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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홍빈] 팀장님, 팀장님 下 | 인스티즈












팀장님, 팀장님 下










"팀장님."



"...저를, 좋아하세요?"





내 말에 팀장님의 두 눈이 일렁였다. 아닙니다. 한참 뒤에야 이어진 대답과 푹 숙여진 팀장님의 고개에 나는 더이상 팀장님을 의심할 수가 없었다.
이제야 확신이 서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팀장님에게 먼저 고백을 한다거나 하며 팀장님을 곤혹스럽게 할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안 아파요? 하고 물어오는 팀장님의 목소리가 어느새 평정을 되찾은듯하게 들려왔다. 마음같아서는 아픈데요. 하고 팀장님을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고개를 든 팀장님이 일어서더니 내게 손을 뻗으며 일어나볼래요? 하고 말했다. 팀장님을 멍하니 쳐다보자 직접 내 손을 붙잡은 팀장님이 나를 일으켜세웠다.
몸이 가까이 붙음과 동시에 팀장님의 향수냄새가 훅 끼쳐왔다. 향수냄새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자 팀장님이 의아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저, 다친 사원 데려다가 이상한 짓 하는 놈 아닙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향수 냄새 때문에... 제가 향수냄새를 싫어해서..."

"참 싫어하는 것도 많네요. 좋아하는 건 있습니까?"





그 와중에도 나를 쏘아붙이는 팀장님의 말에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자 팀장님이 아차 싶었는지 미안해요. 하고 다급하게 사과를 했다.
걸어볼래요? 뒷걸음질 치며 내게서 떨어진 팀장님이 고갯짓을 했다. 팀장님의 말을 따라 발을 내딛는순간 아릿한 고통이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괜찮은 척 해보려고 했지만 얼굴에서 티가 났는지 놀란 표정을 지은 팀장님이 서둘러 나를 붙잡더니 못 걷겠어요? 하고 말했다.





"이게 발목을 접지른것도 아닌데...왜 그렇게 유난을 떠세요?"

"피가 난거니까 그러죠. 만약에 심한 상처인데 저 때문에 수술을 놓치면 안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가 잘못한것도 있으니 그러죠."

"잘못한건 아시나봐요?"

"그럼 모른답니까? 저는 ○○씨 같지 않아서...!"

"팀장님 진짜 저한테 왜 그러세요? 무슨 좋아하는 애 놀리는 꼬마애같아."

"뭐요?"

"아, 아니에요. 가실거면 얼른 가세요. 저는 금방 끝나니까 이것만 하고 갈게요."





턱끝으로 서류를 가르켜보인후 다시 자리에 앉아 일을 하려는데 여전히 팀장님이 내 뒤에 서서 얼쩡거리시며 내 책상 위를 기웃거리신다.
가시죠? 의자를 돌려 팀장님을 쳐다보며 말하자 몸을 뒤로 쭉 빼신 팀장님이 당황하신듯 눈을 굴리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갑니다. 라며 팀장실로 걸어가셨다.
키가 크셔서인지 금새 팀장실 문이 닫기는 소리가 들리고 그제야 속 편하게 일을 마무리하려는데 팀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팀장님이 헛기침을 하신다.
○○씨. 나긋하게 내 이름을 부르시는 팀장님의 목소리가 안들리는척, 못들은척하며 내 일에만 열중하는데 팀장님이 처음으로 빽 소리를 지르셨다.
귀를 틀어막고 팀장님을 쏘아보자 빠른 걸음으로 내 앞까지 다가온 팀장님이 내 귀를 틀어막은 손을 떼어내더니 나를 쏘아보셨다.





"그러게 누가 모른척하라고 했습니까?"

"아! 저 일해야된다니까요? 팀장님이 야근 시켜놓으시고는 왜 방해하세요!"

"하, 됐어요. 말을 말아요 그냥."





