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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파음 전체글ll조회 1493l 1



첫사랑이 옆집에 이사온 썰 txt. 3




11.

예쁘다고. 그 말이 내 귀에 똑똑히 들렸지만, 그냥 모르는 척 했음. 아는 척 해봤자, 어색해질 뿐이고. 걔도 뭔가 의미있게 말한 눈치는 아니여서.

그렇게 근처 술집에 도착해서 좀 구석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음. 개인적으로 사람들 눈에 띄는 걸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 먹을래?" 주문판을 뒤적거리며 묻자. 자기는 여길 잘 모르니 나보고 알아서 시키라는 녀석의 말에 간단히 홍합탕과 골뱅이 무침을 시키고 "술은 소주? 맥주?" 그러자, "소주는 무슨 소주야, 맥주로 해. 너 술 취하면 어쩔려고" 이건 신경을 써주는 건지. 무시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술이 그렇게 약한 편은 아니기도 했고, 무엇보다 나는 늘 이상한 오기가 자주 발동하고는 했음. "야, 나 술 잘 마셔. 너보다 잘 마실 수도 있거든?" 그 말을 들은 전정국은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음.


괜한 자존심에 "그럼, 내기할래? 더 잘 마신 사람 소원들어주기. 콜?" 이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미'친 제안을 던졌음. 의미심장하게 미소를 짓던 전정국은 "콜" 이라고 조용히 외쳤음. 얘가 아직 나를 몰라서 그렇지 나는 나름 술이 센 편이었음. 그러니까 나는 내가 이긴다는 전제하에 제안을 한 것이었지. 그 때는 정신이 멀쩡했는데도 왜 그 선택을 했을까.


시킨 음식들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전정국은 아까 낮의 일이 생각났는지 웃으며 나에게 물어왔음. "김탄소, 아까 왜 내가 남자친구라고 거짓말쳤어?" 언젠가는 물어볼 거라고 생각했지만, 술을 좀 마신 후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트라이크로 물어오는 녀석에 순간 당황해버렸음. "어? 어... 그게 그 순간에 너가 생각나서?" 말해놓고 보니, 엄청나게 오글거리고, 창피해서 손으로 이마를 짚었음. 근데 전정국은 그 답변이 재미었던 건지,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를 짓다가 "기분 좋네, 내가 생각났다니까."




12.

자꾸만 의미심장한 즉, 내 심장을 위험하게 하는 녀석의 말이 계속되니까. 솔직히 기대감이 들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했음. 얘가 날 좋아하나, 이건 뭔가. 뭐, 그런 생각이 들었으나. 차마 물어볼 용기는 나지 않았음.


곧 시킨 안주와 술이 나와서 테이블 위에 올려졌음. 나름 내기니까. 병을 각자 놓고 마시는데, 아 병나발은 아니고 자작도 아님, 서로 잔에 술은 부어주는데 병은 따로 두고 마신 거임. 나는 얘가 술은 약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술이 센 것 같았음. 병의 한 3분의 1쯤 비워갈 때 쯤부터 나는 약간 취기가 오르고 있었던 것 같음.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모를 용기에 궁금했던 점들을 마구 묻고 있었음.

"전정국, 너 솔직히 말해봐. 아까 내가 자기야라고 했을 때 기분 나빴지?" 그런 내 모습을 보며 그저 웃고만 있는 녀석에 심통이 나서 "이거봐, 대답 못하는 거 보니까. 기분 나빴네. 나빴어. 그래서 아까도 나한테 물어본 거지 너한테 왜 전화했는지" 그러고 술잔을 들이키자 내 술잔에 술을 다시 따라주면서 녀석이 말했음. "아니라니까. 진짜 기분 안 나빴어. 오히려 좋은 쪽에 가까웠던 거 같은데, 잠깐 놀라긴 했지만" 좋은 쪽에 가까웠다는 녀석에 사람 마음을 괜히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짜증이 나서 중얼거렸음. "하...진짜 사람 헷갈리게 해에"


내 말을 듣던 녀석도 뭔가가 궁금했는지 물어왔음. "그럼, 너 남자친구 없는거지." 당연한 질문을 하는 녀석에게 숟가락으로 책상을 탕- 치며 대답했음 "있으면, 너한테 전화했겠냐?" 혼자 눈치 빠른 척은 다하더니 딱 보면 나오는 상황에도 나에게 질문을 하는 전정국이 웃겼음. 몰려오는 취기에 순간 고개가 숙여져서 녀석의 표정을 보지는 못했지만 중얼거림은 확실하게 들렸음. "다행이다"




13.

