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운의
비글 여자♥친구
길들이기
03
워터파크에 가다! 中
비글여친이랑 워터파크 다녀왔는데요...2| 2017.07.20 오전 11:06
작성자 ponyo123
조회수 23,234,499 추천☞ 5,356,664 스크랩 4,334,112
안녕하세요. 여자친구랑 뽀뇨 산책시키고 오느라구 조금 늦었네요.
다들 식사는 하셨어요? 저희는 뽀뇨 산책시키고 ㅇㅇ가 짜장면 먹고 싶다구 해서 짜장면 먹었어요.
그나저나.. 제가 어디까지 썼었죠?
아, 맞아.. 그렇게 워터파크를 금요일 날 가기로 하고, 저랑 ㅇㅇ는 여전히 알바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수요일쯤인가? 저는 아는 형이랑 같이 버스킹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ㅇㅇ한테 문자가 왔더라구요.
[어이 울 세니 뭐하시나?] -오후 5:43
[나 지금 재환이형이랑 버스킹 준비중 왜?] -오후 5:43
[아항~ 그렇군요~~!] -오후 5:44
[갑자기 왜? 무슨 일 있어?] -오후 5:45
[아니~그냥~~ 보고싶어서 울 세니♥] -오후5:45
또 뭔가 꿍꿍이가 있는게 확실했어요.
[...뭐야. 또 뭔 사고를 쳤길래 이렇게 애교를 부려.] -오후5:46
[ㅎㅎㅎ 에잉 사고라니 세우나... 누가 보면 내가 맨날 사고만 치는 줄 알겠다!!!] -오후5:46
[..맞잖아.] -오후5:46
[...ㅠ_ㅠ정세운..미워...] -오후5:47
[그냥 돌리지 말고 말해봐. 이번엔 무슨 일인데 그래..] -오후5:47
[ㅎㅎㅎㅎㅎ아냐 이따 만나서 말할래... 너 재환 오빠랑 언제 빠이빠이해?] -오후5:47
[음.. 7시쯤? 버스킹 할 곳 잠깐 들려봐야해서.] -오후5:47
[음... 7시라.....나 지금 과외 하는 중인데..] -오후5:48
아, 제가 이건 언급한 적 없는거 같은데…
제 여자친구는 지금 알바로 과외 뛰고있어요. 영어 과외.
엄마 친구 아들이여서 과외 시작 했다고 하던데,
얘가 지금 중3인데, ㅇㅇ가 중1때부터 과외 해줬더라구요.
아니 맨날 나 볼때마다 엄청 째려보고, 내 앞에서 막 엄청 ㅇㅇ가 챙겨대요.
내가 02년생한테 이런 감정을 느끼는거 자체가 어이가 없긴 하지만
지금 중3이니까 망정이지 남자애들은 키도 금방 크고, 되게 금방 변하잖아요. 음 그냥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얘도 이제 곧 고등학생인데 그럼 또 나이 차이 얼마 안 난다고
대놓고 제 여자친구한테 들이대고 그럴까봐 요즘 진짜 걱정이에요.
[오늘 과외 없는 날 아니야?] -오후5:48
[케비때문에 수업 못 해서 보충 수업! 운아 나 7시 반쯤 끝날꺼같아요ㅎㅎㅎ] -오후5:49
[비오는데, 또 우산 없지 너] -오후5:49
[음.. 그렇긴한데... 비 곧 그치지않을까? 소나기 같은데!?!?!?] -오후5:49
[일단 끝나고 유선호 집으로 갈게. 나 올때까지만 기다려 도착하면 전화할테니까.] -오후5:50
[아ㅎㅎㅎ알겠어!!! 이따봐요 세운아 ♥'-'♥ 조심히 와!!!!!!] -오후5:51
[알았어ㅋㅋ 얼른 수업해. 폰 그만 만지고] -오후5:51
그렇게 재환이 형이랑 버스킹 할 장소 다 알아보구 나니까 7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였어요.
아직도 비가 오길래 편의점 들려서 따뜻한 캔커피도 하나 사고, 택시 타고 여자친구가 과외하는 집 앞에 도착하니까 딱 30분 이더라구요.
- 여보세요? 세운아 어디야? 도착했어???
"어, 나 도착했어. 지금 나와."
-아, 알겠어!! 지금 나갈, 아, 아니, 야! 유선호 폰 맘대로 가져가지ㅁ,
"여보세요? 뭐라고?"