한숨을 내쉬시고는 다시 돌아가시려는 팀장님의 옷깃을 붙잡자 나를 돌아본 팀장님이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왜요. 하고 내게 말을 하셨다.
팀장님을 올려다보다가 무슨 말씀 하시려고 하셨는데요? 하고 묻자 갑자기 당황한듯 얼굴이 점점 붉어지던 팀장님이 머쓱하게 헛기침을 하셨다.
그 모습이 귀여워보여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억지로 틀어막고 팀장님이 무슨 말을 하실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만 보았다.





"시, 식사 안 하셨을텐데. 저랑 같이 먹읍시다. 제가 살게요."

"저 선약 있는데요?"

"...ㄴ,네?"

"그치만 뭐, 직장상사가 호의를 베푸는건데 부하직원은 어이구 감사합니다. 하면서 받아야 사회생활 제대로 하는거죠 뭐. 그쵸?"





내 말에 당황한듯 데구룩 눈을 굴리는 팀장님을 보며 아까 팀장님이 내게 했던 말에 살을 좀 더 붙여 그대로 인용하자 팀장님이 뒷목을 어루만지셨다.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 못하셨는지 그 자리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시던 팀장님이 시선을 내리 깔았다가 나를 빤히 쳐다보셨다.





"그 서,선약은..."

"아 취소하면 되요 어차피 뭐..."

"아니 그 선약 누구랑 잡혀있는거냐구요!"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르시는 팀장님의 모습에 놀라 몸을 움츠리자 자신도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 저기... 하며 말을 버벅이시다가 입을 꾹 다무셨다.
살짝 웃으면서 친구들이랑 잡혀있던거에요. 하고 말하자 내 눈치를 보던 팀장님이 안 가봐도 되요? 하고 내게 물어보셨다.





"안 가봐도 되는데... 저녁 사주기 싫으시구나?"

"아니 그게 아니라, 잠깐 얼굴이라고 비추고 오라는 겁니다. 또 저도 잠깐 들어갔,"

"팀장님이 제 친구들을 왜 봐요? 애들한테 제 욕 하시려구요?"

"누가 그렇다고 했습니까? 그냥... 아,아니에요! 얼른 일이나 끝내세요!"





손을 내저으신 팀장님이 황급히 팀장실로 들어가셨다. 왜 그렇게 행동하시는지 막상 알고나서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냥 귀엽게만 보인다.
굳게 닫힌 팀장실 문을 쳐다보다가 서류정리를 마치고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팀장실 문이 열리더니 팀장님이 고개만 내밀고는 끝났어요? 하고 물었다.





"저 감시하고 계셨어요?"

"안에서는 다 보이는걸 어떡합니까."





황당함에 코웃음을 치며 팀장님을 쳐다보자 뻔뻔하게 어깨를 으쓱이신 팀장님이 이미 다 준비를 하시고는 팀장실에서 나오셨다.
내 책상 앞까지 걸어오신 팀장님이 얼른 가자며 의자에 걸쳐진 내 겉옷을 들어 나한테 직접 입혀주시더니 책상 위를 정리하면서 얼른 해요. 하고 나를 재촉했다.
장난삼아서 일부러 느릿느릿하게 행동하자 탐탁치 않다는 듯 흐음, 하고 한숨을 내쉰 팀장님이 이번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셨다.





"오늘 팀장님 이상해요."

"제가 뭘요."

"뭔가, 숨기는거같아요. 또 방정맞고...팀장님 아닌 거 같아요."





내 말에 팀장님이 헛기침을 하시며 뒷짐을 지시더니 얼른 하세요. 하고는 아까보다는 더 낮아진 목소리로 침착하게 말을 건네셨다.
얼굴을 찌푸리며 하던대로하세요. 하고 말하자 싫습니다. 라며 단호하게 고개를 젓던 팀장님이 결국 참지 못하고 먼저 걸어가시더니 스위치를 끄셨다.
한숨을 푹 내쉬며 어둠 속에서 겨우겨우 발을 내딛으며 얼른 오라고 재촉하는 팀장님의 뒤를 쫓아 사무실을 나섰다.