그렇게 한 병을 거의 다 비워가는 데도 녀석은 말짱해 보였고, 나만 취기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었음. "야, 그냥 너가 진 걸로 하고 그만 마셔" 여유롭게 술잔을 들어올리며 전정국이 말했음. "게임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야." 손가락을 눈 앞에서 흔들어보이며 말하자 전정국은 계속 픽. 웃기만 하는거임. 근데 왜 그것까지 멋있어 보였는지 알 수 없는 일 투성이임. "전정국 진짜, 짜증나" 순간 마음의 소리가 밖까지 새어나왔고. 그러자 약간은 인상을 찌푸린 전정국이 "뭐?" 라고 날카롭게 대답했지만, 그 때의 나에겐 그런 건 전혀 무섭지도 않았음. 그리고 미'친듯이 솔직했음. "너, 너. 잘생겨서 짜증난다고오." 그 말을 듣고서야 인상을 풀며 웃었음.


"김탄소 많이 취한 거 같은데 그만하자" 그러면서 내 술잔을 뺏어가는 녀석에 손을 뻗어 "아, 아. 안 돼에. 아직 안 끝나써." 라며 풀린 발음으로 징징댔음. 녀석은 내 이마를 손바닥으로 슬쩍 밀면서 "안 돼." 라고 단호하게 말했음.

그런 녀석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그냥 머리속의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진실이 흘러나왔음. "내가 너 좋아했었다? 알아?" 그러자 실실 웃고 있던 녀석의 표정이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뜬 채로 나를 바라봤음. "내가, 어? 그 때 너 얼마나 좋아했는데. 너 몰랐지?" 녀석은 그저 묵묵히 내 말을 듣고만 있었음. "니가 내 첫사랑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타나서, 사람 마음을 그렇게 자꾸 흔들면 돼요, 안 돼요?" 손가락으로 삿대질까지 하면서 말하는 내 손을 잡고는 녀석은 웃었음. "왜 안되겠어. 당연히 돼요." 이렇게 말하면서.




14.

 결국 그 날 술집 계산도 전정국이 했음.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며 걷는 나를 잡아서 걸어가며 전정국은 말했음. "어쨋든, 내가 이겼다? 그러니까. 너 소원 들어줄 준비해." 녀석의 말에 들린 결과는 분했지만 사실이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음. "알았어. 과도한 부탁은 안돼." 그러자 녀석은 "과도할 거라도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아니야" 라는 알쏭달쏭한 말만을 해왔음. 지가 무슨 마술사도 아니고 사람 헷갈리게 말을 하는 건 전문인거 같았음.


집으로 가는 길에 두 사람 다 조용해지고 말이 없었는데 갑자기 전정국이 그 정적을 깼음. "근데, 김탄소 그건 아냐?" 녀석의 말에 고개를 들어 쳐다보며 "뭐?" 라고 말하자. "나 중학생 때 엄청 좋아하던 애 있었던거?" 그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음. 내가 몇십 분 전에 저 좋다고 고백한 사람인데, 그 앞에서 자기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이건 사람을 농락하는 것도 아니고, 짜증이 나서 나를 부축하던 손을 확 밀어냈음.

 "야, 너는 타이밍이 있지. 그걸 지금 나한테 말하고 싶어? 어?" 그러면서 화를 내자. "지금이 타이밍이니까 말하지." 라며 나를 달래듯 비틀거리는 나를 다시 잡아왔음. 쓸데없이 다정하게 구는 녀석의 손길에 괜히 서러움이 몰려왔음.


내가 저를 좋아한다니까. 쉽게 보나, 나는 전정국의 어장 속 물고기인가. 그 짧은 순가에도 정말 별의별 생각을 다 했음. 그래서였는지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니,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음. 처음에는 내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내가 우는 걸 보지 못했던 전정국은 내 어깨가 잘게 떨리기 시작해서 알아챘음. "울어?" 그 말이 더 서러워서 자리에 멈춰서 엉엉 울었음. 원래 울 때 소리도 잘 안내는데 그 날은 유독 우는데 소리가 나왔음.





