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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을 꼭 들어주세요*
W. Mi B
루한 시점 입니다
![[EXO/루한] 나비소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6/6/66613cd4df8eee064773912964e3b76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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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길을 걸었다.
꽃 들은 다듬기라도 한 듯이 정교하게 길을 만들었고,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 길을 따라 쉴 새 없이 걸었다.
꽃 들의 색은 다양했고, 이 세상의 모든 색을 품에 안고 있는 듯 했다.
걸어도 걸어도 꽃 뿐인 길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질리지 않았다.
따스한 햇살 아래 부드럽지만 조금은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길을 따라 걷다 꽃 들에 얼굴을 가까이 했다.
향긋한 꽃내음을 기대하며 얼굴을 묻었지만 아무런 향도 나지 않았다.
무언가 이상했다.
살랑살랑, 돌연듯 나타한 하얀 나비 한 송이에 시선이 빼았겼다.
나비를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나비는 이미 꽃 길을 비행하고 있었다.
저 끝 어딘가에 무언가가 있다는 듯이.
나비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들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꽃동산이 눈 앞에 펼쳐졌다.
무한한 꽃들 사이에서
저 멀리, 아름답지만 잎이 무성하며, 위엄있는 나무가 우뚝 서 있었다.
정해주기라도 한 듯, 나는 그 나무를 향해 가고 있었다.
가야만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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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걸었을까, 갈림길이 나왔다.
길은 세 갈림길로 나눠졌다.
멀리보니 나무는 나의 왼쪽편에 있었다.
가장 왼 쪽길을 향해 걸을을 내딛을려고 하는 순간,
우연히 오른쪽 길이 눈에 들어왔다.
그 길 위에는 하얀 꽃 잎이 수 놓은 듯이 놓여 있었다.
마치 헨젤과 그레텔에서 빵가루로 길을 표시했듯이
꽃 잎이 길을 안내 하는 듯 했다.
나는 홀린 듯 오른 쪽 길 위를 걸었다.
한참을 걸은 것 같았다.
하지만 왜인지 다리도 아프지 않았고, 숨도 차지 않았다.
모든 것이 편안하기만 했다.
멀리서 푸른 나무가 보였다.
나는 단숨에 그 곳까지 갔고, 가까이서 본 나무는 더 없이 크고 포근했으며, 웅장했다.
나무에 등을 기대고 아름답게 피어 있는 꽃 들을 바라 보았다.
따스한 햇살이 내가 있는 이 공간의 모든 곳을 비추었다.
나는 서서히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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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이었다.
너무 캄캄해서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다.
끝이 없는 어둠 속에서 크기가 꽃 잎 만한 작은 회오리가 일었다.
회오리는 점점 커졌다.
잔잔하게 회전하던 회오리는 어느 새 거칠게 휘몰아쳤다.
앞으로 나아가며 휘몰아 치던 회오리가 불현듯 멈춰섰다.
나는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 보았다.
그리고 그 회오리는 일순간 사라졌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단 듯이,
다시 끝없는 어둠이 시작 되었다.
나는 회오리가 사라진 곳에서 시선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하얀 빛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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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얀 나비가 나타났다.
나비는 계속해서 내 시야에서 일렁였다.
나비라기 보다, 마치 여인의 모습 같았다.
살랑이는 날갯짓이, 부드럽게 비행하는 모습이
그 모든 것이 한 폭의 춤과 같았다.
그 모습이 내게 말을 거는 듯했다.
'루한, 루한'
'이리로 와'
'날 따라와'
날 데려가줬으면 했다.
어디든 좋을테니 그녀와 함께 하고 싶었다.
눈을 떴다.
하지만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꿈 속의 여인이 내 머릿속을 헤집었다.
나무에 기댄 몸을 뒤척이며 주위를 바라 보았다.
역시 더 없이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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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언가 이상했다.
이 고요한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은 이질적이었다.
바람이 불어왔다. 하지만 꽃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돌연듯 뒤돌았다.
그 커다란 나무의 푸른 잎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상했다. 처음 이 곳에서 느꼈던 감정과는 확연히 달랐다.
내가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 보려 할 때였다.
바람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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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눈 앞에 그녀가 나타났다.
날개를 살랑이며 내 시야에서 춤을 추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날아갔다.
나는 그녀를 놓칠 수 없었다.
한참을 그녀를 향해 뛰었다.
그녀는 나를 놀리듯이 살랑였다.
잡힐듯이 내게 잡혀주지 않았다.
수없이 많은 꽃 들을 지나쳤다.
숨이 차지는 않았다.
그녀가 가까워졌다.
나는 그녀를 잡기 위해 달리며 손을 뻗었다.
나비가 내 손에 잡혔다.
그 순간, 발이 텅텅 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래를 쳐다보았다. 그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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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이었다.
뒤를 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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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잿 빛 이었다.
꽃은 시들어 있었고, 나무는 앙상했다.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그 곳은 없었다.
처음부터.
그리고 나비는 내 손안에서 사라졌고, 나는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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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망글....ㅠㅠㅠㅠㅠ절절한글쓰고싶었는데ㅠㅠㅠ
이해도 어렵죠.. 힌트는 같은 색의 글씨들입니당
간단한 힌트로는 나비는 여러분이며 저승사자입니다.
루한은 나비(즉, 나)를 보고 홀리듯 나비를 따라 나서지만,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되는거에요.
중간중간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지만,
매번 나비가 나타가 루한을 홀려요! 음..네...
여튼망글....내똥손...어유...손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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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