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황민현] 추억은 사랑을 닮아[단편]

박효신의 '추억은 사랑을 닮아'를 같이 들어주세요♡ 

 

 

추억은 사랑을 닮아 

 

 

"여주에게....?엄마 이거 엄마편진데???" 

 

"아....그거 아빠가 엄마한테 써준거야 잘보관해야돼!" 

 

"오~아빠가 엄마한테 손편지도 써주고~" 

 

"그럼 니 아빠가 날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럼 나 읽어본다???" 

 

"그러시던가..." 

 

 

///////////////////////////// 

 

19년전 

 

 

 

 

 

 

"김여주 이제 그만 일어나..강의 끝났어..." 

 

"민현아 나 10분만...아니 15분만..." 

 

"안돼. 너 오늘도 아침 안먹었다며 점심먹어야지. 같이 먹자 너 밥먹는거 봐야겠어." 

 

자주 아침을 거르고 점심도 제대로 안 챙겨먹는 여주가 걱정되는 민현이었다. 하지만 여주는 민현이 자신의 머리위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어 주는 것이 그저 좋았는지 점심도 생각나지 않았다. 고등학교때부터 5년을 사귀면서 본 민현이지만 민현의 손길은 항상 여주를 설레게 했다. 

 

 

 

 

"우리여주 좋아하는 떡볶이 먹으러 가자!오빠가 사줄게." 

 

치,틈만 나면 오빠래. 투덜거리지만 바로 일어나서 떡볶이를 먹으러 갈준비를 하는 여주였다.  

 

*** 

 

 

 

 

"김여주 맛있어??나도 좀 봐주면서 먹지." 

 

"응 ㅎㅎ 민현이 넌 왜 안먹어 이거 나 혼자 다 먹다간 나만 살찌겠다...나 고딩때로 돌아가기 싫어.." 

 

"난 별로 배안고파 여주 많이먹어" 

 

둘다 떡볶이라면 환장하고 먹는데, 오늘따라 진짜 배가 안고파보이는 민현이었다. 그러기에 여주는 민현이 평소랑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늬들 뭐함 여기서 데이트함??" 

 

"옹 유선호 뭐야??여친이랑 왔어?? 

 

"아이씨 김여주 얘는 꼭 나 여친 없는 거 알면서 이러더라 솔로 서럽게...야 같이먹어..." 

 

"찐따 유선호...꺼져 민현이랑 둘이 먹을꺼야" 

 

"김여주 너 혼자 다 쳐먹고 있는거 봤다...뭘 둘이먹어 장난해??" 

 

"아 민현이가 배 안고프다 했다고 너 황민현이 떡볶이 안먹는거 봤어??" 

 

"야 황민현 너 아직도 소화 잘 안돼??병원을 가 이새끼야" 

 

"나 원래 귀찮아서 병원 잘 안가는거 알잖아 그리고 소화제 먹으면 될걸 뭘 병원이야 오버하지마 유선호." 

 

새끼. 걱정해줘도 ㅈㄹ이네 하며 선호는 아무렇지않게 떡볶이를 시키고 있었다. 여주는 평소에도 민현이 가끔 소화가 잘 안된다는 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그저 자기 옆자리로 와서 떡볶이를 시키는 유선호를 째려볼 뿐이었다. 

 

 

***** 

 

"황민현 자지마! 과제 끝내고 자자" 

 

선호와 점심까지 먹고 선호의 이끌림으로 노래방까지 가서 논 여주와 민현은 이미 해가 다 저물었고 마땅히 과제 할 곳이 없어서 민현의 자취방에서 과제를 해야했다.유선호 개새끼 라고 욕을 하는 여주를 말리는 민현이었고 밤 새 과제를 하는 둘이었다. 

 

"여주 넌 아까 수업 때 자서 안졸린거야..아 진짜 너무 피곤해..." 

 

쪽 

 

"이제 안졸리지??" 

 

"음..이 정도로는 잠이 안깰것 같아..우리 과제 오늘 안에 못 끝내겠다." 