15.

내가 울기 시작하자 당황한 전정국은 내 어깨를 잡고 눈을 맞추며 나를 달랬음. 꼭, 그 중학생 때 처럼. "됐어, 너랑 얘기하기 싫어" 라고 말하며 녀석을 밀어냈음. 쓸데없이 다정하게 구는 건 이제 내 쪽에서 사절이었음. 그러자 약간은 긴장한 표정을 짓던 전정국이 입을 열었음. "사람 말 좀 끝까지 듣고, 그러고 나서 판단해라. 좀." 그러더니 내 볼을 잡아 자신을 보도로 고개를 고정시켰음.


"내가 중학생 때 엄청 좋아했던 사람은..." 별로 듣고 싶지 않아서 눈을 질끈 감았는데 "...너라고. 김탄소. 너" 라는 말이 들렸음. 놀라서 저절로 녀석을 바라보자. "이제 봐주네." 그러고는 미소를 짓던 녀석은 "울기는 왜 울어" 라고 눈가를 닦아주면서 다정하게 볼을 쓰다듬었음. "그 때도 너 좋아했고, 지금도 너 좋아해." 라고 눈을 맞추고는 말해오는 녀석에 심장이 떨려서 어떻게 주체가 안 되는 거임. 눈만 깜빡이면서 쳐다보니까. "내기에서 나 이겼잖아. 소원 말해도 돼?" 그렇게 조심스레 물어왔음.

뭘 말할지는 전혀 예측도 안 됐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음. 그러자 녀석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음 "거절은 없어. 무조건 들어줘야 된다?" 그런 녀석에 나도 울음을 멈추고 대답했음. "들어줄 수 있는 거면"


전혀 예상치 못한 녀석의 소원이 들려왔음. "지금 너한테 키스해도 돼?" 놀라서 멍하니 녀석을 쳐다만 보고 있자. 녀석은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허락한 걸로 알게" 그러고는 입을 맞춰왔음.


처음 예상했던 대로 잔잔하던 내 일상에 첫사랑이 뛰어들었음. 그것도 아주 달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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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옆집에 이사온 썰 txt. 4




16.

무슨 정신으로 집에 돌아왔는지 모르겠을만큼 정신도 없었고, 무엇보다 심장이 거세게 뛰었음. 무슨 꿈을 꾸는 기분이었음. 전정국이 나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그래서 우리가 키...아무튼을 했다는 게. 믿기지도 않았고. 일단 술을 많이 마셔서 머리가 너무 아팠음. 그래서 복잡한 건 나중에 생각하자며 서서히 잠에 들었던 거 같음.


그러고 아침에 일어나니까 어제 일이 파노라마처럼 머리 속을 지나갔음. 물을 마시던 나는 기억들을 떠올리다가 털썩 주저앉았음. 어제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게 분명함. 술에 취해서 떼쓰고, 잘생겼다고 말하고, 좋아했다고 고백하고.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았음. 필름이 끊긴 것 같았음. 이제 전정국은 못 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음. 쪽'팔리니까. 대체 술을 얼마나 먹었길래 저런 추태를 부린 것이며, 게다가 중요한 건 그 다음 일이 기억나지 않는 다는 거였음. 아, 어제는 분명 생생했던 거 같은데, 바보같이. 이게 뭘까. 그런 생각에 혼자 머리를 쥐어뜯었음.


그 날 이후로 옆 집 문소리가 들리면 기다렸다가 한참 후에 나가고 마주칠까봐 두리번 거리고. 연락도 몇 번 왔었는데 받지도 않았음. 무서워서.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겁쟁이가 된건지. 전혀 나답지 않게, 그렇게 위태위태 조심스러운 나날들이 흘러가고 있었음.




17.

바로 옆집에 있는 전정국을 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음. 실제로 몇번 얼굴을 마주칠 뻔 한 적이 있는데 문을 쾅 닫거나, 뛰어가서 도망치거나. 겁나 있는 티 없는 티는 다 내면서 도망다녔음. 시간이 흐를수록 전정국의 표정이 굳어가는 게 보였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문자가 몇번 왔었는데 가장 최근에 온 문자가 역대급으로 차가웠음.