-아, 아저씨. 쌤 데리고 케비 가기로 했다면서요?
"…나 아저씨 아니라니까."
-나보다 동생은 아니잖아요.
"ㅇㅇ가 바꿔라, 빨리"
-아니 케비를 왜 데려가요! 나 오늘 애들이랑 피방 가기로 했는데, 아저씨 때문에 보충 수업 하느라 못 갔잖아요!!
"……그게 어떻게 나 때문이야."
-아,진짜 짜증나~ 쌤은 수업도 안하고 계속 아저씨랑 케비 간다고 계속 자랑질만 하고..
"알겠으니까 ㅇㅇ가 좀 바꿔. 늦었어. 빨리 집에 데려다줘야해."
-아저씨는 좋겠네요 쌤이랑 케비도 가고~ 난 나중에 단둘이 오션월드 갈껀데!
"뭐?"
-쌤이 기말고사 영어 96이상 받아오면 오션월드 가기로 약속했음~~아, 아! 아파요 쌤! 때리지마!!!!
저 말 들었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아무리 중3이라지만, 그래도 남자고. 유선호는 더군다나 또래 애들보다 키도 크고 삭아서 더 중3처럼 안보이는데..
-아, 세운아 미안해ㅠㅠㅠㅠㅠ 얘가 막 맘대로 폰 뺏어갔어... 나 지금 내려갈게!!!!
통화를 끊고 좀 기다리니까 엘레베이터에서 내린 ㅇㅇ가 보이더라구요.
반갑게 웃으면서 뛰어오는데, 또 덥다고 입은 배 다 보이는 짧은 반팔티에 제 손바닥만한 반바지가 눈에 너무 거슬렸어요.
만나자마자 허리에 손 두르면서 폭- 하고 안기더니 제 가슴팍에 머리 부비면서 세우나아.. 많이 기다렸지..미안해 하는데,
또 그게 얼마나 귀여운지 저는 또 결국 ㅇㅇㅇ 길들이기에 실패하고 말았어요.
화를 못 내는 대신 제가 입고 있던 체크 남방 걸쳐주고 캔커피 쥐어주면서
"요즘 날씨 더운건 알지만 실내 들어가면 요즘은 다 에어컨도 빵빵한데, 가디건이나 남방이나.. 좀 들고다녀."
"허얼~ 뭐야 정세운.. 지금 나 걱정해준거 맞지? 나 완전 심쿵했는데?"
"아까 하려던 말은 뭔데, 말해봐."
"어? 무슨ㅁ, 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ㅇㅇ가 또 음흉하게 웃기 시작했어요.
전 저 웃음이 가끔 무서워요.
"세우나... 우리 내일 케비를.. 가잖아ㅎㅎ..."
"응."
"케비에 가려면 수영복이 있어야 하잖아~"
"……응."
"근데~ 내 로망이 말이야~~ 남자친구랑 커플 래쉬가드를 입는거란 말이야~"
"……."
"그래서~ 내가 말이야~ 커플 래쉬가드를~~ 주문해버렸네~?~~"
"……."
"내 소원인데... 나랑 내일 같이 입어주면 안돼? 응??"
"…래쉬가드가 뭔데?"
난생 처음 들어본 단어였지만, 일단 뭔지는 확인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뭔지 물어보고,
ㅇㅇ가 사진을 보여줬는데.
속옷 바람 같은 비키니 보다는 훨배 나은거같아 보여서 냉큼 알겠다구 했어요.
천쪼가리 하나 걸치고 올까봐 걱정했는데 저렇게 팔목까지 다 가려주겠다니 저는 너무 다행이였던거죠.
입겠다고 고개를 느리게 끄덕였더니, 또 좋다고 팔짱끼고 엄청 점프를 하더군요..
그렇게 유선호랑 있었던 일, 재환이 형이랑 있었던 일, 이렇게 하루를 서로 공유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ㅇㅇ가 집 앞이더라구요. 내일 일찍 만나야 하니 어서 들어가서 잘자라고 했는데
제 허리를 잡고 고개를 올려서 또 빤-히 제 얼굴을 쳐다보는거에요.
"왜 그래? 안아달라고?"
저는 안아달라는 뜻인줄 알고, 안아줬더니
"아니이이! 그거 말고!! 이거이거!!!"
하면서 입술을 쭉 내미는 거에요.
