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을 꼭 틀어주세요!
![[EXO/백현] 이별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e/0/6e005b149314e140b25a148bed36088c.jpg)
W. Mi B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 음성 사서함…"
몇번이고 다시 건다
되돌아 오는 소리는 항상 같은 말뿐이지만 혹시라는 생각과 미련한 기대감,
이것말고는 너에게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EXO/백현] 이별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7/a/d7ad6ce4b7a3da4e143721579022e4c9.jpg)
쓰러지듯 누워있던 침대에서 일어나 걸터 앉았다.
침대 앞에 있는 작은 책상에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니가 작업하던 그림과 함께 하얀 지우개와 연필이 놓여있다 미동없이.
그리고 너와 내가 웃고 있는 액자가 놓여있다.
"백현아! 빨리 브이, 브이해!"
"새삼스럽게 무슨 사진이야."
"아왜~ 우리 사진도 하나 없잔아. 응? 빨리 옆에 서 봐."
사진 찍는 걸 싫어하던 나 때문에 우린 그 흔한 사진도 한장 뿐이다.
좀 더 예쁘게 찍을걸, 더 환하게 웃어 줄 걸.
사진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사진에 손이 닿기 전에 손을 멈추었다.
차마 만질 수 없다.
닿는 순간 저 사진 속의 너마저도 사라질 것 같았다.
"ㅇㅇ아"
대답은 없다.
한숨을 쉬며 방을 나왔다.
방문 앞에 현관에서 현관문을 열고 있는 니가 보인다.
"어휴, 변백현 또 이제 일어났지!"
"지금이 몇신줄 알아? 해가 중천이야!"
"우리 백현이, 이렇게 많이 자는데 키는 안 크고 뭐했어요?"
잠이 많던 내게 장난스럽지만 애정 어린 잔소리를 하던 너의 모습이 계속 보인다.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면 부억에서도 니가 내게 말을 건다.
"냉장고가 이게 뭐야. 변백현, 너 또 밥 안 챙겨먹지."
"역시 내가 없으면 안되네 우리 백현이"
맞다. 니가 없으면 안된다 나는.
"나 없으면 어떡할려구 그래. 잘 챙겨먹어!"
"너 없을일 없으니까 괜찮아. 니가 나 챙겨주잖아."
니가 없는 난 상상도 할 수 없다.
힘겹게 너를 외면하며 소파에 앉았다.
이번에는 거실에 편하게 누워 있는 니 모습이 또 보인다.
"거기서 뭐해 ㅇㅇㅇ"
"백현아! 너도 이렇게 누워봐. 햇빛 잘 들어서 엄~청 따뜻해!"
"여자애가 대자로 누워서 뭐하냐."
"여자는 이렇게 누우면 안된다는 법 있어? 아니면 니가 ....해주던지"
"뭐라고? 안들려."
"무릎베게라던가.. 무릎베게라던가?"
장난스럽게 날 흘기며 웃는 니가 너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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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내 무릎을 툭툭치며 말하자 쫄래쫄래 내게 와서 안기는 니가 너무 그립다.
눈을 감아도, 눈을 부릅뜨고 있어도 어디서든 니가 보인다.
내가 지금 있는 이 곳에 니가 없는 곳은 하나도 없다.
아무것도 없던 내 삶에 나타난 너라는 꽃이 벌써 이 방에 가득 피었다.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다.
꽃잎 바람이 불어왔고
결국
꽃들은 시들었다.
너는 내게 사랑이라는 희망을 주고서는 이별이라는 아픔을 주고 내게 주었던 희망을 다시 가져갔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전에 불어오는시린 겨울바람처럼 너는 나를 스쳐갔다.
그래서 나는 니가 봄바람인 줄 알았다.
니가 날 떠나던 날이 생각난다.
"ㅁㅁ병원입니다. ㅇㅇㅇ환자 보호자 맞으신가요?"
불안했다.
"네, 맞습니다."
"지금 ㅇㅇㅇ환자가 사고를 당해서 수술해야 하는데 보호자가 없어요. 급하니까 빨리 와주세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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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처럼 뛰었다.
차를 타면 10분이면 갈 거리를 차를 타러 가는 시간도 아까워 미친듯이 뛰었다.
"ㅇㅇㅇ환자 보호자신가요?"
"네. 우리 ㅇㅇ이는요? 왜 그런거에요?"
"일단 수술부터 해야해요. 수술 동의서 써주세요 어서."
교통사고에요. 코너를 돌다가 차랑 사고가 났는데 그 차가 트럭이었어요. 심각해요.
의사의 말이 계속 맴돈다.
수술실로 들어가던 피범벅이 된 너의 모습도 계속 눈 앞에 아른거렸다.
그리고나서 너를 다시 본 곳은 너와 내가 자주 오던 바다였다.
가족들은 ㅇㅇ이가 좋아하던 이 곳을 그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소로 두었다.
멍하니 모래 사장에 앉아서 너를 생각했다. 그리고 너와 나의 모습이 또 보인다.
잔잔한 파도 앞에서 니가 팔을 뻗고 빙글 빙글 몸을 돌리며 말했다.
"여기 오면 마음이 편해져. 내 고향 같애."
바다 앞 모래 사장에서 나란히 앉아 있던 어느 날, 니가 내게 물었다.
"이별은 사랑의 그림자래. 우리도 그림자가 될까?"
너의 손을 잡으며 나는 말했다.
"아니, 우린 안 그럴거야."
"에이~ 어떻게 알아? 사람 일은 모르는거야."
"내가 너 꽉 잡고 있잔아. 안 놓을거야."
"으, 변백현 오글거려."
"죽을래 ㅇㅇㅇ?"
넘실대는 파도 소리와 나른한 햇살을 배경으로 내게 웃으며 말하던 너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나는 아직도 니가 떠난 그 자리에서 그래도 멈춰 서 있다.
잔잔한 바람 속에서 너의 목소리가 흘러 들어왔다.
어느날 초라한 포장마차에서 너와 술을 마시던 날,
모든 것을 공유하자며 과거의 이야기를 서로에게 해줄 때, 니가 내게 전 남자친구얘기를 하며 했던 말이 있다.
"처음 이별을 겪고 내가 깊이 새긴 말이 있어 백현아."
'미련을 추하다 여기지 말 것,
기꺼이 아파하고 눈물 흘릴 것."
그리고 나는 니가 넘실대는 바다 앞에서
울부짖었다.
![[EXO/백현] 이별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e/0/6e005b149314e140b25a148bed36088c.jpg)
처음써보는거라서 어떨지 모르겠네요ㅠㅠ
노래를 듣고 생각나는 스토리로 글을 써요!
그러니까 비지엠꼭필수!!!
평좀해주세요(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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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