[김탄소 나 왜 피하는데.]

[그래, 부담 준거면 미안하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이렇게 연달아서 문자가 왔음. 문자는 어제 도착했지만 나는 여전히 답장을 하지 않고 있었음. 근데 일방적으로 피하기만 했더니 솔직히 미안한 감정은 들었음. 하루종일 고민하고 있으니까. 친구가 요새 얼굴이 어둡다며 그럴 때는 술을 마셔야한다고 자꾸 보채는 거임. 술 마실 기분 아닌데. 됐다니까. 그래도 내 기분을 풀어준답시고, 나를 술집으로 데려갔음. 근데 거기가 하필 전정국이랑 같이 간 곳이었음. 괜히 그 날 생각나고, 창피하기도 한데. 눈물이 날 것 같은 거임. 그래도 날 달래준다고 데리고 온 친구 앞에서 울 수는 없으니까. 그냥 친구랑 열심히 술을 마셨음. 들이부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 같은데. 술에 취하니까 갑자기 전정국이 생각나는 거임.


염치도 없이 전화를 걸었음. 근데 마치 기댜렸던 사람처럼 신호음이 얼마가지 않아 바로 전화를 받았음. 내가 술에 취해서 정확하지도 않은 발음으로 "정구가. 전정구욱. 미안해. 내가 미안해" 그러자 건너편에서는 잠시 침묵하다가 이내 "어디야?" 라는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음. 내가 아무말도 없이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자, 한숨이 들렸다가 곧 전화가 끊어졌음.




18.

비교적 나보다 멀쩡한 정신을 가진 친구가 누구냐고 물어왔음.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치가 빠른 친구는 곧 바로 나에게 말했음 "걔구나. 너 요새 표정이 어두운 이유" 그러고는 내 어깨를 두드려주고는 말했음. "천하의 김탄소가 겁먹게 하는 남자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남자인거야." 그러고 위로를 해주는데 그 위로를 듣고 있자니 괜히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눈에 힘을 주어 참아내고 있는데. 누가 내 팔을 잡아끌었음. 순간 몸이 확 돌아가면서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는데. 전정국이었음.

미안함에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더니. 친구는 대신 전정국에게 말했음 "데리고 가세요. 둘이 할 얘기 많아 보이는데, 그 쪽이죠? 김탄소 고민하게 만든" 전정국은 친구의 말에 나를 일으키면서 "감사합니다. 지금 할 얘기가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러고는 내 짐을 챙기게 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내게 "따라와, 김탄소" 하고는 나를 부축해서 데리고 갔음. 차가운 목소리랑은 다르게 손길은 또 조심스러워서 미안함에 고개가 숙여졌던 거 같음.


집으로 가는 길에는 침묵이 가득했는데. 한참을 지키고 있던 침묵을 전정국은 깨면서 "너, 왜 계속 나 피해?" 라고 물어왔음. 솔직하게 대답해야할지 뭘 어떻게 해야 맞는 건지 하나도 알 수가 없어서 그저 "미안해" 그 세글자만 내뱉었음. 내 말에 전정국은 그저 한숨을 쉴 뿐이었음.




19.

그 짧은 대화를 끝으로 우리는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았음. 집 앞까지 와서야 전정국이 입을 열었음. "니 마음, 다 알겠으니까. 이제 피하지는 마" 내가 좋아하는 마음을 알면서 자기를 피하지 말라니. 그 동안 내가 한 잘못이 있었지만 순간 울컥하는 마음은 들었음. "왜, 왜 피하지 말아야 되는데? 너 내 마음 다 안다며 근데 어떻게 그렇게 말해?" 라고 울면서 말하자. 약간은 화가 난 표정의 전정국이 내 한쪽 팔을 세게 잡아왔음. 아픈 것보다는 놀랐던 마음이 더 커서 순간 울음도 멈추고 녀석을 쳐다봤음.