아, 또 놀려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빨리 재워야될거같길래 얼른 뽀뽀해줬어요.
"오늘 세운이가 집까지 데려다주고, 굿나잇 뽀뽀도 해주고, 내일은 케비도 가고!! 나 오늘 행복해서 쓰러지면 어떡하지 운아???"
"빨리 들어가. 내일 또 늦잠 자지 말고"
"알았어어.. 조심히 가 세운아!!! 내일 아침에 모닝콜 해줄게ㅎㅎ 굿나잇!!"
아파트 현관문으로 들어가는데, 인사하고 걸어가느라 제 쪽 보면서 뒤로 걸어가더라구요
저러다가 꼭 넘어지던데..
"넘어져. 똑바로 앞에 보고 걸어가, 얼른."
"괜찮아~~~ 잘가 세우니~~"
"넘어진다니까, 너"
"안 넘어ㅈ.. 아!!!!!!!!!!!!!!!!!!!!!!"
역시 제 예상은 틀린적이 없어요.
-
케리비안베이 가는 당일날 아침이 되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ㅇㅇ는 모닝콜 해준다더니 또 늦잠 잤고.. 그래서 쌩얼로 나왔다며 찡찡대다가,
셔틀 버스 타자마자 엄청나게 빨리 화장을 하더니, 그대로 제 어깨에 누워서 잠이 들었어요.
도착해서 깨우고, 옷 갈아입고 만나자길래 주문했다는 래쉬가드를 받아들고 탈의실에서 입고 나왔는데,
ㅇㅇ는 아직 안 나왔길래 아까 계속 버스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한게 생각나서, 아이스크림 사러 기다리고 있었어요.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누가 뒤에서 허리를 안더라구요. 뒤 돌았더니,
"난 바닐라랑 초코 반반으로!ㅎㅎㅎㅎㅎ"
아주, 옷이 말이죠. 가관이더구만요?
차라리 비키니가 나을뻔했나봐요.. 제 래쉬가드는 검정색이였는데, ㅇㅇ가껀 하얀색이더라구요.
아니, 무슨... 왜저렇게 딱 달라붙는지.. 벗은것보다 야한거에요.
그래서 아이스크림 사다말고, 바로 구명조끼 빌리러 가서 입혀놨어요.
영문을 모르는 ㅇㅇ는 저한테 빨리 놀고싶어서 그러냐고, 아이스크림 먼저 먹고 가자더라구요.
아, 진짜 구명조끼 없었으면 다시 집으로 갈뻔했어요.
여차저차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파도풀 갔더니, ㅇㅇ가 옆에 그 안전요원분들? 보더니
갑자기 세우나.. 하면서 제 배를 꾹꾹 누르는거에요.
당황해서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운이도 저런거 있어?"
ㅇㅇ가 말하는 "저런거" 가 뭔지 손끝을 따라가봤더니, 안전요원분들 배에 자리잡은 또렷한 王자..
그니까 복근이 있냐고 물어본거겠죠?
급하게 화제전환하고, 그냥 손 잡고 파도풀로 들어갔어요.
아. 어제 저녁에 라면 먹고 잤는데….
파도풀에서도 놀고, 유수풀에서도 놀고, 신나게 놀다보니까 ㅇㅇ가
사진을 찍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이게 아니라, 사진을 찍자고 하더니 구명조끼를 벗는거에요.
진짜 당황해서,
"아니, 아니 그건 왜 벗어."
"응? 아니 사진 찍자니깐?"
"그냥 이거 입고 찍어."
"아니.. 우리 커플 수영복도 샀는데, 같이 보이게 찍어야지!"
아…. 진짜 또 다시 난관이 찾아왔어요..
ㅇㅇ는 구명조끼를 벗더니 옆에 있던 어떤 커플분들께 핸드폰을 건네더니,
제 옆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제 허리에 손을 두르고, 제가 아무것도 못하고 굳어있으니까 또 올려보면서,
"운아, 뭐해! 빨리 치즈치즈!! 브이해! 웃어!!"
이왕 이렇게 된거 빨리 찍고, 더 많은 사람들이 ㅇㅇ가 보기 전에 구명조끼를 입혀야겠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웃으면서 브이 하고 있었는데, 거의 막바지로 찍어갈때쯤에 ㅇㅇ가 볼 툭툭 치더니,
"나 뽀뽀해줘! 여기!!! 빨리이이!!! 마지막으로 찍게.ㅎㅎㅎ"
얼른 뽀뽀해주고, 구명조끼 입으라고 했더니,
"아, 근데 어차피 이제 점심 먹을꺼잖아... 나 이거 너무 답답해 안 입을래!"
