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9881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너그렇게눈부셔도돼? 전체글ll조회 1642


[EXO/준면] 김준면선생님은 학생이 궁금하다3 | 인스티즈



더보기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렸다. 학생들과 수업을 마친 선생님들이 식당으로 향했다. 복도에서 식당으로 뛰어가는 아이들을 거슬러 상담실로 들어왔다. 문을 닫자 복도와는 다르게 조용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소파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고있었다. 단발 머리 밑으로 깨끗한 목덜미가 보였다. 발을 옮겨 맞은 편 소파에 앉아 녀석의 이름을 불렀다.


"웬디야-"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앞머리를 자른건지 눈썹 위로 앞머리가 짧아져있었다. 친절한 내 말투와는 다르게 웬디는 나에게 짜증난다는 듯 말했다.


"왜 부르셨어요.밥도 못먹게."


웬디의 태도에 적응 할 때도 된 것 같은데 그러지를 못했다. 툭 내뱉은 그 말투가 아직도 화났다. 하지만 내가 화가 난다고 해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할 수 밖에 없었다. 차갑고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보려 자연스레 어제이야기를 꺼냈다.


"어젠 뭐했니?"


"전화 하는거 엿들으셨잖아요."


"그건 엿들은게 아니라 내가 갔는데 네가 전화를-아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려다 그만 두었다. 그런다고 해서 사과를 한다거나 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을 거란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그럼 어제 세훈이랑 뭐 했어?"


"알아서 뭐하시게요."


"세훈이랑 밥 먹었니?"


"네."


"세훈이랑 미용실가서 앞머리도 잘랐고?"


"네."


"그리고 또 세훈이랑…" / "선생님."


"어.그래."


"세훈이는 왜 자꾸 물어보세요?"


"웬디 친구가 궁금해서. 아, 그러고 보니까 세훈이는 교복을 안 입고 있더라?"


정신없이 어제를 이야기 하다가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어제 웬디가 세훈이와 같이 있는 걸 보았다고 말했다. 웬디는 금새 나를 화난 눈빛으로 쳐다보고 말했다.


"선생님 저 스토킹하셨어요?"


"아니.그게 아니라 그냥..어.그냥 어제 퇴근하는 길에 봤어."



누가봐도 거짓말 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듯 난 말을 더듬었다. 웬디가 곧바로 '선생님 차있으시잖아요. 제가 간 길은 차 못들어오는 곳이었는데.' 라고 말했다. 나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건 그렇고 생각해보니 왜 세훈이는 웬디의 친구인데 교복을 입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자꾸 들었다.





"근데 그 세훈이는 왜 교복을 안 입고있었던거야? 혹시 자퇴했니?"


웬디는 내 질문에 대답 할 가치가 없다는 듯 소파에서 일어나 상담실을 나가려고 했다. 난 급하게 웬디의 팔목을 잡았다.






"선생님 그거 아세요?"


"선생님 지금 꼭. 질투하는 것 같아요. 유치하게-"






웬디가 몸을 돌려 준면의 눈을 똑바로 보고 말했다. 준면은 당돌한 웬디의 말이 나온 그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막아버렸다. 준면이 젠틀하지 못하게 웬디를 밀어 웬디의 등과 문이 부딪혀 쿵-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준면은 아랑곳하지 않고 웬디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을 탐하기에 급급했다. 짧았지만 강했던 키스가 끝난 후 준면은 화난 눈으로 손은 여전히 웬디의 얼굴을 붙잡은채 눈을 마주쳤다. 웬디도 지지 않고 입술을 꽉 물며 쳐다보았다. 준면은 웬디의 귓바퀴를 혀로 간지럽혔다. 귀에서 턱선으로 턱선에서 목으로 입술을 옮겼다. 웬디는 눈물로 가득 찬 눈을 한번 세게 감았다가 떴다. 눈물이 흘러 턱 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선생님 그거 아세요?"


"저 처음 아니에요. 이런 적 꽤 있었거든요 나 괴롭혔던 애 남자친구랑. 그러니까 기대 안하는게 좋을걸요. 다른 애들 처럼 깨끗하지가 않아서요 전."



준면은 정신을 차리고 목 언저리에 있던 얼굴을 들었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웬디를 보니 저가 잠시 미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웬디는 빨리 상담실을 나갔고 준면은 멍하니 서서 잘못을 곱씹고 있었다.





그 일이 잊고 난 뒤로 웬디와 나 사이에 어떠한 것도 없었다. 저번처럼 나를 쳐다보는 웬디도 없었고 나를 싫어하는 웬디도 없었다. 그냥 원래 모르는 사람이었던 것 처럼 그렇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려 복도에 지나가는 웬디에게 말을 걸려 했지만 그냥 지나쳐버리는 웬디 때문에 제대로 사과도 못하고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나는 정말 나쁜놈이 되었다. 내가 그 때 왜그랬는지 정말 내가 미쳤었다. 아니면 질투한다는 사실을 들켜서 그랬던 건지. 이렇게 작고 어린애를 가지고 난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내자신이 정말 한심했다. 그러기를 일주일, 퇴근길 학교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 안에서 문자를 보냈다.

[얼굴보고 말하려고 했는데..정말 미안.내가 미친놈이었어.정말 미안하다 웬디야.]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