"너 진짜... 끝까지 사람 비참하게 한다. 김탄소. 그렇게 피하고 싶으면 그래, 피해"  어쩐지 슬픔이 섞인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전정국은 내 팔을 잡았던 힘을 풀고는 저 말을 내뱉고 돌아서서 자기 집으로 들어갔음.


집으로 들어와서 씻고, 옷을 갈아입을 정신도 없이 한참을 울었음. 이렇게 내 첫사랑은 비극으로 막을 내리는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쉽게 멈추지를 않았음. 그렇게 밤새 울면서 밤을 보냈음.

아침에 눈을 뜨는데 너무 울어서 퉁퉁 부은 눈에 눈도 잘 떠지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음. 요새 전정국을 피하랴, 고민과 스트레스로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자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어제 술을 먹고 밤새 운 게 영향을 끼친 것 같았음. 학교도 안 가고 집 안에서 누워있었음. 쉬면 낫겠지. 하는 생각에 근데 몸이 나을 생각을 하지 않는 거임. 결국 옷을 대충 챙겨입고 집 앞에 약국으로 향했음.





20.

약국에서 감기.몸살 약을 사고는 약 봉지를 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데 갑자기 말소리가 들렸음. "김탄소. 아파?" 무언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의 전정국이었음. 고개를 끄덕이자. 예고도 없이 내 이마에 자기 손을 얹더니 "병원 갔다왔어? 이렇게 열이 높은데?" 심각한 말투로 나를 걱정해왔음. "병원은 무슨, 약 먹고 쉬면 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자. 녀석은 바로 따라들어와서 계속 나를 쳐다봤음.

애써 전정국의 시선을 무시하며 집으로 들어갔음. 집으로 들어와 약을 먹은 뒤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었던 것 같음. 아까보다는 좀 열이 내린 건지 몸이 한결 괜찮아진 느낌이었음. 하루종일 먹은 게 없었지만 나가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들지 않았음.그냥 아픈 김에 굶자고 생각하는데. 누가 문을 두드렸음.


문을 열자 전정국이 서 있었음. "...왜" 기운이 없어서 문가에 몸을 기댄 채 얘기하자 우리집 문을 열며 나를 집 안으로 들여보내며 저도 들어왔음. 그러더니 손에 들린 죽을 건네며 "너 또 귀찮다고 아무것도 안 먹었을 거 아냐. 너 귀찮으면 밥 잘 안 먹는다며" 그렇게 식탁에 사온 죽을 차리는데. 고마운데 한편으로는 비참해서 눈물이 나는 것 같았음.




21.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게 불쌍해서 이러는 건가. 그런 못됀 마음이 들어서. "왜,왜 잘해주는데? 내가 너 좋아하는 게 불쌍해?" 그러자. 전정국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보고는 "무슨 소리야" 라며 물어왔음 "너 내 마음 다 안다며, 내가 술먹고 너한테 고백했잖아. 그래서 나는 너 불편할까봐 일부러 피하는 건데 왜 계속 찾아와서 사람을 흔드냐고" 소리치자.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던 녀석은 "김탄소. 너가 고백하고 그 다음 일은 기억 안나?" "그래, 필름 끊겨서 하나도 기억 안나. 그러니..."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정국은 나를 확 끌어안았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나 혼자서만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았음.


"다행이다. 다행이다" 그냥 그렇게 나를 안은 채 중얼거리는 전정국의 말만 들릴 뿐이었음. 나를 한참 끌어안고 있던 전정국은 내 어깨를 잡아 눈을 맞추고는 물었음 "그럼, 너 나 좋아하는 거지? 그치?" 가뜩이나 서러워 죽겠는데. 저를 좋아하냐고 물어오는 전정국이 미워서 짜증을 내며 "그래, 내가 너 좋아한다 됐냐?" 라고 소리치는데도 녀석은 내 말을 듣더니 그냥 혼자서 웃기만 했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전정국을 노려보며 서 있자.


전정국은 "괜찮아, 기억 못해도 돼. 기억하게 만들거나" 라고 말하며 나를 잡아당기고는 고개를 맞춰 입가를 올리며 말했음. "다시 또 기억을 만들면 되니까" 라고 말했음. 그러더니 내 목을 끌어당겨서 입을 맞춰왔음. 한참을 입을 맞추던 전정국은 떨어지며 말했음. "좋아해. 김탄소" 당황한 내가 "뭐?"라고 하자.

