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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모태 솔로 탈출기 06 | 인스티즈

모태 솔로 탈출기

w. 꾸뷔두밥





정국과 이대로 지내면 행복할 줄 알았다. 바로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 중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했던 은지의 러브레터를 전정국이 받기 전까지는 말이다. 인기 많다는 것은 소문으로 듣지 않아도 아는 사실이었다. 운동도 잘하지, 성격도 좋지, 거기에 외모까지 완벽하니 어떤 여자가 전정국을 좋아하지 않을까. 물론 정국은 러브레터라는 사실을 알고 바로 거절 의사를 던지며 다시 돌려 줬지만 소문으로 듣던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천지차이였다. 괜히 불안한 마음에 애꿎은 소매만 쭉 잡아 당겼다.



-



눈치가 없는 건지 은지는 그때 이후로 전정국을 계속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나를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 정국의 모습을 괜히 울컥하는 마음에 은지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뻔하다가 불쑥 드는 생각에 화를 꾹 눌러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따지고 보면 정국과 나는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서로에게 향하고 있는 마음을 다 알고 있으면서 망설이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했다.



"쯧, 너 그러다가 뺏기능 수가 있어!"

"뭐라는 거야..."

"으이구~ 이 답답한 것아! 너 언제까지 정국이가 좋아해 줄 것 같냐?!"



고백을 하라고요! 고백을! 갑자기 정국과 나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은지의 등장으로 인해 답답한 속을 달래고자 같이 가자는 정국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수연이와 가까운 술집에 앉았다. 술 약한 애가 저렇게 마시면 어쩌려고. 벌컥벌컥 물처럼 마시던 수연이는 이내 술에 취한 듯 고백하라며 계속 등떠미는 모습에 한숨만 푹 내쉬었다. 나라고 고백 안 하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겠냐고. 나도 은지처럼 그런 자신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은지와 정국의 모습에 다시 술잔을 들이켰다. 그래, 오늘은 먹고 죽자!



-



얼마나 마셨던 건지 그새 정신을 놓은 듯 안 떠지는 눈커플을 힘겹게 올렸다. 여기가 어디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흔들거리는 풍경에 잠시 넋을 잃다가 제 다리 사이에 끼여있는 단단한 팔뚝을 보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익숙한 향과 익숙한 뒷통수에 방금 전까지만 해도 술에 영혼을 팔고는 헤롱헤롱거렸을 제 모습에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분명 수연이와 술을 먹었던 것 같은데 왜 지금 정국이가 나를 업고 있는 거지. 거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몸이 저절로 굳어졌다. 이러면 분명 정국이가 알 텐데.



"김탄소, 너 일어났지?"



역시나. 갑자기 몸이 돌처럼 굳어버리는데 그걸 눈치 못 챌 리가 없다. 그냥 이대로 모르는 척 넘어갈까 했지만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저까지 업고 있는 터라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는 모습에 미안해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으응, 무, 무겁지? 나 이제 내려 줘."

"그건 싫어."

"응? 너 힘들잖아."

"내려 주면 또 도망갈 거잖아, 너."



내려 달라는 말에 싫다며 거절하는 정국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벗어나려고 버둥거리던 나는 정국의 마지막 말에 버둥거리던 행동을 멈추었다. 이번에는 정국에게 티 나지 않게 연락을 피한다고 한 것 같은데 정국은 다 알고 있었나 보다. 그 말을 끝으로 얌전해진 내 모습에 짧게 한숨을 쉬는 정국의 모습에 미안한 감정이 들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



정국과 가는 길은 늘 짧게 느껴졌는데 오늘따라 멀고도 멀었던 기분이었다. 그 말 끝으로 정국도 그리고 나도 아무런 말도 없이 묵묵히 집으로 향했고 문 앞에 다와서야 도착했다는 말과 함께 나를 내려 주는 정국이었다. 나는 차마 정국이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자 한숨 소리와 함께 눈높이에 맞춰 몸을 숙이는 정국의 모습에 몸을 흠칫 떨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모태 솔로 탈출기 06 | 인스티즈


"탄소야."

"..."

"누가 날 좋아하든 상관없어."

"...어?"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그 말과 함께 늦었으니 가 보겠다며 뒤돌아 가려는 정국의 모습에 알 수 없는 감정이 온몸을 휘감았다.



"정국아!"



그리고 알 수 없는 감정은 의도치 않게 본심을 들어내고 말았다. 아마 술이 한몫을 크게 한 모양이지만.



"나도 너 좋아해! 우리 사귀자!"




(+) 남겨진 수연이와 그리고...



"아니 저기요... 집이 어디냐고요..."

"으흥흥."

"아니! 웃지만 말고요!"

"나두 멀랑~"

"아오 진짜!!!!!!!"


오늘도 영원히 고통받는 지민이...



-


끼야호! 여러분 저 휴가입니다! 제가 넘 오랜만에 왔네여... 제 글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완결까지 써야 뭔가 후련할 것 같아서 이렇게 써 왔습죠! 물론 거의 산을 몇 번이고 올라탄 망글 중에 똥망글이지만 그동안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화가 끝일 것 같네여! 이번에는 오래 안 기다리게 빨리 가지고 올게여 죄성함니다...



♥잇꾹/땅위/피치/0613/꾹스꾹스/김태형여사친/카라멜모카/바니/오월의바람/침침이/초코에몽/꾹잉/지민즈미/나로/형뚜/태각/긴알긴/새우버거/우울/꾸꾸쓰/애옹/오빠아니자나여/맘단먹/코로먹는코로로/뿡쁑/쫑냥/바로만남/딸기/빙구/츄츄피키츄/나무늘보 /초코아이스크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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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빠아니자나여
ㅠㅠㅠㅠㅠ요즘 글잡 없어서 너무 속상한데 벌ㅓ 완결이라니요ㅠㅠㅠㅠㅠㅠ 새 작품도 기대할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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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나로입니다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ㅠㅠ 으아 정국이멘트너무설레네요 근데 다음화가끝이라니 ... 절써 ... 으아 아쉬워요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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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츄츄피카츄입미다!!!ㅎㅎㅎ
기다리고 있었어요ㅠㅠㅠ 드디어 사이다를 마시고 모쏠 탈출인가요?!?! 얼른 잘 되면 좋겠네요♡♡ㅎㅎ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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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7.15
땅위입니다!!!! 으아아아아아아 드디어! 정국이와 여주가 사귀게 되었네요! 마지막화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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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다음 편이 마지막이라니요8ㅅ8 청천벽력 같은 말이네요8ㅅ8 드디어 둘이 연애하기 시작했는데 달달한 모습을 조금 밖에 볼 수 없어서 아쉬워요ㅠㅠ 그래도 다음 글 빨리 나오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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