***





"저녁, 맛있게 잘 먹었어요."

"...아 뭐...그래요."

"무슨 대답이 그래요? 기껏 감사인사까지 했더니. 밍숭맹숭하게 대답하고."





팀장님은 밥을 먹은 이후 버스를 타도 된다는 나를 굳이 카페로 데려가 시간을 버려놓고는 막차까지 끊기고나자 기어이 나를 데려다주겠다며 자신의 차에 태웠다.
운전을 하는데에 열중하느라 말수가 부쩍 적어지신 팀장님 때문에 심심해져서 휴대폰을 만지다가 트랙을 바꾸다가 결국 팀장님에게 말을 걸었다.
또 단답으로 어물쩡 넘어가려는 팀장님을 그러려니 이해했을 나지만, 오늘따라 기분도 좋고 팀장님의 비밀을 알게되었다는 생각에 팀장님을 쏘아붙였다.
한숨을 푹 내쉰 팀장님이 신호에 걸리자마자 고개를 돌려 나를 쏘아보더니 또 한숨을 푹 내쉬길래 어깨를 으쓱이고 창 밖을 쳐다보았다.





"○○씨."

"네?"

"아무리 그래도 저 ○○씨 직장상사인데, 맨날 그렇게 투덜투덜대면 제 이미지가 뭐가 됩니까?"

"팀장님도 부하직원인 저한테만 못되게 구시잖아요. 제 이미지도 직원분들한테 멍청해보인다고 찍혔을걸요?"

"○○씨 멍청한건 사실아닙니까?"

"저 팀장님 안 계셨을때엔 칭찬 많이 받았습니다? 저 예뻐해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신호가 바뀌고 차를 몰던 팀장님이 다시 나를 돌아보았다. 누가 ○○씨를 예뻐해요? 귓가에 박혀드는 단어들과는 다르게 팀장님이 질투를 한다는게 느껴졌다.
웃음을 꾹 참으며 전에 있던 분들께서요. 하고 말하자 나를 훑어보시던 팀장님이 갑작스럽게 클락션을 울리며 성질을 부리셨다.
그 모습이 귀여워 팀장님을 쳐다보는데 이번에는 덥다며 넥타이를 풀어헤치는 팀장님의 모습에 모르는척 창문 열까요? 하고 말하자 팀장님이 나를 쏘아보셨다.





"○○씨는, 남이 말하면 곧이곧대로 듣죠? 눈치도 없고."

"아닌데요? 저 눈치 빨라요. 누가 저 좋아하는지, 누가 싫어하는지도 다 알아요."

"그럼 저는 ○○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맞춰보세요."





왜 굳이 팀장님이 자신의 무덤을 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운전을 하시느라 앞만 쳐다보는 팀장님을 일부러 빤히 쳐다보다 고개를 앞으로 더 숙였다.
그러다 다쳐요. 핸들을 잡고있던 오른손을 뻗어 내 어깨를 뒤로 밀어낸 팀장님이 다시 핸들을 붙잡더니 나를 흘긋 거리셨다.





"모르겠어요."

"네?"

"팀장님은, 잘 모르겠어요. 왜 그러지?"





다시 한번 봐볼까요? 하며 이번에는 몸을 앞으로 숙이려고 하자 황급히 핸들을 쥔 손을 뻗어 내 어깨를 붙잡은 팀장님이 안 봐도 되요. 하고 말하셨다.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카시트에 몸을 편히 기대고는 점점 가까워지는 집에 손을 뻗으며 저기 세워주시면 되요. 하고 말했다.
내가 가르킨 곳을 흘긋 보시던 팀장님이 핸들을 꺾어 내가 말한 곳에 차를 세우셨고 안전벨트를 풀고 가방을 챙겨 문을 열자 팀장님이 아쉬운 눈길로 나를 쳐다보셨다.
차에서 내려 문을 닫는 시늉을 하다가 다시 문을 열고 카시트를 손으로 받쳐 차 안으로 상체를 밀어넣자 팀장님이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셨다.