 

밤은 여주의 생각 보다 길었다. 

 

 

********* 

 

"뭔데 뭔데 둘이 옷도 안바뀌고 그대로 같이 오는데" 

 

"유선호 좀 득츠......" 

 

"김여주 성질머리..개무서워...... 아 황민현 병원 갔다왔어?" 

 

 

 

 

 

 

 

 

"야 유선호 너 나 좀 보자" 

 

. 

. 

. 

"너 여주 앞에서 그 병원 얘기 좀 그만 할 수없냐?" 

 

"새꺄 너 걱정되서 그러는거 잖아. 오늘 꼭 가 알겠지?" 

 

"어. 오늘 갈건데 여주 앞에서 병원 이야기 좀 하지말라고 안그래도 사서 걱정하는 애한테 이런저런 걱정끼치기 싫어." 

 

"알겠으니까 오늘 병원 꼭 가. 황민현 내 말 들어라" 

 

. 

. 

. 

 

"민현아 너 어디 많이 안좋은거야? 유선호가 왜 자꾸 병원가라는거야....?" 

 

하아..유선호 결국 여주 걱정거리만 만들었네..민현이의 걱정도 하나 늘었다.. 

 

"아냐 유선호 저 새끼 오버떠는거 알잖아..오죽하며 내 여친이 여주 니가 아니고 유선호라는 말까지 나올까" 

 

"너 정말 괜찮은거지???" 

 

"그렇다니깐" 

 

민현이의 말에 안심이 됬는지 여주는 걱정을 그나마 좀 떨칠 수 있었다. 하지만 민현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자기 몸에 무언가 이상이 있는 것이 분명함을.... 

 

* 

* 

* 

 

황민현이 병원을 간다고 한 다음날부터 그대로 잠수 중이다..아 이새끼 뭔일인거야 아무리 그래도 김여주한테는 연락을 하지..김여주 곧 죽을 것 같은 표정이다... 

병원에서 안좋은 소리를 들은 건 아니겠지..아닐꺼야 23살 밖에 안됬는데 무슨... 

 

~황제민현~ 

 

"야!!!!!!새끼야 너 어디야!!!!너 왜 학교를 맘대로 안 오고 지랄이야 자취방에도 없고 지금 삼주만에 전화 한 거 맞냐???너 때문에 김여주 다 죽게 생겼어!!!!주소 빨리 불러 이 개새끼야!" 

 

-유선호...나 어쩌냐..... 

 

"하아...일단 만나서 이야기해..." 

 

-선호야..나 얼마 안남았데....나 이제..나 이제... 

 

"당장 주소대." 

 

* 

* 

* 

 

"왔냐..." 

 

"뭔소리야 너." 

 

"말 그대로야..나 살 날 얼마 안남았다고..." 

 

"하아.....여주는 알아?" 

 

 

 

 

 

 

"우리...여주...아직 모르지...걔한테 어떻게 말을하냐...." 

 

"그래도 말을 해야지 이 병신아!" 

 

"선호야..부탁인데 여주한테 말하지마...응?" 

 

"하아...김여주한테 지금 당장 연락해. 니 소식. 전하라고. 너 지금 생사는 알려야될거 아니야." 

 

* 

* 

* 

 

"황민현...너 왜...너 왜 잠수탔어?너...너 내가 얼마나..." 

 

사실 선호한테 이미 다 들었다. 니가 선호한테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는데..그래도 이 바보야 어떻게 나한테 말을 안해...이젠 너 앞에서 맘껏 울 수도 없는 나다..니 소식을 듣고 집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황민현 없으면 난 어떻게 살지...니가 없는게 지금도 상상이 안가는데.... 

 

"미안해...내가 다 잘못했어..." 

 

니가 뭘 잘못해 바보야...지금 이 순간 조차 내 맘을 풀어주려 하는 너 때문에 슬퍼진다. 니가 없으면 내가 이렇게 화날때 슬플 때 어떻게 해야할까...민현아..진짜 나 어떻게 해야하지.... 

