집을 수 있는 그런 아이였다. 꿈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었다. 세훈은 마치 각인이라도 하듯 주기적으로 종인의 꿈에 찾아왔다. 그것도 떠올리고 싶지만 떠올리기 싫었던 둘만의 지난 날들을 동반하여. 그런 꿈을 꾸고 일어나는 날이면 종인의 심장은 쿵쿵 뛰었다. 악몽에 시달렸을 때와 똑같은 기분과 등 뒤로 흐르는 식은 땀 한줄기만이 종인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어디야. 잠시 얼굴 좀 보자."


세훈과의 약속은 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동창생과의 약속이라도 잡는 기분이였다. 이런 기분마저도 종인에게 무거운 짐처럼 다가왔다. 종인이 집 근처 카페를 들어서니 언제나 그렇듯 구석 끝 자리에 제 연인이 있었다. 새벽과는 다르게 단정한 모습을 한 세훈은 턱을 괴고 그저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세훈을 멍하니 바라보다 종인 또한 아무 말 없이 다가가 세훈의 앞에 자리했다. 어, 왔어. 짧은 말로 인사를 대신했으며 둘 사이에는 어색한 정적만 흐르고 있었다. 그 정적을 먼저 깬 건 세훈이였다.


"있잖아. 새벽에 일은..."


"됐어. 괜찮아."


세훈과 종인은 위태로웠다. 금방이라도 벼랑 끝으로 추락할 것만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찬란했던 기억들과 감정의 입자들은 모두 빛바래 사라져버렸다.


"세훈아."


애꿎은 손가락만 만지작거리던 종인이 어렵게 입술을 열었다.


"우리, 서로 시간 좀 갖자."


"...진심이야?"


조금은 놀란 듯한 세훈의 목소리에 종인은 작게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 어쩌면 이미 긴 시간을 가지는 중인 건지도 모르겠다. 종인의 대답에 세훈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쩌면 세훈 역시 지금 이 순간을 피하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모든 걸 놓아버린 종인의 표정에서는 그 무엇도 찾아낼 수가 없었다.



종인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곳 저곳 흩어진 세훈의 흔적 뿐이였다. 당연해야 할 홀가분함 보다는 형체 없는 괴로움이 종인을 뒤덮었다. 이대로 잠이 든다면 세훈은 또 다시 꿈에 나타나 하루 종일 자신을 괴롭힐 것만 같았다. 영원이란 것이 없음을 알고있음에도 영원을 바랐으며 평생토록 사랑을 속삭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습관처럼 떠오르는 세훈에 대한 기억들이 아득한 순간에도 종인을 스쳐갔다. 먼저 선을 그어버린 것은 종인 자신이였지만 불길한 선언을 한 것처럼 자꾸만 시야가 흐려져 왔다. 어두워진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리자 겨울 밤바람에 출렁이는 꽃들이 흐려진 시야 안으로 들어왔다. 세훈은, 그 밤바람 같은 존재였다.



"종인아."


"..."


"사랑해."








전 분량 파괴자...? ㅠㅠ

오늘 염색을 했는데 망했어요 염색은 미용실에서 해요 우리!

봐 주셔서 감사하고 댓글은 더 더 감사합니다 굿밤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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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결국 시간을 갖자고했구나 니니가ㅠㅠㅠㅠㅠ세니야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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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간은가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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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앙 니니야...ㅠㅠㅠ 이 둘은 다시 알콩이달콩이 해질 수 있을까여?ㅠㅠㅠ흐잉 ㅠㅠㅠ슬푸다ㅠㅠㅠㅜ 둘 다 더 단단해 지는 시기이길 ㅜ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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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으 원래 커플이 권태기가 다 오긴 하는데.. 시간을 갖고나서 행쇼할수있었음 좋겠네여ㅠㅠ 세종아..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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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으아 종인이가 결국은... 저 시간동안 서로의 자리를 느껴보고 해야 헤어지지않고 잘 될텐데... 종인이도 생각해보고 한 말일테니까 세훈이랑 둘이서 서로에게서 떨어진 시간 동안 생각을 잘 해보고 마지막엔 행쇼했으면 좋겠네요ㅠㅠ 브금이 너무 ㄷ좋아여...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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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ㅠ아종인아ㅠㅡ류ㅠㅠㅡ류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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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권태기란진짜무서운거같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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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ㅠㅠㅜㅜㅜㅜㅠ헤어지면안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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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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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어쩔수없는선택이지만 ㅠㅠㅠㅠ 괜히 제가 더 속상해지네요... 니니야 잘한거야 ㅠㅠㅠ 세훈이가 이번일로 뭔가 깨닫겠죠?ㅠㅠㅠㅠㅠ어휴 우리니니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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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시간 갖는 커플치고 다시 이어지는 커플 못봣는데 ㅜ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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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ㅎㅏ.. 잘 봤어요 다음편 보러 갈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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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권태기 꼭 극복하길 바랍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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