"커피 드시고 가실래요?"

"...아까 마셨잖아요."

"뭐, 싫으시면 말고요. 조심해서 들어가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팀장님."





팀장님이 더 대답할 겨를도 주지 않고 차문을 닫고 그대로 종종걸음으로 아파트로 걸음을 옮겼다.
중앙현관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척 다시 바깥을 훑어보자 그때까지 멈춰서있던 팀장님의 차가 그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





"팀장님."





어제 야근을 하며 마쳤던 서류를 팀장님의 책상에 내려놓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눈으로 모니터를 쳐다보고 계시던 팀장님이 나와 서류를 번갈아 바라보셨다.
잘 못 주무셨어요? 걱정스러운 마음에 팀장님에게 묻자 기지개를 켜시던 팀장님이 어쩌다보니. 하고 말끝을 흐리시고는 서류를 검토하셨다.
어제의 상황이 어땠던간에 어차피 팀장님의 불호령이 떨어질게 뻔해서 마음준비를 단단히 하고 기다리는데 되려 팀장님은 잘 했네요. 하며 내게 서류를 건네주셨다.





"역시 ○○씨네. 일도 잘하고, 상사도 잘 챙겨주고. 고마워요."





친절한 미소를 보이는 팀장님의 행동이 낯설어서 아, 네. 하고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치 귀신을 본 사람처럼 서둘러 팀장실을 나왔다.
조마조마하게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듯 하얗게 질린 내 얼굴을 본 한상혁이 왜 그래? 이번엔 뭐라시는데? 라며 내게 물을 건네주었다.
한상혁이 건네준 물을 마시고 한숨 돌리는 순간 갑자기 불쑥 나타난 이재환 대리님이 앞뒤 다 잘라먹고는 맞죠? 하고 말씀을 건네셨다.





"홍빈이가 ○○씨 좋아하는거 맞다니까."

"네? 아, 그..."

"안 그러면 쟤가 저렇게 행동할 이유가 없어요. 아마 ○○씨가 말하는거는 티 안 나게 다 들어주려고 할걸요?"





차마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닐수도 있죠. 말을 얼버무리며 책상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재환 대리님을 부르시는 팀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또라고 중얼거리시며 팀장실로 가시는 이재환 대리님을 쳐다보다 팀장님과 눈이 마주쳤다.
미처 눈을 돌리기도 전에 나를 보고 미소를 지으시는 팀장님의 모습을 보고야말았다. 놀란 마음을 어떻게 추스르기도 전에 팀장실의 문이 닫겼다.





"맞네."

"뭐, 뭐가?"

"팀장님이 너 좋아하시는거 맞다고."

"너도 이재환 대리님 닮아가? 왜 나도 안 찍는 도끼를 자기들끼리 찍고 그래?"

"맞다니까? 방금 팀장님이 너 보면서 웃으셨잖아. 아냐? 원래 너한테 안 웃으시는 분이잖아."





그래, 그건 맞는데. 하고 입을 떼려다가 왠지 머리만 더 아파질것같아서 난 못 봤어. 하고 거짓말을 하고는 고개를 틀었다.
맞다니깐? 하고 끈질기게 달라붙어 나를 괴롭히는 한상혁 때문에 짜증이 나려는 순간 다시 돌아오신 이재환 대리님이 한상혁을 불렀다.





"홍빈이가 잠깐 와보시라는데요?"





한숨을 푹 내쉬며 한상혁이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쿡쿡 웃음을 터트리신 이재환 대리님이 칸막이에 팔을 기대시고는 두 눈을 빛내시며 나를 바라보셨다.





"우리 ○○씨 복 받으셨네- 스펙 좋은 애인 곧 생기겠어요-."





