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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콩] 친구사이-03 | 인스티즈

 

 

 

 

"원식아" 

 

"왜 학연이형" 

 

 

 

어제 홍빈이가 그렇게 간 후 카페에 한참동안 있다가 힘없이 집으로 돌아갔다.그리고 곧장 침대에 누워 한참동안 생각했다.하지만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리만 아파올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았다.그냥 홍빈이에게 사과하고 친구로 남든,아예 홍빈이와 멀어지든.내가 너의 대한 이 감정을 숨긴체 포기하는 것.답은 그거 하나 뿐이였다.이 외에 내가 할수있는 것은 없었다.홍빈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이상..그렇게 아침이 되고 학교를 가지 말까했지만 그러기엔 어제 눈물 한방울을 흘린 홍빈이가 걱정이되 가만히 있을수 없었다.그냥 너가 괜찮아하고있는 모습을 보고싶었다.너가 웃는 모습을,환한 너의 웃음이 그리웠다.이 심정으로 학교에 왔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않고 강의가 끝났는데도 나는 강의실에 멍하니 앉아만있다가 학연이형의 목소리에 옆을 돌아봤다. 

 

 

 

"원식아.너 무슨 일 있는거야?" 

 

"..글쎄요" 

 

"글쎄요가 뭐야.홍빈이는 왜 학교 안나왔는데?" 

 

"아마도 저 때문일 거에요" 

 

"너 때문에?왜?" 

 

"글쎄요" 

 

"너 자꾸 그렇게 대답할래?너희 제일 친한 친구잖아.근데 서로가 어디서 뭐하는지 뭐때문에 힘들어 하는지 모르는게 말이돼?" 

 

"..그러게요" 

 

"김원식!" 

 

"홍빈이가 왜 화가났을까요" 

 

"둘이 싸웠어?" 

 

"네" 

 

"왜 싸웠는데" 

 

"내가 요새 삐뚤어져서?" 

 

"하아..맞아 김원식.너 요새 행동이 그러긴 했어" 

 

학연이형이 작은 한숨을 내뱉으며 내옆에 앉았다.근데 왜,내가 삐뚤어지고 엇나가는게 그렇게도 화낼일인가.그냥 단지 내가 말을 막 해서 화가난 건가.내가 짜증을 부려서?시비걸어서? 

 

"너 대체 왜그래?문제가 뭔데?대체 고민이 뭐길래 형한테도 말 안하고 홍빈이한테도 말 안하는거야?" 

 

"무서워서요" 

 

"무서워?" 

 

"네.홍빈이를 더이상 보지 못할까봐.그게 너무 무서워서요.." 

 

"그럼 나한테는 왜 얘기 안하는데?" 

 

"비슷해요.무섭거든요" 

 

"나 못볼까봐?" 

 

"네.형이 나 안볼까봐.홍빈이도 나 안볼까봐" 

 

"대체 뭔데.뭐길래 내가 널 안보는데,뭐 범죄라도 저질렀어?" 

 

"아뇨" 

 

"원식아,너가 무슨 말을 하든간에 나는 너 안떠나.이건 홍빈이도 마찬가지일거야.오히려 너가 혼자서 끙끙 앓는 모습에 지쳐서 돌아설수 있어" 

 

"..." 

 

"그니까 걱정말고 말해봐.뭐 때문인데.뭐 때문에 너가 말못하고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형" 

 

"응 원식아" 

 

"나..홍빈이 좋아해요..아니.사랑해요..갑자기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그냥..홍빈이가 너무 보고싶어요.." 

 

"하아.." 

 

"이러니까 아무한테도 말 못하죠..이걸 누구한테 말하겠어요.그냥 게이도 아니고,내가 이홍빈을 좋아한다는데..시발" 

 

 

 

욕했다.학연이 형 앞에서. 

 

홍빈이가 욕하지 말라고 자긴 욕하는거 진짜 싫다고 그렇게 뭐라 해서 이젠 절대 욕 안하는데.오랜만에 한번 했네.미안해 홍빈아 너 욕하는거 싫어하는데.. 

