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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달콤한 망개 전체글ll조회 1336l 4


[방탄소년단/박지민] 짐니는 주인님을 사랑해! | 인스티즈






1. 정말 말은 드럽게 안 듣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다. 어찌나 안 듣는지 무슨 말이든 한 번에 제대로 알아들은 적이 없다. 잘하는 거라곤 방방 거리면서 온 집 구석을 뛰댕기는 정도? 하루는 이리저리 어질러 놓기만 하는 게 얄미워서 씰룩거리는 하얀 엉덩이를 찰싹 때려줬더니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낑낑대면서 몸을 둥그렇게 말길래 결국 다시 어르고 달랠 수밖에 없었다. 하여간 얄미운데 또 미워할 수는 없다는 게 문제다. 





2. 근데 더 큰 문제는 가끔, 아니 꽤 자주 애가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3. 못 믿겠다고? 괜찮다. 나도 처음에는 내 눈을 못 믿었으니까. 하도 스트레스 받아서 내 머리가 어떻게 되버린 줄 알았다. 눈앞에서 배 뒤집어 까고 가만히 긁어주는 대로 좋아서 바둥바둥 거리고 있던 강아지가 펑 소리와 함께 웬 남자로 변할 줄은. 근데 내가 키우는 애가 맞긴 맞더라고. 너 지... 진짜로 짐니야? 라고 물으니까.





[방탄소년단/박지민] 짐니는 주인님을 사랑해! | 인스티즈


"으응... 나 짐니야. 쥬잉님."




짐니... 이제 배 말고 머리 쓰다듬어줘요, 쥬잉님...  짐니 머리이! 이러면서 자기 고개 들이미는 꼴이 영락없이 조금 전까지 배 까고 뒹굴뒹굴하고 있던 내가 키우는 그 짐니가 분명 하더라고.





4.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어떡하긴 뭘 어떡해. 내가 키워야지. 애가 사람으로 변할 때는 진짜 다 큰 성인 남자 느낌이라서 키운다는 말이 조금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하는 행동 보면 성인은 무슨, 그냥 강아지야. 손 잡고 나가면 산책 나갔을 때처럼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고 뛰어댕기고. 자꾸 다른 곳으로 가자며 끌어당기고. 그러다 혼나면 히잉… 주인님 너무해... 이러는 것까지 그냥 강아지 판박이라니까? 보이는 외형이 사람이라서 그렇지. 





5. 맞아... 사실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곤란했던 적이 한두 번은 아니었던 게 애가 하는 짓은 강아진데 보이는 모습은 사람이어서. 원래는 자기가 변하고 싶을 때 사람으로 변하고 강아지로 돌아가고 싶을 때 강아지로 돌아갔는데 얼마 전에 애가 질질 눈물을 짜면서 내게 달려오는거야.





"쥬잉... 짐니... 짐니 이제 더 이상 안 돌아가... 짐니 왜 그래? 짐니 어디 아파서 이러는 거야?"





하도 서럽게 울길래 애 말대로 어디 아파서 그런 줄 알고 왜왜 그러면서 이마부터 짚었는데 내 말에 더 서러웠는지 펑펑 아주 그냥 눈물을 닭똥처럼 흘리더라고. 그러고는 끅끅거리면서 제대로 숨도 못 쉬고 짐니 이제 몽몽이 모태... 몽몽이 안돼... 짐니 이상해져써... 흡... 끅.. 끄윽... 짐니 왜 그래? 짐니 왜 이러는 거야, 쥬잉? 이러길래 영문도 모르고 일단 품에 안고 얼렀지.





"울지 말고 이야기해 봐. 왜 그래? 강아지로 안 돌아가져서 그래?"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더 서럽게 우는데 정말 달래주는 방법 밖에는 없더라고. 내가 뭐 원인을 알아야 고쳐주든지 말든지 하지. 옆에 있던 휴지를 가져와서 애기 우느라 발개진 눈가 꾹꾹 눌러가면서 눈물 닦아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어. 