***





회사 현관을 나서 이제 막 인도로 걸음을 뗀 순간 클락션이 바쁘게 울렸다. 설마 나인가 싶어서 무시하고 걷는데 팀장님이 나를 부르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팀장님을 찾아 팀장님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타실래요? 하고 직원들이 있던말던 아랑곳 않고 서슴없이 말을 던진다.
팀장님에게 웃으며 괜찮습니다. 하고 말하자 다급해진 팀장님이 지금 안 타면 후회할텐데요? 하고 아무 말이나 막 던지셨다.
왠지 내가 집에갈때까지 그러고 쫓아올것같아서 어쩔 수 없이 빠른걸음으로 팀장님의 차로 다가가 조수석 문을 열고 차에 타자 팀장님이 미소를 지으셨다.





"○○씨는 말을 참 잘들어요. 착해."

"제가 어제 괜한 소리 했다고 또 이상한짓 하지마시고 그냥 평소처럼 하시죠?"

"또라뇨. 제가 이상한짓을 언제 했다고 그러십니까."

"어제부터 팀장님 좀 이상했어요."





안전벨트를 매고 나도 모르게 팀장님을 향해 툴툴 대자 내 말에 발끈하신 팀장님이 이내 덧붙인 내 말에 입을 꾹 다무셨다.





"팀장님 솔직히 말해봐요. 진짜 저 좋아하시죠?"





어차피 긍정의 말은 못 들을게 뻔해서 그냥 던졌는데 이번에는 아예 답이 들려오지 않는다. 고개를 돌려 팀장님을 쳐다보자 혀로 입술을 축이신 팀장님이 한숨을 푹 내쉬셨다.
팀장님? 하고 부르자 딴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몸을 움찔거리신 팀장님이 나를 돌아보며 왜 불렀어요? 하고 물었다.
아니라고 고개를 젓고 앞만 쳐다보다가 운전하시다 딴생각하시면 위험해요. 하고 운을 떼자 팀장님이 뜬금없이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갑자기 내려앉은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플레이어의 볼륨을 높히는데 팀장님이 갑자기 또 높혔던 볼륨을 아까보다 더 낮게 낮추셨다.





"저 그거 들을래요."

"일단 내 말 먼저 들어요."





팀장님의 목소리가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딱딱한 목소리여서 놀란 감이 없지 않아 나도 모르게 팀장님을 돌아보던 고개를 틀어 고개를 푹 숙였다.
고개 들어요. 엄하게만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게 명령이 아님을 알면서도 고개를 빳빳히 들고 정면만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래요."



"나 ○○씨 좋아해요. 처음부터 좋아했어요. 일부러 ○○씨 얼굴 더 보려고 그렇게 굴었고, 얼른 직급 올라서 내 곁에서 더 가까이 일했으면 해서 그렇게 혼냈어요."



"그래서 미안해요. 한상혁씨랑은 붙어있는 모습 보기 싫어서 일부러 사내연애 안된다고 막 그렇게 화냈어요. 미안해요 ○○씨."





팀장님을 돌아보려고 한순간 팀장님이 고개 돌리지 말아요. 라고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또 정면만 쳐다봐야 했다.
팀장님. 하고 팀장님을 부르자 어제 그 자리에 차를 세운 팀장님이 내 말을 무시하고는 다 왔어요. 하고 말을 하셨다.
안전벨트를 풀고 가방을 챙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문이 닫기지 않았는데도 출발하려 하시는 팀장님 때문에 문 앞에 버티고 서자 팀장님이 나를 쳐다보았다.




"어제처럼 저 잘 들어가나 봐주셔야죠. 왜 오늘은 그냥 가세요."



"...조심해서 가세요, 또 안녕히 주무세요 팀장님."





팀장님에게 미소를 짓고 차문을 닫고 몸을 틀어 아파트를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팀장님에게 고백을 듣기는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썩 좋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팀장님이 야속하기도 해 설움이 복받쳐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 걷다보니 점점 내 걸음이 빨라져가고 있었다.





"○○씨!"





