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만족
02
여자가 흠칫 놀라며 주춤거렸다 순간 턱하고 여자의 등뒤쪽으로 무엇이가 걸렸다
아직 무대에스지못하고 공연 허드렛일을 돕는 막내 지훈이가 기다렸다는듯이 여자의 어깨를잡아 무대위로 이끌었다
얼떨결에 무대위로올라오게된 여자의몸이 달달떨렸다
"왜 떠시고 그러세요 저 무서운 사람 아니에요"
하지만 계속 여자가 떨자 영창이 이상하게 생각 하며 한마디 더 던졌다
"지호팬이죠?"
움찔,여자의몸이 움찔거리자 영창이 씨익 웃었다
"지호야 니팬이다"
무대 사이드에 있던 지호가 이럴줄 알았다는듯이 고개를숙여 쑥스러운듯 웃으며 나왔다
여자가 놀란눈으로 지호를 보았다
"지호야 너는 이 숙녀분 어떠냐?"
영창의 짓꿎은질문에 지호도 장난스런 표정으로 여자의 어깨에 손을두르며
"몇살이에요?"
그모습에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여자는 이상황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여기서 나가야된다는 생각에 몸을틀자 지호가 여자의 어깨를 단단히잡고 놔주지않았다
사람들의기대에 부응하기위함이였고 일종의 팬서비스였다
"몇살이냐니까요?"
눈물이고였다 여자가 지호를 밀어내자 쉽게포기하지않겠다는걸 보여주기위해 여자를 감싸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여자가 고개를 들어 지호를보았다
지호의 키가 크기도 했지만 여자가 작은편인지라 여자의 정수리만 보고있던 지호의 얼굴에 당황한감이 보였다
울고있었다
지호의손에 힘이풀린걸느낀여자가 지호를 밀쳐내고 무대 밑으로내려와 그대로 문을 열고 클럽밖으로 뛰쳐나왔다
어수선해진 분위기속에 지호는멍하니 가만히 있었다
지호뿐만아니라 거기있던 모든이들이 당황했다 특히 영창은 이런 반응이 나올줄 상상도 못한지라 클럽안 분위기를 정리히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죄송합니다 오랜만의 무대여서 흥분한 나머지 양해를구하지도 않고..."
영창이 뭐라하는지 지호의 귀에는 들리지않았다
결국 그날 지호는 무대를망쳤다 가사도틀렸고 박자도 절었다
여자가울고있었다 무척 슬프게 울고 있었는데
그모습이,무척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