눈을 맞추고는 환하게 웃으며 "널 좋아한다고. 진심이야" 그렇게 말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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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옆집에 이사온 썰 txt. 5


 


 


 

22. 

좋아한다.는 고백을 들어서 좋긴 좋은데, 너무 혼란스러웠음. 갑자기 딱 그 생각이 들었음. 아, 술 먹은 날 뭔가 더 있었구나. 도대체 그게 뭘까 혼자서 고민하고 있는데, 내 앞에 죽 그릇이 딱 놓여졌음. "뭘 그렇게 고민해. 먹고 해 먹고" 라며 웃으며 나를 바라봤음. 배가 고프기도 하고, 천천히 죽을 떠 먹는데. 앞에서 강렬한 시선이 느껴져서 슬며시 고개를 들자. 나를 쳐다보고 있는 전정국이 보였음. 무시하고 애써 죽을 먹으려는데 너무 빤히 바라보는 게 엄청나게 신경쓰여서 죽이 넘어가지를 않을 것 같았음. "그만 쳐다보면 안 돼?" 그러자 "응, 안돼" 라는 단호한 대답만이 들려왔음. 네, 전정국님이 옳습니다. 어쨌든 상황 상 잘못한 건 나니까. 입을 다물고 그냥 죽을 먹었음.

그리고 실제로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전정국은 미동도 없이 내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음. 체하는 줄.


죽을 다 비우고 나서 약까지 챙겨먹으니 몸이 한결 나아지는 기분이었음. 그렇지만 전정국 눈에는 내가 아직 환자였나봄. 나를 침대로 이끌어 눕히고는 빨리 자야된다고 그래야 낫는다고 했음. "괜찮다니까." "그냥 내 말 들어"  전정국과 나는 팽팽한 주장을 벌였지만, 결국 승자는 전정국이었음. 침대에 누워서 있는데, 전정국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 보였음. "안 가?" 제발 가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음. 물론 같이 있는 건 좋았음. 게다가 서로 마음까지 확인했는데, 안 좋을 이유가 없지 않겠음? 그렇지만, 지금 내 몰골은 말이 아닐게 분명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부담스러웠음. 하지만 전정국은 고개를 저으며 "너 잠들면 갈게" 라며 내 머리칼을 쓸어줬음.




23.

이렇게 된 김에 궁금한 거나 물어보자 하는 심정으로 그 날의 일에 대해서 물었음. "그...있자나, 술 먹고, 우리 무슨 일...있었어?" 내 말에 장난스런 미소를 지은 전정국은 "기억 안나? 와, 어떻게 그게 기억이 안 날 수가 있냐. 누구는 그 날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그렇게 말해서 사람을 더 긴장하게 만들었음.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내 눈동자가 동공지진을 일으켰을 게 분명함.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러자 입꼬리를 슬며시 올린 전정국이 "알고 싶어?" 라길래. 고개를 끄덕이자. 한층 더 미소를 지은 전정국이 "그렇게 궁금하면 알려줄게" 라며,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었음.

너무 당황해서 "뭔ㄷ..." 내 질문을 채 듣기도 전에 입을 맞춰왔음. 그 순간, 끊겼던 필름이 머리 속에서 재생되기 시작했음. 내가 엉엉 울었고, 나를 달래며 전정국이 좋아했었고, 지금도 좋아하다고 나에게 고백을 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지금처럼 입을 맞춰왔다는 걸. 전정국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이제 기억이 좀 나?" 라고 말했음. 나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음. 응, 완전 기억나. 라고. 어떻게 그걸 까먹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음. 내 자신이지만.


그냥 고개만 끄덕이자. 내 손을 잡아오며 "원래는 그 다음 날 말할려 했는데, 좀 늦었다." 그러더니 긴장이 되는지 잠시 심호흡을 내쉰 전정국이 빈틈없이 나와 눈을 맞추고는 말했음.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널 좋아해. 김탄소, 그러니까 사귈래? 아니, 사귀자. 거절은 안 받아" 라며 당당하게 말하는 녀석에 피식하고 웃음이 났음. 녀석의 잡은 손을 더 세게 잡으면서 대답했음. "좋아, 내가 거절을 왜 하겠어?" 능청스럽게 웃으며 대답하자. 나를 끌어안으며 "고마워" 라고 말했음.