나를 부르는 팀장님의 목소리에 그 자리에 멈춰서서 몸을 틀자 차에서 내린 팀장님이 나를 향해 뛰어오더니 내 앞에 서자마자 나를 끌어안았다.





"○○씨, 나랑 연애해요."



"나랑, 사내연애해요. 만약에 걸려서 누가 나가야된다고 하면 내가 나갈게요. ○○씨 일 잘하니까 내가 도와줄게요. 그러니까, 나랑 연애해요."








+)
분량조절 실패해서 그냥 길게 올립니다^.^
버...번외는...고...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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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보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봉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헐 번외도있나여... 그냥끝내면 안되져 ㅠㅠ 홍빈이 왜이리좋지ㅠㅠ 와 저렇게 나와도 조타 그냥..♥♥ 좋아하는거 맞으면서도 숨기느라 힘들었을테고 밤새고생했을 홍빈이에게박수를 ^ㅅ^... 작가님 취향저격해줘서 고마어여...♥♥ 짱짱
10년 전
독자3
으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굉장히 설레여ㅠㅠㅠㅠㅠ으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하...♥ 진짜 귀엽기도하고 좋네요ㅎㅎㅎ
10년 전
독자4
헐 설레쥬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번외기다릴께요 언제든지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어휴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홍빈팀장이좀귀여운구석도잇엇네요ㅠㅠㅠㅛ좋다ㅠㅠ
10년 전
독자6
흐핳핳핳핳핳ㅎㅎㅎ하핳핳하네팀장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연애해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결혼도해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0년 전
독자7
ㅜㅜㅜㅜㅜㅜㅜ어휴ㅠㅠㅠㅠㄱ여워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홍빈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설레죽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아ㅠㅠㅜㅠㅠㅠ츤데레ㅠㅜㅠㅠㅠㅠㅜ 이렇게 팀장님도 끝이나네요 작가님 제취향저격 탕탕 재미잇게 읽고가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기대할께요(부끄)
10년 전
독자10
아 진짜 !!!!!!!! 완전 짱!!!!!!!!!!!!!!이홍빈팀장님 머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히웋에헤ㅏㅎ헿 이재환대리님도 귀엽고 한상혁 동기도 짱좋짱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긱서 일하고싶어여!!!!!!!!!!!!!!!! 작가님 글 다정주행했어여 완전 글 짱잘쓰세여 신알신 무조건할거에여 훠우!
10년 전
독자11
허류ㅠㅍㅍㅍㅍ완전좋어여ㅠㅠㅠㅠ픂퓨ㅠㅠ다은현다음편이시듭랍니다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2
번외라니ㅠㅠㅠㅠㅠㅠ번외도있나여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암호닉 신청해도 되나여? 되면 여보로 신청하고 갈게요!♥
10년 전
독자13
오모오모ㅜㅜㅜㅜㅜ팀장님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14
팀장님 당신같은 사람이면 맨날 깨져도 좋아요 ㅠㅠㅠㅠㅠ아 진짜 설레잖아요 ㅠㅠㅠㅠ작가님 나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번외 기다릴게요 ㅠㅠㅠ
10년 전
독자15
번외!!!!!!!!번외가 시급해요 작가님!!!!!!!!!!!!!!!!!!!!
10년 전
독자16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홍빈 츤츤 대는거 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헣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겁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7
헐...ㅠㅠㅠㅠㅠㅠㅠㅠ저 작가님 글 다 읽고 있는데 진짜 다 취향저격이에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작가님 자체가 제 취향인가봐여♥♥♥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신알신 하고 갈게요 ㅎㅎㅎ
10년 전
독자18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글 쓰신거 정주행 하고있는데 진짜 잘 쓰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잘 보고 갑니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9
오모오모 이러케 끝이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0
헐 와 팀장ㅠㅠㅠㅠㅠㅠㅠㅠ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여좋아ㅠㅠㅠㅠㅠㅠ연애해요연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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