 

"밥은...먹었어? 밥먹으러 가자 황민현." 

 

슬퍼할 날이 아까운걸로 하자..이제 내가 받은 니 사랑을 다시 너한테 채워주어야한다. 

 

* 

* 

* 

 

니 표정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아..선호가 다 말을 했구나..유선호 의리없는 새끼...니 표정에서 니가 다 알고있는것을 알아도 난 너에게 해줄 말이 없다..그저 너를 혼자 두고 가야하는 내가 너무 미울뿐... 

 

슬플텐데..우리 여주 맘속으로는 울고 있을텐데...계속해서 웃으려고 노력하는 너를 나는 계속 울리고 있는거다..근데 여주야 이기적이지만 마지막까지 웃는 니 모습이 보고싶어... 

 

* 

* 

* 

 

5년 된 커플은 딱히 더 이상 특별하게 무언가 할필요가 없었다. 민현은 여주에게 여주는 민현에게 그저 항상 서로의 옆을 지켜주면 되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민현의 걱정을 만들어주고 싶지 않았던 여주는 임신 소식조차 알리지 않았다. 태어날 아기한테 아빠에게 존재를 알리지 않은것이 미안했지만 지금 여주는 오직 민현만을 생각했다... 

 

오늘도 평소와달리 똑같은 날이었고 여주는 민현을 향해 가고있던 길이었다. 

 

~유선호~ 

 

-김여주....민현이.... 

 

툭..... 

 

 

 

 

 

* 

* 

* 

다시 현재 

 

"그럼 나 읽어본다?" 

 

"그러던가" 

 

여주에게 

특별한 기념일 말고는 너한테 이렇게 편지를 쓴 날이 없었던것 같은데..생각해보니까 5년동안 너와의 시간은 나한테 하루도 안특별한 날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여주야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 너가 나 재수없다고 싫어했었잖아. 넌 항상 니가 먼저 좋아했다고 우겼지만 사실 내가 너 먼저 좋아했어. 그러니까 니가 진거다! 나 이제 앞으로 니곁에 내 모습으로는 없을 것 같아..근데 여주야 바람이 불면 그게 나인거고 비가와도 그게 나인거고 겨울에 눈이 와도 그게 나인거야 항상 널 지킬거야...나 사실 너가 우리 아기 가진거 알고 있었어 니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는데 김여주 걱정만 많아가지고 그럼 아빠인 내가 뭐가 되냐??너 닮아서 이쁜 딸이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커서 우리 아기가 이편지 읽을수 있으려나?? 잘 보관 해둬라!!선호한테는 내가 따로 편지 써놨으니까 걱정말고! 사랑해 김여주 내 자신보다 너를 사랑했고 우리 다음 생에도 다시 만나서 사랑하자(다음생에는 니가 황민현해) 

 

안녕.. 

 

-민현-

[독자1]

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도입부에서 이런 결말일가라곤 상상도 못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ㅎㅏ 민현아 맘찢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멀다]

우왕!!!댓글 감사합니다!!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프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럴수시 이런 전개였다니..하ㅠㅠ정말 맴찢

[멀다]

슬퍼해주셔서 감사해요 ㅠ 그냥 오글거리기만 하면 어쩌나 걱정을...

[비회원211.245]

아 이거 뭐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이런 결말일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미년이 쏘스윗한데 짠내ㅠㅠㅠㅠ

[멀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3]

허ㅓㄹㄹ 새드엔딩인줄 모르고읽엇는데ㅜㅜㅜ마지막에 너무슬픈거아닌가옆퓨ㅠㅠㅠㅠ눈물쌤폭발....민현이는 마지막까지 쏘스윗...ㅠㅠㅜㅜㅜㅠㅜㅜㅠ

[멀다]

감사합니다! 노래들으면서 쓰다보니 새드엔딩이 되어버렸네요 ㅜㅠ

[독자4]

아 너무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 역시 민현이여 너무 잘어울려요 글분위기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