 

 

 

"야 김원식" 

 

"알아요.이해안해줘도 되요." 

 

"알긴 뭘알아.설마 너 그것때문에 내가 너 안볼거라 생각한거야?" 

 

"..네" 

 

"참 너도 딱하다..그게 뭐가 어떻다고 내가 널 안봐.사실 나도 긴가민가 했는데,너네 둘이 좋으면 됬지" 

 

 

 

의외에 학연이형 반응에 놀랐다.태연하게 아무것도 아닌듯이 말하는데..나도 학연이형처럼 그렇게 생각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둘이 좋아하면 문제가 없죠.하지만 저 혼자 좋아하고있잖아요.그래놓고선 괜히 홍빈이한테 뭐라 그러고.혼자 끙끙앓고,병신같이." 

 

"홍빈이한테 고백해볼 생각은 없어?" 

 

"..그럼 홍빈이 다시 못보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홍빈이가 너 좋아할수도 있잖아" 

 

"그럴리가..없겠죠..우리가 언제부터 친구였는데.." 

 

"그럴까?나는..홍빈이 볼때마다 그런 생각 되게 많이했는데" 

 

"무슨생각이요..?" 

 

"그냥..볼때마다 아..홍빈이는 원식이 너를 많이 좋아하고,아끼고 있구나.많이 걱정하고 있구나." 

 

"그건..친구로써 그러는거죠.좋은 친구로써.." 

 

"그래?내가 볼땐 아닌것 같던데..뭐랄까.그냥,홍빈이가 너 걱정된다면서 말할때 느껴졌거든.사랑같은게" 

 

"..." 

 

"그리고 니 눈에서도 지금 느껴지고 있고,너 그거 알아?홍빈이 전공노트에 써져있는거" 

 

"..아니요" 

 

"김원식 보고싶어.라고" 

 

"..." 

 

"그니까 아예 희망이 없는건 아니야.그러니까 안어울리게 혼자 그러고 있지말고 그냥 솔직하게 말해.그래야 너답지.설령 홍빈이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너를 영영 안보거나 하진 않을거야.그만큼 홍빈이는 널 많이 아끼고,걱정하고,보고싶어하고 있거든" 

 

이말을 하며 의자에서 일어나 내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강의실을 나가는 학연이형.진짜 학연이형이 말하는게 맞는걸까..내가 너에게 고백해도 되는걸까.. 

휴대폰 화면을 켰다.그리고 전화부에 들이가 홍빈이 번호를 눌렀다. 

몇번의 신호음이 들리고 너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홍빈아 어디야' 

'왜..' 

'어딘데' 

'..집이야' 

'만나자.지금 당장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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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원식이가 용기내서 다행이예요ㅠㅠㅠㅠ학연이 멋지네ㅠㅜㅠ
10년 전
버베나
학연이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어요 ㅋㅋ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ㅠㅠㅠ우이요니 사랑의 큐피트네요 ㅠㅠ 아이고 이 귀여운데 답답한 커플들 ㅠㅠㅠㅠ 가서 빨리 훈훈해져랏!ㅠ 이뻐 죽겠어 아주ㅠㅠㅠㅠㅠㅠ이제 둘이 서로 수줍게 고백할일만 남았네요!ㅎㅎ 작가님 뒷이야기도 기대할께요!
10년 전
버베나
역시 우이요니죠!!빨리 훈훈해 져야죠!!ㅋㅋㅋ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3
지금 당장 간대요 꺄아아!! 학연이 멋져 ㅠㅠㅠㅠ 원식이에게 용기를 줬어여 ㅠㅠ 우엉
10년 전
버베나
ㅋㅋㅋㅋㅋㅋ꺄아아ㅋㅋㅋ학연이는 언제나 옳바른 남자니까요!
10년 전
독자4
흐허어어ㅓ어어어요닌완전멋져ㅠㅠㅠㅠㅠ
10년 전
버베나
그죠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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