그렇게 비극으로 끝날 줄 알았던 내 첫사랑은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음. 그것도 아주 달콤하게.




fin. 첫사랑이 옆집에 이사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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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옆집에 이사온 썰. [전정국 moment]


txt. 1


1.

탄소는 모르지만 정국이는 탄소랑 우유당번을 하게 되서 기뻤다고 한다. 원래 관심이 있었다고. (....언제부터?)

2.

사실 탄소에게 키가 작다고 놀렸지만 그것도 귀여웠다고 한다.

3.

넘어진 걸 보고 진짜로 놀랐다고 한다. 게다가 울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미안하고 난감했다고. 이대로 탄소가 자기를 미워할까봐 걱정했단다. (겁쟁이니...?)


txt. 2


5.

전정국은 처음 이사와서 김탄소를 보고 무지 놀랐음. 하지만 그는 프로였다. 전혀 티를 내지 않았고,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함. '이건 운명이야' 라고.

6.

탄소네 집 문을 두드리기 전 약 10분간 고민했음. 그것도 문 앞에서. 참고로 본인 집에서도 약 30분 이상 멘트까지 고민하셨다고.

7.

사실 탄소가 입가에 뭘 묻히고 먹었을 때 타박했지만 귀여웠다고 함.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닦아줬지만, 사실 떨렸었다고 한다.

8.

탄소가 무슨 상관이냐고 했을 때 , 사실 상처받았다고 한다. (그랬구나...)

9.

갑자기 탄소에게 걸려온 전화에 긴장하고 받았는데 갑자기 "자기야" 라는 소리가 들려서 놀랐다고. 그렇지만 좋았다고 한다.

10.

꾸미고 나온 탄소는 정말 예뻤다고 한다. 예쁘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txt. 3


11.

탄소의 되도 않는 술 내기가 귀여웠단다 (너도 중증이구나...) 그리고 탄소가 자신이 생각났다고 말했을 때, 세상 기분이 좋았단다.

13.

탄소의 술 주정도 귀여운데, 자기를 좋아한다고 말해서 심쿵했단다. (정국이 심쿵해쪄요....?)

15.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입을 맞출 때는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단다 (하지만 넌 심장이 터지지 않았지.)


txt. 4


17.

탄소랑 연락이 안 되서 미치는 줄 알았단다. 그래서 자기를 안 좋아하나하고 생각했다고.

18.

술집은 그냥 때려맞췄단다.

20.

탄소가 미운데 걱정이 되서 죽을 사러 갔다고 한다. 심지어 뭘 좋아할지 고민까지 했다는 풍문이...

21.

자기를 싫어하는 게 아니란 걸 알아서 안도했단다. 진심으로


txt. 5


23.

고백할 때는 너무 긴장이 되었다고, 그래서 일부로 장난스레 거절은 안 된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진짜 안 받아줄까봐 걱정했다고 한다.




------



펌금 수 때문에 세편을 한번에 업로드 합니다.

구독료 5P는 독자수를 알고 싶어서 설정했구요!


반응 되게 잘해주셔서 엄청 행복해서 쓴 편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혹시 사담을 열면 얘기해요!

얼른 다음편도 업로드 해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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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음 편도 있는 겁니까 작가님??????? 그쵸 저기에서 끝나면 안 돼요 둘이 달달하고 풋풋하게 연애하는 모습을 더 보여주세요 제발요8ㅅ8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ㅠㅠㅠㅠ
6년 전
파음
어...어... 생각해볼게요. 번외나 뭐 그런걸로 오거나. 아니면, 계속 연재할지도 생각해볼게요! 즐겁게 읽어줘서 고마워요
6년 전
독자2
흑흑 작가님.... 정말 최고입니다 재밌게 잘 읽구가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파음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요! ♥
6년 전
독자3
찾으러 왔습니다요ㅋㅋㅋㅋㅋㅋ 딱 바로 보이네요!! 항상 설레는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빨리 다음편으로 만나요 :-)
6년 전
파음
저도 감사해요♥ 넵 다음편에서 봐요.우리
6년 전
독자4
와.....정국.....정국....정국.....정국....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ㅍㅍ
번외로 정국이 버전 하....캡짱... 중간에 찌통이길래 깜놀했잖아옄ㅋㅋㅋㅋ.....정말 비극인줄 알았슴돠........역시 고구마가 있으면 사이다도 있는법!!캬....작가님 제본준비는 하고계시져??(뻔뻔)ㅋㅋㅋㅋㅋ잘 읽었어유

