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내렸다.
큰 소리를 내며 번쩍이는 천둥번개가 옛기억을 되살리려는 듯 했다.
참아보려했지만 눈물이 흘러들었다.
그 기억이 눈앞에 서려왔다.
손에 쥐어진 커피잔을 두 손바닥으로 감싸들었다.
계속해서 휘몰아치는 천둥번개가 가히 자극적이었다.
왼손 약지에 끼워진 반지가 빛을받아 예쁘게 빛났다.
보고싶었다.
인정하긴 싫지만 네가 너무 보고싶었다.
비오는날 천둥번개가 칠때마다 우는 날 안아주며 위로하던 너,
힘들때마다 위로하고 내 곁을 지켜주던 너,
지칠때마다 나를 오아시스처럼 여기며 쉬어가던 너.
네 모든 행동들이, 너를 그립게 만들었다.
다시한번 번쩍, 하고 번개가 눈앞에 스쳤다.
그 덕에 놀라며 커피잔을 놓쳐버렸다.
그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다 이겨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이겨낸게 아니라, 나은것이 아니라,
피하고 있던거였다.
그 두려움은 쉽게 사라지는것이 아니였다.
얼른 커튼을 쳤다.
심장이 빠르게 쿵쾅쿵쾅 뛰는게 느껴졌다.
세차게 부는 바람에 창문이 흔들렸다.
침실로 가 침대에 누웠다.
눈을감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썼다.
이렇게라도 내가 잊을 수 있다면, 잠시나마 지워낼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
.
.
나중에 힘든 것 쯤은 참아낼 수 있다.
먼지가 가득 쌓인 창고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약하게 기침이 나왔다.
창고 상자 이것저것을 뒤져보다 찾아냈다.
앨범을 꺼내보니 먼지가 이리저리 날려 기침이 또 나왔다.
물론 앨범 자체에도 먼지가 굉장히 많았다.
니트 소매로 먼지를 닦아냈다.
앨범 표지에 그와 나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 윤석영권 |
안녕하세요~ 윤석영권입니다!! 꽤나 오랜만에 온 것 같아요...ㅜㅠ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 이번편은 상하 아니면 상중하로 나뉘어질것 같아요 내용에 대해 질문하실것 있다면 해주세요! |
| ♥암호닉♥ |
♥ koogle 다현 흥민이론 바나나 ♥
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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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