하면서 도망갔어요.
하……. 해탈의 경지였죠.
오늘은 다 쓰고 자려고 했는데.. ㅇㅇ가 노래 자장가 불러달라고 전화왔어요.
가끔 잠 안 올때 이렇게 재우긴 하는데, 요즘 많이 힘들어해서 그런지 오늘은 제가 재워줘야할거같아요.
모두들 굿나잇 하세요.
둥1 글쓴아 나도 노래 불러줘
ㄴ ponyo123 제가요? 왜요?
ㄴ 둥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이리 새침해
둥3 ㅇㅇ가 왜 사랑둥이인지 알겠다~~
둥4 와 오늘 뉴페이스들 장난아니게 많넼ㅋㅋㅋㅋㅋㅋ
ㄴ 둥5 ㅋㅋㅋㅇㅈ 심지어 오늘도 실명공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둥6 선호가 잘못했네.
ㄴ ponyo123 걔 페이스북에 이름 치면 나올꺼에요. 혼나야할껀 혼나야한다고 좀 가르쳐주세요.
둥7 쓰니야..... 나 너 아는 사람도 아닌데 왠지 난 너를 아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 이제^^......
ㄴ 둥8 222ㅋㅋㅋㅋ 동창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둥9 33333333 ㅇㅇ랑 나랑 쓰니랑 엄청 친한 사이인줄
ㄴ 둥10 44444 거의 베프수준
둥13 둥들아 너네가 세운이 가져라. 난 선호가 뭔가 맘에들어.
ㄴ ponyo123 걔 엄청 많이 먹어요. 하루에 다섯끼
ㄴ 둥14 ㅋㅋㅋㅋㅋ뒷담 좀 그만 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둥15 ㅋㅋㅋ삼시오끼냐ㅋㅋㅋㅋㅋㅋ아니 그런걸 왜 말해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ponyo123 그냥 전 하루에 다섯끼 먹는게 신기해서 말한거뿐인데요?
ㄴ 둥22 쓰니 질투하니~? 쓰니 경계하니~? 고작 02년생을 말이야~?
ㄴ 둥23 ㅋㅋㅋ냅둬~~ 사랑과 질투엔 나이가 없다잖니~~~
둥16 ㅋㅋㅋㅋ쓰니랑 여친 사진 찍어준 분!!!!!!! 제발 이 글 보세요!!!!! 후기 좀여!!!!!!!!!!!!!!!!
ㄴ 둥17 ㅋㅋㅋㅇㅈㅋㅋ 실제 후기 듣고싶닼ㅋㅋㅋ
둥18 와 오늘 등장한 뉴페이스 [과외학생:유선호][같이 버스킹 하는 형:김재환] [ㅇㅇ가 강아지:뽀뇨]
ㄴ 둥19 ㅋㅋㅋㅋㅋㅋㅋㅋ매일 뉴페이스가 등장하는것도 웃김ㅋㅋㅋㅋ
ㄴ 둥21 ㅋㅋㅋㅋㅋ쓰니가 또.......
ponyo123 참고로 유선호는 2002년 1월 28일에 태어났고, 전화번호는
ㄴ 둥22 아닠ㅋㅋㅋㅋ 쓰니야 아무리 질투가 나도 그렇짘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번호는 안돼!!!!!!!
ㄴ 둥23 전화번호는 안돼!!!!!!!!!!!ㅋㅋㅋㅋㅋㅋㅋㅋ
ㄴ 둥24 질투의 눈이 먼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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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방왔지요?
ㅎㅎㅎ여러분 댓글 보는 재미로 사네요 요즘!
제가 오늘은 당일치기로 바다 여행을 다녀올거같아서
이렇게 새벽에 글을 끄적입니다.. 오늘 세운이 비하인드 보고 앓느라 조금 늦었어요ㅎㅎ.
암호닉 신청은 신청방에서만 받아요! 그리고 저 선호 좋아합니다,,(╹◡╹)♡
여러분 오늘도 더운데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 정말 격렬하게 소재신청 받습니다 ㅠ.ㅠ 제발 소재신청해주세요!!!! 에피소드 형식으로 쓸꺼라 소재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