6년 전
파음
찌통은 글의 묘미입니다! ㅋㅋㅋㅋㅋ 비극은 아마 제 사전에는 없을껄요...? 아마도.
........제본이요? 그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요? 잘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6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정국이 심쿵해쪄요 킬링파트...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정말 이러시면 오예에요. 완전 제 마음을 뒤흔들어 놓으셨다!!!! 나는!! 왜!!! 저런!! 추억이!! 없는가!! 크흡... 잘 읽고 가요 작가님????
6년 전
파음
쓰다보니 생각난 정국이 심쿵해쪄요 시간나면 나중에 짤도 수정해서 넣어야겠어요!
저런 추억 원래 없는 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
잘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6년 전
독자6
우왁 뽀뽀라뇨 술 마시고 뽀뽀하몃.ㅇ,.. .으음...
여주랑 정국이랑 잘 돼서 다행이네요 ㅠㅠ

6년 전
파음
본인들이 알아서 잘 했겠죠?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와 , 여러분 제발 읽어주세요 . . 정국이 대박이랍니다. 사랑해요 전정국. . 사랑해요 로캔자까님.. .❤
6년 전
파음
되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깜짝 놀랐답니다! 저도 ♥
6년 전
비회원196.172
으와아아앙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달달해서 너무 예쁘고 좋고 사랑스러워요 ㅠㅠㅠㅠㅠ
6년 전
파음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6년 전
독자8
이거 너무 죠아요ㅠㅠㅠㅠ 진짜 완전 설레고 다해머겅...
진짜 정국이 대박이에요 작가님도 대박이에요ㅠㅠㅠ❤️

6년 전
파음
좋아해줘서 고맙습니다. 제가 대박이라니...감동받고 갑니다 ㅠㅠ ♥
6년 전
독자9
정국이ㅠㅠㅠㅠ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와ㅠㅠㅠㅠ 막 걱정도 했데ㅠㅠㅠㅠ 우리 옆집에도 저런사람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ㅠㅠㅠ
6년 전
파음
옆집에 정국이같은 사람은 아마...없을...^^ 다음화에서 봐요!
6년 전
독자10
하ㅠㅠㅠㅠㅠ너무 달달한거 아닙니까ㅠㅠㅠㅠ첫사랑이 이루어진다니 이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네요...(이렇게나마 위로를 해본다) 저런 남자 주변에 없나요...이런 설레고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
6년 전
독자11
정주행중인데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
6년 전
독자12
하 지챠 ㅠㅠㅠㅠㅠ결국행쇼했구나 좋아요 ... 엉엉
6년 전
독자13
진짜..내 첫사랑 조작도 이렇게 끝이 났네여..작가님 없던 첫사랑의 기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큽
6년 전
독자14
하지만 넌 심장이 터지지 않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이 끝에 써 주시는 비하인드 너무 웃겨요 ㅋㅋㅋ 윤기 것도 웃겼는데 ㅋㅋㅋㅋ
6년 전
독자15
왘!!! 진짜 데스티니다 운명.. 아 넘나리 좋아요 진짜ㅜㅜㅜㅜ끙끙 우리 정국이 알고보니 한결같은 남자였구만.. 아 싸랑마
6년 전
독자16
어떡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고백한 거꺼지만 기억해 ㅋㅋㅋㅋ
정국이도 나름대로 힘들었겠다 ㅠㅠㅠ
그래도 잘 되었으니 다행이군요

6년 전
독자17
으억 정국이 너무 좋아요ㅠㅜㅠㅠㅠㅠㅠㅠㅠ최곱니다ㅜㅜㅠㅠㅠㅠㅠㅠ진짜 체고 설레오ㅜㅠㅜ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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