"쥬잉... 쥬잉이는 짐니 몽몽이 아닌 거 싫지?"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왜 싫어해?"


"나는 다 알아... 쥬잉이 짐니 몽몽이일 때는 막 안아주고 아 이쁘다 이쁘다 해주는데 짐니 몽몽이 아니면 안아주지도 않고..."





조금 진정된다 싶더니 애가 갑자기 다시 울먹거리는 거야. 알고 보니 내가 자기가 강아지일 때는 막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이쁘다고 뽀뽀도 해주는데 사람일 때는 그렇게 안 해주니까 내심 서럽고 불안했던 것 같더라고. 아니 그야... 나도 지민이가 사람인 모습은 적응이 아직 덜 됐으니까... 곧 금방 울 것 같길래 얼른 그런 거 아니라고 이마에 쪽쪽 뽀뽀를 남겨 주니까 눈물범벅에 콧물 범벅된 얼굴로 헤실헤실 웃기 시작하는데 참 나... 순간 얘가 걱정하던 게 강아지로 더 이상 못 돌아가서 인지, 아니면 내가 강아지 때처럼 안 대해줄까 봐서인지 헷갈리더라고. 그래도 웃으니까 됐지 뭐. 이제 눈물 뚝 그치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는데 가만히 눈 감고 손길을 받다가 반짝 눈을 뜨고는 헤헤- 거리면서 묻는 거야.





"그럼... 쥬잉이는 짐니 더 이상 몽몽이 아니어도 아 이쁘다 아 이쁘다 해줄거야?"


"당연하지. 아 이쁘다 아 이쁘다 맨날 해줄게."


"그럼... 짐니도 해도 돼?"


"짐니도? 뭘?"


"아니이... 짐니도 쥬잉이 아 이쁘다 아 이쁘다 해주고 싶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눈도 못 마주치고 이야기하길래 그 모습이 은근 귀여워서 마음대로 하라고 그랬더니 진짜 그래도 되냐고 깜짝 놀라는 거야. 뭐 그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래서 고개를 끄덕여 줬더니 애가 갑자기 표정이 진지해지더라고. 진짜 내가 하는 것처럼 이쁘다 이쁘다 말로 하려 그러나 궁금하기도 하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방탄소년단/박지민] 짐니는 주인님을 사랑해! | 인스티즈


 "짐니가 쥬잉이 마니 마니 좋아해!!"





쪽쪽- 





순간 정신이 멍했어. 으음... 방금 무슨 일이? 이마에 말캉한 뭔가가 빠르게 닿았다 떨어진 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언제 울었냐는 듯 말끔한 얼굴에 뭐라 그러지도 못하겠더라고. 암만해도 외형적으로는 남자 성인이니까 좀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짐니가 앞으로도 쥬잉이 마니 마니 아이 이쁘다 해줄게!"





그래, 뭐... 일단 나쁜 건 아니니까... 기분이 다시 좋아졌는지 여느 때처럼 헤헤 거리면서 웃고 다니는 모습에 딱 한 가지는 알 수 있었지. 아 앞으로 얘 데리고 가르쳐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겠구나... 고생길이 눈앞에 트인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 갑자기 귀여운 지민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쓴 글인데 뭔가 어중간하게 끊긴 기분이네요. 다음에는 윤기로 한 번 써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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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ㅠㅜㅠㅠㅠㅠㅠㅠㅜㅜ너무 귀여워요 ,,, 연재해 줏세여 흑흑
6년 전
독자2
신!!!!!!알!!!!!!신!!!!!! 하고갑니다 총총ㅇ,,
6년 전
독자3
너무 귀여워여...심쿵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도 궁금하네요!!
6년 전
독자4
완저뉴ㅠㅠㅠㅠ아가 같아서 귀여워요ㅠㅠㅠㅠ심쿵
6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 심장이... 지민이 너무 귀엽네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212.16
흐아아앙ㅜㅜㅜㅜㅜ 이런글 너무 좋아요ㅜㅜㅜ
6년 전
독자6
아카지미뉴ㅠㅠㅠㅠㅠ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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